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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의 女王..“계속 대화하면 관심을 보이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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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July 11, 2016, 06:07:34

유미희 하나생명 대리..대학생 시절 유네스코 난민봉사·월드비전 후원
작년 전직원 참여한 ‘남산길 걷기’ 보람..“휴게실 뜨게질 진풍경에 흐뭇”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 “결혼하기 전부터 봉사활동에 관심이 있었는데요. 회사에서도 사회공헌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어려운 이웃도 돕고 보람도 느끼고…. 동료들도 저처럼 즐겁게 참여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습니다.” 

 

보험회사에서 사회공헌업무를 기획하고 추진하는 담당자를 만나면 대게 일에 대한 보람이 있다는 공통적인 대답이 돌아온다. 평소 회사 업무에서 직접 보람을 느끼는 일이 얼마나 될 지 생각해보면, 그들은 행복하게 일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부럽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하나생명 소비자보호팀에서 일하고 있는 유미희 대리도 회사 임직원의 사회공헌활동 참여를 독려하는 일을 맡고 있다. 유 대리 역시 첫 만남에서 즐겁게 일하고 있다라며 미소를 지어 보였다. 유 대리는 대학시절 유네스코에서 난민을 위한 봉사에 참여했고, 월드비전에도 후원할 정도로 관심이 많았다 


현재 하나생명은 4가지 정기적인 사회공헌활동에 참여하고 있고, 수시로 참여형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신생아 모자뜨기 ▲걷기 모금활동 ▲나무심기 ▲아름다운가게 물품기증 등이 그가 하고 있는 활동이다.

 

회사 사회공헌은 원하는 사람만 참여하는 형태로 진행하고 있어요. 자발적인 참여다보니, 임직원의 참여률을 높이는 게 늘 고민이었죠. 전체가 함께 할 수 있는 봉사가 뭘까 고민하다가 팀장님의 아이디어로 남산길 걷기가 제안됐고, 작년에 추진했는데 거의 전 직원이 참여해 굉장히 뿌듯했습니다.”

      

작년 남산길 걷기 후 임직원 반응도 굉장히 좋았단다. “특히 걷기 이벤트는 건강을 챙기면서 소외이웃도 도울 수 있어서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었죠. 걷기 한 보당 1원씩 기부금을 조성하고, 회사에서 기부금을 보태 초록어린이우산재단에 500~1000만원씩 전달하고 있습니다.”

 

유 대리는 하나생명 봉사동호회 '더하기하나'에서 총무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2007년에 만들어 현재 20~30명의 임직원으로 구성돼 있는데, 회사의 참여형 봉사를 주도하고 있다. 그는 대표적인 활동으로 아프리카 신생아들의 저체온증을 막기 위한 '세이브더칠드런''신생아 모자뜨기' 캠페인을 소개했다.

      

신생아 모자뜨기는 시작한 지 꽤 오래됐는데, 하나더하기 회원이 아닌 경우도 참여를 하고 있어요. 손재주가 좋으신 분은 모자에 하나생명 로고를 넣기도 하는데요. 모자뜨기 시즌이면 휴게실에서 다들 뜨게질을 하는 진풍경이 펼쳐지는데, 보고 있으면 흐뭇해 집니다.”

      

'더하기하나' 멤버들은 매월 5000~1만원씩 기부금을 내고 있는데, 유 대리는 회사에서 진행하는 '급여 끝전떼기'에도 참여하고 있다. 하나생명 임직원 절반 이상(100명 중 50~60)은 급여의 일부분을 따로 떼 기부금으로 내고 있다. 가령, 급여가 2001000원이면 매달 1000원을 기부하는 것이다 

 

최근엔 소외아동 돕기에 부쩍 관심이 생겼다. “결혼 후 아기가 태어나면서 소외아동에 대한 관심이 생기더라고요. 회사에서 사회공헌업무를 기획하다보니, 자연스레 환경이 어려운 아이들의 심리치료나 피아노, 미술 등 예체능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매년 초 임직원이 '아름다운가게'에 물품 기증을 통해 소외계층 청소년들의 정서지원에 기부금이 쓰이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서울 '노을공원'에 나무심기도 참여했다. 미세먼지 등 공기오염에 관한 뉴스가 연이어 나오면서 환경문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결정한 활동이다. 


유 대리는 사회공헌을 기획하다보면 아쉽게 포기해야 하는 부분도 있다고 했다. 회사 규모가 작은 편이어서 임직원이 평일에 직접 방문하는 봉사를 기획하기 부담스럽다는 것. 과거 노숙인의 급식지원을 했었는데, 정기적으로 평일 하루를 빼서 봉사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규모가 큰 회사는 팀단위로 참여해도 20~30명가량 되는데, 하나생명 전체 임직원이 100명이다보니 30명만 참여해도 직원의 30%가 평일근무에 빠지게 됩니다. 봉사활동은 꾸준함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중도 포기해야 하는 사회공헌활동은 가급적 피하고, 회사 사정에 맞추려고 합니다. 


직원들의 사회공헌활동 참여율을 높이는 게 하나생명 봉사의 여왕 유 대리의 최대 과업 중 하나다. 주로 신청자를 받는데, 되도록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개인적으로 대화를 많이 나누는데요. 계속해서 독려하면 호기심을 갖고 신청을 많이 하더라고요. 회사에서도 봉사활동이 KPI(성과지표)에 반영되는 등 지원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유 대리가 앞으로 기획하고 싶은 사회공헌활동이 무엇인지 물었다. 기회가 되면 문화재 보호 활동에 참여해보고 싶어요.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문화재지킴이'라고 하는데, 신청이 까다롭긴 하지만 언젠가 도전해보려고요. 본사의 공간을 활용한 청소년 '금융교육'에도 관심이 있습니다. 


한편, 하나금융지주는 매년 11월 11일부터 1월 11일까지 '모두하나데이'로 지정하고, 사회공헌활동 집중기간으로 선정했다. 이 기간에 하나금융지주를 필두로 전 계열사가 참여하는 '김장담그기' 등 여러 봉사활동을 기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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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C-레벨 터치]치킨 3위 교촌…허니시리즈 만든 송종화 ‘절박함’ 통할까

[C-레벨 터치]치킨 3위 교촌…허니시리즈 만든 송종화 ‘절박함’ 통할까

2024.04.25 07:00:0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치킨업계 1위를 지켜온 교촌치킨의 성장세가 멈췄습니다. 적극적인 출점과 마케팅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린 bhc, BBQ와 대비되는 흐름에 본업 경쟁력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상황입니다. 교촌은 '허니시리즈의 아버지' 송종화 대표 체제에서 올해 새판 짜기에 돌입합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치킨업계 매출 순위가 뒤바뀌었습니다. bhc 매출이 전년보다 5.5% 증가한 5356억원으로 교촌치킨을 제치고 1위에 올랐습니다. 치킨 3사 중 유일하게 매출 5000억원을 넘겼습니다. BBQ는 지난해 매출이 12.8% 증가한 4732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2년 연속 500억원 넘게 올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만 역성장했습니다. 지난해 매출이 445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4% 줄었습니다. 2014년부터 8년간 이어온 국내 치킨프렌차이즈 업계 선두 자리를 bhc에 뺏겼고 BBQ에 2위 자리마저 내줬습니다. 3위로 내려앉았지만 이유는 있습니다. 교촌은 외연 확장보다 내실을 택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교촌에프앤비입니다. 영업이익이 248억원으로 전년 대비 181% 늘었습니다. 1년 사이 3배 급증했습니다. 영업이익률도 1.7%에서 5.6%로 3.9%p 끌어올렸습니다. bhc와 BBQ의 영업이익은 각각 1203억원, 553억원으로 전년보다 15.2%, 13.7% 줄었습니다. 교촌에프앤비 측은 "당초 가맹점 확장 전략을 추구했다면 매출이 큰 폭으로 올라 업계 순위 회복이 어렵지 않았겠지만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쉬운 길을 선택하지 않았다"며 "무엇보다 가맹점 수익이 우선이라는 권 회장 경영철학을 2023년 실적에서도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가맹점 및 파트너사와 상생 협력 관계 구축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점포당 점주 매출은 업계 최고 수준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에 따르면 2022년 교촌치킨 가맹점의 전국 평균매출액은 7억5000만원으로 bhc(6억원), BBQ(4억3000만원)보다 높습니다. 0%대 폐점률도 이를 입증합니다. 다만 가맹점주 수익성 보전에만 초점을 맞춘 결과 외형 성장이 더뎠고 매출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경쟁사들이 수십 개 이상 매장을 낼 때 교촌에프앤비의 신규 출점 매장은 10개에 불과했습니다. 전국 가맹점 수(2022년)에서도 교촌에프앤비(1365개)는 BBQ(2041개), bhc(1991개)와 차이가 큽니다. 특히 치킨 가격 인상을 주도한다는 점이 매출 하락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교촌은 2018년 업계 최초로 배달비를 도입했고 이는 요식업계 전체 배달비 유료화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교촌은 지난해 4월에도 주요 메뉴 가격을 나홀로 최대 3000원 인상하며 소비자들의 눈총을 받았습니다. 경쟁사 대비 부족한 히트 상품도 보완 과제로 언급됩니다. 교촌의 인기 제품으로는 1991년 간장치킨(교촌시리즈)을 시작으로 2004년 레드시리즈, 2010년 허니시리즈 등이 손꼽힙니다. 허니시리즈 이후 15년 가까이 꾸준히 신제품을 내고 있으나 히트작으로 불릴 만한 상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지난 2020년 24가지 재료로 완성한 불맛을 강조하며 선보인 '교촌신화'는 반짝 인기를 끌었으나 오래가지 못하고 2년 뒤인 2022년 7월 단종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같은달 블랙시크릿을 출시하며 5가지 향신료로 만든 이국적인 치킨 콘셉트를 앞세웠고 콤보 출시, 시식단 모집 등 마케팅을 강화했습니다. 블랙시크릿은 지난해 1월 출시 약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이 100만마리를 돌파하며 가능성을 보였으나 시장에 반향을 일으킬 정도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교촌에프앤비 입장에서는 허니시리즈를 이어 매출 증대와 신규 고객 창출을 견인할 인기 제품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이는 송종화 부회장을 교촌의 새 사령탑으로 임명한 배경이기도 합니다. 교촌은 지난달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송 부회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3년부터 2012년까지 교촌에프앤비 총괄상무 및 사장으로 재직한 전문경영인입니다. 지난해 9월 부회장으로 11년 만에 경영에 복귀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0년대 초반 조류 인플루엔자(AI) 파동으로 가라앉은 치킨 프렌차이즈 시장 위기를 극복하고 교촌치킨을 치킨 선두 브랜드로 올리는 데 기여한 프렌차이즈 전문가로 평가받습니다. 임원 재직 당시 미국과 중국 시장 진출을 주도했습니다. 2010년에는 교촌의 효자 상품인 '허니시리즈'를 출시했습니다. 허니시리즈는 후라이드와 양념으로 대표되던 치킨 시장에 꿀을 활용해 상품화에 성공했습니다. 치킨 고객층을 아이와 여성들까지 넓히는 첨병 역할을 했습니다. 2014년에는 허니시리즈 판매량이 전년 대비 2배가량 신장하며 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30%, 63% 증가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최근 교촌은 신사업 확장에 주력하는 모앙새입니다. 이마트와 협력해 자사 소스를 상품화한 K1 핫소스를 출시하며 소스 시장에 진출했고 지난해 6월에는 이태원에 '치킨 오마카세' 닭요리 전문점 교촌필방을 열었습니다. 올초에도 여의도에 메밀 한식주점 '메밀단편'을 론칭하고 소비자 반응을 살피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촌의 신사업 시도는 매출 부진과 맞물리며 본업 경쟁력 저하에 대한 비판으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그룹 성장의 전기를 마련한 송 대표 체제에서 재도약을 도모한다는 계획입니다. 송 대표는 국내가맹사업과 신성장사업, 해외사업, 각 계열사 등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송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경기위축과 소비침체 등 회사 안팎의 여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절박함’을 갖고 업무에 임할 것"이라며 "지속적 경영혁신을 통해 체질 개선을 가속화하고,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해 교촌을 100년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일에 열정을 바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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