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창 열기 인더뉴스 부·울·경

Zoom in 줌인

펫보험 가입률 0.1%..“동물 의료수가제 부활해야”

URL복사

Sunday, August 20, 2017, 12:08:00

김세중·김석영 보험硏, 연구위원 주장..“마이크로칩 이식 활성화·협의요율 사용 허용 必”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가입률 0.1%에 그치고 있는 펫(pet)보험을 활성화하기 위해 ‘동물 의료수가제도’를 부활해야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현재 동물 진료비는 병원마다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보험사 입장에서 손해율 관리가 어려워 상품 판매와 홍보를 꺼린다는 것이다. 

또한, 보험 가입자의 모럴해저드를 방지하기 위해 반려동물의 신분을 증명할 수 있는 마이크로칩 이식을 활성화하고, 신규 보험사의 시장 진입을 촉진하기 위해 재보험사의 협의요율 사용을 허용하자는 제안도 나왔다.

보험연구원(원장 한기정) 소속 김세중 연구위원과 김석영 연구위원은 20일 ‘반려동물보험 활성화를 위한 과제’ 보고서를 통해 반려동물보험이 활성화되지 않는 이유로 ▲표준 진료비 부재 ▲정보 비대칭성 ▲보험료 산출 어려움 등을 제시했다.

KB경영연구소가 2015년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반려동물 수는 반려견 680만마리, 반려묘 180만마리 등 총 860만마리로 추정된다. 하지만 보험가입률은 0.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20%), 독일(15%), 미국(10%), 일본(2~3%) 등과 비교해 매우 낮은 수준이다.

김세중·김석영 위원은 반려동물보험이 활성화되지 않는 이유로 표준 진료비 부재 문제를 지적했다. 동물 진료비의 경우 인체의료에서와 같은 진료항목별 수가체계가 구축돼 있지 않기 때문에 병원마다 진료비가 천차만별 이라는 것. 이렇게 되면, 보험사 입장에서 진료비를 추정하기가 곤란하다.

이와 관련 김세중·김석영 위원은 “현재 동물 진료의 표준수가제 도입을 위한 검토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또한, 동물병원이 의료비를 공시하는 공시제를 도입하자는 주장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반려동물의 경우 신분을 증명할 수 있는 마이크로칩이 이식돼 있지 않으면, 개체 간 식별과 연령 판별이 어려운 문제가 있다. 이로 인해 보험사와 계약자 간에 정보의 비대칭성이 발생해 모럴해저드 문제가 나타나기 쉽다. 

대표적인 예가 같은 종의 반려견을 여러 마리 기르는 경우다. 생김새를 육안으로 구별하기 어렵다는 점을 악용해 한 마리에만 보험을 가입한 뒤, 보험에 가입되지 않은 개가 다쳤을 때 보험금을 청구하는 식이다.  

이밖에 보험요율 산출에 필요한 진료항목별 진료통계 등을 확보할 수 없어 보험료 산출이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특히, 반려동물보험 판매 경험이 없는 보험사는 재보험사의 협의요율 사용이 안 돼 시장 진입이 어렵다. 2011년 보험업법 개정을 통해 기업성 보험에만 재보험사의 협의요율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세중·김석영 위원은 “과거 판매 경험이 없는 신규 보험사의 경우 해외 반려동물보험 데이터를 구매해 요율을 산출해야 하지만, 외국 데이터가 국내 현실을 반영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신규 보험사에 한해서만 협의요율 사용을 허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배너

정재혁 기자 jjh27@inthenews.co.kr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쪼개기상장’ 시장에 설명 권고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쪼개기상장’ 시장에 설명 권고

2024.05.02 16:14:17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당국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인 '기업가치 제고계획' 수립 원칙과 세부 작성법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내놓았습니다. 밸류업 당사자로 새로운 형태의 공시라는 숙제를 받아든 상장기업에 길라잡이를 제시해 이행 초기 혼란을 최소화하고 적극적인 밸류업 프로그램 동참을 독려하기 위한 조처로 받아들여집니다. 하지만 기업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배구조'를 한국증시 주요 저평가 요인중 하나로 지목하고 개선방안 공시를 권고하면서 일선 기업들의 수용성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융위원회는 2일 한국거래소·자본시장연구원과 함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2차세미나를 열고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안)'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흐름도를 '기업개요-현황진단-목표설정-계획수립-이행평가-소통'으로 구성했습니다. 먼저 '기업개요'에는 기업가치 제고계획이 그 자체로 기업에 대한 완결성 있는 보고서로 기능할 수 있도록 업종, 주요 제품·서비스, 연혁, 재무상태 등 기본적인 정보를 기재합니다. '현황진단'은 기업의 사업현황에 대해 시장환경·경쟁우위요소·리스크 등을 입체적으로 진단하고 다양한 재무·비재무 지표 중 중장기적인 가치제고 목적에 부합하는 핵심지표를 선정·분석하는 단계입니다. 주요 재무지표는 ▲PBR(주가순자산비율), PER(주가이익비율) 등 시장평가 ▲ROE(자기자본이익률), ROIC(투하자본이익률), COE(주주자본비용), WACC(가중평균자본비용) 등 자본효율성 ▲배당(금액·성향·수익률), 자사주(보유분·신규취득·소각내역), TSR(총주주수익률) 등 주주환원 ▲매출액·영업이익·자산 증가율 등 성장성 ▲자산 포트폴리오(영업·비영업자산), FCF(잉여현금흐름), 부채비율 등 기타로 분류해 다각적인 지표를 예로 제시했습니다. 비재무지표는 지배구조 관련 일반주주 권익제고, 이사회 책임성, 감사 독립성을 위한 여러 요소를 기존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항목 및 기관투자자 등 시장참여자가 주목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합니다. 가령 상장기업이 성장성 높은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한 뒤 분할자회사를 상장하는 모자회사 중복상장 이슈가 있다면 기업은 모회사 일반주주 권익을 보호·증진하는 계획을 설명하거나 물적분할 후 분할자회사를 비상장 완전자회사로 유지하는 계획을 밝히는 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이른바 '쪼개기 상장'은 핵심사업부를 자회사로 쪼개 신규상장하면서 모회사 기업가치를 떨어뜨리고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가 훼손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또 다른 예로 상장기업 지배주주 및 그 특수관계인의 비상장 개인회사 보유 이슈가 있는 경우 상장기업과 비상장 개인회사간 이해상충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정확한 사실관계와 향후 계획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가이드라인은 감사위원 분리선출을 통한 감사 독립성 강화도 좋은 예시로 기업은 감사위원 분리선출 현황과 향후 계획을 밝힐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목표설정'에서는 일시적·임시방편적 개선이 아닌 중장기 목표를 제시합니다. 중장기적 사업전략없이 단기적인 주가부양만을 목표로 하는 것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취지와 부합하지 않는다고 가이드라인은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계량화된 수치로 명료하게 제시하는 것이 권장되지만 정성적인 서술 또는 구간제시 등 다양한 방법의 목표설정도 가능합니다. '계획수립'에서 기업은 목표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작성하며 사업부문별 투자, R&D확대,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 자사주 소각·배당 등 주주환원, 비효율적인 자산처분 등 다양한 사업전략적·재무적 계획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기업은 연 1회 공시 사이에 어떤 노력을 이행했는지 잘된 점과 보완 필요사항을 기재(이행평가)하고 주주·시장참여자 의견이 경영에 반영될 수 있는 공식적인 프로세스를 구축해 쌍방향 '소통'을 확대합니다. 상장사 이사회는 경영진이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적절히 수립·이행하는지 감독하고 필요하다면 이사회 보고, 심의 또는 의결을 거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금융위는 강조합니다. 공시는 연 1회 등 주기적 공시와 외국인투자자를 위한 영문공시 병행이 권장되며 예고공시도 가능합니다. 이번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해설서 제정안은 최종 의견수렴을 거쳐 이달중으로 확정·발표될 예정입니다. 이후 준비가 되는 기업부터 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KIND)을 통해 공시를 시작합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축사에서 "기업 밸류업은 긴 호흡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이며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와 유관기관은 밸류업 세제 지원방안 마련·발표,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 연계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우수기업 표창 등 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며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