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위원회가 국민성장펀드에 '지역전용리그'를 새로 만들어 향후 5년간 1조원(매년 2000억원)을 지방기업에 집중투자하기로 했습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3일 '부산지역 첨단산업·벤처생태계 간담회'에 참석, "다양한 인센티브를 활용해 더 많은 정책금융이 지방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하고 지방기업 우대조건을 확대해 자금공급 수도권 편중을 해소할 것"이라며 이같은 계획을 밝혔습니다.
국민성장펀드는 이달중 '지방전용펀드' 운용사를 3개 안팎으로 선정해 하반기부터 자금조성과 운용에 들어갑니다. 이 펀드는 결성금액의 60% 이상을 지방기업에 의무적으로 투자해 지역 벤처생태계를 조성하는데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날 부산 유라시아플랫폼에서 열린 간담회는 부산·동남권 첨단산업 현장의 경험과 어려움을 듣고 국민성장펀드 포함 정책금융지원 개선방안을 고민하고자 마련됐습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을 비롯해 전재수 부산시장, 박상진 산업은행 회장, 김성주 부산은행장, 산업계에서는 대한항공, 크리스틴컴퍼니, 한국정밀소재, 레디로버스트머신, 소셜빈 등 지역소재 기업 관계자가 참석했습니다.
이억원 위원장은 "부산·동남권은 세계 2위 환적항 '부산항'을 보유한 해양도시로서 우수한 항만인프라와 MRO클러스터 등 첨단산업 발전의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러한 강점을 부각하기 위해서는 기존에 부산이 가진 강점에 첨단산업 대표기업 육성과 벤처생태계 활성화라는 새로운 자산이 결합돼야 한다"고 진단했습니다.
금융위가 국민성장펀드 40%를 지역에 투자하는 목표에 추가로 국민성장펀드에 지역전용리그를 신설하는 건 지방의 이같은 과제를 적극 뒷받침하려는 것입니다.
이억원 위원장은 "아직 국민성장펀드 21개 승인사업 중 부산지역 기업이 없다"며 "부산지역은 미래형 운송수단과 방산산업 중심지인만큼 조만간 2차 메가프로젝트에 포함된 '미래모빌리티 및 방산지원' 프로젝트를 통해 부산지역에도 국민성장펀드 승인건이 창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지역 경제계 인사들이 다양한 의견과 건의사항을 쏟아냈습니다. BNK금융그룹 자회사 BNK벤처투자 측은 "지역전용 세컨더리펀드가 조성된다면 지역 VC/AC 재투자 여력을 확대하고 투자선순환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습니다. 세컨더리펀드는 신규 벤처·스타트업에 직접투자하는 게 아니라 다른 벤처펀드가 투자한 주식을 사들여 수익을 냅니다.
부산·창원 벤처캐피탈 시리즈벤처스 곽성욱 대표는 "지역에는 자본을 공급하는 자생력있는 운용사도 부족하지만 자본과 산업이 만날 수 있는 소통의 장도 부족하다"며 도심내 복합인프라 조성을 건의했습니다.
부산(김해) 소재 첨단산업 대표기업 대한항공은 항공 피지컬AI 및 지능형 전장관리 OS 등 무인기 산업생태계를 확장할 계획이라며 미래항공 클러스터를 조성해 대·중·소 상생협력을 이루겠다고 밝혔습니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다시 뛰는 부산'은 기업이 부산에서 창업하고 성장하며 투자까지 이어지는 환경을 만드는데서 시작된다"며 "중앙부처·금융권과 협력해 지역기업이 다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억원 위원장은 "간담회에서 제기된 지역운용사 인센티브, 지역 첨단생태계 기업의 자금접근성 확대 등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현재 준비중인 국민성장펀드 운영개선방안에 반영하겠다"고 말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