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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울리는 ‘애플레이션’…유통업계 과일 값 잡기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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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March 21, 2024, 09:03:03

2월 사과 가격 71% 폭등 '금사과'에 소비자 머뭇
대형마트·이커머스 과일 특가 판매, 할인율 확대 
오렌지·망고 등 수입산 늘려 사과·귤 수요 분산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이상 기후에 따른 작황 부진으로 국내 과일 값이 연일 치솟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인이 애정하는 과일인 사과(애플)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합친 '애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만큼 기록적인 가격 상승률에 과일 구매를 머뭇거리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실정입니다. 

 

정부가 과일 값 인상 억제 지원책을 내놓으며 유통업계에 협조를 요청한 가운데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물가 안정에 동참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가격이 폭등한 사과와 귤 대체제로 국내뿐 아니라 수입산 과일 판매를 확대합니다. 이커머스 역시 대규모 물량 확보와 프로모션으로 힘을 보탭니다.

 

2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사과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71% 급등했습니다. 지구온난화 등 이상기후 현상 가속화로 국내 사과 재배면적이 줄었고 사과 생산량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지난 2월 신선과일 가격은 42% 증가하며 3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폭등했고 소비자물가는 3%대로 올라섰습니다.

 

대형마트는 최근 장바구니 물가가 급등하는 상황을 고려해 과일, 채소 등 필수 먹거리 가격 할인에 집중합니다. 홈플러스는 이날부터 이달 27일까지 '2024 홈플러스 물가안정 프로젝트'와 '홈플러스 창립 단독 슈퍼세일 멤버특가 위크' 마지막 주차 행사를 이어갑니다.

 

사과를 비롯해 가격이 크게 오른 주요 품목을 선정해 '물가 폭등 상품만 사이다 특가'로 내놓습니다. 특가 상품은 농축산물 할인쿠폰 30%를 적용한 가격입니다.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 대상으로 '12Brix 유명산지 부사사과(4~7입)'는 8750원에 판매해 개당 2200원 이하로 선보입니다. 

 

'11Brix 더 큰 배'는 3976원에, '다다기오이(3입)'는 2793원, 시금치는 1743원에 판매합니다.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지리산 설향딸기'와 새벽딸기'는 각 6990원에 판매하고, '12Brix 성주참외(3~5입)'와 '완숙 토마토(1.5㎏)'는 9990원에 내놓습니다. '12Brix 블랙라벨 오렌지 특대(4개)'는 5990원에 팝니다.

 


이마트는 21일까지 망고, 오렌지 골라담기 행사를 전개합니다. 망고(태국산)는 대 사이즈(350g 내외) 기준 5개, 특 사이즈(415g 내외) 기준 4개 구매 시 각 1만원에 판매합니다. 네이블 오렌지(미국산)는 특 사이즈(230g 내외) 기준 10개, 특대(300g 내외) 기준 8개를 각 1만원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개당 판매가로 환산 시 망고 대 사이즈 기준 2000원, 오렌지 특 사이즈 기준 1000원 수준입니다. 망고의 경우 전년 동기 판매가와 비교했을 때 60% 이상 가격을 낮췄습니다. 망고 할당관세 도입에 더해 자체 할인, 대량 매입 등을 통해 판매가를 낮췄다는 설명입니다.


쿠팡은 '시즌과일찬스' 행사를 열고 토마토, 사과, 딸기 등 과일 7종을 로켓프레시로 할인 판매합니다. 지난 18일부터 일주일간 진행되는 이번 행사를 위해 과일 900여톤을 추가로 매입했습니다. 앞서 이달 12~17일에는 딸기, 오렌지 등 과일 약 450톤을 매입해 와우회원에게 최저가 수준으로 판매했습니다.

 

앵콜 할인 행사는 추가로 사용할 수 있는 딸기 800원 할인 쿠폰, 토마토 1500원 할인 쿠폰, 못난이 사과 및 참외 2000원 할인 쿠폰을 제공합니다. 대표상품(할인 쿠폰 적용가)은 못난이 사과 1.5kg 9980원, 성주 당도선별 참외 1.2kg 1만1900원, 완숙토마토 1.0kg 6660원 등이 있습니다. 


G마켓과 옥션은 오는 24일까지 '과일갑' 프로모션을 운영합니다. ‘신선식품 甲(갑)’은 매월 1개의 신선식품 카테고리를 지정해 일주일간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으로 3월에는 오렌지, 망고, 블루베리 등 수입 과일과 제주 한라봉, 부산 대저 토마토, 성주 참외, 논산 딸기 등 국내 농가의 제철 과일을 선보입니다.

 

 

20% 과일 할인 쿠폰도 제공합니다. 충남 논산 설향 딸기(750g), 남독마이 태국 망고(4kg) 대저 짭짤이 토마토(2.5kg) 등 다양한 과일을 할인가에 판매합니다. 이 시기에만 맛볼 수 있는 ‘제주 청견 오렌지’를 산지직송으로 준비하며 국내 유통량이 적은 특대형 점보 오렌지도 물량을 확보했습니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날까지 본점과 강남점, 신세계푸드마켓 도곡 등 10개 점포에서 ‘언프리티 프레시’ 행사를 개최합니다. 백화점 외형 기준에 미치지 못하지만 맛과 영양, 신선도는 뒤떨어지지 않는 11종의 과일·채소를 최대 58% 할인된 가격에 선보입니다.

 

설향딸기(500g) 9900원, 대저토마토(500g) 4900원, 천혜향(1kg) 1만900원, 파프리카(2입) 2900원 등을대표 상품으로 마련했습니다.

 

이마트 관계자는 "고물가 속 과일 물가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이고자 망고, 오렌지부터 토마토 등 다채로운 과일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며 "앞으로도 고객 장바구니 물가부담을 덜어줄 다양한 신선 먹거리 행사들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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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윤 기자 weightman@inthenews.co.kr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쪼개기상장’ 시장에 설명 권고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쪼개기상장’ 시장에 설명 권고

2024.05.02 16:14:17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당국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인 '기업가치 제고계획' 수립 원칙과 세부 작성법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내놓았습니다. 밸류업 당사자로 새로운 형태의 공시라는 숙제를 받아든 상장기업에 길라잡이를 제시해 이행 초기 혼란을 최소화하고 적극적인 밸류업 프로그램 동참을 독려하기 위한 조처로 받아들여집니다. 하지만 기업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배구조'를 한국증시 주요 저평가 요인중 하나로 지목하고 개선방안 공시를 권고하면서 일선 기업들의 수용성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융위원회는 2일 한국거래소·자본시장연구원과 함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2차세미나를 열고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안)'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흐름도를 '기업개요-현황진단-목표설정-계획수립-이행평가-소통'으로 구성했습니다. 먼저 '기업개요'에는 기업가치 제고계획이 그 자체로 기업에 대한 완결성 있는 보고서로 기능할 수 있도록 업종, 주요 제품·서비스, 연혁, 재무상태 등 기본적인 정보를 기재합니다. '현황진단'은 기업의 사업현황에 대해 시장환경·경쟁우위요소·리스크 등을 입체적으로 진단하고 다양한 재무·비재무 지표 중 중장기적인 가치제고 목적에 부합하는 핵심지표를 선정·분석하는 단계입니다. 주요 재무지표는 ▲PBR(주가순자산비율), PER(주가이익비율) 등 시장평가 ▲ROE(자기자본이익률), ROIC(투하자본이익률), COE(주주자본비용), WACC(가중평균자본비용) 등 자본효율성 ▲배당(금액·성향·수익률), 자사주(보유분·신규취득·소각내역), TSR(총주주수익률) 등 주주환원 ▲매출액·영업이익·자산 증가율 등 성장성 ▲자산 포트폴리오(영업·비영업자산), FCF(잉여현금흐름), 부채비율 등 기타로 분류해 다각적인 지표를 예로 제시했습니다. 비재무지표는 지배구조 관련 일반주주 권익제고, 이사회 책임성, 감사 독립성을 위한 여러 요소를 기존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항목 및 기관투자자 등 시장참여자가 주목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합니다. 가령 상장기업이 성장성 높은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한 뒤 분할자회사를 상장하는 모자회사 중복상장 이슈가 있다면 기업은 모회사 일반주주 권익을 보호·증진하는 계획을 설명하거나 물적분할 후 분할자회사를 비상장 완전자회사로 유지하는 계획을 밝히는 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이른바 '쪼개기 상장'은 핵심사업부를 자회사로 쪼개 신규상장하면서 모회사 기업가치를 떨어뜨리고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가 훼손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또 다른 예로 상장기업 지배주주 및 그 특수관계인의 비상장 개인회사 보유 이슈가 있는 경우 상장기업과 비상장 개인회사간 이해상충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정확한 사실관계와 향후 계획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가이드라인은 감사위원 분리선출을 통한 감사 독립성 강화도 좋은 예시로 기업은 감사위원 분리선출 현황과 향후 계획을 밝힐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목표설정'에서는 일시적·임시방편적 개선이 아닌 중장기 목표를 제시합니다. 중장기적 사업전략없이 단기적인 주가부양만을 목표로 하는 것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취지와 부합하지 않는다고 가이드라인은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계량화된 수치로 명료하게 제시하는 것이 권장되지만 정성적인 서술 또는 구간제시 등 다양한 방법의 목표설정도 가능합니다. '계획수립'에서 기업은 목표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작성하며 사업부문별 투자, R&D확대,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 자사주 소각·배당 등 주주환원, 비효율적인 자산처분 등 다양한 사업전략적·재무적 계획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기업은 연 1회 공시 사이에 어떤 노력을 이행했는지 잘된 점과 보완 필요사항을 기재(이행평가)하고 주주·시장참여자 의견이 경영에 반영될 수 있는 공식적인 프로세스를 구축해 쌍방향 '소통'을 확대합니다. 상장사 이사회는 경영진이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적절히 수립·이행하는지 감독하고 필요하다면 이사회 보고, 심의 또는 의결을 거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금융위는 강조합니다. 공시는 연 1회 등 주기적 공시와 외국인투자자를 위한 영문공시 병행이 권장되며 예고공시도 가능합니다. 이번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해설서 제정안은 최종 의견수렴을 거쳐 이달중으로 확정·발표될 예정입니다. 이후 준비가 되는 기업부터 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KIND)을 통해 공시를 시작합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축사에서 "기업 밸류업은 긴 호흡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이며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와 유관기관은 밸류업 세제 지원방안 마련·발표,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 연계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우수기업 표창 등 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며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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