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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15일부터 안심전환대출 접수…금융위 “추가시행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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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August 10, 2022, 11:08:10

장기·고정금리·분할상환 전환,,상환수수료 없이 최저 3.7%
은행·주금공 접수..주택가격 3억이하부터

 

인더뉴스 정석규 기자ㅣ금융위원회가 '안심전환대출'의 수요가 많으면 추가 시행을 고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권대영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은 지난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안심전환대출 관련 브리핑에 참석해 "국회에서도 (안심전환대출의) 수요가 많아지면 더 하라는 요청이 있다"며 "국민들의 수요 역시 충분히 알고 있으니 진행 과정을 보면서 고민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안심전환대출은 서민·실수요자가 보유한 변동금리·준고정금리(혼합형) 주택담보대출을 저금리의 장기·고정금리·분할상환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올해 안심전환대출은 4억원 이하 주택 1채를 가진 부부합산소득 7000만원 이하인 차주를 대상으로 하는 우대형 상품이며 25조원 규모로 공급됩니다.

 

우대형 안심전환대출을 이용하면 기존 대출 범위 내에서 최대 2억5000만원까지 3.8~4% 금리로 대환할 수 있습니다. 연 소득이 6000만원 이하인 저소득 청년층의 경우 3.7~3.9%의 금리가 적용됩니다. 이 대환대출 상품은 다음달 15일부터 접수·신청을 받아 이르면 오는 10월부터 실행됩니다.

 

 

금융위는 우대형 안심전환대출 시행으로 최대 35만명의 차주가 혜택을 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권 국장은 "주담대는 평균 대출금액이 약 1억원 정도로, 주택가격·소득기준 등을 고려할 때 약 23~35만명의 차주가 혜택을 볼 것으로 추정된다"며 "국가적으로 보면 변동금리를 고정금리로 바꿔 가계부채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권 국장은 최근 몇년동안 집값 상승을 반영해 안심전환대출의 주택가격 기준 역시 상향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 "주택가격을 4억원보다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있는데, (안심전환대출은)재정을 동원해 어려운 서민을 위한 정책금융상품인 만큼 무한정 공급할 수 없다"며 "전체 평균 주택의 중위가격이 약 4억6000만원 정도로 우대형은 4억원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내년 실시할 일반형 안심전환대출은 주택가격을 9억원으로 높일 예정이며 수도권의 주택 중위가격이 6억5000만원, 서울은 9억원 정도로 이런 부분은 2차 때 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권 국장은 이번 안심전환대출에서는 지난 2019년 2차 안심전환대출 출시 당시 발생했던 전산 문제가 재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했습니다.

 

권 국장은 "2차에서 주택금융공사 자체적으로 신청을 받다가 문제가 생겼으나 이번에는 은행과 주택금융공사가 나눠서 신청을 받으니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본다"며 "이번 프로그램은 선착순이 아니고 저가순”이라며 “수요가 적으면 5억원까지 늘려서 추가 신청 받을 것이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안심전환대출은 다음달 15일부터 10월 13일까지 2회에 걸쳐 주택가격 순으로 신청·접수를 받을 계획입니다. 1회차는 다음달 15일부터 28일까지 주택가격 3억원까지 신청·접수할 수 있습니다. 10월 6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되는 2회차 접수는 주택가격 4억원까지 신청·접수를 받습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기업은행 등 6대 시중은행 주담대 차주는 해당 은행 영업점이나 온라인에서 신청이 가능합니다. 그 외 은행과 제2금융권 주담대 차주는 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모바일앱을 통해 신청할 수 있습니다.

 

권 국장은 안심전환대출을 위한 주택금융공사의 주택저당증권(MBS) 발행으로 채권시장 교란 가능성에 대해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금융권과 함께 채권시장 안정조치·해외 커버드본드 발행 확대 등 다양한 조치를 선제적으로 준비 중이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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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규 기자 itnno1@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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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K푸드 이끈 ‘뚝심’-①농심] 신라면, ‘까다로운 월마트’ 넘고 날개 달다

[글로벌 K푸드 이끈 ‘뚝심’-①농심] 신라면, ‘까다로운 월마트’ 넘고 날개 달다

2024.09.18 09:27:10

K콘텐츠 위상과 함께 한국 드라마·영화 속 음식을 찾는 외국인이 부쩍 늘었습니다. 유튜브에 쏟아지는 각종 바이럴 마케팅은 기업 실적에 톡톡히 기여하고 있습니다. 한류는 K푸드 열풍을 이끄는 주역입니다. 하지만 그 이전 수십년에 걸친 기업들의 현지 기반 다지기 작업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발 빠르게 해외에 진출한 이들은 저조한 인지도와 낯선 유통체계, 불안정한 글로벌 정세 등에도 뚝심으로 버틴 결과 글로벌 K푸드를 만들어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한국 라면 인기가 뜨겁습니다. 올해 1~8월 우리나라 농식품 수출액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라면 수출액은 8억달러로 전년보다 32% 증가하며 '수출 효자' 상품임을 증명했습니다. 한국 라면은 전 세계 100여개 이상 국가에서 팔리고 있습니다. 해외여행 중 마트에서 한국 라면을 찾는 게 어렵지 않아졌습니다. 지난해 농심은 해외법인 성과를 바탕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습니다. 매출 3조4106억원, 영업이익 21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0% 89.1%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전체 매출의 37%, 영업이익의 50%를 해외에서 벌었는데 해외 매출의 42%를 핵심 시장인 북미(미국·캐나다)에서 거뒀습니다. 북미 시장은 지난해 신라면 매출이 전년 대비 19% 증가하며 신라면의 글로벌 인기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법인 성장세가 돋보였습니다. 미국법인은 농심 전체 해외법인 중 가장 큰 매출 규모를 자랑합니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6198억원, 599억원으로 2년 전보다 각각 53%, 116% 늘었습니다. 농심과 미국의 만남은 50여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국내 대부분 식품기업이 내수 시장에 집중하던 1970년 농심은 국내 최초로 소고기라면을 개발한 뒤 이듬해인 1971년부터 미국에 수출했습니다. 진출 초반에는 주로 한인 시장을 타깃으로 제품을 유통했습니다. 이후 10여년간 시장 개척에 공을 들였고 80년대 너구리, 안성탕면, 짜파게티, 신라면 등 주요 브랜드들이 시장에 하나둘 안착했습니다. 1984년에 샌프란시스코에 영업사무소를 만들었으며 1994년에 미국에 농심 첫 해외법인을 설립했습니다. 2005년 6월에는 캘리포니아에 LA공장을 가동하며 현지 영업을 본격화했습니다. 미국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던 농심은 2010년대 들어 전환점을 맞이하게 됩니다. 2013년 대형마트 체인점 월마트와의 직거래 계약은 미국 메인스트림 시장 공략의 기폭제로 작용했습니다. 당시 월마트 7개 매장에서 신라면 테스트 판매를 시작한 게 월마트 거래의 시초였습니다. 농심 관계자는 “월마트는 제품에 대한 검증이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테스트 판매에서 실패하면 영원히 입점할 수 없다"며 "회사의 경영상황까지 확인하기 때문에 전 세계 수많은 브랜드 중 월마트에 입점되는 제품은 몇 가지 되지 않는다”고 전했습니다. 2017년에는 업계 최초로 월마트 4000여 점포에 입점하며 본격적으로 마케팅에 열을 올렸습니다. 농심은 코스트코, 크로거, 샘스클럽 등 미국 메이저 유통사 전 점포에서 신라면을 팔았고 2018년부터는 메인스트림 시장 매출이 아시안 마켓 매출을 6대 4 비율로 제쳤습니다. 신라면은 한인마트를 벗어나 미국 소비자들이 더 많이 먹는 라면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현지 언론들도 주목하기 시작했습니다. 농심이 2011년 출시한 '신라면 블랙'은 국내에서는 처절히 실패했지만 미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고, 2020년 뉴욕타임즈가 선정한 '세계 최고의 라면'에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신라면과 짜파게티는 2021년 뉴욕매거진이 발표한 최고의 라면에도 한국라면 중 유일하게 포함됐습니다. 농심은 월마트 전 점포 입점 외에도 영화 기생충에 등장한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가 인기를 끌며 매출이 상승세를 탔고 펜데믹 이후로는 간편식 선호 현상에 라면 수요가 급증했습니다. 이에 2022년 4월부터는 제2공장을 가동하며 미국 내 증가하는 라면 수요를 뒷받침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습니다. 미국법인 매출은 2005년 4170만달러에서 지난해 4억6600만달러로 17년 간 11배 넘게 성장했습니다. 2공장은 연간 3억5000개의 라면을 생산합니다. 1공장까지 합치면 농심의 연간 라면 생산량은 8억5000만개에 달합니다. 2공장 생산능력 증대와 함께 대형 유통업체 중심의 영업·마케팅 활동이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입니다. 현재 미국 라면시장에서 농심은 일본의 도요수산·닛싯푸드와 함께 3대 라면 브랜드로 꼽힙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1년 농심의 점유율은 25.2%로 도요수산(47.7%)에 이어 2위입니다. 농심은 2030년까지 미국법인 매출을 지금의 3배 수준인 15억달러(약 2조원)까지 끌어올리고 라면 시장 1위에 오르는 게 목표입니다. 하반기부터는 라틴 시장 진출에 속도를 냅니다. 2공장이 중남미 진출에 지리적으로 유리한 곳에 위치한 만큼 라틴계 비중이 높은 텍사스, 켈리포니아 등을 우선 공략하고 해당 성과를 토대로 멕시코 시장에 진출할 계획입니다. 멕시코 라면시장 규모는 약 4조원에 달합니다. 농심은 하반기 2공장 신규 라인 증설을 예고한 상태입니다. 농심 관계자는 "올해 2월부터는 K푸드 트랜드, 농심 제품 활용 레시피 등 한식 문화를 알리기 위해 매달 'Sabor Y Elegancia'라는 매거진을 발간해 히스패닉 소비자가 주로 찾는 마트에 배포하고 있다"며 올해 멕시코에 지점을 설치하는 등 미국 내 히스패닉과 멕시코 라틴계 시장을 모두 잡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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