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제해영 기자ㅣ부산대학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2026년 연구안보 역량강화 지원사업’ 지역대학 유형2 부문에 최종 선정됐다고 18일 밝혔습니다.
이번 사업은 국제협력이 일상화된 개방형 연구 환경에서 대학이 자체 연구안보 역량을 갖추도록 지원하는 정부 신규 사업입니다. 부산대를 비롯해 서울대·연세대·영남대·인천대·국립창원대·포항공대·한양대 등 모두 8개 대학이 첫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습니다.
부산대는 이번 선정으로 2028년까지 약 2년 6개월 동안 국비 12억5000만원을 지원받습니다. 사업 기간에는 ‘글로벌 개방형 혁신을 위한 부산대학교 연구안보 통합 거버넌스 및 자율준수체계 구축’ 과제를 수행합니다.
대학 차원의 연구안보 체계를 구축해 국제공동연구와 기술협력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보안 위험을 사전에 점검하고 대응하는 것이 사업의 핵심입니다. 연구와 산업의 국제화가 확대될수록 기술 유출과 수출통제, 지식재산권 관리 등을 함께 다룰 조직적 대응 필요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 관리체계는 정부가 추진하는 ‘성장엔진 연계 지역인재 양성방안’인 이른바 ‘서울대 10개 만들기’ 정책과도 연결됩니다. 정부는 거점국립대마다 지역 성장엔진산업을 대표하는 특성화 분야를 육성해 국가균형발전을 견인할 연구 경쟁력을 갖추도록 지원할 방침입니다.
동남권의 핵심 성장엔진산업으로는 조선·자동차·우주·항공·방산·원자력·SMR이 꼽힙니다. 부산대는 이들 분야에서 다국적 공동연구를 추진할 경우 사전검토와 법률 자문 절차를 적용해 국제협력 과정에서 필요한 연구안보 관리체계를 마련할 계획입니다.
특히 조선과 방산, 원자력 등은 지역 산업 경쟁력과 직접 연결되는 동시에 기술보호 필요성이 큰 분야입니다. 부산대는 연구 초기 단계부터 위험 요인을 확인하는 절차를 갖춰 지역 성장엔진산업의 국제협력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연구안보 체계를 운영할 방침입니다.
부산대는 현재 교내 연구처와 교무처, 국제처, 산학협력단, AX·정보화본부 등에 분산된 연구안보 관련 기능을 하나로 통합하는 전주기 컨트롤타워를 구축합니다. 연구 기획부터 국제협약 체결, 연구 수행과 사고 대응까지 여러 부서에 나뉜 기능을 하나의 관리체계로 묶는 방식입니다.
이를 위해 교학부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연구안보위원회’를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신설하고 연구처 산하에는 실무 전담조직인 ‘연구안보센터’를 설치합니다. 연구안보위원회에는 연구처장·교무처장·국제처장·산학협력단장·AX·정보화혁신본부장 등이 참여합니다.
연구안보위원회는 고위험 국제협약 심의 등 주요 의사결정을 총괄합니다. 연구안보센터에는 변호사·변리사 등 전담인력을 배치해 국제협력 사전검토, 수출통제 대응, 보안사고 대응 등 실무를 담당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부산대는 국제공동연구에 착수하기 전 상대 기관의 신뢰성 등을 확인하는 3단계 사전검토체계도 도입합니다. 이에 따라 국제협약을 체결하기 전 사전검토 절차를 의무화해 위험 요인을 조기에 확인하고 필요한 대응을 진행하도록 제도화합니다.
외부 전문 법무법인과 연계한 법률·IP 자문망도 구축합니다. 이와 함께 연구자가 관련 절차와 규정을 보다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 기반 지능형 안내체계를 단계적으로 마련해 사전 예방 기능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부산대는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이 추진하는 ‘2026년 융합보안 핵심인재 양성사업’에도 선정됐습니다. 이 사업을 통해 2031년까지 융합보안대학원을 중심으로 해양·항만·조선·제조 분야에 인공지능·블록체인 기반 보안기술을 접목한 석박사급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습니다.
이번 연구안보 역량강화 지원사업이 추가되면서 부산대는 연구 단계의 안보 관리체계와 산업 현장의 융합보안 인재 양성을 함께 추진할 수 있게 됐습니다. 두 사업을 연계해 연구안보와 산업보안을 대학 차원에서 함께 다루는 대응체계를 강화한다는 계획입니다.
연구안보위원회와 연구안보센터가 연구 단계의 위험 관리와 제도 운영을 맡고, 융합보안대학원이 산업 현장에 필요한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구조입니다. 연구개발과 산업 적용을 각각 분리해 관리하기보다 기술의 생성 단계부터 현장 활용 단계까지 보안 역량을 연결하는 체계를 지향합니다.
이창환 부산대 연구처장 겸 물리학과 교수는 “성장엔진 연계 지역인재 양성방안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조선·방산·원자력 등 부산·경남·울산을 포함한 우리 지역 성장엔진산업은 그만큼 기술 유출 위험도 큰 분야인 만큼 선제적인 보안 관리가 필요하다”며 “연구안보위원회와 연구안보센터가 이들 핵심 산업 분야의 연구자산을 지키는 방파제 역할을 하도록 체계를 갖춰 가겠다”고 말했습니다.
부산대는 이번 사업을 통해 동남권 성장엔진산업과 연계된 국제공동연구의 사전검토, 법률·IP 자문, 수출통제와 보안사고 대응을 하나의 체계에서 관리할 계획입니다. 장기적으로는 연구안보와 산업보안을 연계한 대학 차원의 자율준수체계를 정착시키는 데 사업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