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제해영 기자ㅣ글로벌세아 아트스페이스는 지난 15일부터 서울 강남구 S-Tower 1층 전시장에서 ‘현대회화 하이라이트: 시대의 초상’을 열고 있다고 21일 밝혔습니다.
전시는 오는 2027년 1월 9일까지 이어지며 20세기 초부터 동시대까지 국제 현대미술의 흐름을 대표하는 작가 14명의 작품 20점을 선보입니다.
이번 전시는 초현실주의와 추상, 포스트모더니즘으로 이어지는 현대미술의 변화를 작가의 생애와 사회적 환경 속에서 살펴보도록 구성했습니다.
전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관이자 2027 세종 한글 비엔날레 예술감독인 박미화 독립 큐레이터가 기획을 맡았습니다. 박 큐레이터는 지난 4월 21일부터 8월 1일까지 열린 ‘한국현대회화 하이라이트: 모더니즘과 도전’에 이어 이번 전시도 기획했습니다.
참여 작가는 니콜라스 파티, 데이비드 호크니, 린 드렉슬러, 마리나 페레즈 시마오, 마르크 샤갈, 살보, 아드리안 게니, 윌렘 드 쿠닝, 조나단 가드너, 조지 콘도, 쿠사마 야요이, 폴 델보, 피터 핼리, 힐러리 페시스 등 14명입니다.
서로 다른 시대와 지역, 미술 사조를 대표하는 작품을 함께 배치해 현대회화가 확장돼 온 과정을 한 자리에서 비교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주요 출품작으로는 폴 델보의 ‘크리스마스의 밤’, 마르크 샤갈의 ‘방스 주변’, 윌렘 드 쿠닝의 ‘무제 XIX’, 쿠사마 야요이의 ‘인피니트 도트 AB’, 데이비드 호크니의 ‘더 많은 월드게이트 통나무, 2009년 10월 13일’ 등이 포함됐습니다.
20세기 초 거장들의 작품부터 2020년 이후 제작된 동시대 작가의 작품까지 시간의 흐름을 따라 볼 수 있도록 작품군을 구성했습니다.
전시는 세 개의 파트로 나뉩니다. 첫 번째 파트 ‘꿈의 산책’은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이성중심주의와 합리주의를 비판하며 무의식과 꿈의 세계를 표현한 초현실주의 경향을 다룹니다. 폴 델보의 정교한 필치와 초현실적 장면, 마르크 샤갈의 ‘방스 주변’ 등을 통해 몽환적이고 환상적인 회화 세계를 보여줍니다.
샤갈의 ‘방스 주변’은 1955년부터 1957년 사이 제작된 유화 작품으로 남프랑스 시절의 중후기 작업을 대표하는 작품 가운데 하나로 소개됩니다.
두 번째 파트 ‘난해한 추상’에서는 모더니즘 추상의 유산과 이후의 변주를 다룹니다. 윌렘 드 쿠닝의 말년작을 비롯해 쿠사마 야요이, 린 드렉슬러, 마리나 페레즈 시마오의 작품을 통해 색채와 선, 면, 반복 패턴, 기하학적 구조 등 다양한 추상 언어를 살펴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 파트에는 네오지오 경향의 작가 피터 핼리 작품도 함께 전시됩니다. 지역과 시대가 다른 추상미술을 나란히 배치해 추상이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조형적 동력인 동시에, 추상 이후 현대미술이 어떤 방향으로 확장됐는지 비교하도록 구성했습니다.
마지막 파트 ‘형상의 부활’은 모더니즘 이후 서사와 역사, 일상적 풍경, 개인 경험이 다시 부각된 포스트모더니즘 경향을 보여줍니다. 데이비드 호크니와 살보, 니콜라스 파티의 풍경화, 힐러리 페시스와 조나단 가드너의 실내 정경을 통해 미술사의 전통이 동시대 회화에서 어떻게 다시 해석되는지 살펴봅니다.
아드리안 게니와 조지 콘도의 작품은 개성적인 화풍을 통해 사회를 바라보는 각자의 시각을 드러내며, 쿠사마 야요이의 작품은 기하학적 패턴뿐 아니라 호박과 같은 구체적 형상을 통해 개인의 경험을 회화로 전환하는 방식을 보여줍니다. 세 번째 파트는 서로 다른 표현 방식을 한데 묶어 동시대 회화의 다양성과 역동성을 살피도록 구성했습니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작품만 나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작품의 의미와 제작 당시의 사회적·개인적 환경을 함께 조명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관람객이 현대회화의 형식적 변화뿐 아니라 작가가 시대와 현실에 대응한 방식까지 함께 읽도록 구성한 점이 전시의 주요 특징입니다.
전시 기간에는 출품 작가들의 작품 세계를 보다 깊게 살펴볼 수 있는 연계 강의도 마련됩니다. 글로벌세아 아트스페이스는 이번 전시 이후에도 국내외 근현대미술을 폭넓게 다루는 전시와 프로그램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일요일과 월요일, 공휴일은 휴관합니다. 전시 장소는 서울 강남구 S-Tower 글로벌세아 아트스페이스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