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김주현 금융위원장은 20일 "금융지주사들이 무언가 역할을 해야 한다는 건 100% 공감하고, 방법은 체감할 수 있어야 하며, 규모도 그 정도면 충분히 됐다라는 규모가 돼야 한다고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금융지주회장단 간담회' 직후 브리핑을 갖고 "금융산업에 대해 국회 입법 형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적절한지 많은 우려가 있다는 발언은 결국 야당이 은행은 물론 증권·보험사의 이윤에 '횡재세'를 물리겠다면서 발의한 금융소비자보호법과 부담금관리법 개정안을 레버리지 삼아 은행의 상생금융을 압박하는 것 아닌가?"는 인더뉴스 질의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은행권이 열심히 하겠다고 하니까 일단 지켜보자는 것"이라며 야당의 '횡재세' 입법 움직임과 이를 '포퓰리즘 법안'으로 규정한 여당의 확고한 반대, 이에 따른 금융당국의 입장에 대해 확답을 피했습니다. 앞서 김 위원장은 금융지주회장단 간담회 모두발언을 통해 "금융당국으로서는 수많은 대내외 불확실성을 감안, 유연하고 정교하게 대응해야 하는 금융산업에 대해 국회 입법 형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해 많은 우려가 있다"며
인더뉴스 권용희 기자ㅣ넷마블[251270]은 하나금융그룹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MZ세대 고객을 위한 금융 서비스 발굴에 나선다고 4일 밝혔습니다. 넷마블과 하나금융그룹은 넷마블에프앤씨 자회사 메타버스월드에서 개발중인 다중접속온라인(MMO) 소셜 게이밍 기반 '그랜드크로스 : 메타월드'에 하나금융 전용 서비스를 구현합니다. '그랜드크로스: 메타월드'는 메타버스 공간에서 현실과 가상 세계가 융합된 형태의 게임으로 언리얼 엔진5 기반의 3D 애니메이션 풍으로 제작됐습니다. 메타버스월드는 '그랜드크로스: 메타월드'를 연내 비공개 시범 테스트를 실시한다는 계획입니다. 양사는 이외에도 신성장 영역에 대한 공동 사업 발굴에 협력하고, 차세대 뱅킹과 금융활성화를 위한 신기술 연구를 진행할 방침입니다. 넷마블은 "게임과 금융을 아우르는 공동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KB금융그룹 차기 회장 후보로 김병호 베트남 호찌민시개발은행(HD은행) 회장(전 하나금융그룹 부회장), 양종희 KB금융지주 부회장, 허인 KB금융지주 부회장(성명 가나다순)이 선정됐습니다.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29일 1차 압축후보군(쇼트리스트) 6명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하고 이들 3명으로 압축했다고 밝혔습니다. 김병호·허인 후보는 3년 전에도 KB금융 회장 최종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바 있습니다. 2020년 경쟁 구도는 윤종규 회장의 3연임 도전과 성공가능성으로 모아졌고 결과는 무난한 연임 확정이었습니다. 당시 고배를 마신 두 후보의 리턴매치가 성사된 셈입니다. 양종희 후보는 윤 회장 체제에서 10년만에 부활한 부회장직으로 가장 먼저 승진하며 일찌감치 유력후보군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양종희-허인 구도로 짜인 내부인사간 경쟁도 주목됩니다. 회추위는 다음달 8일 압축된 3명을 대상으로 한 심층인터뷰(2차)를 거쳐 최종후보자 1인을 확정할 예정입니다. 김경호 회추위원장은 "서로 존중하면서 선의의 경쟁을 펼쳐준 모든 후보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KB금융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견인할 최적의 적임자가 차기 회장에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오는 11월 KB금융그룹을 마지막으로 국내 5대 금융그룹 회장이 모두 새 인물로 바뀝니다. 지난해 3월 하나금융을 시작으로 신한금융, NH농협금융, 우리금융, KB금융까지 5대금융그룹을 이끄는 수장이 모두 교체되는 것입니다. 금융업계는 현 정부 출범 뒤 5대 금융지주 회장의 연임 여부에 주목해 왔습니다. 일정상 5대금융 회장 임기가 모두 만료되는데다, 정부·금융당국이 금융의 공공재적 성격을 강조하면서 '회장 셀프연임'에 대해 공개적인 비판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11월 윤종규 회장 임기가 만료되는 KB금융을 끝으로 5대금융그룹 수장은 모두 바뀌고 국내 금융시장은 새로운 리더십이 이끌어가게 됐습니다. 새 회장, 신한·하나 '내부' vs NH·우리 '외부'…KB는? 이미 취임해 경영활동을 하고 있는 4대금융그룹 중 신한금융과 하나금융 회장은 내부 인물이 선임된 반면 NH금융과 우리금융은 외부 인사가 선임됐습니다. 가장 먼저 지난해 3월 제20대 대통령선거 16일 후에 하나금융 함영주 회장이 예상대로 취임했습니다. 하나금융은 김정태 전 회장에 이어 10년 만에 새로운 수장을 맞았습니다. 지난해말 신한금융의 리더 교체는 상징적 사건으로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하나금융그룹은 지난 11일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 있는 대형쇼핑몰 세나얀파크에서 '라인뱅크X삼성' 체험행사를 했다고 14일 밝혔습니다. 라인뱅크는 인도네시아 하나은행이 2021년 메신저 플랫폼 LINE(라인)과 함께 현지출시한 디지털뱅킹서비스입니다. 현장에서는 라인뱅크앱으로 5분만에 서류없이 대출 신청·승인이 이뤄지는 대출연계 간편결제서비스와 QR코드를 찍으면 바로 구매로 연결되는 간편결제서비스가 구현됐습니다. 이를 통해 고객들에게 갤럭시 S23시리즈와 갤럭시 Z플립4 등 삼성전자 최신형 스마트기기를 쉽고 편리하게 구매하는 경험을 제공했다고 하나금융은 설명했습니다. 당시 동남아 출장 중이던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행사장을 찾아 "그룹이 해외에서 최초로 출범한 모바일 전문은행 라인뱅크가 출시 1년만에 가입자 50만을 넘어서는 등 이곳 현지에서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을 실감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하나금융그룹은 다양한 글로벌파트너와 협업해 인도네시아는 물론 전세계 손님들에게 하나금융만의 새로운 가치를 선보이겠다"고 의지를 밝혔습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동남아 주요국가에서 투자설명회(IR)에 나선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9일 "이번 IR은 대한민국 금융시장 발전에 한 획을 긋는 행사가 될 것"이라며 "그룹의 우수한 실적을 바탕으로 해외투자자와 직접 소통을 통해 적극적으로 투자를 유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싱가포르 팬퍼시픽호텔에서 열린 '인베스트 케이 파이낸스 싱가포르 IR(Invest K-Finance: Singapore IR 2023)'은 국내 금융권과 금융감독원이 금융회사의 해외투자 유치와 해외진출 확대를 지원하고자 공동주최한 행사입니다. 하나금융그룹을 간사로 KB금융그룹(회장 윤종규), 미래에셋증권(회장 최현만), 한국투자증권(사장 정일문), 삼성화재(사장 홍원학), 코리안리재보험(대표이사 사장 원종규) 등 6개 금융사가 참여했습니다. 또 블랙록, 캐피탈그룹, 싱가포르투자청 등 싱가포르 소재 투자기관 소속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와 애널리스트 등 모두 200여명의 투자자가 행사장을 찾았습니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글로벌투자자와 질의응답 세션에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와 관련해 "KB금융은 금융당국과 긴밀한 협조하에 그룹 차원에서 발생가능한 모든 변수를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하나금융그룹은 일본 미쓰이스미토모 신탁그룹(스미트러스트)과 글로벌 금융사업 협력관계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습니다. 전날 그랜드인터콘티넨탈 서울 파르나스호텔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과 다카쿠라 토오루 스미트러스트 사장이 참석했습니다. 협약에 따라 양 그룹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성장 잠재력이 우수한 글로벌 혁신기업을 공동 발굴·육성·투자하고 ESG·임팩트 투자를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성장을 도모하기로 했습니다. 또 하나은행이 보유한 아트뱅킹·디지털 PB 등 차별화된 자산관리서비스를 포함해 세무·부동산·애널리스트·해외투자 등 분야별 전문 노하우와 일본 유수의 자산운용상품을 접목해 국내외 다양한 금융수요에 대응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양 그룹은 선박, 인프라, 항공기, 부동산, 인수합병(M&A) 등 글로벌 IB금융의 공동주선 기회를 창출하며 상호협력하기로 했습니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협약식에서 "지난 10년간 서로 굳건히 쌓아온 신뢰와 협력관계가 한일 금융협력 모범사례로 자리잡아 양국 금융외교가 더욱 활성화되길 기대한다"며 "한일 양국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하나금융그룹은 중추적 역할을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하나금융그룹(회장 함영주)은 저출산 극복과 상생금융 등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자 추진 중인 '100호 어린이집 건립 프로젝트'의 하나로 '국공립 칠곡왜관하나어린이집'을 개원했다고 30일 밝혔습니다. 하나금융은 2018년부터 15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인구소멸 위기에 있는 농어촌 지역 등 전국에서 양질의 보육환경 구축을 지원하고 있고, 왜관하나어린이집은 64번째 완공된 것입니다. 기존 군립어린이집이던 이곳은 시설낙후와 교통소음 등으로 이전을 검토하다 2020년 하나금융의 국공립어린이집 지원사업에 선정돼 이전·신축하게 됐습니다. 지난 28일 개원식에 참석한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칠곡군과 함께 아이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기로 한 약속이 결실을 맺게돼 뿌듯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하나금융그룹은 100호 어린이집 건립 프로젝트를 통해 돌봄이 필요한 곳에 우수한 보육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초저출산이란 큰 위기를 넘는데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함 회장은 이어 "2024년까지 100개호 어린이집이 완공되면 1만여 아동에게 양질의 보육혜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직접고용되는 2000여명의 보육교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국내 4대 금융그룹이 강릉 산불 피해지역 이재민 구호와 피해복구 지원에 팔을 걷고 나섰습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하나금융·우리금융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각각 3억원, 신한금융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3억원의 성금을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현지 이재민을 위해 구호키트, 텐트, 급식차도 지원합니다. 각 금융그룹은 은행 등 주요 계열사별 금융지원책도 내놓았습니다. KB국민은행은 피해금액 범위 내에서 특별대출을 지원합니다. 개인대출은 긴급생활안정자금으로 최대 2000만원까지, 기업(자영업자·중소기업 등) 대출은 특별우대금리(최고 1.0%)와 함께 운전자금 최대 5억원, 시설자금은 피해시설 복구를 위한 소요자금 범위 내에서 지원합니다. 3개월내 기존 대출금이 만기가 돌아오는 경우 추가 원금상환 없이 가계대출은 1.5%포인트(p), 기업대출은 1.0%p 내에서 우대금리를 적용해 기한연장 가능합니다. 피해 발생일로부터 3개월내 원리금을 정상납입하면 연체이자를 면제합니다. 신한은행은 산불 피해 중소기업 및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총 2000억원 규모로 긴급 금융지원을 합니다. 중소기업에 대해선 피해금액 범위 내에서 업체당 법인 10억원·개인사업자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주요 금융그룹과 시중은행들이 최근 전국 각지에서 발생한 산불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 구호와 피해복구에 팔을 걷고 나섰습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그룹(회장 함영주)은 홍성·금산·대전 등 산불 피해지역을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 총 6억원을 지원합니다. 대전을 연고로 둔 하나금융그룹 프로축구단 '대전하나시티즌'도 지역사회와 상생을 위해 1억원을 보탰습니다. 하나금융은 그룹 차원의 금융지원책도 내놓았습니다. 하나은행은 산불로 피해를 입은 개인에 5000만원 이내 긴급생활안정자금대출, 중소기업에 기업당 5억원 이내 긴급경영안정자금대출 등 신규 자금을 지원합니다. 기존 대출 만기도래시 원금상환 없이 최장 1년내 만기연장, 분할상환금에 대해 최장 6개월 내 상환을 유예합니다. 최고 1%포인트(p) 범위 내에서 대출금리도 감면할 예정입니다. 하나카드는 신용카드 결제자금 최대 6개월 청구 유예, 최대 6개월 분할상환 등 금융지원, 산불 피해일 이후 6개월까지 사용한 장·단기 카드 대출 수수료 30% 할인 등을 시행합니다. 하나생명은 보험료와 보험계약대출 이자납입을 최대 6개월 유예하고 산불피해 관련 사고보험금 신청에 대해선 최대한 신속하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올해 하반기 집값이 약보합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지역별로 가격 편차가 나타나는 다극화 현상이 두드러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6일 NH투자증권의 ‘2024년 하반기 부동산 시장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하반기 시장판세에 대해 약보합을 전망했습니다. 전세가율 상승, 매매·전세간 갭 축소, 총선 결과에 따른 규제완화 기대감 감소 등으로 실수요 중심의 시장 분위기를 이어가며 가격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특히, 지역별 선호도에 따라 시장이 분화되고 차별화가 심화되며 가격 다극화 판도가 발생할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동일수급권 내 주거 선호 입지 및 신구축 여부 등에 따라 다른 수급권이 형성되며 다극화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이에 서울 일부 지역은 매매가격이 소폭 상승하고 수도권 대부분은 보합, 지방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와 함께 지난 4월 진행된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의 결과 또한 실수요 중심 시장 분위기로 이어가게 될 요인으로 전망했습니다. 정부는 당초 재건축 패스트트랙, 실거주 의무 폐지, 공시가 현실화 폐지, 단기 등록임대 복원, 악성 미분양 대책. 지역 부동산 시장 활성화, 임대차2법 폐지 및 축소 등 부동산 규제를 파격적으로 완화하는 정책을 내놓았으며, 해당 정책을 시행하려 할 경우 국회 입법과정을 거쳐야 됩니다. 그러나 총선 결과 21대 국회와 마찬가지로 여소야대 흐름이 지속되며 규제완화 정책 시행에 있어 불확실성이 커지고 세금 및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감 감소 등으로 실수요 중심의 판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아울러, 매매가격의 경우 상·하방 요인이 상존하며 유동성, 대출, 금리, 통화 등 금융 여건이 교통망 확충, 정비사업, 공급 측면보다 더 큰 가격 결정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전세시장의 경우 하반기 들어 완만하게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전세대출금리가 하락세로 월 차임보다 전세대출이자의 부담이 낮아지고, 거시경제 불안 및 매물 적체 속에서 매수 심리가 위축되며 대기수요로 전환되는 점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1분기 부동산 시장의 경우 전국적으로 약세 흐름 속에서 지방과 수도권 간 격차가 나타났다고 진단했습니다. 임대차시장은 매매시장보다 빠른 속도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거래량은 증가했으나 매도자와 매수자 간 적정 가격 눈높이가 크게 벌어졌다고 분석했습니다. 정보현 NH투자증권 Tax센터 부동산 수석연구원은 "현재는 다주택 취득세 중과 및 민간임대주택사업 인센티브가 없어 투자 수요가 시장 진입이 어렵다"며 "단 2022년 고금리 시장을 견디고 현재 남은 매도자는 하방 압력에 경직성이 강해 시장 급락 가능성 또한 낮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동일 수급권 내에서도 주거 선호 입지에 신축일수록 견조한 실수요를 바탕으로 강보합 흐름이 전개될 것으로 본다"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정유나 NH투자증권 부동산 책임연구원은 "상반기 규제 완화와 금리 인하 기대감이 줄어들며 시장이 전반적으로 약세장을 보이면서 입지가 좋거나 신축 단지 위주의 지역은 소폭 강세를 보이는 지역도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며 "기존주택 매물 적체 증가 및 지방 미분양 추이는 하락 요인으로 예의주시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우리금융그룹(회장 임종룡)이 증권업에 재진출합니다. 2014년 6월 옛 '우리투자증권' 매각후 정확히 10년만입니다. 비은행 사업포트폴리오 확장이라는 우리금융의 오랜 숙제가 임종룡 회장 체제 만 1년만에 매듭이 풀렸습니다. 우리금융지주는 3일 이사회를 열어 자회사인 우리종합금융(우리종금)과 한국포스증권을 합병하고 합병법인을 자회사 편입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금융지주는 "우리종합금융㈜의 100% 주주로서 우리종합금융㈜과 한국포스증권㈜ 합병에 동의함으로써 합병절차가 완료되면 존속법인인 한국포스증권㈜을 지주 자회사로 편입하고 우리종합금융㈜은 소멸되므로 지주 자회사에서 제외하기로 결의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우리종금과 포스증권도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어 합병을 결의하고 포스증권을 존속법인으로 하는 합병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습니다. 포스증권이 존속법인으로 우리종금을 흡수합병하는 방식을 택한 건 증권업 라이선스를 보유한 법인이 존속법인이어야 합병후 증권업 영위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양사는 금융위원회 합병인가 등 절차를 밟아 올해 3분기 중으로 합병증권사를 출범하고 영업개시한다는 계획입니다. 합병증권사 사명은 '우리투자증권'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습니다. 2005년부터 2014년까지 우리금융 산하 증권사에서 NH농협금융지주로 넘어간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이 10년만에 부활하는 것입니다. 이정수 우리금융지주 전략부문 부사장은 "사명은 추가적으로 법률검토가 필요하지만 내부적으로 우리투자증권을 최우선 검토하고 있다"며 "높은 인지도와 사명에 '투자'가 들어감으로써 증권사 비전인 IB를 살릴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로 작용한다"고 말했습니다. 우리금융은 합병증권사 출범 10년내 업계 상위 10위권(톱10) 초대형 IB로 키워낸다는 야심찬 목표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양사 통합법인은 자기자본 기준 18위권의 중형 규모로 포스증권의 독보적인 '펀드슈퍼마켓' 앱과 우리금융 투자정보 플랫폼 '원더링'이 탑재된 증권통합앱을 구축하고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그룹슈퍼앱 'New원'을 연계하면 리테일 부문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합니다. 우리종금은 고객(예탁)자산 4조3000억원, 개인고객 20만명, 총자본 1조1000억원 규모입니다. 포스증권은 3700개 넘는 펀드상품을 판매하는 국내 최대 온라인 펀드판매 전문플랫폼으로 고객자산 6조5000억원, 개인고객 28만명, 총자본 500억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정수 부사장은 "지주회사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그룹역량을 결집하고 자체적인 사업경쟁력 확보와 수익원 다변화, 유상증자 등으로 IB와 디지털이 강한 국내 선도증권사 위상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진출을 계기로 증권업을 영위하다 전략적 필요성이 있거나 증권사 전략에 부합하는 경쟁력 있는 적정매물이 나온다면 증권사 추가 M&A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해 몸집 불리기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함께 우리금융은 보험업 진출을 위해 롯데손해보험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이날 확인했습니다. 이정수 부사장은 "우리가 갖고 있지 않은 포트폴리오는 그룹 경쟁력 강화와 수익다변화 차원에서 당연히 검토 대상인 것은 맞다"면서도 "롯데손보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는 것으로 우리가 관심이 있다는 정도의 의사를 밝힌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습니다. 이어 "접근원칙은 실사기회가 주어진다면 회사에 대해 충분히 검토하고 영업이나 재무·비재무적 가치를 철저히 분석해 적정가치를 산정해서 그게 우리가 생각하는 범위에 나온다면 그 다음 검토가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정수 부사장은 다만 "시장에서 얘기나오는 아주 높은 수준의 무리한 인수나 오버페이는 전혀 계획이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밝힌다"며 "심각한 자기자본훼손이 초래되는 M&A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당국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인 '기업가치 제고계획' 수립 원칙과 세부 작성법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내놓았습니다. 밸류업 당사자로 새로운 형태의 공시라는 숙제를 받아든 상장기업에 길라잡이를 제시해 이행 초기 혼란을 최소화하고 적극적인 밸류업 프로그램 동참을 독려하기 위한 조처로 받아들여집니다. 하지만 기업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배구조'를 한국증시 주요 저평가 요인중 하나로 지목하고 개선방안 공시를 권고하면서 일선 기업들의 수용성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융위원회는 2일 한국거래소·자본시장연구원과 함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2차세미나를 열고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안)'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흐름도를 '기업개요-현황진단-목표설정-계획수립-이행평가-소통'으로 구성했습니다. 먼저 '기업개요'에는 기업가치 제고계획이 그 자체로 기업에 대한 완결성 있는 보고서로 기능할 수 있도록 업종, 주요 제품·서비스, 연혁, 재무상태 등 기본적인 정보를 기재합니다. '현황진단'은 기업의 사업현황에 대해 시장환경·경쟁우위요소·리스크 등을 입체적으로 진단하고 다양한 재무·비재무 지표 중 중장기적인 가치제고 목적에 부합하는 핵심지표를 선정·분석하는 단계입니다. 주요 재무지표는 ▲PBR(주가순자산비율), PER(주가이익비율) 등 시장평가 ▲ROE(자기자본이익률), ROIC(투하자본이익률), COE(주주자본비용), WACC(가중평균자본비용) 등 자본효율성 ▲배당(금액·성향·수익률), 자사주(보유분·신규취득·소각내역), TSR(총주주수익률) 등 주주환원 ▲매출액·영업이익·자산 증가율 등 성장성 ▲자산 포트폴리오(영업·비영업자산), FCF(잉여현금흐름), 부채비율 등 기타로 분류해 다각적인 지표를 예로 제시했습니다. 비재무지표는 지배구조 관련 일반주주 권익제고, 이사회 책임성, 감사 독립성을 위한 여러 요소를 기존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항목 및 기관투자자 등 시장참여자가 주목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합니다. 가령 상장기업이 성장성 높은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한 뒤 분할자회사를 상장하는 모자회사 중복상장 이슈가 있다면 기업은 모회사 일반주주 권익을 보호·증진하는 계획을 설명하거나 물적분할 후 분할자회사를 비상장 완전자회사로 유지하는 계획을 밝히는 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이른바 '쪼개기 상장'은 핵심사업부를 자회사로 쪼개 신규상장하면서 모회사 기업가치를 떨어뜨리고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가 훼손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또 다른 예로 상장기업 지배주주 및 그 특수관계인의 비상장 개인회사 보유 이슈가 있는 경우 상장기업과 비상장 개인회사간 이해상충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정확한 사실관계와 향후 계획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가이드라인은 감사위원 분리선출을 통한 감사 독립성 강화도 좋은 예시로 기업은 감사위원 분리선출 현황과 향후 계획을 밝힐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목표설정'에서는 일시적·임시방편적 개선이 아닌 중장기 목표를 제시합니다. 중장기적 사업전략없이 단기적인 주가부양만을 목표로 하는 것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취지와 부합하지 않는다고 가이드라인은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계량화된 수치로 명료하게 제시하는 것이 권장되지만 정성적인 서술 또는 구간제시 등 다양한 방법의 목표설정도 가능합니다. '계획수립'에서 기업은 목표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작성하며 사업부문별 투자, R&D확대,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 자사주 소각·배당 등 주주환원, 비효율적인 자산처분 등 다양한 사업전략적·재무적 계획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기업은 연 1회 공시 사이에 어떤 노력을 이행했는지 잘된 점과 보완 필요사항을 기재(이행평가)하고 주주·시장참여자 의견이 경영에 반영될 수 있는 공식적인 프로세스를 구축해 쌍방향 '소통'을 확대합니다. 상장사 이사회는 경영진이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적절히 수립·이행하는지 감독하고 필요하다면 이사회 보고, 심의 또는 의결을 거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금융위는 강조합니다. 공시는 연 1회 등 주기적 공시와 외국인투자자를 위한 영문공시 병행이 권장되며 예고공시도 가능합니다. 이번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해설서 제정안은 최종 의견수렴을 거쳐 이달중으로 확정·발표될 예정입니다. 이후 준비가 되는 기업부터 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KIND)을 통해 공시를 시작합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축사에서 "기업 밸류업은 긴 호흡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이며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와 유관기관은 밸류업 세제 지원방안 마련·발표,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 연계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우수기업 표창 등 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며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삼성전자[005930]가 스마트폰 판매 호조와 메모리 시장 개선에 힘입어 1분기 기준 역대 두 번째 매출 기록을 세웠습니다. 삼성전자는 30일 컨퍼런스콜을 열고 1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6% 증가한 71조9156억원이라 밝혔습니다. 2022년 4분기 매출 70조4646억원을 기록한 이후 처음으로 70조원대 매출을 회복한 것입니다. 1분기 기준으로는 2022년 1분기에 77조7800억원을 기록한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은 매출입니다. 영업이익의 경우 6조606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분기 영업이익보다 931.87% 높은 수치이며 작년 한 해 동안의 영업이익 총합인 6조5700억원보다도 많은 수치입니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DS(Device Solutions)부문은 매출 23조1400억원, 영업이익 1조91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메모리의 지속적 가격 상승에 대한 시장 기대감으로 구매 수요가 강세를 보였으며 DDR5 및 고용량 SSD 수요 강세가 이어짐에 따라 흑자 전환이 이루어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삼성전자의 DS부문이 흑자를 기록한 것은 2022년 4분기 이후 5분기 만입니다. 파운드리의 경우 재고 조정으로 인해 매출 개선이 지연되었으나 효율적 팹 운영을 통해 적자폭은 소폭 축소됐습니다. DX(Device eXperience)부문은 매출 47조2900억원, 영업이익 4조7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삼성전자의 첫 AI폰인 갤럭시 S24 시리즈의 판매 호조로 인한 수치라 삼성전자는 설명했습니다. TV 시장은 비수기 진입으로 인해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으나 Neo QLED 및 OLED, 75형 이상 대형 수요는 견조했습니다. 생활가전은 비스포크 AI 등 프리미엄 AI 가전의 매출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수익성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만은 매출 3조2000억원, 영업이익 2400억원을 기록했으며 계절적 비수기 진입으로 소비자 오디오 판매 둔화 속 실적이 소폭 하락했습니다. 디스플레이(SDC)는 매출 5조3900억원, 영업이익은 34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중소형 패널의 경우 판매 경쟁 심화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하락했습니다. 한편, 삼성전자의 1분기 시설투자는 11조3000억원으로 이중 DS는 9조7000억원, 디스플레이 1조1000억원 수준이며 전년 동기 대비 6000억원 증가했습니다. AI 탑재한 갤럭시Z, 새로운 폼팩터 갤럭시링…하반기 출격 삼성전자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향후 부문별 사업 방향성에 대해서도 밝혔습니다. 삼성전자는 생성형 AI 관련 수요 견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수요 대응을 위해 HBM3E 8단 양산을 4월에 시작했으며 12단 제품도 2분기 내 양산할 계획입니다. D램은 1b나노 32기가비트 DDR5 기반 128기가바이트 제품의 2분기 양산 및 고객 출하를 통해 서버 시장 내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낸드는 2분기 중 초고용량 64TB SSD 개발 및 샘플 제공을 통해 AI용 수요에 적기 대응하고 업계 최초로 V9 양산을 개시한다는 예정입니다. DX부문에서는 2분기 비수기에 진입하며 스마트폰 출하량이 감소하고 평균판매가격이 인하되지만 태블릿 출하량은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하반기에 매출 증대 폭이 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폴더블 대세화'의 핵심으로 AI 기능을 탑재한 신제품 '갤럭시Z폴드6', '갤럭시Z플립6' 등의 출시가 예정돼있으며 새로운 폼팩터 '갤럭시링'이 출시됨에 따라 시장에 큰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다니엘 아라우조 삼성전자 MX사업부 상무는 "태블릿은 탭S9 시리즈에 갤럭시AI 기능을 제공하고 웨어러블의 경우 하반기 신모델을 중심으로 갤럭시 에코시스템 경험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며 "갤럭시링을 통해서는 수면을 비롯한 고객들이 체험할 수 있는 전반적인 헬스케어 경험을 높일 것"이라 말했습니다. 한편, 삼성전자가 글로벌 홍보 효과를 위해 오는 7월 2024 하계 올림픽이 개최되는 프랑스 파리에서 갤럭시 언팩 행사를 개최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구체적인 행사 일정은 6월 중에 공개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