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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드라이브 스루 매장의 비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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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February 02, 2018, 16:02:46

고객 10명 중 4명 이상은 DT 이용..전국 1080개 가운데 10.8%가 DT로 운영
폐허 공장·나대지 개발해 매장 오픈..5주년 맞이해 DT카드로 e-쿠폰 증정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자동차에서 음식이나 커피를 주문할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Drive Thru)가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바쁜 일상에 쫓기는 현대인들이 차에서 내리지 않고, 원하는 메뉴를 주문하고 바로 받을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런 가운데, 세계 최대의 커피 전문점인 스타벅스도 최근 드라이브 스루 매장에 주목하고 있다. 드라이브 스루 이용객을 위한 전용 카드를 개발하고, 무료 커피를 증정하는 등 이벤트를 마련했다. 스타벅스 드라이브 스루(Drive Thru) 매장의 비밀에 대해 알아봤다.

 

 

2일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대표 이석구)에 따르면 국내 드라이브 스루 매장이 오픈한지 5년이 넘었다. 전국 드라이브 스루 매장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 콘셉트 디자인의 카드를 최초로 선보인바 있다.

 

충전용 DT카드에 3만원 최초 충전 후 계정에 등록하면 드라이브 스루 매장 전용 아메리카노 톨 사이즈 e-쿠폰을 증정한다. (단, 최초 충전은 드라이브 스루 매장 내 일반 카페 공간에서만 가능)

 

◇ 스타벅스, ‘불모지를 드라이브 스루로 바꾸다‘

 

스타벅스는 지난 2012년 9월 국내 1호 드라이브 스루 매장으로 경주보문로점DT점을 오픈했다. 2017년 8월 말 기준으로 전체 1080개 매장 중 10.8%인 117개의 매장을 드라이브 스루 매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스타벅스의 드라이브 스루 매장은 활용 가치가 없던 나대지, 폐허 건물, 효용성이 떨어지는 시설 공간을 적극 활용했다. 예컨대, 폐허 공장 자리를 활용한 '을숙도강변DT점'부터 버려진 땅이었던 속초DT점, 서귀포DT점, 개인 주택 자리였던 리버사이드팔당DT점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경주보문로DT점의 성공은 미국 스타벅스 본사에서도 성공적인 현지화 사례로 뽑고 있다. 기존의 사무실 밀집 지역이나 역세권이 아니지만 경주가 전통적인 관광 도시로 연간 관광객이 800만명(2012년 기준)을 넘어서는 잠재력으로 인근의 경주보문호수DT점과 함께 경주 관광객들이 찾는 새로운 관광 명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안정된 유동 인구와 입지 조건을 고려하는 전통적인 매장 개발 시각에서 벗어나 새로운 관점에서 전략을 세워 공간의 가치를 변모시킨 것. 이를 통해 고객 유입을 창출해 내고, 자가용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의 라이프 스타일 변화를 수용한 입점 개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스타벅스코리아 관계자는 “국내 관광지 활성화와 신도시 조성 등 다양한 지역 개발로 개인 자동차를 이용하는 생활권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도심을 중심으로 경쟁이 심한 상권에 비해 유동인구가 없는 상권에도 장거리에서 자동차를 이용해 방문할 수 있는 것이 드라이브 스루의 장점이다”고 말했다.

 

◇ 드라이브 스루 매장 방문 고객 10명 중 4명 이용

 

대부분의 드라이브 스루 매장은 일반 매장처럼 체류 공간을 갖추면서 드라이브 스루 존에서 주문할 수 있는 편의성을 갖췄다. 실제 비슷한 규모의 매장 대비 고객 방문율이 평균 20% 상회하는 효율성을 보이고 있다. 또 드라이브 스루 매장 방문 고객 10명 중 4명 이상이 드라이브 스루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중 가장 주문률이 높은 시간대는 주중의 경우 오후 12시~1시까지인 점심 시간대로 집계됐다. 다음으로 오전 8시부터 9시까지 출근 시간대가 높았다. 주말은 늦은 점심 시간인 오후 1시~2시까지 가장 많은 손님이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2014년 6월부터 차 안에서 먹기 편리한 크기로 구성해 포장한 드라이브 스루 콘셉트의 푸드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2014년 첫 해에는 작은 크기의 스콘과 머핀, 쿠키 등 5종을 출시했으며, 올해에는 투명 컵 용기에 상품을 담아 차 실내 컵 폴더에 넣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샌드위치와 케이크 종류도 늘렸다.

 

특히 스타벅스 드라이브 스루 매장은 IT 시스템을 접목하는 차별성으로 주문 편의성을 강화했다. 스타벅스의 O2O 주문 서비스인 사이렌 오더로 매장에서 2km거리까지 사전 주문과 결제를 진행한 후 매장에서 신속하고 편리하게 받아갈 수 있다.

 

전세계 스타벅스틑 업계 최초로 42인치 대형 스마트 패널을 통한 화상 주문 시스템을 개발했다. 현재 이 시스템은 국내 모든 드라이브 스루 매장에 적용하고 있다.

 

한편, 스타벅스 드라이브 스루 매장은 보행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운영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드라이브 스루 모든 매장에 진입과 출차시 시야 확보를 용이하게 하는 설계, 도로 반사경 설치, 보행자 통행에 위협되지 않는 유연한 볼라드 설치, 주행로 구간 과속 방지턱 설치, 출차시 경보장치, 매장 앞 보행자 주의 표지판 설치 등을 통해 보행자 안전을 철저히 지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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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쪼개기상장’ 시장에 설명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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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2 16:14:17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당국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인 '기업가치 제고계획' 수립 원칙과 세부 작성법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내놓았습니다. 밸류업 당사자로 새로운 형태의 공시라는 숙제를 받아든 상장기업에 길라잡이를 제시해 이행 초기 혼란을 최소화하고 적극적인 밸류업 프로그램 동참을 독려하기 위한 조처로 받아들여집니다. 하지만 기업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배구조'를 한국증시 주요 저평가 요인중 하나로 지목하고 개선방안 공시를 권고하면서 일선 기업들의 수용성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융위원회는 2일 한국거래소·자본시장연구원과 함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2차세미나를 열고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안)'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흐름도를 '기업개요-현황진단-목표설정-계획수립-이행평가-소통'으로 구성했습니다. 먼저 '기업개요'에는 기업가치 제고계획이 그 자체로 기업에 대한 완결성 있는 보고서로 기능할 수 있도록 업종, 주요 제품·서비스, 연혁, 재무상태 등 기본적인 정보를 기재합니다. '현황진단'은 기업의 사업현황에 대해 시장환경·경쟁우위요소·리스크 등을 입체적으로 진단하고 다양한 재무·비재무 지표 중 중장기적인 가치제고 목적에 부합하는 핵심지표를 선정·분석하는 단계입니다. 주요 재무지표는 ▲PBR(주가순자산비율), PER(주가이익비율) 등 시장평가 ▲ROE(자기자본이익률), ROIC(투하자본이익률), COE(주주자본비용), WACC(가중평균자본비용) 등 자본효율성 ▲배당(금액·성향·수익률), 자사주(보유분·신규취득·소각내역), TSR(총주주수익률) 등 주주환원 ▲매출액·영업이익·자산 증가율 등 성장성 ▲자산 포트폴리오(영업·비영업자산), FCF(잉여현금흐름), 부채비율 등 기타로 분류해 다각적인 지표를 예로 제시했습니다. 비재무지표는 지배구조 관련 일반주주 권익제고, 이사회 책임성, 감사 독립성을 위한 여러 요소를 기존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항목 및 기관투자자 등 시장참여자가 주목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합니다. 가령 상장기업이 성장성 높은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한 뒤 분할자회사를 상장하는 모자회사 중복상장 이슈가 있다면 기업은 모회사 일반주주 권익을 보호·증진하는 계획을 설명하거나 물적분할 후 분할자회사를 비상장 완전자회사로 유지하는 계획을 밝히는 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이른바 '쪼개기 상장'은 핵심사업부를 자회사로 쪼개 신규상장하면서 모회사 기업가치를 떨어뜨리고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가 훼손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또 다른 예로 상장기업 지배주주 및 그 특수관계인의 비상장 개인회사 보유 이슈가 있는 경우 상장기업과 비상장 개인회사간 이해상충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정확한 사실관계와 향후 계획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가이드라인은 감사위원 분리선출을 통한 감사 독립성 강화도 좋은 예시로 기업은 감사위원 분리선출 현황과 향후 계획을 밝힐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목표설정'에서는 일시적·임시방편적 개선이 아닌 중장기 목표를 제시합니다. 중장기적 사업전략없이 단기적인 주가부양만을 목표로 하는 것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취지와 부합하지 않는다고 가이드라인은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계량화된 수치로 명료하게 제시하는 것이 권장되지만 정성적인 서술 또는 구간제시 등 다양한 방법의 목표설정도 가능합니다. '계획수립'에서 기업은 목표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작성하며 사업부문별 투자, R&D확대,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 자사주 소각·배당 등 주주환원, 비효율적인 자산처분 등 다양한 사업전략적·재무적 계획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기업은 연 1회 공시 사이에 어떤 노력을 이행했는지 잘된 점과 보완 필요사항을 기재(이행평가)하고 주주·시장참여자 의견이 경영에 반영될 수 있는 공식적인 프로세스를 구축해 쌍방향 '소통'을 확대합니다. 상장사 이사회는 경영진이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적절히 수립·이행하는지 감독하고 필요하다면 이사회 보고, 심의 또는 의결을 거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금융위는 강조합니다. 공시는 연 1회 등 주기적 공시와 외국인투자자를 위한 영문공시 병행이 권장되며 예고공시도 가능합니다. 이번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해설서 제정안은 최종 의견수렴을 거쳐 이달중으로 확정·발표될 예정입니다. 이후 준비가 되는 기업부터 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KIND)을 통해 공시를 시작합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축사에서 "기업 밸류업은 긴 호흡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이며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와 유관기관은 밸류업 세제 지원방안 마련·발표,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 연계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우수기업 표창 등 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며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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