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소주에 이어 차례주 및 캠핑용 자동차의 가격이 내려갑니다. 설 명절을 앞두고 소비자 부담완화와 물가안정 효과가 나타날 거란 기대감입니다. 11일 국세청은 오는 2월부터 국산 발효주와 기타주류에 기준판매비율이 적용되면서 설 명절을 앞두고 청주 등 차례에 사용되는 주류 가격이 최대 5.8% 인하된다고 11일 밝혔습니다. 기준판매비율이란 판매이윤과 유통비용을 감안해 과세표준(세금을 매기는 기준금액) 계산시 차감하는 일정 비율을 말합니다. 개별소비세 과세표준을 정할 때 적용합니다. 기준판매비율이 클수록 과세표준은 작아지고 세금은 줄어들게 됩니다. 국세청은 물가안정과 국민 여가생활 지원을 위해 국산 발효주, 기타주류 및 캠핑용 자동차에 대한 기준판매비율을 심의해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주종·제품별로 보면 국산 발효주 중 청주의 기준판매비율이 23.2%이며 약주는 20.4%, 과실주는 21.3%입니다. 기타주류는 18.1%입니다. 청주와 약주 등 국산 발효주는 기준판매비율 적용으로 오는 2월부터 공장 출고가격이 5.8%까지 내려갈 전망입니다. 예로 청주 대표 제품 700㎖ 기준 출고가격은 4196원에서 3954원으로 242원 낮아집니다. 앞서 1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연말을 앞두고 맥주에 이어 소주 가격도 오릅니다. 하이트진로(대표 김인규)는 오는 11월 9일부터 소주 대표 브랜드 참이슬 후레쉬와 참이슬 오리지널 출고가를 6.95% 인상한다고 31일 밝혔습니다. 360㎖ 병과 1.8ℓ미만 페트류가 인상 대상입니다. 농어촌 중심의 소비가 많은 담금주를 포함한 1.8ℓ이상의 페트류 제품과 일품진로 등은 이번 인상에서 제외합니다. 이번 인상에 따라 식당, 주점 등에서 판매하는 소주 가격은 병당 6000~7000원까지 오를 전망입니다. 지난해에도 주류업체의 출고가 인상에 맞춰 식당 소주 가격이 1000원가량 오른 바 있습니다. 국내 소주업계 1위인 하이트진로가 가격 인상을 결정하게 되면서 롯데칠성음료 등 경쟁사들도 가격 인상에 나설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앞서 오비맥주는 카스 등 출고가를 평균 6.9% 인상했습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연초부터 소주의 주원료인 주정 가격이 10.6% 인상되고 신병 가격은 21.6% 인상되는 등 원부자재 가격, 물류비, 제조경비 등 전방위적으로 원가 상승 요인이 발생했다"며 "정부의 물가안정 노력에 발맞추고 소비자들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인상률을 결정했다"고 말했습니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하이트진로(대표 김인규)는 베트남에 소주 생산 공장을 세운다고 16일 밝혔습니다. 하이트진로가 해외 생산 공장 건립을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하이트진로싱가포르는 지난 13일 베트남 북부 타이빈성에서 베트남 타이빈성 그린아이파크 산업단지 사업자와 토지 인프라 전대차 기본계약을 체결했습니다. 현장에는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이사와 황정호 법인장, 응웬 띠엔 타인 상임부서기장, 응웬 칵 턴 타이빈성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앞서 하이트진로는 지난 9월 글로벌 소주 시장 확대를 위한 해외 생산 및 판매 헤드쿼터 구축을 목적으로 싱가포르 법인 설립한다고 알렸습니다. 하이트진로싱가포르는 첫 사업으로 베트남 타이빈성에 소주 생산 공장 건립을 추진합니다.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최근 6년간 자사 소주 수출량이 연평균 약 15%씩 늘고 있습니다. 10년 후에는 지난해 대비 해외 소주 판매량이 약 3배 이상 증가할 전망입니다. 현지 생산을 통해 국내 대비 낮은 인건비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국가별 다양한 용량, 패키지 적용이 가능하게 된다는 설명입니다. 베트남을 해외 생산 거점으로 삼은 이유로는 지리적 입지와 물가, 물류 접근성 등을 꼽았습니다. 특히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하이트진로(대표 김인규)는 올해 4주년을 맞은 소주 ‘진로’가 이달 10일 기준 누적판매 15억병을 돌파했다고 26일 밝혔습니다.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유흥 시장이 회복세를 보인 지난 1년간(2022년 5월~2023년 4월) 진로의 유흥 채널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1% 증가했습니다. 올해 1월 제로 슈거로 리뉴얼하고 2월에는 진로 핑크 에디션을 선보였습니다. 핑크 에디션 출시 이후 진로 3월 판매량은 전월 대비 9% 늘었습니다. 올해도 MZ세대를 겨냥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합니다. 하이트진로는 국내 최초 주류 캐릭터샵 ‘두껍상회’의 전국 순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1월 14번째 팝업스토어 ‘두껍상회 강남’에는 12만명이 방문했으며 2020년 첫 문을 연 이후 누적 방문자 수는 45만명에 이릅니다. 또 국내 소셜 펀딩 플랫폼 와디즈와 두꺼비 캐릭터 아이디어 상품 15종의 펀딩을 진행 중이며 누적 모금액은 14억원을 넘었습니다. 진로 캐릭터 및 SNS 마케팅 활동을 통해 각종 광고제와 어워드에서 수상했으며 현재 진로 공식 SNS의 팔로워 수는 약 66만명입니다. 오성택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상무는 "꾸준히 진로와 두꺼비를 사랑해주셔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소주 브랜드 '원소주'와 패션 브랜드 '디젤'이 만났습니다. 그 중심에는 가수 박재범이 있습니다. 원스피리츠 대표이자 디젤 공식 앰배서더인 박재범이 다섯 번째 컬래버레이션 상대로 선정한 곳이 디젤입니다. 소주와 패션의 이색 만남을 주제로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붉게 물들인 원소주를 선보입니다. 원스피리츠 주식회사는 오는 13일부터 30일까지 한남동 디젤 매장에서 디젤과 함께 원소주 X 디젤 컬래버레이션' 팝업스토어를 운영합니다. 12일 오후 미디어 투어로 방문한 팝업스토어에는 정식 오픈 날이 아님에도 발길을 멈추고 매장에 관심을 가지는 시민들이 여럿 보였습니다. 팝업 외관은 디젤과 원소주 두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강조했습니다. 매장 벽면과 창문에 디젤을 상징하는 레드·화이트 컬러에 원소주의 블랙 로고를 새겨 멀리서도 눈에 띄게 만들었습니다. 입구 앞에는 방문객들이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도록 포토존을 마련했습니다. 매장 1층은 레드와 실버 투톤을 기본 컬러로 디젤의 가방, 벨트, 청바지, 선글라스 등 봄여름 시즌 컬랙션 제품을 전시했습니다. 매장 입장 후 가장 잘 보이는 곳에 한정판 원소주들도 층층이 배치했습니다. 계단에서부터 강렬한 레드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편의점 술이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인기 주류 맥주, 소주에 더해 최근에는 RTD 하이볼, 프리미엄 소주, 내추럴와인 등 기존 편의점에서 흔하지 않았던 상품이 잇달아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색적인 술을 경험하고 싶어하는 소비자에게 주류 창고로 자리매김한다는 구상입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들이 주류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MZ세대를 타깃으로 RTD(바로 마실 수 있는 음료) 형태의 하이볼이 인기입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는 작가 '청신'과 손잡고 '청신 레몬 하이볼'을 출시합니다. 청신은 아트 크루 ‘프린트베이커리’ 소속 작가로, 갤러리 오픈런 등 2030세대 사이에서 호평을 얻고 있습니다. 청신의 대표작인 블랙 네온 시리즈의 ‘목탄을 삼킨 선’을 패키지에 담았습니다. CU는 지난해 11월 RTD 하이볼 2종(어프어프 레몬토닉, 얼그레이)을 선보인 바 있습니다. 해당 상품은 출시 3일 만에 초도 물량 20만개가 완판됐고 현재 누적 판매량 200만개를 넘었습니다. 이후 RTD 하이볼 상품이 연이어 출시되는 등 올해 편의점 주류는 하이볼이 주도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실제 RTD 하이볼 상품들에 대한 관심이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하이트진로(대표 김인규)는 지난해 소주 수출액이 약 1억2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6.4% 증가했다고 27일 밝혔습니다. 역대 최대 소주 수출액입니다. 지난해 하이트진로 소주 수출은 서구권에서 강세를 보였습니다. 미주 지역이 82.4%, 유럽아프리카 지역은 39.4%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이 같은 성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다양한 경쟁 제품에 대한 분석과 저도주 및 과일소주 인기 등 트렌드 파악이 주효했다는 분석입니다.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소주 수출액은 최근 5년간 평균 17.1% 증가했습니다. 미국 코스트코·타깃, 독일 에데카·메트로 등 주요 대형 매장에 참이슬과 과일소주를 입점하고 국가별 맞춤형 판촉물, 시음대를 설치하는 등 유통채널을 확대했습니다. 현지인 대상 마케팅 활동도 활발합니다. 미국 메이저리그 구단, 영국 뮤직페스티벌, 독일 클럽 행사, 이탈리아 영화제 후원 등을 펼치고 있습니다. 또 지난 2021년 글로벌 유튜브 통합 이후 다양한 동영상 콘텐츠를 제작해 진로 브랜드를 알려 왔으며 최근 구독자수 1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황정호 하이트진로 해외사업본부 총괄전무는 "올해도 국가별 차별화 전략으로 노력하겠다"며 "앞으로도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올 들어 주류 가격 인상 흐름이 심상치 않습니다. 고물가에 매년 오르는 게 술값이라지만 최근 원부자재 및 물류비 상승으로 소주·맥주값 인상 가능성이 커지며 '서민술'이라는 용어가 무색해지는 상황입니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 '맥주 아닌 맥주 같은' 발포주가 기회를 엿보고 있습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소주·맥주 등 주류 가격 인상이 예고돼 있거나 올해 안에 가격 조정이 이뤄질 전망입니다. 소주업계 1위 하이트진로가 소주값 동결을 공식화하며 '소주 6000원' 진입은 보류했지만 인상 요인은 상존하고 있습니다. 이미 일부 식당, 주점에서는 소주 1병을 6000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오는 4월부터는 맥주에 붙는 세금도 오릅니다. 전년도 물가상승률의 70~130% 범위 내 리터당 세율을 결정하는 주세법에 따라 올해는 맥주 1리터당 기존 855.2원에서 885.7원으로 전년 대비 30.5원 인상됩니다. 막걸리도 대상에 포함되지만 발포주는 예외입니다. 발포주는 맥주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맥주의 주재료인 맥아 함량이 10% 미만인 발포주는 국내 주세법상 맥주가 아닌 '기타주류'에 해당합니다. 분류가 다르니 주류세도 차이가 납니다. 일반 맥주에 7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국내 소주업계 1위 하이트진로가 소주 가격을 올리지 않기로 했습니다. 27일 하이트진로(대표 김인규)는 입장문을 통해 "당사는 당분간 소주가격 인상을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정부는 주류업계를 대상으로 가격 인상 적정성 여부 등에 대한 전반적인 실태조사를 진행하기로 한 바 있습니다. 출고가 인상으로 식당, 주점 등 소주 소매가 6000원에 대한 우려가 짙어진 가운데 나온 선제적 조치입니다. 하이트진로는 "가격인상 요인은 존재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현재 쉽지 않은 경제 상황에서 소비자와 자영업자들의 부담을 덜어드리고자 결정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소주업계 2위 롯데칠성음료도 현재까지 소주 출고가 인상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초 소주 제품 가격을 약 8% 인상한 바 있습니다. 한편 국내 소주시장 점유율은 2020년 기준 하이트진로가 약 65%, 롯데칠성음료가 약 14%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롯데칠성음료(대표 박윤기)는 올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5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9% 오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일 공시했습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263억원으로 1년 전보다 16.2%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7.3% 오른 372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음료부문은 지난 1분기 매출 3899억원으로 전년 대비 12.2% 증가했습니다. 영업이익은 328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47.2% 늘었습니다. 카테고리별로 보면 코로나19 이후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트 확대와 운동량 감소로 인한 칼로리 부담으로 제로 탄산음료의 인기에 힘입어 탄산 카테고리의 매출이 전년 대비 18.1% 증가했습니다. 친환경 무라벨 생수 판매 호조로 생수 카테고리의 매출도 15.8% 올랐습니다. 판매 채널별로는 온라인 직영몰 ‘칠성몰’ 및 오픈마켓을 포함한 온라인 채널 매출이 전년보다 45.9% 증가했고, 리오프닝 확대 및 재택근무 종료 등에 따라 음식점 및 학교, 직장 등 업소 및 특수 채널의 매출도 전년 대비 26.7% 늘었습니다. 롯데칠성음료는 올 2분기 이후에도 제로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유성탄산 ‘밀키스’, 에너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7일 "하반기 이후 통화정책 방향은 정책기조 전환이 너무 빠르거나 늦을 경우의 리스크를 종합적으로 점검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명동 은행회관에서 은행장들을 만나 "물가의 목표수렴 확신이 지연되면서 금리인하 시기 관련 불확실성도 증대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은행연합회(회장 조용병)가 한국은행과 소통을 강화하고자 마련한 '한국은행 총재 초청 은행장 간담회'에는 조용병 회장을 비롯해 16개 사원은행 은행장이 참석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창용 총재는 "가계대출을 계속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는 가운데 기업 신용이 생산적인 부문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은 "고금리 장기화 등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은행권도 가계부채와 부동산PF 등 리스크 관리를 위해 한마음으로 노력하겠다"고 화답했습니다. 그러면서 한은의 외환시장 접근성 제고, 무위험지표금리(KOFR) 거래 활성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프로젝트 등 금융산업 구조개선 추진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위원회가 민간 장기·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이중상환청구권부채권(커버드본드·Covered Bond) 활성화에 나섰습니다. 금융위는 27일 한국주택금융공사와 5대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이 참여하는 '커버드본드 지급보증 업무협약식'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커버드본드는 '이중상환청구권부 채권 발행에 관한 법률'에 따라 채권투자자가 발행기관에 대한 상환청구권과 함께 발행기관이 담보로 제공하는 기초자산집합에 대해 제3자보다 우선변제 받을 수 있는 채권을 말합니다. 주담대나 국고채 등 우량자산 담보로 발행하는 장기채권입니다. 발행자는 상대적으로 저리에 자금을 조달하고 투자자는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에도 대부분의 은행은 자금조달을 단기물에 의존하면서 시장 호응이 크지는 않습니다. 불규칙한 발행량과 시가평가 등 제도기반이 미비해 커버드본드 투자수요도 미미합니다. 현재 커버드본드 발행규모는 연평균 1조~2조원으로 만기 5년 초과 발행잔액은 3000억원에 불과합니다. 이번 협약으로 이날 바로 시작된 커버드본드 지급보증 프로그램은 주택금융공사가 은행이 발행한 만기 5년 이상 커버드본드에 대한 지급보증으로 신용을 보강하는 게 핵심입니다. AAA등급 은행이 발행한 커버드본드 지급보증시 동일 만기 은행채 대비 5~21bp(1bp=0.01%포인트) 가량 발행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금융위는 기대합니다. 은행이 조달금리 인하분을 장기·고정금리 상품 금리에 반영하면 보다 낮은 금리로 장기상품을 소비자에 제공할 수 있습니다. 주택금융공사는 은행이 발행하는 10년 이상 장기 커버드본드를 매입하고 자기신탁을 통해 유동화증권을 발행·매각하는 '커버드본드 재유동화 프로그램'도 3분기중 개시 목표로 추진합니다. 시장에서 소화가 어려운 장기 커버드본드를 주택금융공사가 직접 매입하면 은행은 장기 커버드본드 발행·매각이 용이해집니다. 이렇게 조달된 장기자금은 현재 정책모기지로 제공이 어려운 시가 6억원 이상 주택에 대한 장기·고정금리 주담대 공급에 활용될 수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이번 지급보증 서비스 출시에 맞춰 커버드본드 발행 금융기관에 대해 원화예대율 산정시 원화예수금 인정한도 추가제공 등 인센티브를 부여합니다. 투자 측면 유인책으로는 커버드본드를 한국은행 대출 및 차액결제이행용 담보증권(적격담보)으로 편입하도록 오는 6월중 관계기관과 협의할 예정입니다. 적격담보로 편입되면 커버드본드를 보유한 금융기관은 한은에 담보로 제공할 수 있으므로 보유자산 활용도가 높아집니다. 금융투자협회와 채권평가기관은 커버드본드 투자의 불확실성을 완화하기 위해 커버드본드 발행·유통시 참조할 수 있는 '커버드본드 시가평가기준수익률'을 6월말부터 공시하기로 했습니다. 이밖에도 금융당국은 커버드본드 발행·유통 추이를 모니터링하면서 스왑뱅크(금리변동위험 헤지 지원) 설립, 주택금융신용보증기금 출연요율 우대 등 추가과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금리인하 기대감이 지속되는 가운데 장기·고정금리 상품을 독려하는 방향성에 대해 일부에서 의문이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장기·고정금리 상품 확대는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정책방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커버드본드는 그 자체로 안정성이 높고 충분한 수요 확보와 추가적인 신용보강을 함으로써 발행금리를 상당히 낮출 수 있다"며 "금리인하기에도 변동금리 대비 경쟁력 있는 금리로 고정금리 상품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시의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기아가 본격적인 대중 전기차 시대를 열겠다는 각오로 EV6, EV9에 이은 세 번째 전용 전기차 EV3를 23일 온라인 월드프리미어를 통해 공개했습니다. EV3는 81.4kWh 배터리를 탑재한 롱레인지 모델과 58.3kWh 배터리를 탑재한 스탠다드 모델 두 가지로 나옵니다. 이 중 롱레인지 모델은 1회 충전 최대 주행거리가 501㎞(17인치 휠, 산업통상자원부 인증 기준)에 달합니다. 충전 시간은 배터리 충전량 10%에서 350kW급 충전기로 급속 충전하면 80% 충전에 31분(기아 연구소 자체 측정 기준)이 걸립니다. EV3에 탑재된 전륜 모터는 최고출력 150kW 최대토크 283Nm를 발휘합니다. 전체 제원은 전장은 4300㎜, 전폭은 1850㎜, 전고(루프랙 기준) 1560㎜, 축거 2680㎜로 기아의 소형급 SUV인 셀토스보다 전장은 90㎜ 짧고 전폭은 50㎜ 넓고 전고는 40㎜ 정도 낮은 크기 입니다. 트렁크 크기는 460L로 앞부분에도 25L 크기의 프론트 트렁크를 갖췄습니다. 실내에는 운전석과 동승석 사이에 120㎜까지 확장할 수 있는 슬라이딩 콘솔 테이블을 세계 최초로 적용했습니다. 야외활동 시 외부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V2L기능도 적용했습니다. 기아 전기차 최초로 생성형 AI 기술을 접목한 기아 AI 어시스턴트를 탑재한 것도 특징입니다. 이 외에도 EV3에는 17인치 공력 휠, 휠 갭 리듀서를 적용해 휠아치 후방 곡률 형상을 다듬어 휠 주변의 공기흐름을 최적화했습니다. 또한 냉각 유동을 능동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범퍼 일체형 액티브 에어 플랩을 탑재해 냉각 저항을 개선했습니다. 가장 관심을 모은 가격은 3000만원대 중반에서 기본모델 가격이 책정될 전망입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이 "국내 시장은 (전기차에) 인센티브가 있어서 이를 고려할 때 3000만원 중반대 정도에서 (차량 가격을) 시작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기본사양 모델일 경우 지자체 보조금 등에 따라 3000만원 중반대에서 구매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현재 국내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현대의 아이오닉 5와 아이오닉 6, 기아의 EV6 등의 기본모델이 지자체 보조금까지 합쳐도 대략 4000만원 중후반대에서 구매할 수 있는 상황에서 EV3는 국내 중형차 내지 중형 SUV 차량 가격으로 살 수 있는 확률이 높아졌습니다. 송호성 사장은 "EV3는 기아의 차별화된 상품성과 고객경험을 더 많은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 개발된 콤팩트 SUV EV"라며 "EV3는 산업부 인증 기준 1회 충전 시 501km 주행할 수 있어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던 고객들의 공통된 우려를 해소해 전기차 대중화를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아는 다음 달 초 국내 고객을 대상으로 계약을 받습니다. 이후 정부 주요 부처 인증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하는 7월 중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또 오는 4분기 유럽 시장, 내년에는 나머지 글로벌 지역에도 EV3를 출시할 방침입니다.
인더뉴스 김대웅 기자ㅣ진양곤 회장이 이끌고 있는 HLB그룹이 또다시 위기에 봉착했다. 이번에도 항암 후보물질 리보세라닙발(發) 악재다. 회사 측이 신약 허가에 대한 기대감을 드높이면서 주가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던 터라 충격이 더 컸다. HLB 시가총액은 두달 전 16조원대까지 치솟았다가 현재 6조원대로 쪼그라들었다. 3개월간 공식 IR만 15차례..영업익 2조 제시 24일 한국거래소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HLB 주가는 이번 한주 간 24%대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지난주(-33%)에 이어 2주 연속 급락세를 이어간 것. 특히 지난 17일과 20일 이틀 연속 하한가의 충격이 컸다. 주가 변동성이 극심해지자 하루 거래대금이 수천억원에 달할 정도로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도 뜨겁다. 지난 21일에는 하루 거래대금이 1조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천하제일 단타 대회가 열렸다"는 우려 섞인 표현이 등장할 정도다. 진 회장을 비롯해 HLB 측은 올 들어 꾸준히 신약 허가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며 주가 부양의 지렛대 역할을 해왔다. 임상에서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병용투여 요법에 부작용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고, 3년 내 점유율 50% 이상과 영업이익 2조원대를 기록할 수 있다는 계산도 내놨다. 코스피 이전 상장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히며 기대치를 끌어올렸다. 회사 측은 올 들어 공식 기업설명회(IR)만 15차례를 가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두 차례에 불과했다. 이같은 배경 하에 HLB 주가는 올 들어서만 최대 150%대 급등세를 나타내며 한때 시총 16조원대의 공룡이 됐다. 주총까진 좋았는데..늘어난 대차거래 지난해 11월부터 전면 금지된 공매도도 주가 방향 전환의 모멘텀이 됐다. 하루 수십억원에 달하던 공매도 물량이 사라지자 주가에 탄력이 붙었다. 일부 손절매하는 숏커버(공매도 상환) 물량도 힘을 보탰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졸지에 정반대 상황이 펼쳐지게 됐다. 현재도 HLB 공매도 잔고수량은 여전히 300만주를 넘어서고 있다. 지난 16일(하한가 직전일) 기준 공매도 잔고는 3000억원대에 달한다. 1년전 400만여주에 달했던 공매도 수량은 지난해 10월 들어 900만주를 넘어서는 등 가파르게 증가하며 HLB 주가를 짓눌렀다. 이에 진 회장은 적극적인 IR과 홍보 활동으로 기대감을 끌어올리며 주가를 떠받쳤고, 11월 공매도 전면 금지라는 천운이 따라주며 공매도는 급격히 줄기 시작했다. 롱포지션(주가 상승에 베팅)과 숏포지션(주가 하락에 베팅) 간 치열한 힘겨루기 상황에서 신규 공매도가 불가능해지자 롱포지션이 완전한 승기를 잡았다. 지난해 11월 3만원 초반대였던 HLB 주가는 올해 3월말 12만원대까지 치솟았다. 이에 HLB에 투자한 개인들도 환호했다. 주가 급등으로 인해 지난 3월 주주총회장은 축제를 방불케 했다. 리보세라닙 FDA 승인은 기정 사실로 여겨졌고, 주주들은 "우리 고니 하고 싶은 거 다해"(고니=진양곤 회장)라는 플래카드를 내걸며 진 회장을 추켜세웠다. HLB 주가는 주총 직전 고점을 찍은 뒤 현재 반토막 이하로 추락한 상태다. HLB 공매도 잔고는 최근 주가 급락으로 축소됐음에도 여전히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에 이어 세번째(코스닥)로 많다. 특히 최근 분위기 반전으로 '잠재적 공매도 물량'으로 불리는 대차잔고가 늘고 있다. HLB는 하한가 쇼크 직전일부터 이후 4거래일 동안 120만주가 넘는 신규 대차거래가 발생했다. 상환 수량은 하루 2만~8만 수준에 그친다. 이에 7% 후반대였던 대차잔고비율이 8.5%까지 높아졌다. 코스닥 시장에서 최근 일주일 간 대차거래 체결(주수) 1위 역시 HLB다. HLB생명과학은 74만여주로 3위에 올랐다. 1개월, 3개월 또는 6개월 기준으로 보면 에코프로가 부동의 1위이지만 최근 일주일 사이에는 HLB그룹주가 상위에 랭크되는 모습이다. 현재 국내 주식시장은 모든 종목에 대한 공매도를 금지하고 있지만 예외적으로 LP(유동성 공급자, 주로 증권사)에 대해서는 허용하고 있다. 한편 국내 증시에서는 지난해 11월 금융당국이 올해 6월 말까지 공매도 거래를 중단하는 조치 이후 꾸준히 감소하던 외국인 투자자의 차입 비중이 지난 3월을 기점으로 다시 늘어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주가 급등 후 쇼크'..5년 전과 닮은꼴 주요 신약 후보물질인 리보세라닙발 쇼크와 그에 따른 공매도 투자자의 환호는 5년 전과 유사한 패턴이다. 지난 2019년 6월 진 회장은 기업설명회를 열고 리보세라닙의 글로벌 임상 3상 결과가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발표하며 시장에 충격을 줬다. 이 발표로 HLB 주가는 이틀 연속 하한가로 내리꽂았다. 주가가 2017년 3배 가량, 2018년 2배 이상 오른 상태에서 일어난 일이다. 당시에는 현재보다 공매도가 더욱 기승을 부리던 시기였다. 발표 전부터 대차거래가 증가세를 보이며 대차잔고비율이 30%를 넘어서기도 했다. 충격적인 발표 내용은 결과적으로 공매도 주체에게 큰 수익을 안겨다 줬다. 그 무렵 신라젠, 헬릭스미스 등 주목받던 바이오주들이 잇달아 실망스러운 임상 결과를 발표했고 공교롭게도 발표 직전 일제히 공매도가 급증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시가총액 규모가 크고 대규모 공매도 거래가 이뤄지는 바이오주에는 임상 실패 등에 대한 사전 정보 유출 가능성이 끊임없이 제기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시총이 커진 바이오주들의 경우 임상이나 승인 결과가 실망스럽게 나오면 주가가 급락해 공매도로 단기간 큰 이익을 보는 경우가 많다"며 "과거 바이오주들의 실패 발표 전 공매도 급증은 공교로운 측면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한편, HLB는 지난해 1250억원의 영업손실과 206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 5년간 누적 적자(연결 영업손익 기준)는 4100억원을 넘어선다. 운영비를 충당하고 자본 규모를 유지하기 위해 회사는 매년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와 같은 메자닌을 발행하거나, 3자배정 유상증자 또는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HLB는 리보세라닙에 대한 첫 투자 이후 16년째 연구개발을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