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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약관 원정대] ‘윽, 문콕!’ 보상받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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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October 05, 2016, 06:10:00

인슈어런스팩트 이승엽 대표..‘약관상 면책’ 사항 잘 따져보면 받을 수도 있어

“보험은 너무 어렵다.”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보험약관은 보험을 어렵게 하는 주범으로 지목됩니다. 하지만, 보험약관은 ‘잘’ 알아야하는 대상입니다. 보험에서 가장 중요한 ‘보장(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근거가 되기 때문입니다. 

창간 4년째에 접어드는 인더뉴스는 ‘보험약관 원정대’를 꾸립니다. 여러 전문가들의 지혜를 모아서 그 어렵다는 보험약관이 조금은 쉽게 느껴질 수 있도록 애써 보겠습니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기대해 봅니다. [편집자주]


[인슈어런스팩트 이승엽 대표] 자녀가 놀이터에서 놀다가 다른 아이를 밀어 넘어뜨렸다면?’, ‘강아지와 함께 산책하다가 다른 사람을 물었다면?’

 

일상생활 중에서 더러 발생할 수 있는 사고인데요. 보험에서 일상생활 중 타인에게 배상책임이 있을 때 보상하는 보험이 있습니다. 주로 손해보험사에서 판매하는 일상생활배상책임보험(이하 일배책)’은 타인의 재물이나 신체에 피해에 대한 배상을 해주는 상품입니다.

 

세부적으로 배상책임 대상자가 대인(사람)’의 경우 자기부담금이 없으며 대물(물건)’은 예전 약관은 보험가입자가 자기부담금 2만원, 현재는 20만원을 부담하도록 돼 있습니다.

 

일배책 중에서 가족일상생활 배상책임보험의 경우 가입된 가족 수에 따라 자기부담금이 달라집니다. 앞서 언급한 아이들의 사고로 인해 배상책임 보장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그렇다면 주차된 옆 차량의 다른 사람이 문을 열다가 내 차의 문을 콕 찍은 경우도 일배책에서 보상이 될까요? 최근 문을 활짝 여는 바람에 옆 차량에 문콕하는 사고가 종종 일어나는데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일배책에서 보장 받을 수 있습니다.

 


사실 일배책에서 문콕사고 보상은 보험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합니다. 바로 자동차보험에서 일배책은 이득금지원칙에 따라 보상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문콕사고에 대해 본인 자동차보험으로 처리하면 보험료가 할증될 수 있는 등 여러 문제가 있는데요.

 

우선 손해보험사의 약관에서 보상하지 않는 손해를 먼저 살펴봐야 합니다. 표준약관을 보면 차량의 소유·사용·관리로 인한 배상책임은 일배책이 보상하지 않는 손해라고 돼 있습니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문콕사례는 차량의 소유나 관리가 아닌 사용으로 인한 (약관상)면책이어서 보상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여기서 사용이라는 단어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동차를 사용한다는 의미는 보통 시동을 걸고, 운전하는 경우를 떠올리실 겁니다.


그렇다면, 아파트에서 2중으로 주차된 차량을 밀다가 사고가 나는 경우도 사용에 해당될까요? 과거 보험금 지급 사례를 살펴보면, 이 경우는 자동차 사용에 해당하지 않아 일배책으로 보상받을 수 있습니다.

 

자동차 문콕사고도 이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단순히 차량의 문손잡이를 잡고 문을 여는 행위를 차량의 사용으로 볼 수 있느냐고 보험 전문가들과 여러 차례 논쟁을 벌인 결과, “차량의 문을 여는 행위는 차량을 사용하는 목적으로 보기에는 어렵다는 결론이 내려졌습니다.

 

이번 경험을 통해 약관 해석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달았습니다. 이어 열 번 찍어서 안 넘어가는 나무가 없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약관을 꼼꼼히 들여다보고, 잘 이해한 후 왜 보상을 해주지 않는지를 잘 따져보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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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기자 mirip@inthenews.co.kr


[인더필드] 더미식 신제품 ‘사천자장면’…하림은 확실한 2위 노린다

[인더필드] 더미식 신제품 ‘사천자장면’…하림은 확실한 2위 노린다

2024.04.18 16:56:19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하림이 더미식 '사천자장면'을 출시했습니다. 2022년 '유니자장면'으로 국내 짜장면 시장에 뛰어든 하림이 2년 만에 꺼내 든 신제품입니다. 짜장(자장의 복수 표준어)라면 시장은 농심 짜파게티가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를 지키고 있는 만큼 하림은 프리미엄 사천 맛 구현을 통해 확실한 시장 2위를 노립니다. 하림은 1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더미식 신제품 론칭 시식회를 열고 사천자장면 출시를 알렸습니다. 사천자장면은 중국 4대 요리 중 하나로 손꼽히는 사천요리를 집중 공략했습니다. 사천요리는 화자오나 매운 고추 등 사천식 향신료를 사용해 얼얼하게 매운맛을 내는 게 특징입니다. 박주영 사천자장면 브랜드매니저(BM)는 "사천은 바다가 먼 내륙 지방이라 해산물 대신 돼지고기 같은 육고기를 주로 활용했고 더운 날씨를 향신료를 사용해 극복하려고 했다. 한국에서는 '마라'로 유행하게 된 케이스"라며 "이 두 가지 특징을 잘 살려서 제품 개발부터 제대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더미식 사천자장면은 고추기름에 중국 전통 두반장과 돼지고기를 센 불에서 볶아 진한 중국 사천의 맛을 강조했습니다. 얼얼한 맛을 내는 마조유와 큼지막한 고추를 썰어 넣어 첫 입부터 끝까지 매콤함을 유지하는데 방점을 뒀습니다. 국내산 양파와 마늘, 생강을 볶아 풍미를 더했습니다. 사천자장면 레시피를 제품화하기까지 7개월가량이 소요됐습니다. 하림 내외부 전문가와 중화요리를 즐기는 다수 미식가를 대상으로 다수의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하림에 따르면 김홍국 회장의 "처음 보는 매운맛", "씹을수록 감칠맛이 난다" 등의 최종 평가를 거쳐 제품으로 출시됐습니다. 하림은 중국 쓰부(사부) 레시피를 토대로 사천 전통 식재료를 활용해 사천식 짜장면 맛을 연구했습니다. 전국 유명 사천 중식당 맛집을 직접 방문해 레시피의 장점을 벤치마킹했다는 후문입니다. 유니짜장면과 동일하게 중화풍의 요자이멘 형태이며 닭 뼈 등을 활용한 육수로 반죽했습니다. 매운맛에 초점을 두고 만든 제품이 아니라 맵기는 일반 라면 수준이라는 설명입니다. 실제 맛을 보니 살짝 땀이 나는 정도였습니다. 가격은 2개 기준 8700원으로 유니자장면과 같습니다. 지난 14일 온라인에 선출시했으며 오프라인에서는 이날부터 구매 가능합니다. 시장 반응에 따라 용기면 개발도 검토합니다. 앞서 하림은 2022년 5월 유니자장면을 출시하며 찐장라면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유니자장면은 김홍국 회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된 제품입니다. 김 회장은 서울 명동 서울중앙우체국 근처에서 전통 화교가 운영하던 중국집 맛에 감탄했고 곧 제품화로 이어졌습니다. 기존 라면 포장재와 다른 지함 포장 방식과 상온 밀키트 짜장면이라는 점을 차별화 포인트로 삼았습니다. 이 제품은 그해 9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당시 부회장)이 SNS(사회관계망 서비스)에서 언급하며 주목받았습니다. 정 회장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그냥 한번 먹어봐라"라며 제품을 홍보한 바 있습니다. 업계에서 하림의 더미식 프리미엄 전략을 회의적으로 평가하는 시선이 적지 않습니다. 현재까지 시장 내 뚜렷한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하지만 원재료 자체가 비싸기 때문에 가격을 낮추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국내 짜장라면 시장 규모는 약 3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됩니다. 이중 농심 짜파게티 점유율이 약 80%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 중입니다. 이어 오뚜기(진짜장·짜슐랭), 풀무원(로스팅 짜장면), 백짜장(더본코리아) 등이 한 자릿수 점유율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전체 짜장면류(봉지/지함면) 시장 내 하림의 점유율은 약 3%입니다. 출시 1년 6개월 만에 매출 순위(23개 품목 중) 5위에 올랐습니다. 매출은 90~100억원 정도로 추정됩니다. 하림은 올해 연매출 120억원, 시장 점유율 10%를 각각 목표로 확실한 2위를 굳힌다는 계획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미식과 관련된 유튜버, 인플루언서들을 섭외해 커뮤니케이션할 예정"이라며 "제품 레시피를 만든 셰프가 출연해 대중과 소통하는 영상 콘텐츠도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브랜드는 미정이지만 하반기에 팝업스토어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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