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문정태 기자ㅣ생활한복 대중화의 선구자 역할을 해온 ‘질경이 우리옷’ 서울 명륜본점 매장(성균관대 앞)이 42년의 역사를 뒤로하고 이달 말로 영업을 종료합니다.
질경이 우리옷(이하 질경이)은 지난 1984년 ‘우리옷 입기 운동’으로 시작해 2026년 올해까지 42년 동안 성대 앞을 지키며 우리 문화의 자존심을 상징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질경이 측은 매장에 게시한 공고문을 통해 “서로 모르는 사람들이 옷을 통해 만나 생각이 통하고, 그 생각이 빚어낸 아름다움을 공유해 온 것은 참 ‘기적’과도 같은 일이었다”며 오랜 시간 브랜드를 사랑해 준 고객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매장 운영은 종료하지만 이를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으로 규정했습니다. 질경이 측은 “옷 판매는 끝내지만, 놀라운 시간과 개인사들을 기록하고 낡은 옷들을 모아 기억하고 기념하며 ‘낡은 것이 예술이 되는 작업’을 시작하려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향후 행보에 대해서도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질경이 측은 “해당 작업(낡은 것이 예술이 되는 작업)은 망가져 가는 지구를 되살려내는 시도이자 스스로 기록하는 생활문화사로 이어질 것이”이라며 생활과 예술이 하나임을 보여주는 과정이자 우리 전통의 현대화가 되기를 바랐습니다.
질경이 우리옷은 마지막 여정을 기념하며 4월 한 달간 ‘맺음 행사’를 진행합니다. 오는 30일까지 매장 내 전 상품을 반값에 판매하는 것으로 42년간의 동행을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오랫 동안 생활한복을 즐겨 입어 왔다는 김철(50세·사업) 씨는 “90년대 중반 대학시절 택견 공연을 할 때 질경이를 통해 개량한복(생활한복)을 접하기 시작했다”며 “40년이 넘게 우리옷의 자존심을 지켜온 터전이 사라진다는 소식을 접하니 아쉬운 마음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