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제해영 기자ㅣ국립한국해양대학교 국제해양문제연구소 안수현 박사가 지난 4일 부산일보 10층 대강당에서 열린 제33회 부산문학상 시상식에서 평론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고 9일 밝혔습니다.
부산광역시문인협회가 주최한 이번 시상에서 안 박사는 문학평론과 비교문학, 바다문학 분야에서 이어온 비평 활동의 성과를 인정받았습니다.
안 박사는 일본고전문학과 비교미학을 중심으로 연구하며 문학평론과 번역, 국제문학교류 활동을 이어왔습니다. 제19·20대 부산광역시문인협회 평론외국문학분과위원장을 연이어 맡아 부산문학의 비평적 기반을 넓히고 지역문학을 외국문학과 세계문학의 흐름 속에서 연결하는 활동도 수행했습니다.
최근 연구에서는 한국문학의 정체성과 세계성, 동아시아 정형시의 미학을 집중적으로 탐구했습니다. ‘한국적인 것은 어떻게 세계적인 것이 되는가-한국시의 정체성과 세계성, 그리고 감응의 존재론-’, ‘제3문학론의 탄생, 열등감의 구조를 넘어-연암 박지원의 언설과 한국문학의 재구성-’ 등의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또 ‘하이쿠의 기원, 향가에서 찾다-기억과 시간의 층위로 읽는 한국하이쿠’를 통해 한국과 일본의 정형시 전통을 비교문학적 시각에서 분석했습니다. 이 같은 연구는 개별 작품 해석을 넘어 한국문학이 동아시아 문학과 세계문학 안에서 어떤 관계를 형성하는지를 살피는 방향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안 박사의 비평 활동은 최근 바다문학과 바다인문학 연구로 범위를 넓히고 있습니다. 제30회 한국해양문학심포지엄에서는 ‘바다의 언어와 노래의 몸-만엽집과 일본해양문학의 원형적 상상력-’을 발표해 바다와 문학의 관계를 동아시아 비교문학의 관점에서 조명했습니다.
한국해양문학제 운영위원과 부산글로벌문학섹션 조직위원으로도 활동하며 지역문학과 국제문학교류의 접점을 확대했습니다. 문학 작품과 비평 연구를 지역의 문화적 맥락에 머물게 하지 않고 국제적 교류와 해양문화 연구로 연결해 온 점도 이번 수상의 배경으로 꼽힙니다.
현재 안 박사는 국립한국해양대 국제해양문제연구소가 추진하는 ‘북극해 항로 3.0 구축을 위한 토대 연구’의 연구 아젠다와 자신의 문학비평·비교문학 연구를 연계하고 있습니다. 바다의 물리적 운동인 해문과 바다를 둘러싼 인간의 활동인 인문이 형성하는 관계망을 문학·문화적 차원에서 탐구하는 방식입니다.
국제해양문제연구소는 바다인문학을 해문과 인문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현안을 학제적으로 탐구하는 연구 영역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바다는 문학의 배경이나 소재에 그치지 않고 인간의 이동과 교류, 기억과 감정, 언어와 문화가 형성되는 관계적 공간으로 해석됩니다.
안 박사는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북극해 항로처럼 새롭게 열리는 바닷길이 인간과 지역, 국가와 문화에 가져올 변화를 인문학적으로 살피고 있습니다. 해양을 둘러싼 물리적 변화와 인간사회의 문화적 변화를 함께 읽는 접근은 기존 해양 연구와 문학비평을 연결하는 새로운 연구 축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안수현 박사는 “이번 수상은 그동안 수행해 온 문학비평과 비교문학 연구를 다시 돌아보는 뜻깊은 계기”라며 “앞으로 국제해양문제연구소의 ‘북극해 항로 3.0 구축을 위한 토대 연구’와 연계해 해문과 인문의 관계망을 인문학적으로 탐구하고 이를 새로운 문학비평의 언어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부산이라는 해항도시의 문학적 정체성을 바다인문학과 동아시아 비교문학의 관점에서 심화하고 이를 북극과 세계의 바다로 확장하는 작업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부산이라는 지역성과 해양이라는 공간성을 연결해 문학비평의 범위를 넓히는 작업이 향후 연구의 주요 방향으로 제시됐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