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태광그룹 세화예술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세화미술관이 지난 4월 타계한 독일 현대미술의 거장 게오르그 바젤리츠 회고전의 얼리버드 티켓 판매를 오는 13일부터 시작합니다.
오는 8월 13일부터 12월 27일까지 서울 광화문 세화미술관에서 열리는 이번 회고전은 게오르그 바젤리츠(1938~2026)가 지난 4월 타계 후 처음 열리는 미술관급 전시입니다.
독일 작센주 도이치바젤리츠에서 태어난 바젤리츠는 나치 독일과 2차 세계대전, 전후 동독의 사회주의 체제를 차례로 경험했습니다. 이러한 성장 배경은 이후 그의 작품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훼손된 인체와 영웅, 병사, 독수리, 숲 등의 이미지에 깊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특히 1960년대의 '영웅들(Heroes)' 연작은 승리한 영웅이 아닌 상처 입고 몰락한 인물을 통해 전후 독일 사회의 좌절과 역사적 불안을 드러낸 작업으로 주목받았습니다.
1969년부터 시작한 ‘뒤집힌 회화’는 바젤리츠를 세계 미술사에 각인시킨 결정적인 전환점이었습니다. 인물과 풍경을 거꾸로 배치함으로써 관람객이 그림의 이야기를 읽는 데 익숙해지는 것을 방해하고 색채와 붓질, 화면의 구조 자체를 바라보도록 했습니다.
바젤리츠는 이를 통해 이미지와 회화 자체를 분리하려 했으며 이후 1980년대를 중심으로 국제 미술계에서 부상한 독일 신표현주의와 유럽 회화의 부흥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의 작품은 오늘날 전후 유럽미술의 중심축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바젤리츠의 미술사적 위치는 전후 미술의 주류에 맞서 회화와 구상성을 다시 전면에 내세웠다는 데 있습니다. 당시 미국을 중심으로 추상표현주의가 확산되고 유럽에서도 미니멀리즘과 개념미술이 부상하던 상황에서 그는 인간의 형상과 역사, 기억을 다시 캔버스의 중심에 놓았습니다. 독일 피나코테크는 그를 1945년 이후 구상회화에 새로운 방향과 목적을 부여한 핵심 작가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바젤리츠는 지난 4월 30일 88세로 타계했습니다. 세계 미술계는 그가 2차 세계대전 이후 폐허가 된 독일 사회의 기억과 분열된 정체성, 인간 존재의 불안을 거칠고 강렬한 이미지로 표현했다는 평가와 함께 전후 독일 미술의 정체성을 새롭게 구축하고 현대 회화의 궤도를 바꾼 작가로 애도했습니다.
이번 전시는 국내에서 바젤리츠 개인전이 열린 지 20년 만에 마련되는 전시이자 작고 이후 처음 열리는 미술관급 회고전이기도 합니다.
세화미술관은 국내 미공개 작품을 중심으로 바젤리츠의 1960년대 초기작부터 올해 작업한 최근작까지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작가가 60여 년 동안 탐구해 온 전후의 기억과 인간 존재의 불안, 이미지와 회화의 관계를 조망한다는 계획입니다.
관람객들은 초기 구상회화부터 ‘뒤집힌 회화’, 후기 작업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기존 회화의 규칙을 흔들어 온 바젤리츠의 작품세계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세화미술관은 전시 개막에 앞서 오는 13일부터 얼리버드 티켓을 판매합니다.
판매 첫날인 13일 오후 1시부터는 슈퍼얼리버드 티켓을 정상가보다 40% 할인된 가격에 한정 판매합니다. 14일부터 31일까지는 1차 얼리버드 티켓을 30% 할인하고, 8월 1일부터 12일까지는 2차 얼리버드 티켓을 20% 할인해 판매합니다.
성인 기준 정상 티켓 가격은 1만5000원입니다. 네이버 예약에서는 전체 회차를 구매할 수 있으며 29CM에서는 1·2차 얼리버드 티켓을 판매합니다.
안미희 세화미술관장은 "바젤리츠 타계 전 성사된 전시이자 작고 후 최대 규모의 전시"라며 "거장의 60년 화업을 국내에서 만나볼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인만큼 작품에서 느껴지는 깊은 울림을 관람객들에게 전달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