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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더리포트] 반도체가 만든 5월 수출 신기록…非반도체도 반등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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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June 01, 2026, 16:06:43

한화투자증권 '5월 한국 수출: 압도적인 반도체' 리포트
“5월 수출 역대 최대…하반기도 상방 리스크 더 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한국 수출이 5월 역대 최대 실적을 새로 쓴 가운데 하반기에도 수출 개선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습니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단가 상승이 수출 총액을 끌어올렸고, 반도체를 제외한 품목에서도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한화투자증권은 1일 발간한 매크로 리포트 '5월 한국 수출: 압도적인 반도체'를 통해 "반도체와 컴퓨터 수출 강세가 이어졌고 여타 품목 수출도 양호했다"며 "반도체 수출단가와 글로벌 제조업 반등을 감안하면 하반기 수출도 상방 리스크가 더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5월 한국 수출은 877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53.2% 증가했습니다. 수입은 608억달러로 20.8% 늘었습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은 42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60.7% 증가하며 사상 처음으로 40억달러를 넘어섰습니다.

 

무역수지는 269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고유가 영향으로 수입액이 늘어났지만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증가폭이 이를 웃돌면서 흑자 규모가 확대됐습니다.

 

반도체 수출, 단가 상승이 주도

 

5월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69.4% 증가한 371억6000만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전체 수출액의 40% 이상을 반도체가 차지했습니다. 

 

한화투자증권은 반도체 수출 호조의 핵심을 수출단가 상승에서 찾았습니다. 5월 전체 수출단가는 전년 동월 대비 86.9% 상승했고 수출물량은 18.0% 감소했습니다. 물량은 줄었지만 단가가 오르면서 수출 총액은 증가했습니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졌습니다. 범용 D램 수출단가는 전년 동월 대비 481.7%, 전월 대비 12.6% 상승했습니다. 낸드 수출단가도 전년 동월 대비 326.9%, 전월 대비 23.4% 올랐습니다.

 

고부가·고용량 메모리인 MCP 수출단가 역시 전년 동월 대비 134.6%, 전월 대비 15.2% 상승했습니다. MCP에는 HBM, DDR5 등 AI 서버와 고성능 컴퓨팅 수요와 맞물린 고부가 메모리 제품이 포함됩니다.

 

노동절 연휴와 어린이날, 부처님 오신날 등으로 조업일수가 전월보다 3.5일 적었음에도 범용 D램과 MCP 수출중량이 증가했다는 점도 주목됩니다. 이는 단가 상승뿐 아니라 메모리 반도체 수요 자체도 견조하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컴퓨터·디스플레이도 IT 수출 회복 뒷받침

 

반도체와 함께 컴퓨터 수출도 강세를 보였습니다. 한화투자증권은 컴퓨터와 반도체 수출액이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다시 경신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컴퓨터 수출은 SSD 등 저장장치 수요 확대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품목별 일평균 수출 증가율을 보면 컴퓨터, 반도체, 석유제품, 2차전지 등 15대 품목 중 11개 품목이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습니다. 직전 3개월 평균과 비교해 흐름이 양호한 품목은 반도체, 컴퓨터, 디스플레이 등 IT 품목과 석유제품, 자동차 등이었습니다.

 

이는 수출 개선세가 반도체 한 품목에만 국한되지 않고 IT 전반과 일부 전통 제조업 품목으로 확산될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한화투자증권은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글로벌 제조업 회복이 가시화될 경우 전통 소재와 산업재 수출도 반등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

 

비반도체 수출도 역대 최대…회복 폭은 아직 제한적

 

5월 수출 실적에서 주목할 대목은 비반도체 수출도 개선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1월부터 5월까지 누적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4%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반도체 수출은 153.1%, 비반도체 수출은 13.9% 늘었습니다.

 

반도체가 전체 수출 증가율을 압도적으로 끌어올린 것은 사실이지만, 비반도체 수출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반도체와 선박을 제외한 일평균 수출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석유제품, 석유화학, 선박, 컴퓨터, 2차전지 등 주요 품목에서 증가세가 나타났고 소비재 품목에서도 화장품과 농수산식품 수출이 양호했습니다. 한화투자증권은 라면, 화장품, 변압기 수출단가 상승세도 두드러졌다고 분석했습니다.

 

기초화장품 수출은 전년 대비 26.1% 증가했고, 라면은 20.9%, 의료기기는 13.1%, 고용량 변압기는 23.4% 증가했습니다. 이는 K-뷰티와 K-푸드, 전력기기 등 일부 소비재·산업재 품목이 한국 수출의 보조 성장축으로 입지를 다졌다는 방증으로 풀이됩니다. 

 

자동차, 내연기관 부진 속 친환경차가 방어

 

자동차 수출은 전체적으로 부진했습니다. 5월 자동차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으며  내연기관차 수출은 14.4% 줄었습니다. 조업일수 감소, 부품 공급 차질, 중동 물류 불안, 미국 관세와 현지생산 확대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친환경차 수출은 증가했습니다. 하이브리드차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6.8%, 전기차 수출은 16.0% 늘었습니다. 전체 자동차 수출은 감소했지만 제품 구성 측면에서는 친환경차 비중 확대가 이어지고 있는 셈입니다.

 

자동차는 반도체와 함께 한국 수출을 지탱해온 핵심 품목입니다. 하반기에는 미국 관세 정책, 현지생산 확대, 중동 물류 차질 완화 여부, 전기차·하이브리드차 수요 흐름이 자동차 수출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중국·미국·아세안 수출 동반 호조

 

지역별 수출도 전반적으로 양호했습니다. 한화투자증권은 중국, 미국, 아세안 수출이 모두 견조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대중국 수출은 반도체 수요 회복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습니다. 중국 수출은 전월 대비와 직전 3개월 평균 대비 모두 개선 흐름을 나타냈습니다. 대미 수출도 반도체, 컴퓨터, 전기기기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습니다.

 

아세안 수출 역시 반도체와 IT 품목을 중심으로 양호했습니다. 반면 중동 수출은 전쟁에 따른 물류 차질과 지정학적 불확실성 영향으로 부진했습니다.

 

지역별로는 미국, 중국, 아세안 등 주요 시장에서 수출이 동시에 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특정 지역에만 의존한 회복이 아니라 글로벌 IT 수요와 제조업 경기 흐름이 맞물리며 수출 개선세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연간 수출 9000억달러 상회 가능성…1조달러도 기대

 

한화투자증권은 올해 연간 수출이 9000억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봤습니다. 반도체 수출단가 상승세를 감안하면 연간 수출 1조달러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5월까지 누적 수출 증가율이 40%를 웃도는 데다, 반도체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AI 투자 확대에 따른 고부가 메모리 수요가 지속될 경우 반도체 수출은 하반기에도 한국 수출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이날 "5월 수출이 플러스를 기록하면서 정부 출범 이후 12개월 연속으로 수출 플러스를 이어가고 있다"며 "1∼5월 무역수지가 기존 연간 무역수지 흑자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며 "중동 전쟁 종전 여부, 미국의 관세, 유럽연합(EU)의 철강 수입쿼터(TRQ) 등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은 잔존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 장관은 "정부는 주요국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우리 기업들의 통상 리스크를 완화하고 안정적인 수출 환경 조성에 힘쓰는 한편, 원유·나프타 등 핵심 수입 원자재의 안정적인 도입 및 공급망 점검을 통해 기업의 생산과 수출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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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운 기자 lucky@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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