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제해영 기자ㅣ국립한국해양대학교가 AI 자율주행 모빌리티 분야 기술개발과 국제 안전기준 및 표준화 주도에 나섰다고 14일 밝혔습니다.
국립한국해양대 인공지능공학부 신동훈 교수는 지난달 25일부터 27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유럽경제위원회(UNECE) 차량규정총회에 참석해 AI 자율주행 안전기준을 논의하는 글로벌 워킹그룹에 한국 대표 전문가로 참여했습니다.
회의에서는 OTA 업데이트나 학습을 통해 변화하는 AI 성능을 안전하게 규제할 방안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으며, 신 교수는 기술적·제도적 국제기준의 조화를 위한 실증 중심 제안을 제시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특히 신 교수는 IEEE 대표단으로 참석한 프랑스 소르본대학교 Katherine Evans 교수와 긴밀히 협력해 한국 측이 워킹그룹에 정식 참여할 수 있도록 핵심적 역할을 했습니다. Evans 교수는 “신 교수의 연구는 실증 기반 국제표준 설계에 중요한 통찰을 제공한다”고 평가했습니다.
신 교수는 오랫동안 연구해 온 인간수용성 기반 AI 자율주행 기술을 실제 모빌리티에 적용해 주행시험까지 완료한 성과도 공유했습니다. 이 기술은 탑승자의 불쾌감과 신뢰성을 정량적으로 측정하고 실시간 조절해 사용자 신뢰도를 높인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 기술은 독일 인골슈타트 응용과학대학교 초청 방문에서 자율주행 인간요소 연구 권위자인 Reiner 교수에게 소개됐으며, 양측은 국제 표준화를 위한 공동연구와 안전기준 조화를 협력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또한 뮌헨공과대학교에서 HMI 및 자율주행 심리·인지 반응 분야 권위자인 Bengler 교수와 의견을 교환하고 인간 반응 데이터를 반영한 자율주행 판단 체계 공동연구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양 기관은 인골슈타트대와 함께 글로벌 안전기준 정합성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할 예정입니다.
신 교수는 “AI 기반 자율주행 모빌리티가 자리 잡으려면 인간의 감성과 수용성을 포함한 안전기준이 필요하다”며 “국립대학의 공공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기술 개발과 국제표준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국립한국해양대는 앞으로도 AI 기반 자율주행, 기능안전, 디지털트윈 등 융합기술 분야에서 국제 공조와 정책 연계를 강화해 글로벌 기술기준 수립을 선도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