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이학상 교보라이프플래닛 대표이사가 연임에 성공했다. 이 대표는 앞으로 2년간 라이프플래닛을 더 이끌 수 있게 됐다. 라이프플래닛은 우리나라 최초 인터넷전업 생명보험사로 지난 2013년 12월 출범했다.
관계사인 교보생명도 앞으로의 2년에 대해 기대감을 표했다. 특히, 라이프플래닛을 가장 잘 아는 이학상 대표가 다시 맡게 되면서 설립 당시 발표한 5년 계획을 차질없이 실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라이프플래닛은 출범 5년차에 흑자전환을 목표로 삼은 바 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지난 7일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열고 이학상 대표이사 연임을 결정했다. 이 대표는 교보생명 출신으로 라이프플래닛 출범 준비를 총괄하고, 초대 대표이사에 올랐다. 이 대표의 임기는 오는 2018년 9월까지다.
라이프플래닛은 보험사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3년간 소비자에 라이프플래닛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는 데 힘을 쏟았다면, 앞으로는 수익을 내는 데 방점을 둔다는 계획이다.
라이프플래닛은 작년 인터넷채널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지만, 아직까지 만족스러운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14년 167억원 적자에 이어 2015년 212억원, 올해 상반기 82억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적자폭이 커지고 있다.
라이프플래닛은 출범 당시 5년간 총 1060억원의 자본금을 조달하겠다는 계획에 따라 매년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있다.
설립 당시 교보생명이 238억 4000만원, 파트너인 일본 라이프넷 81억 6000만원 출자 이후 2014년 11월 교보생명은 단독으로 380억원의 유상증자 자본확충을 지원했다. 지난해 11월 240억원의 자금을 추가로 지원했으며, 올해도 자본확충이 필요한 상황이다.
교보생명에서도 장기적으로 인터넷 보험이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전체 생명보험 시장에서 인터넷 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하지만, 젊은층을 공략하기 위해 보험채널이 가야 할 방향이라는 것. 이에 라이프플래닛이 선제적으로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교보생명 고위 관계자는 “출범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당장 이익을 낼 수는 없지만, 젊은층인 2030을 중심으로 온라인 채널이 확산될 것으로 본다”며 “멀리 내다보고 먼저 시장에 진출한 만큼 현재로서는 시장 확대를 위한 투자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학상 라이프플래닛 대표는 “지금까지 소비자 지향적인 상품과 서비스로 고객의 신뢰를 얻고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는 데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내실을 다지고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면서 “지속적인 혁신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국내 온라인 생보업계를 선도하는 보험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