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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연구소, 이름은 같아도 역할은 ‘제각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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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July 06, 2016, 18:07:44

보험사 4곳·금융지주 3곳서 연구소 운영..生保 은퇴설계·損保 교통사고 예방지원
현대해상·KB손보, 연구소 분석 반영해 각각 자녀특약·대중교통 특약 상품 개발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대형 보험사 중에서는 산하 연구소를 운영하는 곳이 많다. 연구소의 특성과 역할은 보험업에 따라 다른데, 생명보험사는 은퇴설계 연구소를, 손해보험사는 방재 혹은 교통 연구소를 운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보험사 산하 연구소는 주로 보험·금융 관련 연구 분석을 하는 게 주된 역할이지만, 연구소가 분석한 자료는 상품 개발에 활용되기도 한다. 특히, 현대해상과 KB손해보험은 최근 연구소 분석 자료를 바탕으로 개발한 특약 할인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은 각각 은퇴설계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삼성화재는 방재연구소와 교통안전문화연구소, 현대해상은 교통기후환경연구소를 두고 있다. 금융지주 계열사인 신한과 KB, 하나도 금융지주 산하 연구소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 보험사 연구소, 생보는 은퇴설계..손보는 교통사고 예방에 집중


보험사 연구소는 주로 보험업과 연계된 주제를 연구·분석하고, 관련 내용을 컨설팅하는 일을 담당한다. 생보사의 은퇴설계 연구소는 자사 고객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령화와 은퇴시장에 대해 주로 연구한다.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보험사의 마케팅 방안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대부분 정기적으로 은퇴설계 관련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객에게 생애 주기에 따른 질병 발생확률과 보험으로 미리 준비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 또 은퇴하기 전 준비해야 하는 자금 규모와 은퇴 후에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 지에 대해 전반적으로 컨설팅도 해준다. 


손보사가 운영하는 방재연구소와 교통연구소는 ‘사고예방’을 모티브로 사고 위험과 예방에 대해 연구한다. 방재연구소는 주로 화재, 폭발, 자연재해, 건설 등 사고를 분석해 보험사마다 사고예방 솔루션을 제공한다. 주로 공장 등의 사업장에 위험관리와 방재컨설팅을 담당하고 있다.


교통연구소는 교통안전 교육과 홍보, 정책과 지원을 위한 연구를 담당한다. 파트별로 도로환경과 교통사고 유형을 분석해 유관기관과 공조사업을 계획하고, 법인장에 교통안전관리 컨설팅을 담당한다. 또 자동차와 탑승자의 위험도를 분석해 자동차기술 연구에 보탬을 주기도 한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보험사의 연구소는 보통 규모가 큰 대형사 위주로 운영하고 있는데, 주로 고령화 시장 분석이나 재해사고 예방 관련 전문적인 분야를 연구한다”며 “분석 결과는 회사 고객에 정보를 제공하고, 보다 전문적인 부분은 컨설팅과 외부 교육 등으로 수입원으로 삼기도 한다“고 말했다.


◇ 현대해상·KB손보, 연구소 분석 자료로 특약할인 상품 개발


보험사와 금융회사 산하 연구소에서 분석한 자료는 보험 상품 개발에 활용되기도 한다. 현대해상의 자동차보험 '어린이 할인' 특약 상품과  KB손보의 '대중교통 이용 할인' 상품이 대표적인 예다.


현대해상은 지난 5월 자동차보험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업계 최초로 어린이 자녀를 둔 고객의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상품을 출시했다. 6세 이하 어린 자녀가 있는 고객의 자동차 보험료를 7% 할인해주는 특약인데, 현대해상의 교통기후연구소에서 분석한 데이터를 특약 상품에 반영했다.


연구소는 정기적으로 어린이 교통안전에 대한 연구 통계와 데이터를 분석하는데, 어린 자녀가 있는 운전자일수록 사고확률이 낮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이를 상품개발 부서가 현대해상 자사 어린이보험과 자동차보험의 빅데이터를 분석하는데 활용, 미취학 자녀를 둔 경우 교통사고 발생 위험이 낮다는 점을 검증한 것이다.


교통기후연구소에서 나온 결과를 빅데이터 활용의 근거로 삼아 할인 상품을 개발하게 된 것이다. 만 6세 이하 자녀가 있음을 증빙하는 서류(주민등록등본, 가족관계증명서 등)를 최초 가입 때 제출하면 자녀가 만 6세가 될 때까지 보험료를 7% 가량 할인받을 수 있다.


KB손보의 경우는 현대해상과 조금 다르다. KB손보의 '대중교통 할인' 특약은 처음부터 KB금융지주 금융연구소와 KB국민카드와 협업해 개발한 상품이다.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고객의 자동차 보험료를 최대 10%(최근 3개월간 이용금액 15만원 이상 기준) 할인해주는 특약이다.


과거에는 자동차 운행량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마일리지 할인'이 대부분이었다. 여기에 대중 교통을 많이 이용할수록 사고률이 낮다는 KB금융연구원 분석 결과를 반영해 추가 할인 특약 상품으로 개발했다. 보험료 할인 혜택은 가입자마다 대중교통을 이용한 금액에 따라 차등 할인이 적용된다.


KB손보는 올해 초  KB금융연구소와 협업을 통해 자녀가 많을 수록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는 '희망플러스자녀할인' 특약 상품을 개발하기도 했다.


KB손보 관계자는 “대중교통할인 특약의 경우 KB금융지주로 편입한 이후 계열사간 정보를 활용해 개발된 시너지 상품의 첫 사례였다”면서 “앞으로도 KB금융연구소와 다른 금융 계열사와 함께 빅데이터를 활용한 상품으로 고객들에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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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우리금융그룹 숙원 증권업 진출…‘우리투자증권’ 10년만에 부활

우리금융그룹 숙원 증권업 진출…‘우리투자증권’ 10년만에 부활

2024.05.03 15:59:48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우리금융그룹(회장 임종룡)이 증권업에 재진출합니다. 2014년 6월 옛 '우리투자증권' 매각후 정확히 10년만입니다. 비은행 사업포트폴리오 확장이라는 우리금융의 오랜 숙제가 임종룡 회장 체제 만 1년만에 매듭이 풀렸습니다. 우리금융지주는 3일 이사회를 열어 자회사인 우리종합금융(우리종금)과 한국포스증권을 합병하고 합병법인을 자회사 편입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금융지주는 "우리종합금융㈜의 100% 주주로서 우리종합금융㈜과 한국포스증권㈜ 합병에 동의함으로써 합병절차가 완료되면 존속법인인 한국포스증권㈜을 지주 자회사로 편입하고 우리종합금융㈜은 소멸되므로 지주 자회사에서 제외하기로 결의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우리종금과 포스증권도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어 합병을 결의하고 포스증권을 존속법인으로 하는 합병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습니다. 포스증권이 존속법인으로 우리종금을 흡수합병하는 방식을 택한 건 증권업 라이선스를 보유한 법인이 존속법인이어야 합병후 증권업 영위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양사는 금융위원회 합병인가 등 절차를 밟아 올해 3분기 중으로 합병증권사를 출범하고 영업개시한다는 계획입니다. 합병증권사 사명은 '우리투자증권'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습니다. 2005년부터 2014년까지 우리금융 산하 증권사에서 NH농협금융지주로 넘어간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이 10년만에 부활하는 것입니다. 이정수 우리금융지주 전략부문 부사장은 "사명은 추가적으로 법률검토가 필요하지만 내부적으로 우리투자증권을 최우선 검토하고 있다"며 "높은 인지도와 사명에 '투자'가 들어감으로써 증권사 비전인 IB를 살릴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로 작용한다"고 말했습니다. 우리금융은 합병증권사 출범 10년내 업계 상위 10위권(톱10) 초대형 IB로 키워낸다는 야심찬 목표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양사 통합법인은 자기자본 기준 18위권의 중형 규모로 포스증권의 독보적인 '펀드슈퍼마켓' 앱과 우리금융 투자정보 플랫폼 '원더링'이 탑재된 증권통합앱을 구축하고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그룹슈퍼앱 'New원'을 연계하면 리테일 부문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합니다. 우리종금은 고객(예탁)자산 4조3000억원, 개인고객 20만명, 총자본 1조1000억원 규모입니다. 포스증권은 3700개 넘는 펀드상품을 판매하는 국내 최대 온라인 펀드판매 전문플랫폼으로 고객자산 6조5000억원, 개인고객 28만명, 총자본 500억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정수 부사장은 "지주회사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그룹역량을 결집하고 자체적인 사업경쟁력 확보와 수익원 다변화, 유상증자 등으로 IB와 디지털이 강한 국내 선도증권사 위상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진출을 계기로 증권업을 영위하다 전략적 필요성이 있거나 증권사 전략에 부합하는 경쟁력 있는 적정매물이 나온다면 증권사 추가 M&A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해 몸집 불리기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함께 우리금융은 보험업 진출을 위해 롯데손해보험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이날 확인했습니다. 이정수 부사장은 "우리가 갖고 있지 않은 포트폴리오는 그룹 경쟁력 강화와 수익다변화 차원에서 당연히 검토 대상인 것은 맞다"면서도 "롯데손보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는 것으로 우리가 관심이 있다는 정도의 의사를 밝힌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습니다. 이어 "접근원칙은 실사기회가 주어진다면 회사에 대해 충분히 검토하고 영업이나 재무·비재무적 가치를 철저히 분석해 적정가치를 산정해서 그게 우리가 생각하는 범위에 나온다면 그 다음 검토가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정수 부사장은 다만 "시장에서 얘기나오는 아주 높은 수준의 무리한 인수나 오버페이는 전혀 계획이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밝힌다"며 "심각한 자기자본훼손이 초래되는 M&A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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