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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의 변신은 무죄?..제과업계, 리뉴얼 제품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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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March 23, 2017, 11:03:05

맥주 안주 vs 디저트 입맛 공략..농심·롯데제과, 기존 제품 업그레이드
오리온, 네 겹 감자칩으로 승부..“브랜드 파워로 新트렌드 주도 전략”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올해도 제2의 허니버터칩이나 바나나맛 초코파이 같은 제품이 나와야 할텐데 말입니다.”


경기 침체로 인한 제과업계 매출이 주춤한 가운데 올해 '대박을 터뜨릴 상품'에 대한 제과업계의 갈증이 심해지고 있다. 3년 전 제과업계에 돌풍을 일으켰던 허니버터칩과 작년 바나나맛 초코파이 등장에 이어 각 사에서는 '제2의 허니버터칩'이 터지기를 기대하며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최근 1인 가구 증가와 바쁜 일상 탓에 '혼술'이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맥주와 어울리는 과자로 마케팅을 하거나 달달한 맛으로 여성 고객과 디저트 메뉴로 부각시키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신제품이 기존 제품에서 새로운 맛을 더해 선보인 것이 대부분이어서 메가 히트급 상품이 탄생할지는 미지수라는 관측도 나온다.


22일 제과 업계에 따르면 농심과 롯데제과는 기존 인기 있는 제품을 리뉴얼해 새로운 버전으로 출시했다. 오리온은 최근 여러겹을 겹친 감자맛 과자를 처음으로 선뵀다.



우선 농심은 기존 출시된 익숙한 맛의 제품을 리뉴얼해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지난 2010년 출시해 인기를 얻었던 수미칩의 프리미엄 버전을 내놓은 것. 농심은 지난달 국내 최초 트러플맛(송로버섯)의 감자스낵인 '수미칩 프라임'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인공 재배가 아닌 땅 속에서만 자란다는 송로버섯 맛을 구현했다. 100% 국내산 감자로만 만든 수미칩 프라임은 감자를 3mm 두께로 썰어 두툼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을 살렸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짭쪼름한 맛으로 맥주 안주로 어울린다는 평이다.


롯데제과는 달달한 맛의 제품을 리뉴얼해 디저트를 찾는 고객의 니즈를 반영했다. 최근 빼빼로와 빠다코코낫, 가나 초콜릿의 새로운 버전을 내놨다. 기존의 초코, 아몬드, 누드 녹차, 코코넛 등의 7종에서 이번 '더블딥 카페라떼 빼빼로'까지 더해 빼빼로 라인업을 확대했다. 이번 제품은 크림과 커피에 각각 디핑(Dipping)해 커피 마니아 고객층을 노리고 있다.


태어난지 40년(1979년 출시) 가량 된 빠다코코낫도 볼 스낵으로 재탄생했다. 직사각형 물결 모양의 테두리를 가진 비스킷을 볼 스낵으로 제품을 추가한 것. 이달에 가나 초콜릿을 부드러운 '슈로 만든 '가나 크리미슈'도 출시해 디저트 메뉴로 어필하고 있다.


한 제과 업계 관계자는 “이미 소비자의 사랑을 받고 있는 제품의 여러가지 맛을 선보여 라인업 확대를 통한 자사 제품 경쟁력을 키우는 전략이다”면서 “리뉴얼 제품이라도 기존에 없는 맛을 개발하거나 새로운 버전을 내놓기 때문에 신제품 개발과 비슷한 연구·개발 과정을 거친다”고 말했다.


드물지만 신제품도 나오고 있다. 오리온은 업계 최초로 얇은 칩을 네 겹으로 겹친 감자 스낵 '꼬북칩'을 선보였다. 오리온은 연매출 1000억원을 넘는 포카칩을 중심으로 스위칩 등을 보유한 과자의 강자다. 여기에 네 겹의 독특한 식감을 더한 '꼬북칩'을 내놓으면서 스낵시장의 새로운 돌풍을 불러 일으키겠다는 목표다. 


오리온 관계자는 “혼술족이 주로 맥주를 선택하는데, 감자 과자는 맥주 안주로 제격이어서 많이 찾는다”면서 “특히 꼬북칩은 오리온만의 차별화된 연구, 생산 노하우를 결집한 국내 최초 네 겹 스낵으로 고객들의 뜨거운 성원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과 업계는 기존 스테디셀러 제품을 위주로 꾸준히 출시해 '新트렌드'를 주도하겠다는 전략이다. 각 사마다 보유하고 있는 제품의 브랜드를 활용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리뉴얼 제품을 가지고 역대급 히트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의견도 나온다.


제과 업계 한 관계자는 “과자 한 제품을 출시하려면 리서치 단계부터 보통 1~2년의 시간이 소요된다”며 “이미 다양한 맛의 과자가 있기 때문에 시장에 없는 완전한 새로운 맛을 내놓기도 어렵고, 소비자 입맛을 예측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매년 다른 맛을 개발하려고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소비자들이 친숙한 브랜드와 맛을 다른 메뉴로 개발하거나, 여러가지 맛을 출시해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히는 등 트렌드를 주도하기 위한 연구는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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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쪼개기상장’ 시장에 설명 권고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쪼개기상장’ 시장에 설명 권고

2024.05.02 16:14:17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당국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인 '기업가치 제고계획' 수립 원칙과 세부 작성법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내놓았습니다. 밸류업 당사자로 새로운 형태의 공시라는 숙제를 받아든 상장기업에 길라잡이를 제시해 이행 초기 혼란을 최소화하고 적극적인 밸류업 프로그램 동참을 독려하기 위한 조처로 받아들여집니다. 하지만 기업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배구조'를 한국증시 주요 저평가 요인중 하나로 지목하고 개선방안 공시를 권고하면서 일선 기업들의 수용성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융위원회는 2일 한국거래소·자본시장연구원과 함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2차세미나를 열고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안)'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흐름도를 '기업개요-현황진단-목표설정-계획수립-이행평가-소통'으로 구성했습니다. 먼저 '기업개요'에는 기업가치 제고계획이 그 자체로 기업에 대한 완결성 있는 보고서로 기능할 수 있도록 업종, 주요 제품·서비스, 연혁, 재무상태 등 기본적인 정보를 기재합니다. '현황진단'은 기업의 사업현황에 대해 시장환경·경쟁우위요소·리스크 등을 입체적으로 진단하고 다양한 재무·비재무 지표 중 중장기적인 가치제고 목적에 부합하는 핵심지표를 선정·분석하는 단계입니다. 주요 재무지표는 ▲PBR(주가순자산비율), PER(주가이익비율) 등 시장평가 ▲ROE(자기자본이익률), ROIC(투하자본이익률), COE(주주자본비용), WACC(가중평균자본비용) 등 자본효율성 ▲배당(금액·성향·수익률), 자사주(보유분·신규취득·소각내역), TSR(총주주수익률) 등 주주환원 ▲매출액·영업이익·자산 증가율 등 성장성 ▲자산 포트폴리오(영업·비영업자산), FCF(잉여현금흐름), 부채비율 등 기타로 분류해 다각적인 지표를 예로 제시했습니다. 비재무지표는 지배구조 관련 일반주주 권익제고, 이사회 책임성, 감사 독립성을 위한 여러 요소를 기존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항목 및 기관투자자 등 시장참여자가 주목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합니다. 가령 상장기업이 성장성 높은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한 뒤 분할자회사를 상장하는 모자회사 중복상장 이슈가 있다면 기업은 모회사 일반주주 권익을 보호·증진하는 계획을 설명하거나 물적분할 후 분할자회사를 비상장 완전자회사로 유지하는 계획을 밝히는 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이른바 '쪼개기 상장'은 핵심사업부를 자회사로 쪼개 신규상장하면서 모회사 기업가치를 떨어뜨리고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가 훼손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또 다른 예로 상장기업 지배주주 및 그 특수관계인의 비상장 개인회사 보유 이슈가 있는 경우 상장기업과 비상장 개인회사간 이해상충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정확한 사실관계와 향후 계획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가이드라인은 감사위원 분리선출을 통한 감사 독립성 강화도 좋은 예시로 기업은 감사위원 분리선출 현황과 향후 계획을 밝힐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목표설정'에서는 일시적·임시방편적 개선이 아닌 중장기 목표를 제시합니다. 중장기적 사업전략없이 단기적인 주가부양만을 목표로 하는 것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취지와 부합하지 않는다고 가이드라인은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계량화된 수치로 명료하게 제시하는 것이 권장되지만 정성적인 서술 또는 구간제시 등 다양한 방법의 목표설정도 가능합니다. '계획수립'에서 기업은 목표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작성하며 사업부문별 투자, R&D확대,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 자사주 소각·배당 등 주주환원, 비효율적인 자산처분 등 다양한 사업전략적·재무적 계획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기업은 연 1회 공시 사이에 어떤 노력을 이행했는지 잘된 점과 보완 필요사항을 기재(이행평가)하고 주주·시장참여자 의견이 경영에 반영될 수 있는 공식적인 프로세스를 구축해 쌍방향 '소통'을 확대합니다. 상장사 이사회는 경영진이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적절히 수립·이행하는지 감독하고 필요하다면 이사회 보고, 심의 또는 의결을 거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금융위는 강조합니다. 공시는 연 1회 등 주기적 공시와 외국인투자자를 위한 영문공시 병행이 권장되며 예고공시도 가능합니다. 이번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해설서 제정안은 최종 의견수렴을 거쳐 이달중으로 확정·발표될 예정입니다. 이후 준비가 되는 기업부터 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KIND)을 통해 공시를 시작합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축사에서 "기업 밸류업은 긴 호흡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이며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와 유관기관은 밸류업 세제 지원방안 마련·발표,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 연계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우수기업 표창 등 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며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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