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 유진투자증권은 14일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에 대해 2분기 미국·유럽향 판매 호조로 영업이익률이 20%대까지 회복되면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며 목표주가를 14만원에서 15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익은 각 전년보다 48% 오른 4203억원, 833% 오른 868억원을 기록해 컨센서스를 월등히 상회했다”며 “특히 영업익률이 20%대로 회복된 것이 인상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상대적으로 마진이 높은 미국향 트룩시마 매출이 전년보다 95% 증가했고, 유럽향 바이오시밀러들의 판가가 안정되면서 변동대가 없었던 것이 서프라이즈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하반기에도 20%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유럽에서 램시마SC의 IBD 등으로 적응증 확대 효과가 시작되고 미국향 트룩시마 판매증가 지속, 일본의 허쥬마 판매확대도 실적개선에 기여할 것. 특히 마진율 높은 미국 트룩시마와 램시마SC의 판매확대 영향이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20203년은 미국에서 램시마SC에
인더뉴스 남궁경 기자ㅣ셀트리온헬스케어가 올 2분기에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을 초과달성했습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13일 분기보고서를 통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4203억원, 영업이익 868억원, 당기순이익 46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 48%, 영업이익 838%, 순이익은 448% 증가한 수치입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측은 “2분기 최초로 매출액 4000억원을 돌파하는 호실적을 달성하며 분기마다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특히 이번 매출은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돼 대면 마케팅이 어려워진 상황에서의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회사는 모든 제품 처방이 확대되면서 유럽과 북미, 아시아 등 글로벌 전 지역에서 고르게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혈액암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리툭시맙)의 미국 처방이 크게 늘었는데요. 미국 헬스케어 정보서비스인 심포니헬스에 따르면 트룩시마는 지난 6월에 16.4%의 점유율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분기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영업이익(868억원)은 지난해 영업이익 828억원을 한
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 유진투자증권은 15일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에 대해 셀트리온의 신규 약품 임상 계획에 따라 글로벌 판매를 담당하는 동사의 실적 성장에 대한 가시성이 높아졌다며 목표주가를 11만원에서 14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이 스텔라라, 졸레어 바이오시밀러 임상을 확정했고, EMA에 허가를 신청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와 내년 상반기 허가 신청예정인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등 4개의 바이오시밀러 개발과 출시 계획을 확정했다”며 “글로벌 판매를 담당하는 동사의 지속 가능한 성장이 담보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 연구원은 “오는 2023년에는 램시마, 트룩시마, 램시마SC의 연간 매출이 각 1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유럽을 장악하고 미국시장에서 점유율 확대 중인 램시마와 트룩시마의 1조원 연간 매출 달성은 크게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따라서 램시마SC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만약 램시마SC가 기존 인플릭시맙 시장 뿐 아니라 여타 TNF 알파 억제제 시장까지 침투한다면 피크타임 매출액은 1조원을 월등히 상회할
인더뉴스 남궁경 기자ㅣ셀트리온헬스케어가 혈액암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를 브라질에 출시합니다. 이로써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 ‘트룩시마’, ‘허쥬마’(성분명 트라스투주맙) 등 3개 바이오시밀러 모두를 중남미 최대 시장인 브라질에서 판매하게 됐습니다. 27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달 초 브라질 3개 주정부에서 개최된 리툭시맙 입찰에서 경쟁사들을 제치고 낙찰에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해당 주 정부들과의 공급 계약을 마무리 짓고 오는 6월부터 향후 1년간 이들 지역의 공공시장에서 ‘트룩시마’를 독점 판매하며 브라질 시장 확대에 본격 돌입할 계획입니다. 현지시각 26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트룩시마 출시에 맞춰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바이오제약 산업의 핵심 오피니언 리더(KOL) 의료진들을 대상으로 트룩시마 론칭 심포지엄(Truxima Launching Symposium)을 개최했습니다.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개최됐으며, 500여명이 넘는 의료관계자가 참여했습니다. 이번 심포지엄은 브라질 KOL을 타깃으로 한 행사임에도 불구
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 SK증권은 21일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에 대해 올해 지속적인 신제품 출시에 따라 큰 폭의 영업이익 개선세를 보일 전망이라며 목표주가 11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 전년 동기보다 61.9% 오른 3569억원, 493.6% 오른 558억원을 기록했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실적 성장의 원인은 지난해 4분기와 동일하게 수익성이 높은 미국향 의약품의 비중확대 덕분”이라며 “이번 어닝 서프라이즈의 원인은 4분기 미국 트룩시마, 올해 1분기 미국 허쥬마 론칭에 따른 신규 매출 발생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별 올 1분기 영업익 증가율은 유럽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45% 증가했고 북미와 기타는 각 48%, 7%”라며 “이번 분기에 처음으로 북미향이 유럽향을 넘어서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미국 트룩시마, 허쥬마 론칭 외에도 인플렉트라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유나이티드헬스케어(UHC)등록 이후 꾸준한 처방액 증가가 이어지고 있다”며 “유럽 램시마SC는 6월 또는 7월중으로 전체 적응증에 대한 허가가 완료되
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 SK증권은 18일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에 대해 올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시현한 가운데 2분기에도 고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목표주가 11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 전년보다 61.9% 오른 3569억원, 493.6% 오른 558억원을 기록했다”며 “영업익이 당사 추정치보다 21.6%를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지난해 4분기 미국 트룩시마, 올해 1분기 미국 허쥬마 론칭에 따른 신규 매출이 발생했기 때문”이라며 “매출총이익률은 미국향 고수익 제품 비중 상승에 따라 전년보다 11.1%포인트 상승했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트룩시마는 유럽에서 지난해 4분기 기준 39%의 점유율로 오리지널인 36%보다 앞섰고, 미국에서는 출시 5개월만에 점유율 7.9%를 시현했다”며 “유럽 허쥬마는 타 경쟁사 제품보다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유럽 램시마SC는 5월까지 추가자료 제출을 완료해 6월말이나 7월중으로 전체 적응증에 대해 승인 받을 예정. 이후 큰 폭의 매출성
인더뉴스 남궁경 기자ㅣ셀트리온헬스케어가 자사 1분기 최초로 3000억원을 돌파했습니다. 바이오시밀러 사업 특성상 연간 매출액에서 1분기가 가장 작은 비중을 차지하는데, 올 1분기에는 전 제품의 고른 성장으로 지난해 4분기를 뛰어넘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15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3569억원, 영업이익 558억원, 당기순이익 76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62%, 영업이익은 494% 증가한 수치입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은 자사 주력 바이오시밀러 제품인 ▲램시마(성분명 : 인플릭시맙) ▲트룩시마(성분명 : 리툭시맙) ▲허쥬마(성분명 : 트라스투주맙) 등 이 유럽에서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고, 인플렉트라(램시마의 미국 제품명), 트룩시마의 미국 판매가 확대된 것이 1분기 실적 개선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의약품 가격이 높은 미국에서 지난해 말부터 판매가 시작된 트룩시마의 성장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미국 헬스케어 정보서비스인 심포니헬스에 따르면 트룩시마는 지난해 11월 출시 후 5개월 만인 올 3월에 7.9%의
인더뉴스 남궁경 기자ㅣ셀트리온헬스케어가 네덜란드에서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피하주사제형 바이오의약품 램시마SC를 내놨습니다. 유럽에서는 영국과 독일에 이어 세번째입니다. 지난 21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램시마SC의 성공적인 네덜란드 시장 확대를 위해 램시마SC 론칭 심포지엄을 개최했습니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됐는데요. 의사·약사·병원 의약품 구매 담당자 등 핵심 의료관계자 200여명이 참여해 램시마SC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발표자로 참여한 네덜란드 라이덴대학교 톰 하위징아 류마티스학과장은 “임상 결과 램시마SC(성분명 : 인플릭시맙)는 기존 IV제형(정맥주사) 대비 유효성과 안전성에서 유사한 결과를 나타내면서 교체 투여해도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면서 “‘램시마SC’는 IV제형인 ‘램시마’와 함께 치료에 활용될 수 있는 듀얼 포뮬레이션의 강점을 지닌 만큼 의사는 환자 상태에 따라 치료를 선택적으로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네덜란드 최대 규모의 사보험사 가운데 하나인 CZ에서는 램시마SC에 대한 치료비 전액을 환급하기로 했습니다.
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 유진투자증권은 27일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에 대해 미국향 트룩시마의 판매 증가 등으로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이 급상승할 것이라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10만원에서 11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동사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익은 각 전년보다 66% 증가한 3660억원, 474% 늘어난 53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하며 영업익률은 전년동기 4%에서 15% 수준으로 급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연구원은 “우선 미국향 트룩시마의 판매증가가 마진율 상승에 일조했다”며 “트룩시마의 미국시장 판가는 유럽보다 3배 이상 높다. 트룩시마의 미국시장에서의 성공은 이익개선과 가치평가 상승에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출시 5개월이 지난 트룩시마의 지난 3월 WAC 기준 판매액과 점유율(판매액 기준)은 각 2776만달러, 7%로 성공적”이라며 “미국 항암제 바이오시밀러중 가장 성공한 사례인 암젠의 칸진티가 동기간 기록한 판매액과 점유율은 2323만달러, 9%로 유사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유럽시장에서의 기존 마
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 코로나19로 인한 하락장 속에서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이 모두 강세다. 지난 12일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1차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 치료제 임상시점 등을 오늘 장 마감 이후 공개하기로 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10시 24분 현재 셀트리온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6.23% 올라 16만 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도 각 5.29% 오른 6만 5700원, 18.48% 상승한 4만 400원에 거래 중이다. 서정진 회장은 지난 12일 1차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 치료용 항체를 확보해 가급적 6개월 뒤에 환자에게 투여하는 임상시험을 개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23일 장마감 이후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및 진단키트 개발 진척 사항과 인체임상 가능시점’ 등을 두고 2차 기자간담회를 열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날 간담회에서 현재까지 코로나19 항체치료제 개발 진척 사항과 코로나19 항체치료제 인체 임상 가능 일정, 치료제 다용 가능성, 진단키트 상용화 시점 등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인더뉴스 박호식 기자ㅣ지난달 30일 서울고법 가사2부(김시철 김옥곤 이동현 부장판사)가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소송 항소심에서 "원고(최 회장)는 피고(노 관장)에게 위자료 20억원과 재산분할로 1조3808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을 내린 뒤 여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국 유학 시절 선후배로 만난 재벌가 2세와 최고 권력자의 딸이 백년가약을 맺은 세기의 결혼이었지만 결국 세기의 이혼이 되는 과정에서 소위 '비자금'의 흑역사가 다시 한 번 부각되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재판장에서 드러난 노 관장의 어머니이자 노태우 전 대통령의 부인인 김옥숙 여사가 남긴 메모가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메모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998년 4월 1일 현재 선경 300억 원, 최 실장 2억 원, 최 상무 32억 원, 노재우 251억+90억 원’. ‘1999년 2월 12일 현재 ‘선경 300억 원, 최 서방 32억 원, 노 회장 150억 원, 신 회장 100억 원’. 서울경제신문이 2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노 관장 측이 전달한 이 메모는 김 여사가 1991년 선경건설(SK에코플랜트 전신) 명의 약속어음과 비자금 관련해 작성했다고 주장하며 법원에 제출한 비자금 관련 메모입니다. 김 여사는 메모를 1998년 4월 1일과 1999년 2월 12일에 작성해 보관해왔으며 법원은 이 메모가 노 전 대통령이 조성한 비자금을 기재한 것이라 판단했습니다. 이 두 장의 메모가 1조3808억원이라는 국내 역대 최대 규모의 재산분할을 선고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항소심의 결정적 근거라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항소심 재판부는 이 300억원을 이른바 ‘노태우 비자금’으로 보고 태평양 증권 인수 등 SK그룹 성장에 종잣돈이 됐다고 판단하며 재산분할 액수를 1심의 20배 수준으로 높인 것으로 파악됩니다. ‘한 장의 쪽지’가 몰고 온 파장을 두고 ‘불분명한 기여 인정’, ‘자금출처 논란’ 등의 후폭풍이 법조계 안팎에서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메모와 약속어음 사진만을 핵심 증거로 채택한 것이 이례적이라 대법원에서 다퉈볼 소지가 다분하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최태원 회장 측은 재판 과정에서 노 관장 측 주장을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 회장 측은 "당시 교부된 약속어음은 노태우 대통령 퇴임 이후 활동비를 지원하겠다는 의미”라며 “비자금 유입은 전혀 입증된 바 없고 모호한 추측만을 근거로 이루어진 판단으로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최 회장 측은 1995년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 관련 사건에서 나온 최종현 전 회장(최태원 회장의 부친)의 진술을 이번 재판 과정에서 설명하며 방어에 나섰습니다. 최종현 전 회장은 노 전 대통령이 취임한 해(1988년)에 30억원을 준비해 갔는데 노 전 대통령은 1995년 당시 비자금 관련 사건에서 "사돈끼리 돈을 주고받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물리쳤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 회장 측은 노 전 대통령 비자금 수사 결과 등을 근거로 "SK그룹에 비자금 유입이 없었고, 대통령 사돈 기업이라 오히려 불이익을 받았다"고 반박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법조계 일각에서도 구체적인 물증 없이 일방의 메모와 약속어음 사진만을 핵심 증거로 놓고 판단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의견이 나옵니다. 메모에 기재된 '선경 300억'의 의미는 다양하게 해석될 여지가 있고, 통상 약속 어음은 발행인(선경그룹)이 소지인(노태우)에게 '주겠다는 약속'을 의미하기 때문에 '받았다는 증거'로 보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1999년 작성된 것으로 보이는 두 번째 메모에는 '노회장' '신회장' 등 특정인을 지칭하는 이름과 그 옆에 2억~300억의 숫자가 적혀 있는 데, 여기에 적힌 '최서방'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으로 추정됩니다. 그러나 각각의 주체와 금액만 적힌 한 장 짜리 메모만으로는 자금의 성격을 단정하기 어렵다는 것이 법률 전문가들의 시각입니다. 메모 내용만으로는 '받을 돈'인지 '준 돈'인지 판단하기 어렵다는 의견입니다. 가사 소송 사건에 정통한 한 변호사는 "통상 상고심에서는 법률적 쟁점이 없는 경우 기각되는 경우가 많으나, 이번 사건은 이처럼 여전히 남아있는 쟁점들이 많고 사안의 중대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 시 대법원에서도 충분히 법리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별개로 이번에 공개된 김옥숙 여사의 메모가 '제2의 6공 비자금' 게이트를 여는 스모킹 건이 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이번에 공개된 메모에는 선경뿐 아니라, 다른 내역들도 상세히 기재되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노 관장 측이 제출한 메모 내용이 모두 사실이라면 아직 밝혀지지 않은 6공 비자금의 잔재가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올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습니다. 한편 최태원 회장은 이혼 소송 항소심 판결과 관련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열린 임시 SK수펙스추구협의회에 참석해 "사법부 판단을 존중해야 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지만, SK가 성장해온 역사를 부정한 이번 판결에는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SK와 국가 경제 모두에 부정적인 영향이 없도록 묵묵하게 소임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정부가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의 석유 및 가스 탐사·시추 계획 실행에 본격적으로 나섰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배석한 가운데 취임 후 첫 국정 브리핑을 열고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막대한 양의 석유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물리탐사 결과가 나왔다"며 "산업통상자원부의 탐사·시추 계획을 승인했고, 내년 상반기까지 어느 정도 결과가 나올 것이니만큼 국민 여러분께서 차분하게 시추 결과를 지켜봐달라"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에 들어와 지난해 2월 동해 가스전 주변에 더 많은 석유 가스전이 존재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하에 세계 최고 수준의 심해 기술 평가 전문 기업에 물리 탐사 심층 분석을 맡겼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최근 140억배럴에 달하는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결과가 나왔고, 유수 연구 기관과 전문가들의 검증도 거쳤다"고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는 90년대 후반에 발견된 동해 가스전의 300배가 넘는 규모이고, 우리나라 전체가 천연가스는 최대 29년, 석유는 최대 4년을 넘게 쓸 수 있는 양이라고 판단된다"며 "심해 광구로는 금세기 최대 석유 개발 사업으로 평가받는 남미 가이아나 광구의 110억배럴보다도 더 많은 탐사 자원량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석유·가스전 개발은 물리 탐사, 탐사 시추, 상업 개발의 세 단계로 진행된다"며 "지금부터는 실제 석유와 가스가 존재하는지, 실제 매장 규모는 얼마나 되는지 확인하는 탐사 시추단계로 넘어갈 차례"라고 덧붙였습니다. 안 장관은 "상당한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세계적 에너지 개발 기업들이 이번 개발에 참여할 의향을 밝힐 정도로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며 "140억배럴 정도의 막대한 양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하고 그중 4분의 3이 가스, 석유가 4분의 1로 추정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안 장관에 따르면, 구체적 일정은 2027년이나 2028년쯤 공사를 시작해 2035년 정도에 상업적 개발이 가능할 전망입니다. 탐사·시추 공사 과정에서 1개당 1000억원의 비용이 드는 시추공을 최소 5개는 뚫어야 하는만큼 최소 5000억원 이상의 탐사·시추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탐사·시추 비용에 대해 안 장관은 "지금 단계에서 추정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서 "4500만 배럴 분량의 가스가 나온 동해 가스전의 총비용이 약 1조2000억원 정도 들었던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안 장관은 "지난주에 확정된 결과를 대통령실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어제 직접 대통령께 탐사 결과를 보고드렸다"며 "대통령께서 큰 예산이 드는 사업이긴 하지만 충분한 가치가 있다며 탐사 계획을 승인해 주셨다. 조만간 후속 계획을 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지난 2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COMPUTEX 2024'에서 차세대 AI 솔루션을 대거 공개하며 엔비디아가 그리는 AI의 청사진을 제시했습니다. 3일 엔베디아에 따르면, 아시아 최대 규모의 ICT 전시 행사인 COMPUTEX에서 기조연설을 펼친 젠슨 황 CEO를 보기 위해 몰린 인파는 업계 종사자, 기업가, 언론인 등 6500여명에 달했습니다. 젠슨 황은 "컴퓨팅의 미래는 가속화되고 있다. AI와 가속 컴퓨팅 분야의 혁신을 통해 우리는 가능성의 한계를 뛰어넘고 차세대 기술 발전의 물결을 주도하고 있다"고 운을 떼었습니다. 그는 "가속 컴퓨팅은 지속 가능한 컴퓨팅"이라고 강조하며 GPU와 CPU의 조합이 어떻게 전력 소비를 3배만 증가시키면서 최대 100배의 속도 향상을 제공하는 동시에 CPU만 사용할 때보다 와트당 25배 더 높은 성능을 달성할 수 있는지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이어서 "더 많이 구매할수록 더 많이 절약할 수 있다"며 이 접근 방식의 상당한 비용과 에너지 절감 효과를 강조했습니다. 이 날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건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GPU인 '루빈'이었습니다. 젠슨 황은 AI가 글로벌 신산업 혁명을 어떻게 주도할지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2026년부터 '루빈'을 양산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젠슨 황은 루빈에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인 'HBM4'가 탑재될 것이라 설명하면서도 자세한 설명은 아꼈습니다. 루빈은 HBM4를 사용하는 최초의 GPU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엔비디아가 지난 3월 GTC 2024에서 공개한 신형 GPU '블랙웰(Blackwell)'의 플랫폼이 정식 운영을 시작할 것이며 이어 2025년 출시 계획인 블랙웰 울트라 GPU에 HBM 5세대인 HBM3E 제품이 탑재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HBM 분야에서 시장을 선점 중인 SK하이닉스[000660]의 선전도 예상됩니다. 실제로 지난 5월30일 SK하이닉스는 신임 임원 좌담회에서 "차세대 HBM 제품 등을 적기에 공급할 수 있도록 올해에 이어 내년까지의 계획을 미리 논의하는 중"이라 밝힌 바 있습니다. 루빈 뿐 아니라 엔비디아는 각종 AI 구현에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하나로 엮어 도입 난이도를 낮추는 'NIM(엔비디아 추론 서비스)'을 공개했습니다. 젠슨 황은 "상자 안에 담은 AI 소프트웨어와 공통 API를 이용해 필요한 기능을 쉽게 구현할 수 있다"라며 "가장 적합한 구현 사례는 소매업과 의료 등 수십만 개의 서비스에서 활약하는 고객지원 담당자이며 LLM(거대언어모델)과 AI로 이를 구현할 수 있다"고 NIM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응용 프로그램에 NIM을 사용할 경우 전문가의 힘을 빌지 않아도 필요한 기능을 이야기하면 다양한 기능을 조합해 사람처럼 작동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편, 젠슨 황은 블랙웰 GPU의 실물을 무대 위에서 공개하며 제품이 순조롭게 양산에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블랙웰의 성능을 개선한 '블랙웰 울트라'를 오는 2025년, 내부 구조를 완벽히 새로 설계한 새 GPU 루빈을 2026년 출시하는 등 1년 단위로 새 서버용 GPU를 출시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SK하이닉스[000660]가 현재 주력하고 있는 AI 메모리 HBM(고대역폭 메모리) 뿐만 아니라 새로운 메모리 솔루션 확보에도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30일 자사 뉴스룸을 통해 SK하이닉스 신임 임원 좌담회를 최근 열고 SK하이닉스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AI 메모리가 각광을 받고 있는 현 시점에 대해 김기태 HBM 세일즈&마케팅(S&M) 부사장은 "생성형 AI 기술이 공공 서비스뿐만 아니라 B2C 시장에서 폭넓게 활용되고 있어 메모리의 활용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현재 시장 상황을 보면 빅테크 고객들이 AI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신제품 출시 시점을 앞당기고 있다"라며 "이에 맞춰 차세대 HBM 제품 등을 적기에 공급할 수 있도록 올해에 이어 내년까지의 계획을 미리 논의하는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3월부터 HBM 5세대 제품 HBM3E를 세계 최초로 양산하며 견고한 시장 경쟁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다음 세대 제품인 HBM4의 양산 시점을 내년으로 앞당기며 업계 위상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방침입니다. 권언오 HBM PI 부사장은 "시장이 열리기 전부터 오랜 시간 동안 끈질기게 이어져 온 AI 메모리에 대한 투자와 연구가 회사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라며 SK하이닉스의 성장 배경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김기태 부사장 역시 "HBM을 적기에 공급하면서 대규모 양산 경험을 보유한 것도 우리가 높은 신뢰를 받는 이유라고 볼 수 있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한편, AI 산업이 확장되면서 새로운 메모리 시장이 열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오해순 낸드 어드밴스드 PI 부사장은 "그동안 AI 산업에서 낸드에 대한 주목도가 높지 않았지만 대용량 AI 서버 수요가 늘면서 eSSD와 같은 낸드 솔루션이 각광받기 시작했다"라며 "여러 분야에서 신시장이 열리고 있는 만큼 다양한 메모리 제품들이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이재연 글로벌 RTC 부사장은 "차별화된 기술력을 갖추기 위해 기존 메모리의 한계를 뛰어넘는 '이머징 메모리'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며 "특히 기존 D램의 고속 성능과 낸드의 고용량 특성을 동시에 갖춘 자기 저항 메모리(MRAM), 저항 변화 메모리(RRAM), 상변화 메모리(PCM) 등이 주목받는다"고 전망했습니다. 이와 함께 좌담회에 참석한 SK하이닉스의 임원진은 소재 개발을 통한 품질 강화, AI용 고성능 낸드 기술력 제고, 차세대 메모리 연구개발 등에 대해서도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