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글로벌 K컬처 열풍으로 한국 방문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영국 항공사 버진애틀랜틱이 인천에 취항하며 한·영 항공 네트워크 확장에 나섰습니다. 인천-런던 직항 노선을 통해 여객과 화물 수요를 아우르며 양국 간 교역 기반 확대에 힘을 싣겠다는 구상입니다.
버진애틀랜틱은 14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신규 취항 기념 미디어 컨퍼런스를 개최했습니다. 이날 코닐 코스터 버진애틀랜틱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인천공항공사 및 한국관광공사 주요 임원진들은 당일 도착한 VS208편을 맞이하며 한국 시장 진출에 대한 비전을 공유했습니다.
코닐 코스터 CEO는 "이번 인천-런던 직항 노선 취항은 당사의 여객 및 화물 네트워크 확장의 새로운 장을 여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한국과 런던을 잇는 유일한 영국 국적 항공사로서 두 세계적인 수도를 연결하고 고객들에게 풍부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습니다.
버진애틀랜틱의 인천 취항은 인도와 아시아·태평양 시장 확장 이후 이어진 동부 전략의 다음 단계입니다. 회사는 3월 29일부터 해당 노선을 가동하며 아시아 노선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섰습니다. 교역 환경도 이를 뒷받침합니다. 한·영 교역 규모는 지난해 160억 파운드로 집계됐고 10년 새 약 64% 증가했습니다.
인천과 런던 히드로를 잇는 노선에는 보잉 787-9 기종이 투입되며 매일 운항합니다. 좌석은 어퍼 클래스(31석), 프리미엄(35석), 이코노미(192석)으로 구성됩니다. 소요 시간은 런던-인천 약 12시간 20분, 인천-런던 약 14시간 30분입니다. 전 객실에서 기내식과 음료,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기본을 제공합니다.
기내 서비스에는 한국 맞춤 요소를 강화했습니다. 인천-런던 노선은 한국 셰프 등 파트너와 협업한 한식 메뉴와 시그니처 양식을 함께 제공합니다. 또 한국 영화와 TV 프로그램을 포함한 1900시간 이상의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제공하며 한국인 승무원을 포함한 전문 승무원이 맞춤형 서비스를 담당합니다.
버진애틀랜틱은 이번 취항 배경으로 K-컬처 확산도 강조했습니다. 코닐 코스터 CEO는 "한국은 문화적 흐름의 중심에서 세상을 변화시키고,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K-팝부터 뷰티, 영화, 패션, 음식, 문화에 이르기까지 모든 트렌드에 영감을 불어넣고 있으며 이러한 것들이 한국 여행 수요를 촉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환승 연결망도 확대합니다. 대한항공과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인천을 경유한 동북아와 오세아니아 노선 접근성을 높일 예정입니다. 이어 스카이팀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베트남항공, 중국동방항공, 중화항공,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 샤먼항공 등을 이용하는 고객에게도 혜택을 제공할 방침입니다.
인천공항도 이번 취항에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인천공항은 최근 4단계 건설 사업을 마치며 연간 1억60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확대됐습니다. 이는 세계 3위 수준입니다. 김범호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직무대행은 "인천공항의 스마트 인프라와 친환경 플랫폼이 버진애틀랜틱 서비스와 결합할 때 차별화된 여행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항공업계에서는 중동 정세에 따른 고유가와 에너지 수급 변수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국제 유가 변동성이 항공 수요와 운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입니다.
한국관광공사도 관련 상황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양경수 한국관광공사 국제관광본부장은 "아직까지는 관광객 증가세가 견조한 상황이나 유가 영향이 4~5월쯤부터 나타날 수 있다고 본다"며 "최근 의회를 통해 전 세계 시장에 투입할 수 있는 추가 예산이 마련됐으며 유가 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상황에 맞게 적절하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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