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바쁜 방한 일정으로 종횡무진하며 국내 기업과의 AI 파트너십 굳히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황 CEO는 지난 5일 입국 이후 홍대 PC방에서 T1 리그오브레전드 선수단과의 만남을 시작으로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일명 '삼쏘 회동'을 가지며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주말 동안에는 국내 주요 기업들과 개별 회동을 가졌으며 엔씨소프트, 크래프톤 등 게임업계와도 피지컬 AI 분야에 대한 협업 논의를 진행했습니다.
8일에 이르러서는 오전에 서울 종로 SK서린빌딩을 찾아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AI 팩토리 협력에 대해 발표했으며 이후에는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를 방문해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로보틱스 및 차세대 AI 인프라 구축에 대한 협업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여기서 끝나지 않고 황 CEO는 네이버 1784 사옥을 방문해 AI 팩토리 구축을 위한 논의를 이어가며 방한 일정을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황 CEO의 한국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해 10월 지포스 출시 25주년 행사로 한국을 찾은 황 CEO는 당시에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서울 강남의 치킨집에서 이른바 '깐부 회동'을 가지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황 CEO의 방한이 지난해 방한보다 규모와 파급력 면에서 훨씬 크다는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고객사 방문이나 행사를 위한 발걸음이 아니라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과 직접 AI 생태계 전반에 대한 사업 논의와 협업 구상이 보다 밀도 있게 오고 갔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황 CEO는 이번 방한 기간 동안 "한국 AI의 미래는 대단히 밝다"와 같은 말을 반복했으며 국내 기업과의 협업이 엔비디아에게 있어서도 매우 중요하다는 입장을 강조했습니다.
기존에는 메모리 중심 협업을 이어가던 SK그룹과도 그룹 차원의 AI 인프라 확충을 기반으로 한 AI 팩토리로 넓히겠다는 것이 그 핵심입니다. 양사는 AI 팩토리 구축을 위한 공동 연구개발 로드맵을 공유하고 이에 맞는 메모리 솔루션을 통해 AI 파트너십을 강화하겠다고 이날 선언했습니다.
황 CEO는 SK그룹과의 협업 확대에 대해 "(SK와는) 주로 메모리 분야에서 협력했지만 이제 더 나아가 그룹 차원에서 엔비디아와 협력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라며 "미래에 함께 AI 팩토리를 만들고 이는 SK하이닉스의 팹을 포함한 AI 데이터센터를 총칭하는 말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SK하이닉스, SK텔레콤 등 SK그룹의 주요 계열사와 긴밀히 협업할 것임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LG와는 로보틱스 협업을 중점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임을 역설했습니다. 황 CEO는 LG 트윈타워에서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가 함께 협력하는 가장 중요한 분야 중 하나는 로보틱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모터 기술과 기계 시스템 분야에서도 협력하고 있으며 인간형 로봇과 미래 로보틱스 기술을 함께 발전시키고 있다"라며 "미래 데이터센터 설계 분야에서도 LG와 협력하고 있다"라고 LG와의 구체적인 협업 계획 및 현황에 대해서도 공유했습니다.
이러한 황 CEO의 행보는 글로벌 AI 산업에 있어서 국내 기업들이 주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충분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한 데에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실제로 SK하이닉스의 경우 올해 1분기 엔비디아향 매출이 약 7조7806억원에 달하며 엔비디아의 단일 고객사 중 최대 규모로 꼽힙니다.
황 CEO는 "SK와의 파트너십이 없었다면 오늘날의 AI 산업은 지금처럼 경이롭게 발전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황 CEO는 글로벌 산업계의 가장 뜨거운 화두인 AI에 대해서도 낙관하며 AI 사업에 적극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는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그는 폭발적인 AI 수요가 과도하다는 이른바 'AI 거품론'에 대해서도 "동의하지 않는다"라며 "지금은 새로운 산업의 시작이다"라고 밝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