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현대자동차[005380]가 주요 생산기지인 울산공장 내 전기차 전용공장을 신설합니다. 공장 완공 후에는 현대차의 모빌리티 생산 허브는 물론 100년 기업으로 향하는 데 핵심 기지로 삼는다는 구상입니다. 13일 현대차에 따르면, 울산공장 내 전기차(EV) 신공장 부지에서 울산 EV 전용공장 기공식을 개최했습니다. 울산공장은 현대차 역사에 있어 초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곳입니다. 자동차 산업이 국민 경제와 국가공업 발전의 초석이 될 것이라는 정주영 선대회장의 믿음을 토대로 지난 1968년 첫 출발을 시작한 후 현대차 첫 고유 모델인 '포니'를 비롯한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며 현대차의 '코어 생산기지'로 자리를 확고히 굳혔습니다. 울산 EV 전용공장은 지난 1996년 아산공장 이후 29년 만에 들어서는 현대차의 국내 신공장입니다. 공장의 경우 전동화 시대를 선도하며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제품을 제공하고 국내 관련 산업 기반 강화를 목적으로 신설한다고 현대차 측은 설명했습니다. 공장은 54만8000㎡(약 16만6000평) 부지에 연간 20만대의 전기차를 양산할 수 있는 규모로 울산공장 내 구 종합 주행시험장 부지에 지어집니다. 투자금액은 약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현대자동차[005380]가 올해 국내에서 총 185만대를 생산해 108만대를 수출한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계획한 물량의 경우 지난 2020년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최대 숫자입니다. 9일 현대차에 따르면, 이날 울산공장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에게 회사 현황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올해 국내 생산 및 수출 계획에 대해 밝혔습니다. 올해 생산 및 수출 계획물량으로 잡은 185만대, 108만대는 코로나 발생 원년인 지난 2020년 대비 각각 14.3%, 28.7% 증가한 수치입니다. 현대차는 지난해 국내에서 여러 대외적 변수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6.9% 증가한 173만대의 생산량을 올렸으며, 수출 또한 지난 2021년 대비 9.9% 늘은 100만9025대를 기록했습니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울산공장을 글로벌 미래차 허브로 육성하기 위한 계획에 대해서도 간략히 언급했습니다. 현대차에 따르면, 기존 생산공정에 친환경 첨단 생산 시설을 확충해 전동화 차량 등 다양한 미래차를 선보인다는 계획입니다. 울산공장의 경우 지난해 내연기관차, 친환경차 등 17개 차종에 걸쳐 총 142만4141대를 생산했으며, 이 가운데 66%인 93만5590대를 해외에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현대건설기계[267270]는 14일 공시를 통해 울산공장에 4년 간 1941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습니다. 현대건설기계에 따르면, 투자는 공장 노후화로 인한 비효율적인 생산 라인을 재정비해 효율을 극대화하고, 굴착기, 휠로더 등 건설장비 생산 규모 확대 등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이뤄집니다. 우선, 투자를 바탕으로 기존 1공장과 2공장에 분산돼 있던 건설기계용 제관품 생산 및 조립 기능을 2공장으로 일원화 생산 효율을 높일 계획입니다. 신규 설비를 도입하고 조립 라인도 증축해 건설기계 장비 4800대를 추가 생산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합니다. 이를 통해 공장에서 연간 1만 5000여 대 장비를 생산할 수 있게 될 전망입니다. 아울러, 공장 내‧외장 공사 시 친환경 부자재를 사용하고 작업자 안전을 고려한 생산라인을 구성하는 등 ESG 요소도 적극 반영해 투자에 임할 예정입니다. 현대건설기계는 투자를 통한 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글로벌 건설장비 시장 호조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각 지역의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최철곤 현대건설기계 대표는 “울산공장 경쟁력 강화는 현대중공업그룹 건설기계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 | 현대자동차가 울산1공장 휴업에 이어 아산공장을 멈춥니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인해 차량 생산이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현대차(대표 정의선·하언태·장재훈)는 오는 12일과 13일 아산공장 가동을 중단한다고 9일 밝혔습니다. 파워트레인 컨트롤 유닛(PCU) 부품의 차량용 반도체 수급에 차질이 빚어진 결과입니다. 아산공장은 그랜저와 쏘나타를 생산합니다. 앞서 코나와 현대차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를 생산하는 울산1공장은 이미 지난 7일부터 휴업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울산1공장 휴업은 14일까지입니다. 아반떼를 생산하는 울산3공장도 반도체 수급난 영향으로 오는 10일 특근을 하지 않습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협력사들과 차량용 반도체 재고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차량용 반도체 재고를 보유한 차량 모델 중심으로 생산 라인을 가동하는 등 반도체 수급 상황에 따라 생산계획을 조정하며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현대자동차 울산 2공장에서 근무하는 생산직 직원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울산 2공장은 제네시스 GV80, 팰리세이드, 싼타페 등 인기차종이 생산되는 곳인데요. 중국산 부품 수급 문제로 셧다운 사태를 겪었던 현대차는 또다시 공장 가동을 멈추게 됐습니다. 28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에 따르면 울산2공장 도장2부 근무자인 한모 씨가 이날 오전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한씨는 전날 근무 중 체온이 38℃까지 올라 귀가 조치됐는데요. 울산병원에서 1차 객담 및 비말 검사를 진행한 결과, 양성 판정이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현대차 노조 관계자는 “2공장 도장부에서 1차 양성 판정이 있었고 2차 정밀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며 “대구에서 근무하는 아들과 주말에 만난 뒤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노조에 따르면 한씨 일가족은 모두 ‘신천지’ 교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한씨를 아직 ‘확진자’로 단정짓기는 힘듭니다. 1차 검사 당시 객담 및 비말 검사 각각 양성과 음성으로 엇갈리면서 애매한 결과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만약 2차 검사에서 확실한 양성판정이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현대자동차의 국내 생산라인이 멈춰섭니다. 국내 협력업체의 중국공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부품수급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인데요. 노조는 이번 휴업기간 동안 평균임금의 70%만 받고, 쓰지 않게 될 마스크는 지역 사회에 기부하기로 했습니다. 현대차 노사는 4일 실무협의를 열고 공장별·라인별 탄력적 휴업 계획에 합의했습니다. 울산의 5개 공장은 이날부터 순차 휴업에 돌입해 7일엔 모두 문을 닫게 되는데요. 전주와 아산공장도 각각 6일과 7일부터 조업을 멈출 예정이며, 휴업은 최소 10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춘절 연휴를 9일까지 연장하면서 현지에 공장을 둔 국내 협력업체들이 직격탄을 맞았는데요. 중국에서 생산되던 ‘와이어링 하네스(전기 배선 뭉치)’의 재고가 소진되면서 현대차의 국내 공장도 조업을 중단하게 된겁니다. 업계에 따르면 와이어링 하네스는 자동차의 혈관 역할을 하는 핵심부품입니다. 하지만 차종별로 서로 다른 종류를 쓰기 때문에 대량으로 재고를 확보하진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앞서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현대모비스가 친환경차 핵심부품 전진기지인 충북 충주공장에 이어 울산에 두 번째 전용공장을 착공했다. 현대모비스는 미래차 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해 향후 3년간 약 4조원에 달하는 시설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28일 울산 이화산업단지에서 ‘친환경차 핵심부품 울산공장 기공식’을 열었다고 이날 밝혔다. 이 행사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홍남기 경제부총리,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송철호 울산시장, 박정국 현대모비스 사장 등 200여명의 정·관계 및 회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현대모비스의 울산공장은 총 부지 15만㎡(4만 6000평) 규모로, 오는 2021년부터 연간 10만대에 해당하는 전기차 핵심부품을 양산하게 된다. 현대모비스는 친환경차 부품 공장에 약 300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지금까지는 충주공장에서 생산한 핵심부품을 친환경차 주요 생산기지인 현대차 울산공장으로 운송하는 방식이었다. 신공장이 들어서는 울산 이화산업단지는 완성차 공장과의 거리가 15km에 불과해, 앞으로 공급망 운영시스템 효율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모비스는 대내외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현대자동차 노사가 자동차 산업의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8년 만에 임단협을 무분규로 잠정합의했다. 임금체계 개선에 합의한 노사는 통상임금과 최저임금에 대한 법적 분쟁을 해소하는 한편, 부품 국산화를 통해 일본 등 대외 의존도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현대차 노사는 27일 늦은 밤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열린 21차 본교섭에서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이날 교섭에는 노사 교섭대표인 하언태 부사장와 하부영 노조 지부장를 비롯해 교섭위원들이 참석했다. 올해 임단협은 일본의 수출규제에 따른 국가적 위기 상황을 고려해 관행적 파업을 벗어나 조기 타결하는 데 집중됐다. 8년 만에 무분규 잠정합의를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잠정합의안의 주요내용은 임금 4만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금 150% + 320만원(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포함), 임금체계 개선에 따른 미래 임금 경쟁력 및 법적 안정성 확보 격려금(200만원~600만원 근속기간별 차등 지급/우리사주 15주) 등이다. 노사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자동차 수요 감소와 4차 산업혁명에 따른 불확실성 확산 등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삼성전자[005930]가 업계 최초로 '1Tb(테라비트) TLC(Triple Level Cell) 9세대 V낸드' 양산을 시작한다고 23일 밝혔습니다. AI시대가 도래한 만큼 현재 업계에서는 AI기술에 핵심적으로 사용되는 고용량·고성능 낸드플래시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번 '9세대 V낸드' 양산을 시작으로 낸드플래시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공고히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소 크기 셀(Cell)과 최소 몰드(Mold) 두께를 구현해 '1Tb TLC 9세대 V낸드'의 비트 밀도를 이전 세대 대비 약 1.5배 증가시켰습니다. 동시에 더미 채널 홀 제거 기술로 셀의 평면적을 줄였으며 셀의 크기를 줄이면서 생기는 간섭 현상을 제어하기 위해 셀 간섭 회피 기술, 셀 수명 연장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해당 제품은 더블 스택(Double Stack) 구조로 구현할 수 있는 최고 단수 제품으로 '채널 홀 에칭(Channel Hole Etching)' 기술을 통해 한번에 업계 최대 단수를 뚫는 공정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켰습니다. '채널 홀 에칭'은 몰드층을 순차적으로 적층한 다음 한 번에 전자가 이동하는 채널 홀을 만드는 기술입니다. '9세대 V낸드'는 차세대 낸드플래시 인터페이스인 'Toggle 5.1'이 적용돼 8세대 V낸드 대비 33% 향상된 최대 3.2Gbps의 데이터 입출력 속도를 냅니다. 삼성전자는 이를 기반으로 PCIe 5.0 인터페이스를 지원하고 고성능 SSD 시장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한 '9세대 V낸드'는 저전력 설계 기술을 탑재해 이전 세대 제품 대비 소비 전력이 약 10% 개선됐습니다. 허성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Flash개발실장 부사장은 "낸드플래시 제품의 세대가 진화할수록 고용량·고성능 제품에 대한 고객의 니즈가 높아지고 있어 극한의 기술 혁신을 통해 생산성과 제품 경쟁력을 높였다"며 "9세대 V낸드를 통해 AI 시대에 대응하는 초고속, 초고용량 SSD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는 'TLC 9세대 V낸드'에 이어 올 하반기 'QLC(Quad Level Cell) 9세대 V낸드'도 양산할 예정으로 고용량·고성능 낸드플래시 개발을 지속할 예정입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위원회가 국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기준 공개초안을 내놓았습니다. 세계적으로 ESG 공시 규율이 강화되는 가운데 선제적인 '기후리스크' 대응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금융위는 22일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로 ESG금융추진단 4차회의를 열고 국내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이른바 'ESG 공시기준' 공개초안 주요내용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핵심은 기후 분야에 대한 ESG 공시의무화 우선추진입니다. 기업은 기후리스크 관리를 위한 기업의 지배구조(governance)를 공시해야 합니다. 기업의 거버넌스는 기후 관련 위험과 기회를 감독·관리하기 위해 활용하는 의사결정과정, 통제 및 절차를 의미합니다. 가령 기후리스크를 관리하는 의사결정기구나 평가·관리하는 경영진 역할 등 정보가 해당한다고 금융위는 설명합니다. 기업은 기후 관련 위험·기회에 대한 대응전략을 공시해야 합니다. 기업가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후 기회와 위험요인을 식별해 기업의 사업모형이나 가치사슬(value chain)에 미치는 영향을 공시하는 것입니다. 공시해야 하는 정보는 보고기간(1년 단위)뿐 아니라 기업의 단기·중기·장기에 걸쳐 재무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포함합니다. 이같은 영향분석을 토대로 기회와 위험요인에 적응하거나 이를 완화하는 전략과 회복력(resiliency)에 대해 공시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어떤 기후 위험요인이 홍수나 가뭄 같은 물리적 위험인지, 기후 관련 규제 신설에 따른 운영비용 증가 같은 전환위험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합니다. 기후 관련 위험·기회를 식별-평가-관리하는 과정(위험관리·risk management process)도 구체적으로 공시해야 합니다. 기후 관련 기회를 충분히 인식하고 그 중요성을 평가해 우선순위를 지정하는 것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또 기후 관련 위험·기회요인에 대응한 기업의 노력을 평가할 수 있는 정보를 공시합니다. 구체적으로 ▲산업전반(cross-industry) 지표 ▲산업기반(industry-based) 지표 ▲기후 관련 목표 ▲기타 성과지표 등으로 구성됩니다. 산업전반 지표는 온실가스 배출량 등 같은 기준에 따라 정보를 공시해야 하는 기업이 공통적으로 공개해야 하는 지표로 의무공시 사항입니다. 산업기반 지표는 기업이 속한 산업 특징을 반영한 지표로 기업이 공시 여부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기후 관련 위험과 기회요인 정보가 단순한 공시지표 나열이 아니라 기업 지배구조, 전략, 위험관리 등 핵심요소에 따라 체계적으로 제공되도록 했다"며 "기업이 기후 관련 위험요인 등을 충분히 인식하고 실질적인 행동 변화로 이어지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내 기업의 공시역량과 준비상황을 감안해 상세한 예시적 지침을 제공하고 재무적 영향과 같이 측정 불확실성이 높은 경우 양적정보 대신 질적정보 공시도 허용하는 탄력성을 부여했다"며 "특히 온실가스 측정 어려움을 감안해 국제기준뿐 아니라 국내기준(탄소중립기본법에 따른 측정법)으로 측정한 배출량 공시도 허용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기업이 스스로 ESG 관련 정부정책 사용현황을 공시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가령 법규상 공개되고 있는 환경정보공개제도나 산업안전 관련사항, 장애인 고용현황 등 정부부처에서 반영요청한 정보입니다. 정부부처 홈페이지 등 다양한 채널에 흩어져 있는 정보가 ESG공시제도를 통해 시장에 체계적으로 제공되고 저출산·고령화 등 당면한 위험요인에 대해 정부와 기업이 함께 대비하는 효과도 금융위는 기대합니다. 해외 주요국은 이미 ESG 공시 관련 규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금융위에 따르면 2021년 4월 유럽집행위원회(EC)는 ESG 공시의무를 강화하기 위해 기업지속가능성보고지침(CSRD)을 발표했고 2025년(2024년 정보공시)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유럽연합(EU) 기업은 물론 EU 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 현지법인과 역외 모기업에도 공시의무가 부과됩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최근 스코프3(Scope3)을 배출량 공시대상에서 제외하며 2022년 2월 발표한 초안보다 다소 완화됐다는 평가를 받기도 하지만 기후 분야 중심으로 ESG 공시의무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스코프3은 제품 원자재 생산·수송시 발생하는 온실가스와 판매된 제품을 소비자가 사용했을 때 나오는 온실가스 등 기업 밸류체인 전반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말합니다. 일본·싱가포르·호주도 ESG 공시 의무화 도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같은 글로벌 ESG 공시규율 강화에 대응해 지난해 2월 금융위 주관으로 'ESG금융추진단'을 꾸리고 ESG 공시-평가-투자로 이어지는 ESG금융생태계 조성을 위한 다양한 과제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금융위는 회계기준원에 '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KSSB)'를 설립하고 국내 ESG 공시기준 제정을 준비해 왔습니다. 금융위는 오는 30일(잠정) ESG 공시기준 공개초안 전문을 공개하고 기업·투자자 등 의견수렴과정을 거쳐 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 제안 공시기준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또 국내 ESG 공시의무화 대상기업과 도입시기에 대해서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소영 부위원장은 "국내 ESG 공시기준은 우리 경제와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의 기반을 다지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저탄소사회 이행 등 글로벌 경제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활용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SK하이닉스[000660]가 차세대 HBM 생산과 어드밴스드 패키징 기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대만 TSMC와 협력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습니다. 양사는 2026년 양산 예정인 HBM4(6세대 HBM) 개발을 위해 최근 대만 타이페이에서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글로벌 리더인 당사는 파운드리 1위 기업 TSMC와 힘을 합쳐 또 한번의 HBM 기술 혁신을 이끌어 내겠다"며 "고객-파운드리-메모리로 이어지는 3자간 기술 협업을 바탕으로 메모리 성능의 한계를 돌파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양사는 우선 HBM 패키지 내 최하단에 탑재되는 베이스 다이(Base Die)의 성능 개선에 나섭니다. HBM은 베이스 다이 위에 D램 단품 칩인 코어 다이(Core Die)를 쌓아 올린 뒤 이를 TSV 기술로 수직 연결해 만들어집니다. 베이스 다이는 GPU와 연결돼 HBM을 컨트롤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SK하이닉스는 5세대인 HBM3E까지는 자체 공정으로 베이스 다이를 만들었으나 HBM4부터는 로직(Logic) 선단 공정을 활용할 계획입니다. 다이를 생산하는 데 초미세 공정을 적용하면 다양한 기능을 추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통해 성능과 전력 효율 등 고객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맞춤형 HBM을 생산한다는 것이 SK하이닉스의 설명입니다. 이와 함께, 양사는 SK하이닉스의 HBM과 TSMC의 'CoWoS(Chip on Wafer on Substrate)' 기술 결합을 최적화하기 위해 협력하고, HBM 관련 고객사 요청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CoWoS'는 TSMC가 특허권을 갖고 있는 고유의 공정으로 특수 기판 인터포저(Interposer) 위에 로직 칩인 GPU/xPU와 HBM을 올려 연결하는 패키징 방식입니다. 김주선 SK하이닉스 사장(AI Infra담당)은 "TSMC와의 협업을 통해 최고 성능의 HBM4를 개발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고객들과의 개방형 협업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며 "앞으로 당사는 고객맞춤형 메모리 플랫폼 경쟁력을 높여 '토털 AI 메모리 프로바이더'의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하림이 더미식 '사천자장면'을 출시했습니다. 2022년 '유니자장면'으로 국내 짜장면 시장에 뛰어든 하림이 2년 만에 꺼내 든 신제품입니다. 짜장(자장의 복수 표준어)라면 시장은 농심 짜파게티가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를 지키고 있는 만큼 하림은 프리미엄 사천 맛 구현을 통해 확실한 시장 2위를 노립니다. 하림은 1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더미식 신제품 론칭 시식회를 열고 사천자장면 출시를 알렸습니다. 사천자장면은 중국 4대 요리 중 하나로 손꼽히는 사천요리를 집중 공략했습니다. 사천요리는 화자오나 매운 고추 등 사천식 향신료를 사용해 얼얼하게 매운맛을 내는 게 특징입니다. 박주영 사천자장면 브랜드매니저(BM)는 "사천은 바다가 먼 내륙 지방이라 해산물 대신 돼지고기 같은 육고기를 주로 활용했고 더운 날씨를 향신료를 사용해 극복하려고 했다. 한국에서는 '마라'로 유행하게 된 케이스"라며 "이 두 가지 특징을 잘 살려서 제품 개발부터 제대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더미식 사천자장면은 고추기름에 중국 전통 두반장과 돼지고기를 센 불에서 볶아 진한 중국 사천의 맛을 강조했습니다. 얼얼한 맛을 내는 마조유와 큼지막한 고추를 썰어 넣어 첫 입부터 끝까지 매콤함을 유지하는데 방점을 뒀습니다. 국내산 양파와 마늘, 생강을 볶아 풍미를 더했습니다. 사천자장면 레시피를 제품화하기까지 7개월가량이 소요됐습니다. 하림 내외부 전문가와 중화요리를 즐기는 다수 미식가를 대상으로 다수의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하림에 따르면 김홍국 회장의 "처음 보는 매운맛", "씹을수록 감칠맛이 난다" 등의 최종 평가를 거쳐 제품으로 출시됐습니다. 하림은 중국 쓰부(사부) 레시피를 토대로 사천 전통 식재료를 활용해 사천식 짜장면 맛을 연구했습니다. 전국 유명 사천 중식당 맛집을 직접 방문해 레시피의 장점을 벤치마킹했다는 후문입니다. 유니짜장면과 동일하게 중화풍의 요자이멘 형태이며 닭 뼈 등을 활용한 육수로 반죽했습니다. 매운맛에 초점을 두고 만든 제품이 아니라 맵기는 일반 라면 수준이라는 설명입니다. 실제 맛을 보니 살짝 땀이 나는 정도였습니다. 가격은 2개 기준 8700원으로 유니자장면과 같습니다. 지난 14일 온라인에 선출시했으며 오프라인에서는 이날부터 구매 가능합니다. 시장 반응에 따라 용기면 개발도 검토합니다. 앞서 하림은 2022년 5월 유니자장면을 출시하며 찐장라면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유니자장면은 김홍국 회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된 제품입니다. 김 회장은 서울 명동 서울중앙우체국 근처에서 전통 화교가 운영하던 중국집 맛에 감탄했고 곧 제품화로 이어졌습니다. 기존 라면 포장재와 다른 지함 포장 방식과 상온 밀키트 짜장면이라는 점을 차별화 포인트로 삼았습니다. 이 제품은 그해 9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당시 부회장)이 SNS(사회관계망 서비스)에서 언급하며 주목받았습니다. 정 회장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그냥 한번 먹어봐라"라며 제품을 홍보한 바 있습니다. 업계에서 하림의 더미식 프리미엄 전략을 회의적으로 평가하는 시선이 적지 않습니다. 현재까지 시장 내 뚜렷한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하지만 원재료 자체가 비싸기 때문에 가격을 낮추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국내 짜장라면 시장 규모는 약 3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됩니다. 이중 농심 짜파게티 점유율이 약 80%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 중입니다. 이어 오뚜기(진짜장·짜슐랭), 풀무원(로스팅 짜장면), 백짜장(더본코리아) 등이 한 자릿수 점유율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전체 짜장면류(봉지/지함면) 시장 내 하림의 점유율은 약 3%입니다. 출시 1년 6개월 만에 매출 순위(23개 품목 중) 5위에 올랐습니다. 매출은 90~100억원 정도로 추정됩니다. 하림은 올해 연매출 120억원, 시장 점유율 10%를 각각 목표로 확실한 2위를 굳힌다는 계획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미식과 관련된 유튜버, 인플루언서들을 섭외해 커뮤니케이션할 예정"이라며 "제품 레시피를 만든 셰프가 출연해 대중과 소통하는 영상 콘텐츠도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브랜드는 미정이지만 하반기에 팝업스토어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