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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안츠생명, ‘헐값에 팔렸어도 골프행사는 Go·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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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June 20, 2016, 10:06:45

최근 연이은 VIP초청 골프행사 개최..VIP 고객 잡기에 안간힘
비용절감 반대되는 행보에 곱지 않은 시선도..“연례 행사일 뿐”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지난 4월 중국 안방보험그룹에 헐값에 매각된 알리안츠생명이 고가의 행사를 연이어 개최하면서 VIP고객을 붙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일각에서는 매각 직후 대규모 인력감축을 단행한 회사가 진행하는 VIP 마케팅이 너무 과도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알리안츠생명은 지난 5월 서울 경기도 광주 이스트밸리CC에서 VIP고객 60명을 초청해 골프행사를 진행한 데 이어 지난 16일 부산에서 경남권 VIP 고객 50명 대상 원포인트 골프레슨 행사를 열었다.


수도권과 경남권 우수고객을 대상으로 골프 전문가를 초청해 스윙 등의 레슨을 받고 라운딩을 도는 행사다. 이 날 우수고객을 담당하는 어드바이저(설계사)도 함께 동행해 골프 레슨에 참여하고, 식사도 같이 하는 등 고객과의 유대관계를 쌓았다.


보험사에서 우수고객 대상 VIP행사는 여러 행태로 진행되고 있다. 보통 회사의 CEO를 중심으로 고액 계약자기 때문에 계약 유지를 위해 특별관리 대상인 셈이다. 주로 명사를 초청한 강연, 미술전시나 클래식 공연 등을 관람하는 행사, 은퇴설계, 골프행사 등의 이벤트를 준비한다

 

이같은 보험사의 VIP행사 목적은 기존 고객을 유지하는 것과 함께 신규 고액 계약을 유치하기 위해서다. 이번 알리안츠생명의 경우도 고객 감사차원이라는 명목이지만, 회사 매각 후 고객이 이탈하는 것을 선제적으로 막기 위한 전략이라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업계 일각에서는 우수 고객을 담당하는 설계사도 함께 참여해 설계사 이탈을 막기 위한 방어라는 풀이도 나온다. 알리안츠생명은 매각 이슈가 붉어지면서 설계사 이탈 조짐이 보이고 있어 회사에서는 내부 안정을 위해 안감힘을 쓰고 있다.


한 생보사 관계자는 “보통 대형사가 VIP고객 마케팅을 가장 크게 하는데, 특히 알리안츠는 회사에 대한 로열티를 위해서 VIP를 신경쓰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며 “어드바이저도 함께 초청하는 것을 보면 고객과 설계사를 모두 붙잡으려는 전략과 함께 아직 회사가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같은 알리안츠생명 행보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 일각에서는 회사가 매각되는 과정에서 이미 본사 인력감축을 단행할 만큼 비용 줄이기에 나섰는데, 돈이 많이 드는 VIP 대상 대규모 골프행사를 진행하는 것이 적절하냐는 의견이다. 알리안츠생명은 지난 4월 희망퇴직으로 200명 이상 인력을 줄였다.


대다수의 일반 고객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생보사 관계자는 “보험사 매각 이슈가 있으면 해당 회사에 가입된 고객은 불안한 마음이 들 수밖에 없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일부 고객와의 골프 행사를 세간에 알릴 필요까지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알리안츠생명은 올해 초 계획됐던 행사를 진행했다는 입장이다. 매년 골프를 활용한 이벤트를 열고 있는데, 이번 해 전국 단위로 규모가 큰 행사가 잡혀있었다는 것이다.


알리안츠생명 관계자는 “우수 고객 중심으로 마케팅 강화 차원인데, 골프가 밀착 스킨십이 가능한 종목이어서 회사와 고객 모두 선호하는 편이다“며 “우수고객에는 고액 계약자도 있지만, 오랫동안 계약을 유지한 고객도 포함되는 등 여러 분야의 고객군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 고객의 경우 SNS을 통해 꾸준히 경품 이벤트 등을 진행해오고 있다”며 “지난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공기청정기, 미러리스 카메라, 태블릿 PC 등 고객 감사 차원에서 추첨 이벤트으로 경품을 증정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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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C-레벨 터치]치킨 3위 교촌…허니시리즈 만든 송종화 ‘절박함’ 통할까

[C-레벨 터치]치킨 3위 교촌…허니시리즈 만든 송종화 ‘절박함’ 통할까

2024.04.25 07:00:0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치킨업계 1위를 지켜온 교촌치킨의 성장세가 멈췄습니다. 적극적인 출점과 마케팅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린 bhc, BBQ와 대비되는 흐름에 본업 경쟁력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상황입니다. 교촌은 '허니시리즈의 아버지' 송종화 대표 체제에서 올해 새판 짜기에 돌입합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치킨업계 매출 순위가 뒤바뀌었습니다. bhc 매출이 전년보다 5.5% 증가한 5356억원으로 교촌치킨을 제치고 1위에 올랐습니다. 치킨 3사 중 유일하게 매출 5000억원을 넘겼습니다. BBQ는 지난해 매출이 12.8% 증가한 4732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2년 연속 500억원 넘게 올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만 역성장했습니다. 지난해 매출이 445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4% 줄었습니다. 2014년부터 8년간 이어온 국내 치킨프렌차이즈 업계 선두 자리를 bhc에 뺏겼고 BBQ에 2위 자리마저 내줬습니다. 3위로 내려앉았지만 이유는 있습니다. 교촌은 외연 확장보다 내실을 택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교촌에프앤비입니다. 영업이익이 248억원으로 전년 대비 181% 늘었습니다. 1년 사이 3배 급증했습니다. 영업이익률도 1.7%에서 5.6%로 3.9%p 끌어올렸습니다. bhc와 BBQ의 영업이익은 각각 1203억원, 553억원으로 전년보다 15.2%, 13.7% 줄었습니다. 교촌에프앤비 측은 "당초 가맹점 확장 전략을 추구했다면 매출이 큰 폭으로 올라 업계 순위 회복이 어렵지 않았겠지만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쉬운 길을 선택하지 않았다"며 "무엇보다 가맹점 수익이 우선이라는 권 회장 경영철학을 2023년 실적에서도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가맹점 및 파트너사와 상생 협력 관계 구축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점포당 점주 매출은 업계 최고 수준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에 따르면 2022년 교촌치킨 가맹점의 전국 평균매출액은 7억5000만원으로 bhc(6억원), BBQ(4억3000만원)보다 높습니다. 0%대 폐점률도 이를 입증합니다. 다만 가맹점주 수익성 보전에만 초점을 맞춘 결과 외형 성장이 더뎠고 매출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경쟁사들이 수십 개 이상 매장을 낼 때 교촌에프앤비의 신규 출점 매장은 10개에 불과했습니다. 전국 가맹점 수(2022년)에서도 교촌에프앤비(1365개)는 BBQ(2041개), bhc(1991개)와 차이가 큽니다. 특히 치킨 가격 인상을 주도한다는 점이 매출 하락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교촌은 2018년 업계 최초로 배달비를 도입했고 이는 요식업계 전체 배달비 유료화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교촌은 지난해 4월에도 주요 메뉴 가격을 나홀로 최대 3000원 인상하며 소비자들의 눈총을 받았습니다. 경쟁사 대비 부족한 히트 상품도 보완 과제로 언급됩니다. 교촌의 인기 제품으로는 1991년 간장치킨(교촌시리즈)을 시작으로 2004년 레드시리즈, 2010년 허니시리즈 등이 손꼽힙니다. 허니시리즈 이후 15년 가까이 꾸준히 신제품을 내고 있으나 히트작으로 불릴 만한 상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지난 2020년 24가지 재료로 완성한 불맛을 강조하며 선보인 '교촌신화'는 반짝 인기를 끌었으나 오래가지 못하고 2년 뒤인 2022년 7월 단종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같은달 블랙시크릿을 출시하며 5가지 향신료로 만든 이국적인 치킨 콘셉트를 앞세웠고 콤보 출시, 시식단 모집 등 마케팅을 강화했습니다. 블랙시크릿은 지난해 1월 출시 약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이 100만마리를 돌파하며 가능성을 보였으나 시장에 반향을 일으킬 정도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교촌에프앤비 입장에서는 허니시리즈를 이어 매출 증대와 신규 고객 창출을 견인할 인기 제품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이는 송종화 부회장을 교촌의 새 사령탑으로 임명한 배경이기도 합니다. 교촌은 지난달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송 부회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3년부터 2012년까지 교촌에프앤비 총괄상무 및 사장으로 재직한 전문경영인입니다. 지난해 9월 부회장으로 11년 만에 경영에 복귀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0년대 초반 조류 인플루엔자(AI) 파동으로 가라앉은 치킨 프렌차이즈 시장 위기를 극복하고 교촌치킨을 치킨 선두 브랜드로 올리는 데 기여한 프렌차이즈 전문가로 평가받습니다. 임원 재직 당시 미국과 중국 시장 진출을 주도했습니다. 2010년에는 교촌의 효자 상품인 '허니시리즈'를 출시했습니다. 허니시리즈는 후라이드와 양념으로 대표되던 치킨 시장에 꿀을 활용해 상품화에 성공했습니다. 치킨 고객층을 아이와 여성들까지 넓히는 첨병 역할을 했습니다. 2014년에는 허니시리즈 판매량이 전년 대비 2배가량 신장하며 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30%, 63% 증가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최근 교촌은 신사업 확장에 주력하는 모앙새입니다. 이마트와 협력해 자사 소스를 상품화한 K1 핫소스를 출시하며 소스 시장에 진출했고 지난해 6월에는 이태원에 '치킨 오마카세' 닭요리 전문점 교촌필방을 열었습니다. 올초에도 여의도에 메밀 한식주점 '메밀단편'을 론칭하고 소비자 반응을 살피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촌의 신사업 시도는 매출 부진과 맞물리며 본업 경쟁력 저하에 대한 비판으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그룹 성장의 전기를 마련한 송 대표 체제에서 재도약을 도모한다는 계획입니다. 송 대표는 국내가맹사업과 신성장사업, 해외사업, 각 계열사 등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송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경기위축과 소비침체 등 회사 안팎의 여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절박함’을 갖고 업무에 임할 것"이라며 "지속적 경영혁신을 통해 체질 개선을 가속화하고,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해 교촌을 100년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일에 열정을 바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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