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최이레 기자ㅣDB증권은 2일 SK하이닉스가 기술 경쟁력을 앞세워 고대역폭메모리(HBM)4 시장 역시 주도할 것으로 전망되고 이에따라 내년 1분기초부터 탄력적인 주가상승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8만6000원에서 29만원으로 소폭 상향조정했다. 투자의견도 '매수'를 유지했다.
DB증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SK하이닉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22%, 61% 증가한 20조1000억원, 8조800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전망이다.
서승연 DB증권 연구원은 "견조한 인공지능(AI) 수요, 관세 불확실성에 따른 고객사들의 메모리 선구매 수요, DDR(더블데이터레이트)4·LPDDR(저전력 더블데이터레이트)4 감산에 따른 재고 비축 수요가 예상되기 때문"이라며 "강력한 AI 반도체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2분기 SK하이닉스의 디램 매출내 HBM 비중은 44%에 육박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서 연구원은 SK하이닉스 올해와 내년 연간 영업이익을 각각 59%, 15% 증가한 37조4000억원, 42조8000억원으로 제시했다.
그는 "메모리 판가는 관세 및 레거시 공급부족 우려로 오는 3분기까지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올해 4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는 선제적 재고비축 수요에 대한 높은 기저효과, 계절적 비성수기로 단기 판가 하락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다만 서 연구원은 내년 2분기부터는 계절적 성수기 재개 및 타이트한 공급으로 판가가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목표주가도 상향조정했다. 그는 "기술 경쟁력 기반으로 HBM3E 12단에 이어 HBM4 시장 역시 SK하이닉스가 선도할 가능성이 높다"며 "디램 공급사 재고 정점이 예상되는 내년 1분기 초부터 탄력적인 주가상승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