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보험회사들의 올해 1분기 수입보험료와 당기순이익이 전반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보험사의 자기자본순이익률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하락해 수익성은 다소 악화됐다.
금융감독원은 26일 '2016년 1분기 보험회사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금감원 자료에 따르면 1분기 중 보험회사의 당기순이익은 2조 235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조 1033억원)보다 1318억원 증가했다.
생명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1조 3270억원을 기록해 작년 같은 기간(1조 2814억원)보다 456억원 늘었다. 올해 1분기 수입보험료가 많아지면서 운용자산이 늘었고, 이에 따라 투자영업이익이 소폭 개선됨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변액보험 등 특별계정수수료 수입이 발생하는 등 영업외손익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손해보험사의 경우 당기순이익은 9081억원으로 지난해 8219억원을 기록한 것 대비 862억원 증가했다. 손보사는 운용자산이익률이 하락해 투자영업이익은 줄었지만, 손해율 개선으로 보험영업손실이 감소한 것이 순익 증가 요인으로 분석됐다.
올해 1분기 보험회사 영업도 순조롭게 이어졌다. 전체 수입보험료는 47조 4693억원으로 지난해 45조 1293억원 보다 2조 3400억원이 증가했다. 생보사의 수입보험료는 28조 9933억원을 기록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조 6575억원 늘고, 손보사는 18조조 476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825억원이 늘었다.
반대로 보험회사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90.93%로 작년 같은 기간(0.96%)보다 0.03%p 하락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전년동기(9.43%)보다 0.07% 내려간 9.36%를 기록해 수익성이 다소 악화됐다.
올해 3월말 기준 보험회사 총자산은 974조 3496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893조 5502억원)보다 80조 7994억원 증가했다. 자기자본(97조 6603억원)은 작년 같은 기간(92조 4198억원)보다 5조 2405억원 늘었다.
금감원은 “이번 1분기 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보험영업손실 축소 등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소폭 증가했다”면서도 “수익성 지표는 하락했고, 저금리가 지속돼 투자환경도 악화되는 추세여서 IFRS4 2단계 도입에 따른 자본확충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 향후 강도 높은 경영개선 노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