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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더리포트] 같은 원유, 다른 실적…정유화학업계 하반기 변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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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June 10, 2026, 08:06:46

유안타증권 ‘Chemicals Monthly Data’
정제마진 강세 지속 속 NCC업체 역래깅 부담 확대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정유와 석유화학 업황의 온도차가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국제유가와 원료 가격이 크게 움직이는 구간에서는 같은 에너지·화학 업종 안에서도 정유사와 석유화학사의 실적 방향이 다르게 나타납니다.

 

유안타증권이 9일 발간한 'Chemicals Monthly Data'에 따르면 6~8월 정유·화학 업종의 핵심 변수는 크게 세 가지로 꼽았습니다. ▲정제마진 강세 지속 여부 ▲나프타 가격 급락에 따른 NCC업체의 역래깅 부담 ▲국내 석유화학 구조조정과 대형 설비 가동 전환입니다.

 

정유업계는 높은 정제마진을 바탕으로 우호적인 실적 환경을 이어갈 가능성이 큰 반면, 석유화학업계는 원료 가격 하락이 단기 실적 부담으로 작용하는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입니다.

 

정유업황을 판단할 때 가장 중요한 지표 중 하나는 정제마진입니다. 원유를 사들여 휘발유, 경유, 항공유 등 석유제품으로 정제해 판매할 때 남는 수익성을 뜻합니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은 올해 2월 배럴당 5.7달러에서 3월 13.8달러, 4월 36.2달러까지 상승했습니다. 5월에는 21.2달러로 낮아졌지만 6월에 접어들어서도 여전히 손익분기점으로 보는 4~5달러 수준을 크게 웃돌고 있습니다.

 

정제마진이 고점에서 내려온 배경에는 전략비축유 방출이 있습니다. 중동산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4월 이후 하루 300만~350만배럴 규모의 전략비축유가 시장에 풀리며 급등세를 완화했습니다.

 

다만 유안타증권은 6~8월에도 정제마진이 배럴당 15~20달러 수준의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여름철에는 냉방과 여행 수요가 늘면서 휘발유와 항공유 소비가 증가합니다. 여기에 7월 이후 전략비축유 방출 효과가 약해지면 원유 공급 우려가 다시 부각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 흐름은 SK이노베이션, S-Oil 등 정유 비중이 높은 기업에 우호적일 수 있다는 게 유안타증권의 분석입니다. 다만 유가 상승 자체가 정유사 실적 개선을 보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정유사는 원유를 비싸게 사더라도 제품 가격이 더 크게 오르면 마진이 개선되고, 반대로 유가가 높아도 제품 가격이 따라가지 못하면 수익성이 훼손됩니다. 현재 업황의 핵심은 유가 수준보다 석유제품 마진이 높은 구간이라는 점입니다.

 

이번 리포트에서 눈에 띄는 또 다른 변수는 OSP입니다. OSP는 산유국이 기준 유가에 붙이는 공식 판매가격 프리미엄을 뜻합니다. 쉽게 말하면 사우디산 원유를 살 때 두바이유 가격에 추가로 얹어 내는 값입니다.

 

유안타증권은 사우디 경질원유 OSP가 올해 2월 배럴당 0.3달러에서 5월 19.5달러, 6월 15.5달러로 크게 올라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원유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산유국이 더 높은 프리미엄을 요구한 결과입니다.

 

향후 이란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고 원유 수출이 정상화될 경우 OSP가 마이너스 구간으로 돌아설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이 경우 정유사 입장에서는 원유 조달 비용이 낮아지는 효과가 발생합니다. 정제마진이 높은 상태에서 OSP까지 낮아진다면 정유사 실적에는 추가 우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국제 정세와 산유국 정책에 따라 달라지는 변수입니다. 정유업황을 볼 때 단순 유가뿐 아니라 OSP 흐름을 함께 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석화업계는 나프타 급락이 단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게 유안타증권의 전망입니다. 특히 나프타분해설비, 즉 NCC를 보유한 업체들은 6~7월 실적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NCC는 나프타를 고온에서 분해해 에틸렌, 프로필렌, 부타디엔, 벤젠 같은 기초유분을 만드는 설비입니다. 국내에서는 롯데케미칼, LG화학, 대한유화, 여천NCC 등이 대표적인 NCC 관련 업체로 분류됩니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대표 석유화학 제품인 에틸렌 스프레드는 지난 4월 톤당 306달러까지 올랐지만 6월 초에는 174달러까지 낮아졌습니다. 손익분기점으로 보는 220달러를 밑도는 수준입니다.

 

겉보기엔 원료인 나프타 가격 하락은 석화업체에 유리해 보입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반대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석화업체는 과거에 비싼 가격으로 산 나프타를 일정 기간 뒤 생산에 투입합니다. 그런데 그 사이 제품 가격과 원료 가격이 동시에 급락하면, 이미 비싸게 사둔 원료를 투입해 낮은 가격의 제품을 팔아야 하는 역래깅 상황이 발생합니다. 이 과정에서 재고평가손실도 함께 생길 수 있습니다.

 

리포트는 나프타 가격이 4월 톤당 1064달러에서 6월 초 770달러로 28% 급락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에 따라 5월 말 대한유화를 시작으로 6월 롯데케미칼, 7월 LG화학 순서로 역래깅 영향이 나타날 수 있다고 봤습니다.

 

수요 둔화도 부담입니다. 3~4월에는 공급 불안에 따른 선제 구매가 있었지만 5월부터는 패닉 바잉이 마무리됐습니다. 하반기 글로벌 내구재 소비가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석화제품 수요를 누르는 요인입니다.

 

국내 석유화학업계는 이미 구조조정 국면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중국발 공급 과잉과 범용 제품 수익성 악화가 장기화되면서 국내 NCC 설비의 경쟁력이 약해졌기 때문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업계는 여수산단을 중심으로 여천NCC와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설비를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유안타증권 리포트도 6월 말 산자부가 여천NCC와 롯데케미칼 구조조정안을 확정하고, 연말 통합법인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범용 제품 중심의 양적 경쟁에서 벗어나 고부가 제품과 효율 높은 설비 중심으로 산업 체질을 바꾸겠다는 신호입니다. 

 

석유화학산업은 오랫동안 한국 제조업의 중간재 공급망을 떠받쳐 왔습니다. 플라스틱, 합성고무, 섬유, 건축자재, 자동차 부품, 전자제품 외장재 등 수많은 산업과 연결돼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의 대규모 증설 이후 범용 제품은 구조적인 공급 과잉에 놓였습니다.

 

이제는 설비 통합, 원가 절감, 고부가 제품 전환 없이는 과거와 같은 수익성을 회복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하반기에는 S-Oil의 샤힌 프로젝트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입니다. 샤힌 프로젝트는 S-Oil이 추진하는 대규모 석유화학 투자로, 원유에서 석유화학 원료를 직접 생산하는 사업입니다.

 

유안타증권은 6월 말 S-Oil 샤힌 석화 프로젝트의 기계적 완공이 이뤄지고, 3~4분기부터 단계적 가동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샤힌 프로젝트는 정유사가 석유제품 판매에만 머물지 않고 석유화학 밸류체인으로 확장하는 전략의 대표 사례입니다. 정유업은 탄소중립 흐름과 전기차 확산으로 장기 수요 변화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정유사들은 원유 정제 과정에서 나오는 중간재를 고부가 석유화학 제품으로 전환하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샤힌 프로젝트의 가동은 국내 석유화학 수급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대형 설비가 새로 돌아가기 시작하면 공급 측면의 부담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유사에는 포트폴리오 확장의 기회이지만 기존 NCC 업체에는 또 다른 경쟁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유안타증권의 보고서를 바탕으로 하반기 정유화학업계의 변수는 결국 정제마진 15달러 이상 유지 여부, 나프타 가격 급락의 부정적 효과 지속 여부, 국내 석유화학 업계 구조조정 속도 등 3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관련 개별 기업의 단기 주가 흐름보다 산업 내 마진 구조와 설비 재편, 원료 가격의 시차 효과를 먼저 살펴야 하는 시점입니다. 6~8월은 정유와 석화의 체력이 얼마나 다른지를 확인하는 구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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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운 기자 lucky@inthenews.co.kr


KB금융 AI와 함께 일한다…양종희 회장 “새로운 가치 만들 AI 인재양성”

KB금융 AI와 함께 일한다…양종희 회장 “새로운 가치 만들 AI 인재양성”

2026.07.15 15:14:33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은 최근 "임직원 모두 끊임없이 학습·성장하며 AI와 함께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교육과 AI 인재양성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15일 KB금융에 따르면 양종희 회장은 전날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열린 상반기 그룹 AI·데이터 혁신세미나에 참석해 "AI시대에는 모든 경험이 데이터가 되고 그 데이터를 잘 활용하는 사람이 곧 경쟁력"이라며 이렇게 의지를 밝혔습니다. KB금융은 AI와 함께 일하는 새로운 업무문화 확산과 그룹 차원의 AX(AI Transformation) 추진에 속도를 더하고자 반기마다 AI·데이터 혁신세미나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KB금융 AI전략 'KB With AI' 바탕으로 AI 에이전트와 데이터를 실제업무에 적용한 주요 혁신사례가 소개됐습니다. 'KB DAVIS'는 일상언어로 질문하면 AI가 필요한 데이터를 찾아 분석하고 시각화한 보고자료까지 제공하는 개인화된 AI 데이터 분석 에이전트입니다. 복잡한 데이터 분석과정을 자동화해 누구나 쉽게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할 수 있도록 지원되는 유용한 사례로 공유됐습니다. 'AI Dev 센터'는 AI 에이전트가 개발 전과정에 참여하는 새로운 통합개발환경입니다. 개발자가 요구사항을 제시하면 복수의 AI 에이전트가 설계와 코드작성, 테스트를 수행합니다. 개발자는 결과검증과 품질관리에 집중해 AI와 사람이 협업하는 새로운 개발문화를 구현한 사례로 소개됐습니다. KB국민은행과 KB국민카드 금융데이터 기반으로 개발한 'KB국민상권활성화지수' 발표도 이뤄졌습니다. 이는 금융데이터와 매출현황, 개·폐업 정보 등 상권데이터를 AI 기반으로 분석해 전국 주요상권 경쟁력과 성장가능성을 진단하는 상권분석서비스입니다. 소상공인 지원과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수립에 활용되며 금융데이터의 사회적 가치를 높이는 기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날 KB금융은 AI와 함께 일하는 조직문화를 더 확산하고자 실전형 AI 핵심인재 육성프로그램인 'KB AI Lab'을 출범하기도 했습니다. 그룹 AI교육체계 'KB AI Academy' 최고과정(AI Expert)을 수료한 직원을 대상으로 합니다. 프로그램은 2주 심화교육후 10주간 실전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방식입니다. 실제 서비스 개발절차에 맞춰 진행되며 교육생들은 현업문제 해결과 서비스 개발경험까지 축적할 수 있습니다. 실전형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기존 AI 교육과 차별화되며 수료자는 각 소속으로 복귀해 프로젝트 결과물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는 등 AI 활용문화를 그룹 전체로 확산합니다. KB금융은 운영결과를 바탕으로 KB AI Lab을 그룹 전 계열사로 단계적으로 확대해 현업중심 AI 실행역량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KB금융 관계자는 "KB With AI는 AI를 사람의 역할을 대체하는 기술이 아니라 함께 일하며 더 큰 가치를 만드는 동반자로 활용하는 전략"이라며 "KB금융은 AI와 데이터 기반 업무혁신을 통해 고객에 더 나은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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