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사람과 유사한 형태의 로봇이 직접 세탁기를 돌리며 빨래를 개고 냉장고에서 우유를 꺼내 아침을 준비해 줍니다. 미래를 배경으로 한 SF영화의 한 장면이 아닌, LG전자의 홈로봇 '클로이드'가 실제로 시연한 모습입니다.
LG전자[066570]는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 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LG 월드 프리미어'에서 LG 클로이드를 공개했습니다.
LG 클로이드는 LG전자가 가사 노동으로부터의 해방을 내세운 '제로 레이버 홈(Zero-Labor Home' 비전의 최선두에 선 로봇 제품입니다.
실제 사람과 유사하게 양팔과 다섯 손가락을 사용해 가사를 수행하며 다리 대신 바퀴로 집안을 돌아다니는 것이 특징으로 팔에는 관절 역할을 하는 액추에이터 브랜드 'LG 액추에이터 악시움(LG Actuator Axium)'을 탑재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LG 클로이드가 실제 가사를 수행하고 보조할 수 있도록 LG전자는 ▲상황을 복합적으로 인식하는 능력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학습하는 능력 ▲팔과 손가락을 정교하게 제어하는 능력을 탑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가사 노동 외에도 LG 클로이드는 'AI 비서'로서의 역할도 수행합니다. 이용자의 스케줄에 맞춰 미리 에어컨을 작동시킨다거나 운동 일정이 있을 경우 운동복을 세탁해 건조한 후 준비해 놓는 등 선제적 업무 처리가 가능하며 일기예보를 확인한 후 "오늘 비가 올 예정이니 야외 운동보다는 집에서 운동하는 것은 어떨까요?"라며 스스로 새로운 일정을 제안할 수도 있습니다.
그간 CES와 같은 전시회, 세미나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을 선보인 적은 많았지만 대부분 기업의 기술력을 드러내기 위한 프로토타입, 시제품에 가까웠으며 걷기, 춤 등 신체적 기능에 치중되어 실생활에 도움이 될 만한 요소가 많지는 않았습니다. 상용화되기에도 비용이나 실용성 면에서 부족한 점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LG 클로이드 등 홈로봇이 잇따라 소개됨에 따라 실제로 가정에서 홈로봇을 이용할 수 있는 날이 머지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류재철 LG전자 CEO는 7일(현지 시간) CES 현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내년이면 실험실을 벗어나 공장, 사업장 등 현장을 누비는 홈로봇 '클로이드'를 보게 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물론 아직 가정에 보급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수건 하나를 접는 데에 1분 이상이 걸리는 등 아직 가사를 수행하는 데 있어 사람보다 많이 느린 속도에 다리 대신 바퀴로 움직이는 것도 아쉬운 점으로 꼽힙니다.
류 CEO는 "클로이드가 아직 (사람보다) 느리다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클로이드는 아직 학습 중으로 몇 달 안에 사람과 비슷한 속도가 되고 내년에는 여러분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업계에서도 빠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가정에서 로봇을 사용하는 풍경을 볼 수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류 CEO 역시 "올해 CES에서 느낀 것은 생각보다 로봇이 빨리 상용화될 수도 있겠다는 점이었다"라며 "내년 클로이드 현장 실증이 목표지만 이 일정을 더 당겨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기술이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여기에 "클로이드가 본격적으로 시장에 나오면 더 많은 고객이 만나볼 수 있도록 판매와 더불어 구독형 접근 방식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라고 판매 방식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상용화가 머지않았음을 시사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열린 CES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선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피지컬 AI의 시대로 들어서고 있다"라고 말한지 불과 1년 만에 CES 현장은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가득 찼습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세계 AI 로봇 시장 규모는 지난해 2025년 61억달러에서 오는 2030년 334억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