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출판사 '플랫폼9와3/4'가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전·현직 SK하이닉스[000660] 임원을 취재한 내용을 담은 '슈퍼 모멘텀'을 출간했습니다.
슈퍼 모멘텀은 HBM(고대역폭 메모리)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SK하이닉스의 성공 스토리를 담았습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창사 이래 첫 D램 반도체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했으며 연간 영업이익 예상치 사상 최대인 44조원을 기록하며 시총 500조원이 넘는 그야말로 신화와 같은 업적을 이뤄냈습니다.
슈퍼 모멘텀은 만년 2위 반도체 기업이었던 SK하이닉스가 AI 시스템의 데이터 병목을 해소하는 유일한(One and Only) 제품을 만들어 1등이 되는 '언더독' 서사에 집중합니다. 이를 위해 최태원 회장과 곽노정 SK하이닉스 최고경영자(CEO) 등 임원들의 인터뷰를 담아냈으며 HBM 초기 개발을 담당했던 전·현직 엔지니어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습니다.
SK그룹은 2012년 하이닉스를 인수했습니다. 책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인수 직후 임원 100명과 일대일로 만나며 하이닉스의 야성과 SK의 시스템을 화합시켰습니다. 이러한 정비 과정을 거친 후 SK하이닉스는 18년 만에 신규 팹 투자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HBM 기술 개발의 풀 스토리가 시기별로 상세히 복원돼 있습니다. 2006년 선행 연구로 맨땅에서 시작된 TSV(수직관통전극)의 출발점부터 2008년 '언더독 고객사' AMD와 맺은 첫 HBM 동맹, 내부에서 'HBM 0'라고 부르는 최초의 시제품, 비운의 HBM2와 실패를 딛고 리디자인돼 AI 시대 HBM의 뼈대가 된 'HBM2 젠2' 등 알려지지 않았던 한국 반도체 역사까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SK하이닉스가 본격적으로 메모리 주도권을 잡게 된 터닝포인트 'HBM2E', 부흥기를 이뤄낸 빅이닝 'HBM3'와 'HBM3E'의 기술적 도전, 빌드업 과정의 에피소드도 담았습니다.
또한, 갈망하던 1위 자리에 오른 SK하이닉스의 고민과 미래에 대해서도 서술합니다. 앞으로 AI 고도화 과정에 메모리는 어떤 역할을 하게 될 것인지, 아직 정의되지 않은 '비욘드 메모리'에 대한 회사의 방향성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에 대해 향후 반도체 기술과 시장 변화의 방향은 권석준 성균관대 교수와의 인터뷰를 담은 '권석준의 코멘터리'를 통해 예측해 볼 수 있습니다.
슈퍼 모멘텀의 마지막 챕터는 최 회장이 저자들과 기술과 경영 철학, AI 시대 구현될 SK그룹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육성 인터뷰 '최태원 노트'입니다. 최 회장은 "HBM 스토리의 핵심은 AI"라며 하이닉스의 HBM 성공에 대해 "우리는 길목에 서 있었다"라고 설명합니다.
그는 "지금까지 AI 반도체가 만든 임팩트는 서곡에 불과하다"고 진단했습니다. 하이닉스의 언더독 서사는 결정적 타이밍에 베팅하고 판을 바꾼 기업가 최태원의 전략으로 슈퍼 모멘텀을 맞았습니다. 선행적 팹 투자, 메모리 다운턴에서도 멈추지 않았던 HBM 투자는 기술 리더십을 믿은 최 회장의 결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저자들은 말합니다.
책에는 최 회장이 2021년 엔비디아 본사 엔데버에서 젠슨 황 CEO를 처음 만나 AI 비전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되는 순간, 반도체 업계의 '따거(형팀)' 모리스 창 TSMC 창업자에게 반도체 산업에 대한 조언을 듣는 에피소드도 등장합니다.
6세대 HBM4가 시장에 본격 참전하는 2026년, SK하이닉스는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을 1조 달러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전년 대비 30% 가까운 성장률입니다.
2025년 8월 저자들과 만나 최 회장이 전망한 2030년 하이닉스의 목표 시총은 700조원입니다. 이후 반년 사이 하이닉스의 시총은 그 목표치에 부쩍 가까워졌습니다. 2026년 1월 26일 현재 시총은 약 541조원입니다. 최 회장은 이제 막 시작된 SK하이닉스의 미래를 시총 1000조, 2000조원이라는 크기로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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