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SK텔레콤이 글로벌 협업을 기반으로 AI 데이터센터 사업 확장을 지속합니다.
SK텔레콤[017670]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 중인 MWC26에서 글로벌 기업 '슈퍼마이크로', '슈나이더 일렉트릭'과 '프리팹 모듈러' 방식의 통합 설루션 확보를 위한 3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습니다.
프리팹 모듈러는 전력·냉각·IT 인프라를 모듈 단위로 사전 제작한 후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입니다. 건물 완공 후 순차적으로 서버를 구축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서버와 전력·냉각 인프라를 하나로 통합 구축해 구축에 소요되는 시간이 줄어든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 수요 증가에 따라 모듈을 단계적으로 추가할 수도 있습니다.
슈퍼마이크로는 글로벌 서버 및 스토리지 시스템 제조 기업으로 고성능 GPU 서버를 빠르게 설계·공급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미국 주요 빅테크 및 AI 인프라 기업들과 협력해 '블랙웰' GPU 기반 서버와 고급 액체 냉각 기술을 적용한 대규모 'AI 팩토리'를 구축한 바 있습니다.
이번 협력에서 슈퍼마이크로는 AI 연산을 수행하는 고성능 서버와 GPU 클러스터를 구축할 예정입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에너지 관리 및 자동화 분야의 글로벌 기업으로 지난해 미국 타임지가 발표한 '세계 최고의 지속가능 선도기업' 랭킹에서 2년 연속 세계 1위를 기록하며 탄소 감축과 에너지 전환에 기여하는 MEP 설루션 분야에서 역량을 입증한 바 있습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인프라 설계 단계부터 운영 효율까지 고려한 MEP 기반 AI 데이터센터 통합 모델을 제시할 계획입니다.
하민용 SKT AI 데이터센터사업 담당은 "AI 데이터센터 분야를 대표하는 글로벌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통해 프리팹 모듈러 방식의 통합 설루션을 추진하게 됐다"라며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빅테크 고객들의 AI 데이터센터 구축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비용 측면에서의 경쟁력도 함께 높여가겠다"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SKT는 AI 데이터센터 구조 혁신에도 나섭니다. 단순히 GPU를 늘리는 것에 멈추지 않고 컴퓨팅 자원 연결 방식을 바꿔 성능과 비용 효율을 동시에 개선한다는 구상입니다.
SKT는 국내 스타트업 '파네시아'와 'CXL 기반 차세대 AI 데이터센터 구조(아키텍처)'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했습니다.
CXL(Compute eXpress Link)은 CPU·GPU·메모리 간 데이터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초고속·저지연 처리를 가능하게 하는 데이터 연결 표준으로 서버 단위로 묶여 있던 컴퓨팅 자원을 유연하게 확장·활용할 수 있게 해 줍니다.
파네시아는 CXL 관련 기술력을 갖춘 국내 스타트업으로 ▲패브릭 링크 스위치(다수의 장치를 중간에서 연결해 데이터 흐름을 관리하는 장치) ▲링크 컨트롤러(장치 간 효율적 데이터 전송을 돕는 장치) 등 효율적인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데 필요한 다양한 링크 반도체(데이터 이동을 효율화하는 통신용 반도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기존 AI 데이터센터는 CPU·GPU·메모리가 서버 단위로 고정된 구조로 한 서버에서 특정 자원이 남아도 다른 서버에서 활용하기 어려웠습니다.
양사는 CXL 기반 기술을 적용해 CPU·GPU·메모리를 서버 단위 고정 구조에서 벗어나 유연하게 연결·조합할 수 있는 구조로 전환합니다.
이와 함께 자원 간 연결 방식도 바꿔 CXL 기반 기술을 적용해 네트워크를 거치지 않고도 자원을 직접적으로 연결해 연산 효율을 높이겠다는 계획입니다.
양사는 실제 AI 모델을 구동하며 GPU·메모리 활용률, 지연시간, 처리량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한 뒤 올 연말까지 차세대 AI 데이터센터 구조를 공개할 계획입니다.
정석근 SKT AI CIC장은 "AI 데이터센터 경쟁력은 GPU 성능 경쟁을 넘어 메모리와 데이터 흐름까지 포함한 시스템 최적화에 달려있다"라며 "이번 협력은 연산 성능이 높아져도 데이터 이동·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구조적 병목인 '메모리 월'을 완화해 AI 데이터센터 성능과 경제성을 함께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