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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부위원장 “ESG 공시제도, 이중공시 부담 줄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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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August 17, 2023, 20:08:17

김소영 "지속가능성 논의 '규제'로 작용 기업 우려"
대외의존도·제조업 비중 높은 산업특성 감안 필요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17일 "글로벌 정합성을 갖춘 ESG 공시제도를 마련해 기업의 이중공시 부담을 줄이겠다"고 말했습니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국제 지속가능성 보고 세미나'에 참석, 축사를 통해 "국내 ESG 공시제도를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국제사회 논의는 물론 국내 산업구조 특성과 기업 준비상황을 균형있게 고려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습니다.


김 부위원장은 "공시제도는 기업의 ESG 활동을 측정해 투자자에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유럽연합(EU)과 미국 등 주요 선진국은 기후변화 대응, 저탄소사회로 이행을 위해 기업의 ESG 공시의무를 대폭 강화하는 추세"라고 진단했습니다.


금융위에 따르면 EU는 2018년부터 ESG 공시제도를 의무화했고 최근엔 기업 지속가능성 보고지침(CSRD)을 확정하며 보다 강화된 ESG 공시의무를 부과할 예정입니다.


기업의 자율적인 ESG 공시 규제체제를 유지해온 미국도 규제강화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지난해 3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기후변화 대응을 내걸어 상장기업을 중심으로 기후공시 의무화 방안을 발표했고 최근 최종안 확정을 위한 논의가 진행중입니다.


김 부위원장은 "한국 경제는 상품 수출·수입 같은 대외의존도가 높을뿐 아니라 많은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기업에 투자하고 있다"며 "이는 글로벌 지속가능성 공시규제 강화 등 새로운 논의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게 된다는 의미"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의 많은 기업은 지속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자칫 경영활동을 옥죄는 규제나 새로운 형태의 무역장벽으로 작용하지는 않을지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한다"며 "특히 선진경제권과 비교해 제조업 비중이 매우 높다는 점에서 탄소감축과 같은 저탄소사회 전환 과정에서 보다 큰 어려움을 겪는 것도 사실"이라고 부연했습니다.


김 부위원장은 ESG 공시제도와 관련해 정보제공자인 기업의 현실적인 부담과 정보이용자인 투자자의 정보 요구를 균형있게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앞서 금융위는 2025년 도입되는 ESG 공시 단계적 의무화 추진을 위해 올해 3분기중으로 '국내 ESG 공시제도 로드맵'을 발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 로드맵에는 ESG 공시 의무화 대상기업, 국내 ESG 공시기준, 제3자 검증체계 등이 담길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위는 2025년 자산 2조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부터 시작해 자산 1조원(2027년), 자산 5000억원(2029년), 전체 코스피 상장사(2030년) 등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김 부위원장은 지난 5월 '금융투자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릴레이 세미나'에서 "기업의 현실적인 부담을 감안해 초기에는 거래소 공시체계 하에서 국제적 공감대가 이미 형성된 기후 분야를 중심으로 공시기준을 마련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기업이 다소 생소할 수 있는 ESG 공시제도에 순차적으로 적응해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단계적·점진적 추진계획을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국제 지속가능성 보고 세미나는 한국회계기준원·KB금융지주·신한금융지주·포스코홀딩스·LG화학 주최, 금융위 후원으로 마련됐습니다. 유고운 미시간대 교수는 이날 각 국가 기준 제정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지속가능성 공시 기준의 글로벌 도입'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김광일 금융위 과장은 미국·호주·일본 등 주요국 지속가능성 공시전문가와 함께 한 패널토론에서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 기준 도입의 장단점, 지속가능성 공시기준간 상호운용 가능성, 공시기준 관련 각국의 향후계획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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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승현 기자 heysunny@inthenews.co.kr


SK하이닉스, 차세대 모바일 낸드 솔루션 ‘ZUFS 4.0’ 개발

SK하이닉스, 차세대 모바일 낸드 솔루션 ‘ZUFS 4.0’ 개발

2024.05.09 10:43:17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SK하이닉스[000660]가 온디바이스(On-Device) AI용 모바일 낸드 솔루션 제품인 'ZUFS(Zoned UFS) 4.0'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9일 밝혔습니다. 온디바이스 AI는 물리적으로 떨어진 서버의 연산을 거치지 않고 기기 자체에서 AI 기능을 구현하는 기술입니다. 스마트폰 기기가 자체적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연산하도록 해 AI 기능의 반응 속도는 빨라지고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 기능도 강화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번 ZUFS는 플래시 메모리 제품인 UFS의 데이터 관리 효율이 향상된 제품입니다. 스마트폰 앱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공간 구분 없이 동시에 저장했던 기존 UFS와 달리 여러 데이터를 용도와 사용 빈도 등 기준에 따라 각각 다른 공간에 저장해 스마트폰 OS의 작동 속도와 저장 장치의 관리 효율성을 높인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또한, 장시간 사용 환경에서 스마트폰 앱 실행 시간을 기존 UFS 대비 약 45% 향상시켰으며 저장 장치의 읽기, 쓰기 성능이 저하되는 정도가 UFS 대비 4배 이상 개선됨에 따라 제품 수명도 약 40% 늘어났다고 덧붙였습니다. SK하이닉스는 "ZUFS 4.0은 모바일 기기에서 온디바이스 AI를 구현하는 데 최적화된 메모리반도체로 업계 최고 성능 구현을 통해 HBM으로 대표되는 초고성능 D램에 이어 낸드에서도 AI 메모리 시장을 이끌어 갈 것"이라며 "AI 붐이 도래하기 전인 2019년부터 고성능 낸드 솔루션에 대한 시장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글로벌 플랫폼 기업과 협업해 ZUFS 개발을 시작했다"고 강조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고객사에 제공한 초기 단계 ZUFS 시제품을 바탕으로 국제반도체표준협의기구(JEDEC) 규격에 적합한 4.0 제품을 개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회사는 올해 3분기부터 ZUFS 4.0 제품 양산에 들어갈 계획으로 양산 제품은 향후 글로벌 기업들이 내놓을 온디바이스 AI 스마트폰들에 탑재될 예정입니다. 안현 SK하이닉스 부사장은 "빅테크 기업들이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를 탑재한 온디바이스 개발에 집중하면서 여기에 필요한 메모리에 대한 요구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며 "고객 요구에 부응하는 고성능 낸드 솔루션을 적시 공급하는 한편, 세계 유수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글로벌 1등 AI 메모리 프로바이더의 위상을 공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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