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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1분기 실적] 금호석유화학, 원재료 급등에 주춤…2분기 회복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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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May 08, 2026, 10:05:43

매출 1조7800억원, 영업이익 594억원
매출 전년 동기 대비 6.7%↓, 영업이익 50.7% ↓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금호석유화학이 올해 1분기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증권가는 1분기 부진보다 2분기 이후 합성고무와 NB라텍스 중심의 수익성 회복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8일 금호석유화학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7800억원, 영업이익 594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50.7% 줄었습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2.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 15억원 수준에서 크게 개선됐습니다. 영업이익률은 3.3%로 전년 동기 6.3%보다 낮아졌습니다.

 

1분기 실적 부진의 핵심 원인은 원재료 가격 급등과 제품 가격 전가 지연이 꼽힙니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3월 부타디엔 가격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전쟁 영향으로 전월 대비 61% 급등했지만, SBR 가격 상승률은 17%에 그치면서 합성고무 부문의 수익성이 둔화됐다고 분석했습니다. 고객사들이 원가 급등 국면에서 구매를 미루면서 판가 전가가 늦어진 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NH투자증권도 1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밑돌았다고 평가했습니다. 원재료인 부타디엔, AN, SM 가격이 급등한 반면 전방 고객사의 구매 관망세가 이어지며 합성고무 사업부 수익성이 예상보다 낮았다는 설명입니다.

 

사업부별로 보면 합성고무 부문은 1분기 매출 7335억원, 영업이익 14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동기 영업이익 460억원과 비교하면 수익성이 낮아졌습니다. 합성수지는 22억원 영업손실, 페놀유도체는 86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EPDM 부문은 31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EPDM은 고부가 고무 제품으로, 금호석유화학 실적 방어에 기여한 부문으로 평가됩니다. 신한투자증권은 EPDM 부문이 견조한 시황과 스프레드 회복으로 전분기 대비 증익했다고 분석했습니다. 기타·에너지 부문도 전력도매가격 상승과 일회성 요인 소멸로 흑자 전환했습니다.

 

증권가가 주목하는 부분은 1분기 숫자보다 2분기 이후의 방향성입니다. NH투자증권은 "지나간 1분기 실적보다 2분기부터 개선될 실적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337억원으로, 1분기 대비 125.1%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신한투자증권은 2분기 영업이익을 1606억원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는 2022년 3분기 이후 최대 수준입니다. 주요 제품 판가 인상과 NB라텍스 흑자 전환이 실적 개선의 핵심 요인으로 제시됐습니다.

 

반등의 중심에는 NB라텍스가 있습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2026년 4월 NB라텍스 수출 가격은 톤당 1578달러로 전월 864달러 대비 82.8% 상승했습니다. 지난해 말 수출 가격 618달러와 비교하면 155.3% 오른 수준입니다. 같은 기간 NB라텍스 스프레드도 큰 폭으로 반등했습니다.

 

NB라텍스 가격 상승은 원가 상승분 전가와 수급 개선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됩니다. 주요 원재료인 부타디엔 가격은 2월 평균 톤당 1251달러에서 3월 1964달러, 4월 2271달러까지 상승했습니다. 다만 전방 라텍스 장갑 수요가 회복되고 NB라텍스 신규 증설 부담이 제한되면서 원가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졌다는 분석입니다.

 

전방 수요도 회복 신호가 보이고 있습니다. NH투자증권은 글로벌 1위 장갑 생산업체 톱글러브의 FY2Q26 가동률이 89%로 전분기 대비 16%포인트 상승했고, 장갑 판매량도 전분기 대비 23%,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톱글러브는 운영 설비 규모를 2026년 말 660억장에서 700억장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금호석유화학은 NB라텍스 분야에서 글로벌 상위 사업자로 꼽힙니다. NH투자증권은 금호석유화학이 NB라텍스 생산능력 약 94만6000톤을 보유하고 있으며, 세계 시장 점유율은 약 25% 수준으로 1위라고 설명했습니다. NB라텍스 수요 회복이 본격화될 경우 금호석유화학의 합성고무 부문 실적 민감도가 커질 수 있는 구조입니다.

 

다만 전망에는 변수도 남아 있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은 중동 전쟁에 따른 유가 급등이 구매 결정을 지연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4월 중순 이후 합성고무와 합성수지 가격은 상승했지만, 5~6월에는 부진한 수요로 실적이 약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즉 증권가의 시각은 대체로 "1분기는 원재료 급등에 따른 일시적 부진, 2분기는 가격 전가와 NB라텍스 반등 여부가 관건"으로 정리됩니다. NH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은 NB라텍스 턴어라운드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봤지만, 한국투자증권은 유가와 수요 불확실성을 반영해 보다 보수적인 전망을 제시했습니다.

 

주가 측면에서도 NB라텍스 회복 여부가 핵심 변수로 제시됩니다. NH투자증권은 금호석유화학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9만원으로 상향했습니다. 신한투자증권은 목표주가 20만원을 유지하며 글로벌 NB라텍스 1위 업체로서 턴어라운드 가능성을 고려하면 주가 재평가 여지가 있다고 봤습니다. 반면 한국투자증권은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16만원으로 낮췄습니다.

 

금호석유화학의 향후 실적은 세 가지 변수에 달려 있다는 분석입니다.

 

첫째, 부타디엔 등 원재료 가격 상승분을 NB라텍스와 SBR 등 제품 가격에 얼마나 빠르게 전가할 수 있는지입니다. 둘째, 라텍스 장갑 업체들의 가동률 상승이 일회성 회복이 아니라 구조적 수요 회복으로 이어질 가능성입니다. 셋째, EPDM 등 고부가 제품의 이익 기여가 합성고무 변동성을 얼마나 보완할 것인지에 대한 여부입니다. 

 

결국 1분기 실적은 부진했지만, 2분기부터는 판가 인상 효과와 NB라텍스 스프레드 회복이 반영될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유가와 전방 수요, 원재료 가격 변동성이 여전히 큰 만큼 실적 반등의 지속성은 2분기 이후 실제 수익성 개선 폭을 통해 확인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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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운 기자 lucky@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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