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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최종면접만 가면 떨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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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March 10, 2014, 09:03:13

[언론고시 특강]⑱

언론계 입문을 위한 지상 특강. 국내 유일, 국내 최다 12만명의 회원수를 자랑하는 <언론고시카페-아랑>의 운영진의 협조를 받아 <인더뉴스>의 청춘 독자들께 촌철살인 언론사 취업팁을 전합니다. [편집자주]

 

[아랑카페 운영자] “필기 결과가 발표나고 면접 일정이 뜨면, 다들 면접스터디 꾸려서 서로 봐주잖아요. 그게 맞는 건지 모르겠어요. 또 의외로 최종면접만 계속 떨어지는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그런 사람은 뭐가 문제인가요?”

 

최근 멘토링했던 한 언론고시 수험생이 던졌던 내게 질문이다. 사실 똑 떨어지는 답은 없다. 최종면접에서 면접관 한 명이 0점을 줬을 수도 있고, 실무평가에서 드러나지 않았던 치명적인 단점이 최종면접에서 부각돼 CEO가 떨어뜨렸을 수도 있다.

 

필자의 멘토 중 한 분은, 필자가 학생 시절 이런 말을 했었다.

 

“5명 뽑는데 한 7등정도 하는 것이지.”

 

종합 점수가 7등 정도가 되니, 어떻게 최종합격을 하냐는 이야기다. 필기시험을 못 봤을 수도 있고, 실무평가 점수가 낮을 수도 있다. 최종면접에서 부실하게 답변을 해서 점수가 깎였을 수도 있다. 하지만 명확한 것은 수험생 자신이 합격하기에는 살짝 모자란평가를 받았다는 점이다.

 

실제로 이렇게 떨어지는 학생들은 수험 현장에서 꽤 많다. 정답은 없겠지만, 탈락의 유형을 추려보면 어느 정도의 경향은 나올 수 있다. 3가지 포인트를 중심으로 이야기해 본다.

 

#1. 필기시험 점수

 

앞선 글에서 언급한 바 있지만, 자신의 논작 실력에 자만심을 가지고 있는 일부 수험생들이 장수생이 된다. 필기시험 점수가 1~2등 수준이었다면 의당 벌써 현직 언론인으로 활동하고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필기 성적은 어정쩡하고, 자꾸 최종에서 떨어지는 수준에서 맴돌게 되니 자신을 잘하는데 심사가 잘못됐다는 식의 생각만 깊어가는 것이다.

 

한때 아나운서 족집게 강사로도 활동을 했던 한 방송사 간부는 남성 아나운서 지망생들에게 필기시험 점수를 강조하기도 했다. 아나운서직의 경우 여성 지원자가 압도적으로 많지만, 여성만 뽑고 남성 합격자가 없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 때 탈락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필기 1을 해야 한다는 요지였다. 이후 그 분이 강사시절 잠시 가르친 학생 중 상당수가 지상파 등에서 현역 아나운서로 활동하고 있으니 꽤 신빙성이 있겠다.

 

기자나 PD 역시 마찬가지다. 필기시험의 점수를 높이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자꾸 최종에서 떨어진다면 필기 1등을 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

 

#2. 실무평가 과정에서의 점수

 

MBC 같은 회사에서 이런 포인트가 중요하다고들 한다. 필기시험 점수가 좋다고 자만하다가 실무평가에서 그리 좋은 성적을 받지 못하고 떨어지는 것이다. 막상 최종합격자들의 필기성적은 톱3정도는 아닐 수 있다. 하지만 이후 실무평가에서 진검승부를 펼치고, 또 진짜 실력이 뽀록나기 때문이다.

 

실무평가의 주요 시험 과목, 예컨대 기사 작성이나 토론, 리포팅 스킬, 즉석 리포팅, 순발력(상황설정 질문), 즉석 논술 시험(30분 정도 시간 줌), 실무진 면접 등에서 자신이 점수를 까먹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 볼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젊은 선배들과 함께 실무평가 모의 시뮬레이션을 해보는 것이다. 한 명씩 모의 평가를 해본다고 가정해도 좋고, 20명 정도의 학생들이 실제로 진행하듯이 해봐도 좋다.

 

#3. 회사에 대한 공부

 

회사의 비전이나 발전 청사진을 전혀 모르고 면접을 보는 경우다. 공영방송의 가치를 중시하고 있는 지상파 방송에서 신문과 방송의 융합을 이야기한다면 낭패다. 종편채널이 있는 신문사에 가서 방송의 공공성을 설파한다면 어떨까. 각각의 이론과 입장에 대해 근거와 찬반 양론이 있겠지만, 회사의 면접장이라는 점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

 

이를 위해서는 면접장에 들어서기 전 <기자협회보> 같은 정론 미디어지를 읽어보면서 준비를 하기를 권한다. 언론재단의 월간 <신문과 방송>도 추천할만한 교재다.

 

어릴 적 생각없이 한 말이 부메랑이 돼 돌아올 수도 있다. 대학생 시절 지원 매체에 대해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놓았던 것이 뒤늦게 밝혀지거나, 인턴 시절 회사 간부들에 대한 험담을 늘어놓는 경우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SNS의 글 한 줄이라도 함부로 올려서는 안 된다.

 

최종면접은 이처럼 여러 가지 요소가 반영돼 있다. 일부 언론사에서는 최종면접 심사위원 각각에게 지원자들이 봤던 논술·작문 답안지 복사본, 실무면접 평가 보고서, 실무평가 답안지 사본 등을 제공, 최종면접에서 심사위원들이 모든 점을 감안해 점수를 매기기도 한다. 어떤 언론사에서는 실무평가위원들이 감안해서 매긴 등수가 최종면접장 임원급 심사위원에게 제공된다.

 

같은 맥락으로, 이전의 전형을 제대로 치지 않고 면접스터디만 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도 있다. 언론고시에서 맹신이라는 것은 애초부터 있을 수도 없는 것이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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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랑카페 운영자 기자 mirip@inthenews.co.kr


[인더필드] 더미식 신제품 ‘사천자장면’…하림은 확실한 2위 노린다

[인더필드] 더미식 신제품 ‘사천자장면’…하림은 확실한 2위 노린다

2024.04.18 16:56:19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하림이 더미식 '사천자장면'을 출시했습니다. 2022년 '유니자장면'으로 국내 짜장면 시장에 뛰어든 하림이 2년 만에 꺼내 든 신제품입니다. 짜장(자장의 복수 표준어)라면 시장은 농심 짜파게티가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를 지키고 있는 만큼 하림은 프리미엄 사천 맛 구현을 통해 확실한 시장 2위를 노립니다. 하림은 1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더미식 신제품 론칭 시식회를 열고 사천자장면 출시를 알렸습니다. 사천자장면은 중국 4대 요리 중 하나로 손꼽히는 사천요리를 집중 공략했습니다. 사천요리는 화자오나 매운 고추 등 사천식 향신료를 사용해 얼얼하게 매운맛을 내는 게 특징입니다. 박주영 사천자장면 브랜드매니저(BM)는 "사천은 바다가 먼 내륙 지방이라 해산물 대신 돼지고기 같은 육고기를 주로 활용했고 더운 날씨를 향신료를 사용해 극복하려고 했다. 한국에서는 '마라'로 유행하게 된 케이스"라며 "이 두 가지 특징을 잘 살려서 제품 개발부터 제대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더미식 사천자장면은 고추기름에 중국 전통 두반장과 돼지고기를 센 불에서 볶아 진한 중국 사천의 맛을 강조했습니다. 얼얼한 맛을 내는 마조유와 큼지막한 고추를 썰어 넣어 첫 입부터 끝까지 매콤함을 유지하는데 방점을 뒀습니다. 국내산 양파와 마늘, 생강을 볶아 풍미를 더했습니다. 사천자장면 레시피를 제품화하기까지 7개월가량이 소요됐습니다. 하림 내외부 전문가와 중화요리를 즐기는 다수 미식가를 대상으로 다수의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하림에 따르면 김홍국 회장의 "처음 보는 매운맛", "씹을수록 감칠맛이 난다" 등의 최종 평가를 거쳐 제품으로 출시됐습니다. 하림은 중국 쓰부(사부) 레시피를 토대로 사천 전통 식재료를 활용해 사천식 짜장면 맛을 연구했습니다. 전국 유명 사천 중식당 맛집을 직접 방문해 레시피의 장점을 벤치마킹했다는 후문입니다. 유니짜장면과 동일하게 중화풍의 요자이멘 형태이며 닭 뼈 등을 활용한 육수로 반죽했습니다. 매운맛에 초점을 두고 만든 제품이 아니라 맵기는 일반 라면 수준이라는 설명입니다. 실제 맛을 보니 살짝 땀이 나는 정도였습니다. 가격은 2개 기준 8700원으로 유니자장면과 같습니다. 지난 14일 온라인에 선출시했으며 오프라인에서는 이날부터 구매 가능합니다. 시장 반응에 따라 용기면 개발도 검토합니다. 앞서 하림은 2022년 5월 유니자장면을 출시하며 찐장라면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유니자장면은 김홍국 회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된 제품입니다. 김 회장은 서울 명동 서울중앙우체국 근처에서 전통 화교가 운영하던 중국집 맛에 감탄했고 곧 제품화로 이어졌습니다. 기존 라면 포장재와 다른 지함 포장 방식과 상온 밀키트 짜장면이라는 점을 차별화 포인트로 삼았습니다. 이 제품은 그해 9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당시 부회장)이 SNS(사회관계망 서비스)에서 언급하며 주목받았습니다. 정 회장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그냥 한번 먹어봐라"라며 제품을 홍보한 바 있습니다. 업계에서 하림의 더미식 프리미엄 전략을 회의적으로 평가하는 시선이 적지 않습니다. 현재까지 시장 내 뚜렷한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하지만 원재료 자체가 비싸기 때문에 가격을 낮추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국내 짜장라면 시장 규모는 약 3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됩니다. 이중 농심 짜파게티 점유율이 약 80%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 중입니다. 이어 오뚜기(진짜장·짜슐랭), 풀무원(로스팅 짜장면), 백짜장(더본코리아) 등이 한 자릿수 점유율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전체 짜장면류(봉지/지함면) 시장 내 하림의 점유율은 약 3%입니다. 출시 1년 6개월 만에 매출 순위(23개 품목 중) 5위에 올랐습니다. 매출은 90~100억원 정도로 추정됩니다. 하림은 올해 연매출 120억원, 시장 점유율 10%를 각각 목표로 확실한 2위를 굳힌다는 계획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미식과 관련된 유튜버, 인플루언서들을 섭외해 커뮤니케이션할 예정"이라며 "제품 레시피를 만든 셰프가 출연해 대중과 소통하는 영상 콘텐츠도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브랜드는 미정이지만 하반기에 팝업스토어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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