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제해영 기자ㅣ부산대학교는 상학과 63학번 김용호 동문과 가정과 63학번 문행자 동문 부부가 개교 80주년을 맞아 지난 5일 모교 발전기금 10억원을 출연했다고 8일 밝혔습니다.
이번 기부는 두 동문이 대학 시절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학업을 이어가며 얻은 배움의 경험을 후배 지원으로 되돌리기 위해 이뤄졌습니다. 부산대는 부부가 전한 기금이 학생들의 학업 지속과 미래 준비를 돕는 장학 재원으로 쓰일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용호·문행자 동문 부부는 60여 년 전 부산대에서 공부하며 어려운 형편에도 배움의 끈을 놓지 않았습니다. 이후 두 동문은 각자의 삶을 일구며 모교에 대한 애정을 이어왔고, 후배들이 경제적 이유로 꿈을 접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이번 출연으로 구체화했습니다.
부산대는 지난 5일 대학본부 5층 총장실에서 발전기금 출연식을 열고 두 동문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출연식에는 최재원 부산대 총장과 기부자인 문행자 동문, 김용호 동문이 함께했습니다.
부부의 기부는 가족 전체가 부산대와 인연을 맺고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습니다. 아들은 부산대 경제학과 92학번, 딸은 유아교육과 89학번 출신으로, 부부와 자녀 2명을 포함한 가족 4명이 모두 부산대를 졸업한 동문 가족입니다.
부산대는 두 동문의 뜻에 따라 이번 발전기금 10억원을 학생 장학금으로 사용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기부자의 이름을 딴 ‘김용호·문행자 장학금’을 신설하고, 경제적 여건이 어려운 학생들이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입니다.
대학 장학기금은 등록금 부담 완화에 그치지 않고 학생들이 학업과 진로 준비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해 준다는 점에서 지속적인 교육 지원 효과를 가집니다.
이번 기부의 배경에는 두 동문이 학창 시절 겪었던 어려움이 자리합니다. 가정 형편이 넉넉하지 않았던 시기에도 학업을 포기하지 않았던 경험이 후배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이어졌습니다.
김용호 동문은 “당시의 기억을 잊지 않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 공부하는 후배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가족들과 뜻을 모아 기부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김용호 동문은 2017년에도 부산대에 1억원을 기부한 바 있습니다. 또한 김용호·문행자 동문 부부와 자녀 등 동문 가족 4명은 부산대 ‘등록금 한 번 더 내기 운동’에도 참여하며 모교 후원 활동을 이어왔습니다.
김용호·문행자 동문 부부는 이날 출연식에서 “배움의 간절함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경제적 어려움으로 꿈을 포기하는 우리 부산대 후배들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우리 부부의 정성이 후배들이 미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두 동문은 이번 10억원 출연과 별도로 앞으로 20억원을 추가로 기부하겠다는 의사도 밝혔습니다. 부산대는 개교 80주년을 맞은 해에 나온 이번 기부가 모교와 후배 세대를 잇는 상징적인 사례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재원 부산대 총장은 “동문님들께서 몸소 겪으셨던 귀한 경험을 바탕으로 후배들에게 전해주신 큰 사랑과 뜻깊은 교훈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며 “기부자님의 따뜻한 마음이 우리 학생들에게 그대로 전달되어 이들이 사회의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부산대는 이번 장학금 신설을 계기로 기부자의 뜻이 학생 지원으로 안정적으로 이어지도록 운영할 계획입니다. 대학은 발전기금이 학생들의 학업 지속과 인재 성장에 쓰일 수 있도록 장학 지원 체계를 마련한다는 방침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