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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오른 붕어빵…편의점·카페로 ‘붕세권’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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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December 08, 2023, 07:12:00

팥·밀가루 인상에 자취 감춘 붕어빵 노점
편의점·카페, 접근성 앞세워 붕어빵 판매
세븐일레븐 매출 3배↑..고객 유인 역할도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겨울철 길거리에서 붕어빵 가게를 찾는 일이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고물가에 치솟은 재룟값이 가격 인상으로도 감당하기 어려워지자 폐점을 택하는 노점상이 늘어난 까닭입니다. 최근 붕어빵을 팔기 시작한 편의점과 카페가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으며 신 ‘붕세권’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붕어빵 재료 가격 인상에 판매가도 오르는 추세입니다. 개당 가격 1000원을 넘어 3000~5000원에 판매되자 이른바 ‘금붕어빵’이라는 말까지 나옵니다. 대부분 수입산 원료를 사용하는 붕어빵은 인플레이션 영향을 크게 받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코로나19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거치며 붕어빵을 구성하는 원부재료 가격이 크게 뛰었습니다.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수입산 붉은 팥 도매가격은 지난달 7일 기준 40㎏당 27만4400원을 기록했습니다. 평년 가격(20만6200원)과 비교해보면 33% 증가한 수치입니다.

 

밀가루와 식용유 가격은 2년 전보다 각각 44.8%, 55.1% 증가했습니다. 붕어빵을 굽는 데 쓰는 가스 가격도 올랐습니다. 국제 액화석유가스(LPG) 가격 상승세에 맞춰 국내 LPG 공급 가격은 3개월 연속 오름세입니다. 지난 9월 1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던 설탕 가격도 여전한 부담입니다.

 

길거리 붕어빵 노점상들이 자취를 감추자 카페와 편의점들이 그 자리를 대신하는 모양새입니다. 전국적으로 매장을 갖춘 접근성을 바탕으로 붕어빵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특히 편의점은 상대적으로 비수기인 동절기 붕어빵 등 희소성을 가진 시즌 한정 상품을 고객 유인책으로도 활용하고 있습니다.

 

세븐일레븐은 기온이 크게 떨어졌던 최근 2주(11월 20일~12월 3일) 사이 붕어빵 매출이 전월 동기 대비 185%, 약 3배 증가했습니다. 겨울철 간식 매출 전체의 40%가 18~22시 사이에 집중되는 등 추운 날씨 퇴근길에 겨울 간식을 구매해 가는 패턴도 나타났습니다.

 

지난달 미니 붕어빵 판매를 시작한 CU는 출시 초(11월 15~21일) 대비 최근 일주일(11월 27일~12월 3일) 즉석조리 붕어빵 2종 매출이 54.6% 늘었습니다. GS25에서는 전체 즉석조리 식품 83종 가운데 붕어빵이 10월 판매량 1위에 올랐습니다. 11월 붕어빵 매출은 전월 대비 30%가량 증가했습니다.

 

 

겨울 시즌 메뉴에 붕어빵을 포함하는 카페도 등장했습니다. 메가MGC커피가 선보인 붕어빵, 앙버터호두과자, 꿀호떡으로 구성된 간식꾸러미는 지난달 주말인 25~26일 판매량이 전주 대비 2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출시 한 달 만에 누적 판매량은 20만 세트를 넘어섰습니다.

 

붕어빵은 베이커리 매출도 끌어올렸습니다. 이디야커피는 기존 흑임자 붕어빵 2종에 이어 10월 출시한 동절기 길거리 간식 2종도 인기를 얻었습니다. 신제품 출시 직후 3주간 베이커리 판매량은 출시 직전 3주보다 약 37% 증가했습니다.

 

붕세권 영역은 집으로까지 확장됐습니다. 추운 날씨 많지 않은 붕어빵 노점상을 찾기 위해 외출하기보다 간편한 붕어빵 HMR(가정간편식)을 즐기려는 소비자가 늘었습니다. 홈플러스는 11월 1일부터 19일까지 냉동 붕어빵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배 증가했습니다.

 

컬리는 지난달 보름간 붕어빵 간편식 매출이 전년보다 35% 늘었습니다. 2019년부터 판매 중인 컬리 온니 미니붕어빵은 후기가 12만건에 달합니다.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1월 출시한 올반 붕어빵 HMR 3종의 올 1분기(1~3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64% 뛰며 붕어빵 효과를 누렸습니다.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파주점은 크리스마스 마켓을 운영하며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시즌 한정 산타요정 붕어빵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업계는 고물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겨울에 들어선 만큼 내내 붕어빵 인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다양한 할인 행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편의점 관계자는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붕어빵 제품을 보고 ‘겨울에는 붕어빵’이라는 인식과 함께 추억에 젖어 주문하는 경우가 많다"며 "동절기에 붕어빵 카테고리는 손님들을 매장으로 유인하고 점포 매출을 증가시킬 수 있는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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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윤 기자 weightman@inthenews.co.kr


부동산PF ‘유의·부실우려’엔 재구조화·정리…금융권 ‘신디케이트론’ 자금공급

부동산PF ‘유의·부실우려’엔 재구조화·정리…금융권 ‘신디케이트론’ 자금공급

2024.05.13 15:49:29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당국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성 평가기준 개선방안(부동산PF 대책)'을 13일 내놓았습니다. 2022년 하반기부터 정부가 추진중인 부동산PF 연착륙 방안과 기본방향은 같지만 사업성 평가를 강화하고, 부실에 대해선 시장 스스로 정리하도록 한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는다고 금융당국은 설명합니다. 객관적·합리적 PF 사업성 평가기준 마련 먼저 부동산PF 사업성 평가 강화를 통한 사업장 옥석가리기 입니다. 현재 '양호-보통-악화우려'로 나뉘는 사업성 평가등급 분류를 '양호-보통-유의-부실우려'로 한단계 더 세분화합니다. 평가기준을 사업장 성격에 따라 브릿지론 및 본PF로 구별하고 각각 토지매입·인허가·본PF 미전환 그리고 공사진행·분양·시공사 등 단계별 핵심 위험요인을 반영하도록 했습니다. 공통기준은 만기연장, 경공매 유찰 등 금융위험과 사업비증가, 사업전망 악화 등 수익구조위험 입니다. 평가 결과 '유의'는 재구조화나 자율매각 추진, '부실우려'는 상각 또는 경·공매를 통한 매각 추진 등 신속한 정리를 유도하고 사후점검하기로 했습니다. 평가대상도 확대합니다. 현행 본PF와 브릿지론에 대해서만 사업성 평가하던 것을 부동산PF 대출과 위험특성이 유사한 토지담보대출, 채무보증약정으로 확대하고 대상기관에 새마을금고를 포함합니다. 이렇게 되면 2023년말 기준 부동산PF 사업성 평가 규모는 230조원 수준으로 늘어납니다. 금융당국이 최근 밝힌 금융권 부동산PF 대출잔액은 작년말 기준 135조6000억원이었습니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사업성 평가기준 개선에 따라 재구조화·정리 대상으로 평가되는 사업장 규모와 관련해 "현 시점에서 단정하기 어렵다"면서도 "230조원 규모의 PF 사업성 평가대상 중 5~10%가량을 유의·부실우려 사업장으로 볼 수 있고 만기연장이 어려울 정도로 사업성이 낮아 경·공매를 해야하는 사업장은 2~3%로 추정한다"고 말했습니다. 재구조화·정리 위한 '신디케이트론' 사업성 부족 사업장의 재구조화·정리에 필요한 자금은 민간과 공공이 함께 마련합니다. 상대적으로 자금여력이 충분한 은행·보험업권이 우선 1조원 규모로 공동 신디케이트론을 조성합니다. 5대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과 생명보험 2개사(삼성·한화), 손해보험 3개사(메리츠·삼성·DB)가 공동출자에 참여하며 향후 지원현황과 시장상황을 고려해 최대 5조원까지 확대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합니다. 신디케이트론은 PF 사업성 평가결과에 따라 경·공매를 진행하는 PF사업장에 대한 경락자금대출, 부실채권(NPL) 매입 지원, 일시적 유동성 지원 등 역할을 수행합니다. 또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1조1000억원 규모로 조성한 부동산PF정상화펀드(캠코펀드)의 자금집행 제고를 위해 '우선매수권' 도입을 추진합니다. 캠코펀드에 PF채권을 매도한 금융회사에 추후 PF채권 처분시 재매입할 기회를 부여하는 것입니다. 정상사업장 자금공급 위한 규제완화 금융당국은 사업성이 충분한 정상 PF사업장에는 차질없이 자금을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지난 3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민생활력 제고를 위한 취약부문 금융지원방안'에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주택금융공사의 PF사업자보증 공급을 25조원에서 30조원으로 5조원 확대하기로 한 바 있습니다. 이와 함께 부동산PF에 대한 원활한 자금공급을 촉진하기 위해 다양한 규제개선이 이뤄지고 인센티브도 주어집니다. 그간 부실화된 사업장에 금융사가 신규자금을 지원하면 '요주의 이하'로 건전성이 분류됐지만 한시적으로 신규추가자금에 대해 '정상'까지 분류를 허용합니다. 또 신규자금 공급으로 PF사업장 사업성이 개선되는 경우 사업성을 재평가할 수 있는 근거를 명확히 했습니다. 이밖에도 ▲<저축은행> PF대출에 대한 유가증권 보유한도 완화 및 영업구역내 신용공여한도 규제완화 ▲<상호금융> 재구조화 대출 등에 공동대출 취급기준 일부완화 ▲<보험> PF정상화 지원 등에 대한 K-ICS(위험계수) 합리화 및 PF대출 전후 유동성관리 목적의 환매조건부채권(RP) 매도 인정 ▲<금융투자> 주거용 PF대출에 대한 한시적 순자본비율(NCR) 위험값 완화 및 채무보증 대출전환 관련 한시적 위험값 완화 등 업권별로 규제완화를 추진합니다. 2022년 하반기부터 시행중인 저축은행 예대율 완화나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 원화유동성비율 완화 등 규제 유연화 조처도 올해말까지 추가 연장됩니다. PF채권 매각이나 신디케이트론 등 자금공급, 재구조화·정리 과정에서 발생한 손실에 대해 금융사 임직원에 면책을 부여하는 방안도 추진합니다. 당국 "연착륙 체력·정책수단 충분" 금융당국은 이번에 개선되는 PF사업성 평가기준을 충분히 의견수렴한 뒤 6월부터 시행하고 인센티브 등 제도개선 사항은 6월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입니다. 또 금융위·금감원 및 국토부 등 관계기관과 금융·건설업계 합동TF를 가동해 금융·건설업계와 상시소통하는 한편 추가로 필요한 조처사항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권대영 금융위 사무처장은 "그간 PF시장의 높은 불확실성으로 급격한 자금공급 위축과 일부 금융사·건설사의 건전성 우려가 있기도 했지만 민간과 공공의 공동노력으로 향후 연착륙 과정을 무리없이 수행할 수 있는 상황과 체력, 정책수단이 충분히 갖춰졌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금융권이 질서있는 연착륙의 책임있는 주체로서 스스로 해결한다는 각오로 역할에 최선을 다하도록 이번 대책을 추진해 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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