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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부경대 곽민석 교수팀, DNA 초음파 분자 스위치 ‘Chem’ 표지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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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September 11, 2026, 09:09:40

DNA 길이 조절로 기계적 힘 정밀 제어
15분 내 99.9% 절단…약물전달 활용 기대

 

인더뉴스 제해영 기자ㅣ국립부경대학교는 화학과 곽민석 교수 연구팀의 ‘DNA 초음파 분자 스위치’ 연구가 국제학술지 ‘Chem’ 2026년 9월호 제12권 9호 표지논문으로 선정됐다고 11일 밝혔습니다.

 

연구팀은 DNA를 이용해 초음파의 기계적 힘을 특정 분자결합에 전달하고 원하는 결합만 선택적으로 활성화하는 플랫폼을 개발했습니다.

 

이번 연구는 DNA를 생체분자로만 활용하던 기존 접근에서 벗어나 기계적 힘을 전달하는 정밀 분자 도구로 사용한 것이 특징입니다.

 

논문은 지난 3월 3일 온라인으로 먼저 공개됐으며 이후 학술적 우수성을 인정받아 화학 전 분야를 다루는 셀 프레스의 대표 저널 ‘Chem’ 표지논문에 선정됐습니다. ‘Chem’은 매 호 한 편의 연구를 표지로 소개합니다.

 

논문 제목은 ‘DNA-mediated force transmission for precise and efficient mechanochemical activation’입니다. 제1저자는 국립부경대 김규린 박사이며 교신저자는 국립부경대 곽민석 교수와 독일 RWTH 아헨공과대 Andreas Herrmann 교수입니다. 국립부경대 의공학전공 강현욱 교수와 임해균 교수도 공동연구자로 참여했습니다.

 

연구팀은 DNA 이중나선의 구조적 특성을 이용해 초음파가 만들어내는 기계적 힘을 특정 지점에 집중시키는 방식을 적용했습니다. 실험에서는 DNA 자체를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힘에 반응하도록 설계한 특정 분자결합만 높은 선택성과 효율로 절단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특히 250 염기쌍 이상인 DNA 구조에서는 15분 이내 목표 지점 절단율이 99.9%에 달했습니다. 피부와 유사한 환경에서 진행한 1 MHz 저강도 초음파 실험에서도 DNA 손상 없이 약 80% 이상의 선택적 절단을 안정적으로 구현해 실제 생체환경에 적용할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핵심은 DNA 길이를 바꾸면 목표 분자에 전달되는 기계적 힘의 크기도 조절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연구팀은 PCR을 이용해 DNA 길이를 100 염기쌍부터 1000 염기쌍까지 조절했고 DNA가 길어질수록 목표 분자에 전달되는 힘이 커지는 현상을 확인했습니다.

 

이 결과는 초음파 주파수와 DNA 길이라는 두 조건을 함께 조절해 분자 수준의 기계적 반응을 설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기존 기계화학이 힘을 넓게 전달하는 방식이었다면 이번 플랫폼은 힘의 작용 지점을 세밀하게 지정하는 방향으로 정밀도를 높였습니다.

 

연구팀은 이 기술이 외부에서 가한 초음파로 원하는 위치의 특정 분자결합을 작동시킬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향후 초음파 유도 약물 방출 시스템과 바이오센서, 기계적 자극 반응형 치료 소재 등 다양한 생체재료 분야로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Chem’ 2026년 9월호 표지는 연구 원리를 잠수정 조종 장면에 빗대 표현했습니다. 연구자가 초음파 주파수와 DNA 길이라는 다이얼을 조절해 수용액 환경에서 의도한 분자결합 하나만 활성화하는 모습을 형상화했습니다.

 

표지에는 물속에서 작동하는 초음파를 배경으로 DNA 이중나선을 힘 전달 장치처럼 표현했고 DNA 중앙의 메카노포어를 초음파 힘이 집중되는 목표 지점으로 묘사했습니다. 초음파 주파수와 DNA 길이를 조절해 원하는 분자결합의 기계화학적 활성화를 제어한다는 연구 특성을 시각적으로 담았습니다.

 

곽민석 교수는 “기존 고분자 기반 메카노포어가 힘을 넓게 전달하는 망치에 가깝다면, 이번 DNA 기반 메카노포어는 원하는 분자결합을 정밀하게 겨냥하는 수술용 메스에 가깝다”며 “초음파와 DNA를 결합한 이번 플랫폼이 향후 몸속 원하는 위치에서 필요한 시점에 약물을 방출하는 정밀 치료 기술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연구팀은 앞으로 이번 플랫폼을 DNA 나노구조체와 나노입자 어셈블리 등 다양한 생체재료와 결합할 계획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초음파에 의해 작동하는 약물전달 시스템과 바이오센서, 기계 자극 반응형 치료 소재 등으로 연구 범위를 넓힐 예정입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의 나노·소재기술개발사업 및 지역혁신선도연구센터 등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습니다. 연구 성과가 분자 수준의 힘 전달을 정밀하게 제어하는 기술로 확장될 경우 생체재료와 치료 시스템 설계 방식에도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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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해영 기자 tony@inthenews.co.kr


런던으로 간 ‘이건희 컬렉션’…이재용 “문화예술 보존하고 나눠야”

런던으로 간 ‘이건희 컬렉션’…이재용 “문화예술 보존하고 나눠야”

2026.10.01 17:19:06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삼성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영국박물관에서 특별전 '한국: 2000년 창의의 여정' 개막을 기념하는 갈라 디너를 개최했다고 1일 밝혔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영국박물관이 공동 기획한 이번 특별전은 영국박물관에서 1984년 이후 42년 만에 열리는 대규모 한국 미술 특별전입니다. 지난해 미국 워싱턴D.C.와 올해 시카고에 이어 세 번째로 열리는 해외 순회전으로 한국 예술문화의 2000년 역사를 유럽 관람객들에게 선보입니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갈라 디너에 앞서 열린 리셉션에는 영국 왕실의 앤 공주가 참석해 특별전 개막을 축하했습니다. 갈라 디너에는 영국 정·관계 인사와 글로벌 기업 경영진, 문화계 주요 인사 등 240여명이 자리했습니다. 이재용 회장은 갈라 디너 인사말을 통해 이날 행사에 참석한 마이크 로 등 한국전쟁 참전용사 3명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이 회장은 지난 7월 한국 부산시 남구 재한유엔기념공원을 찾아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의 희생에 경의를 표한 앤 공주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하며 한국과 영국이 오랜 시간 이어온 인연을 강조했습니다. 한국 문화유산을 매개로 마련된 이날 갈라 행사는 글로벌 기업·기관의 주요 경영진과 교류하고 미래 사업의 접점을 넓히는 민간외교의 장이기도 했습니다. 행사에는 크리스토프 푸케 ASML CEO, 카이 베크만 Merck CEO, 안드레아스 페허 ZEISS CEO, 패트릭 반데나멜레 imec CEO 등 삼성전자와 반도체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는 글로벌 핵심 파트너들도 참석했습니다. 이재용 회장은 이날 이병철 창업회장과 이건희 선대회장으로부터 이어져 온 가족의 문화유산 보존과 나눔의 철학도 소개했습니다. 이 회장은 이병철 창업회장이 문화유산을 가꾸고 후대에 전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미술품 수집을 시작했으며 이건희 선대회장은 이를 이어 평생에 걸쳐 작품을 수집하면서 소유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보존하기 위해 힘썼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은 고대와 현대 작품을 아우르며 컬렉션을 확장하고 발전시키는 데 헌신했다고 소개했습니다. 이 회장은 "저희 가족은 여러 세대에 걸쳐 예술과 문화는 보존하고 함께 나눠야 한다는 원칙을 지켜왔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번 전시가 2000년에 걸친 한국의 창의성과 문화유산을 이해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건희 컬렉션은 워싱턴D.C.와 시카고를 거쳐 런던에 이르기까지 세계 주요 도시에서 관람객들과 만나며 한국 문화의 가치와 역사적 의미를 세계에 알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미국 워싱턴D.C.에서 시작된 첫 해외 순회전에는 약 8만명이 방문해 최근 10년간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에서 열린 특별전 가운데 가장 많은 관람객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3월부터 7월까지 열린 시카고 전시에는 워싱턴D.C.보다 40% 이상 늘어난 약 11만5000명이 방문했습니다. 미국 두 도시에서만 총 19만5000명이 관람한 것입니다. 삼성은 앞으로도 한국 문화의 가치와 위상을 세계에 알리는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는 한편, 미래 사업 성장을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도 지속 확대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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