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제해영 기자ㅣ자이C&A는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효율을 핵심 경쟁력으로 보고 10여년 전부터 관련 설계와 시공 경험을 축적해 왔다고 3일 밝혔습니다.
자이C&A가 참여한 LG유플러스 평촌 데이터센터는 2014년 착공 당시 연간 평균 PUE 1.4 이하를 목표로 설계됐습니다. 냉각과 전력 시스템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실제 운영 단계의 에너지 사용까지 고려한 고효율 설계를 적용했습니다.
PUE는 데이터센터 전체 전력 사용량을 IT 장비가 소비한 전력량으로 나눈 값입니다. 수치가 1에 가까울수록 냉각설비와 전력공급 설비 등 부대시설에서 사용하는 전력이 적어 에너지 효율이 높은 시설로 평가됩니다.
데이터센터에서는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가 24시간 가동되면서 지속적으로 열을 발생시킵니다.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대규모 냉각설비가 필요하기 때문에 IT 장비 외 설비의 전력 소비를 줄이는 것이 운영비와 시설 경쟁력을 좌우합니다.
평촌 데이터센터에는 외부 공기 조건을 활용하는 직접·간접 외기 냉각 시스템이 적용됐습니다. 지열과 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도 함께 도입해 냉각에 투입되는 에너지를 줄이고 운영 효율을 높이도록 설계했습니다.
이 시설은 이러한 설비 구성을 통해 연간 평균 PUE 1.4 이하를 목표로 한 고효율 데이터센터 구현을 추진했습니다. 냉각 방식과 전력 공급,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개별 요소가 아닌 하나의 운영 체계로 검토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현재 전 세계 일반 데이터센터의 평균 PUE는 약 1.56 수준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평촌 데이터센터가 착공한 2014년 당시 일반적인 PUE가 1.7에서 1.8 수준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당시 목표치는 비교적 높은 효율 기준에 해당합니다.
자이C&A는 2014년부터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와 냉각 효율을 주요 설계 조건으로 반영했습니다. 최근 AI 확산으로 에너지 문제가 부각되기 전부터 고효율 데이터센터 구축 경험을 쌓아왔다는 설명입니다.
최근 인공지능 기술 확산과 클라우드 서비스 증가로 데이터센터는 대형화·고밀도화되는 추세입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는 기존 시설보다 높은 전력 밀도와 발열량을 감당해야 해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냉각 성능이 동시에 요구됩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PUE를 낮추기 위한 냉각 기술과 에너지 효율화 기술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서버 집적도가 높아질수록 냉각설비의 용량과 운전 방식이 전체 에너지 사용량에 미치는 영향도 커집니다.
AI 데이터센터의 경쟁은 단순히 전력 공급량을 확보하는 데서 끝나지 않습니다. 같은 연산 성능을 유지하면서 부대설비의 소비 전력을 얼마나 줄이는지가 장기 운영비와 시설 안정성을 결정하는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자이C&A는 LG유플러스 평촌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다양한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토대로 전력·기계·냉각·소방·건축 기술을 통합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고객의 운영 환경과 요구사항에 맞춰 설비 구성과 시공 방식을 조정합니다.
프로젝트별 전력 수요와 운영 목적, 냉각 방식, 에너지 효율, 안정성 등을 함께 분석해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방식입니다. 시설 규모가 달라도 설계부터 조달, 시공, 운영 조건까지 연계해 검토하는 것이 회사가 제시한 사업 방향입니다.
자이C&A는 산업시설 분야에서 축적한 설계·조달·시공 EPC 역량을 토대로 데이터센터 사업도 확대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GS그룹이 추진하는 동해 2.4GW급 AI 데이터센터 사업에 참여했습니다.
동해 사업 참여를 계기로 자이C&A는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구축과 운영 분야로 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습니다. 고전력 수요와 대규모 냉각설비가 필요한 프로젝트에서 기존 산업플랜트 수행 경험을 활용한다는 구상입니다.
회사는 지난 6월 ‘국내 Top Tier 산업플랜트 Provider’를 새로운 비전으로 선포했습니다.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첨단 산업시설을 미래 핵심 성장사업으로 제시하고 관련 수주와 기술 역량 확대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옥신 자이C&A 사업수행3부문장은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효율은 최근 들어 새롭게 등장한 과제가 아니라 설계 단계부터 지속적으로 고민해야 하는 핵심 경쟁력”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 부문장은 “10여년간 축적해온 기술력과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AI 시대에 요구되는 에너지 효율과 안정성을 모두 갖춘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산업플랜트 분야에서 축적한 설계·조달·시공 EPC 역량을 기반으로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첨단 산업시설 전반에서 고객에게 최적의 가치를 제공하는 국내 Top Tier 산업플랜트 Provider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자이C&A는 앞으로 데이터센터의 전력 밀도와 냉각 수요가 높아지는 시장 변화에 맞춰 에너지 효율과 안정성을 함께 검토하는 통합 설계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기존 프로젝트에서 축적한 운전 조건과 설비 경험도 후속 사업에 반영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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