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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美 전기로 제철소 첫 삽…8조원 투입해 2029년 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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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September 07, 2026, 09:09:36

루이지애나에 58억달러 투자…연산 270만톤 규모
현대제철 50%·포스코 20% 출자…현대차·기아도 각각 15% 참여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현대제철이 미국 루이지애나주에서 전기로 제철소 기공식을 열고 현지 생산 거점 구축에 나섰습니다. 총 58억달러(약 8조원)를 투입해 2029년부터 자동차강판 등 고부가 철강재를 생산하고, 미국 완성차업체로 공급망을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현대제철은 지난 4일(현지시간) 루이지애나주 도널슨빌에서 ‘HPLS(HYUNDAI-POSCO Louisiana Steel) 전기로 제철소’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5일 밝혔습니다.

 

행사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이보룡 현대제철 사장, 제프 랜드리 루이지애나 주지사,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등 25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정의선 회장은 환영사에서 "이곳에서 생산되는 철강은 현대차그룹은 물론 미국의 자동차 기업들이 차세대 모빌리티를 생산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AI데이터센터에서 발전 분야에 이르기까지 핵심 산업의 기반을 구축하고, 더 안전한 일터를 조성하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제프 랜드리 주지사도 축사에서 "현대제철이 북미 첫 제철소 부지로 루이지애나를 선택한 것은 숙련된 인력과 인프라 그리고 우수한 비즈니스 환경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며 "현대제철의 투자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루이지애나 지역 기업들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습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대한민국의 세계적인 철강 기술과 제조역량, 미국의 풍부한 에너지 자원과 노동력이 만나면 압도적인 산업적 기회로 이어진다"며 "서로의 강점을 연결해 양국의 경쟁력을 함께 높이는 것이 한미 협력의 새로운 모습"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연산 270만톤 생산 거점…포스코도 지분 20% 참여

 

HPLS 전기로 제철소는 도널슨빌의 737만㎡ 부지에 들어섭니다. 올해 4분기 착공해 2029년 양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연간 생산능력은 270만톤으로 자동차용 180만톤, 일반용 90만톤입니다. 주요 생산 제품은 열연강판과 냉연강판, 도금강판입니다.

 

지분은 현대제철이 50%, 포스코가 20%, 현대차와 기아가 각각 15%를 보유합니다. 총투자금 58억달러는 자기자본과 외부조달로 절반씩 충당할 계획입니다.

 

제철소는 원료 생산부터 최종 제품까지 이어지는 일관 공정을 갖춥니다. 직접환원설비(DRP)에서 철광석과 천연가스를 이용해 직접환원철(DRI)을 생산한 뒤, 이를 철스크랩과 함께 전기로에 투입해 쇳물을 만드는 방식입니다. 이후 연속주조와 열연·냉연 공정을 거쳐 자동차강판 등을 생산합니다.

 

현대제철은 양산 이후 현대차·기아뿐 아니라 미국 현지 완성차업체로 공급처를 넓힐 방침입니다. 고부가 철강재 수요에 대응하면서 미국 내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확보한다는 구상입니다.

 

미국 완성차 공급망 공략…현지 생산으로 통상 부담 완화

 

현대제철은 미국의 철강 수요와 높은 내수 가격, 상대적으로 저렴한 에너지 비용 등을 투자 배경으로 꼽았습니다. 자동차용 고성능 철강재를 현지에서 생산·공급해 수익성을 확보하고, 보호무역 강화에 따른 통상 리스크도 줄이겠다는 전략입니다.

 

도널슨빌은 철도와 미시시피강을 활용한 육상·해상 운송이 가능한 지역입니다. 현대제철은 약 7만톤급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항만 구축이 가능해 원료와 제품 운송에 유리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과 기아 조지아 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비롯해 GM 텍사스 공장, 폭스바겐 테네시 공장 등과의 접근성도 입지 선정에 고려했습니다.

 

사업 준비도 진행해 왔습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5월 북미철강사업부를 신설하고 6월 루이지애나 법인을 설립했습니다. 올해 1월에는 주요 투자사들의 지분 출자가 시작되면서 HPLS가 출범했습니다.

 

지난해 12월에는 다니엘리·SMS그룹과 주설비 계약을 체결했고, 올해 3월에는 미국 에너지기업 엔터지와 전력 공급 계약을 맺었습니다. 현지 인력 양성을 위해 리버 패리시스 커뮤니티 칼리지(RPCC) 등과 철강산업 특화 교육시설 구축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전기로 기반 탄소저감 추진…국내 생산 거점과 연계

 

HPLS는 현대제철의 탄소저감 생산체제 전환을 위한 거점 역할도 맡습니다. 전기로 기술과 최신 설비를 활용해 기존 고로 방식보다 탄소배출량을 줄인 강판을 생산한다는 계획입니다.

 

향후에는 직접환원설비에서 사용하는 천연가스를 수소로 대체하는 방안도 추진합니다. 미국 제철소의 생산체계가 안정되면 이를 국내에도 확대 적용할 방침입니다.

 

현대제철은 미국 현지 사업과 국내 생산 거점의 연계 효과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확보한 고객 대응 경험과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해외 신규 고객을 발굴하고 당진제철소와 순천공장 등에서 생산한 고부가 제품의 수출을 확대한다는 구상입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제철소 건설이 아니라 미래 철강산업과 수소 생태계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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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운 기자 lucky@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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