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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 2일 출범, 포스코 지주회사 체제 본격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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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March 02, 2022, 10:03:36

1월 임시 주총에서 포스코 물적분할안 통과
1968년 설립 이래 54년 만에 지주사 체제 변경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포스코[005490]가 지주회사인 포스코홀딩스를 출범시키며 지주회사 체제 전환 후 업무에 들어갔습니다.

 

2일 포스코에 따르면 지난 1월 임시 주주총회에서 포스코의 물적분할안이 통과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1968년 설립 이래 54년 만에 이날부터 지주사 체제로 변경됐습니다.

 

포스코그룹의 새 지배구조는 포스코홀딩스가 최상단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 밑에 포스코홀딩스가 지분 100%를 소유하는 철강사업회사인 포스코를 비롯해 포스코케미칼, 포스코에너지,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건설 등의 자회사가 놓이는 형태로 바뀝니다.

 

포스코홀딩스의 최대주주는 지난해 9월 기준 9.74%의 지분을 보유한 국민연금입니다. 이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펀드어드바이저 등 외국인이 5.23%를 갖고 있습니다.

 

포스코홀딩스는 그룹의 성장 전략을 수립하고 이에 맞춰 신사업을 발굴하고 그룹 전반의 사업 개편과 시너지 확보, 인수·합병(M&A), 연구·개발(R&D) 등을 진두지휘하는 '콘트롤 타워' 역할을 한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략 수립 등도 담당한다는 방침입니다.

 

포스코그룹은 주력 산업인 철강에 친환경 소재라는 새로운 동력을 확보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습니다.

 

포스코그룹은 특히 친환경 미래 소재 기업으로 전환 등을 통해 2030년까지 기업가치를 현재의 3배 이상으로 높인다는 계획도 내놨습니다. 이를 위해 ▲철강 ▲이차전지소재 ▲ 리튬·니켈 ▲ 수소 ▲ 에너지 ▲ 건축·인프라, 식량 ▲ 미래사업 등 7대 핵심사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예정입니다. 

 

철강은 친환경을 최우선으로 하는 최근의 흐름에 따라 친환경 생산체제 기반을 구축하고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이차전지 소재의 경우 양·음극재 생산능력을 현재의 11만5000t(톤)에서 2030년 68만t까지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차전지 소재 원료인 리튬과 니켈 사업은 자체 보유한 광산과 염호를 통해 2030년까지 리튬 22만t, 니켈 14만t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예정입니다.

 

수소 사업은 2030년까지 10조원을 투자해 연간 매출 2조3000억원, 생산 50만t 달성을 목표로 한다. 이후 20년간 사업을 고도화해 2050년까지 연간 700만t의 수소 생산 체제를 구축해 글로벌 '톱10' 수소 공급 기업으로 위상을 굳힌다는 계획입니다.

 

철강 부문의 수소환원제철과 포스코에너지의 발전사업만으로도 국내 최대 수소 수요가 발생한다는 점에서 수소사업은 포스코그룹 내 미래 사업 중심축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에너지 사업에서는 천연액화수소(LNG)와 암모니아, 신재생에너지 등 수소 경제와 연계한 사업을 확대하고 건축·인프라 분야에서도 제로에너지 빌딩, 모듈러 건축, 수소생산플랜트 등 친환경 분야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입니다.

 

식량사업은 국제환경인증을 기반으로 관련 사업을 확대하며 지주회사 체제 아래 유망 벤처기업 육성에을 통한 미래 사업 발굴도 추진합니다. 이 외에 벤처펀드 조성과 유망 벤처투자 발굴·투자 등을 통한 사업 역량 강화 등도 검토합니다.

 

포스코는 철강산업이 성수기를 지나 쇠퇴기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고 수년 전부터 친환경 미래 소재 대표기업을 표방하며 신성장산업에 확대에 전력을 기울여왔습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지난 주주총회에서 "철강과 신사업 간의 균형성장을 가속화하겠다"면서 "친환경 미래소재 기업이라는 인식이 확산하면 회사의 성장 노력이 기업 가치에 제대로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포스코홀딩스 본사는 기존 서울 설립 방침을 철회하고 소재지를 포항으로 옮길 예정입니다. 미래기술연구원 본원도 포항에 자리잡을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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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운 기자 lucky@inthenews.co.kr


[C-레벨 터치]치킨 3위 교촌…허니시리즈 만든 송종화 ‘절박함’ 통할까

[C-레벨 터치]치킨 3위 교촌…허니시리즈 만든 송종화 ‘절박함’ 통할까

2024.04.25 07:00:0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치킨업계 1위를 지켜온 교촌치킨의 성장세가 멈췄습니다. 적극적인 출점과 마케팅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린 bhc, BBQ와 대비되는 흐름에 본업 경쟁력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상황입니다. 교촌은 '허니시리즈의 아버지' 송종화 대표 체제에서 올해 새판 짜기에 돌입합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치킨업계 매출 순위가 뒤바뀌었습니다. bhc 매출이 전년보다 5.5% 증가한 5356억원으로 교촌치킨을 제치고 1위에 올랐습니다. 치킨 3사 중 유일하게 매출 5000억원을 넘겼습니다. BBQ는 지난해 매출이 12.8% 증가한 4732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2년 연속 500억원 넘게 올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만 역성장했습니다. 지난해 매출이 445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4% 줄었습니다. 2014년부터 8년간 이어온 국내 치킨프렌차이즈 업계 선두 자리를 bhc에 뺏겼고 BBQ에 2위 자리마저 내줬습니다. 3위로 내려앉았지만 이유는 있습니다. 교촌은 외연 확장보다 내실을 택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교촌에프앤비입니다. 영업이익이 248억원으로 전년 대비 181% 늘었습니다. 1년 사이 3배 급증했습니다. 영업이익률도 1.7%에서 5.6%로 3.9%p 끌어올렸습니다. bhc와 BBQ의 영업이익은 각각 1203억원, 553억원으로 전년보다 15.2%, 13.7% 줄었습니다. 교촌에프앤비 측은 "당초 가맹점 확장 전략을 추구했다면 매출이 큰 폭으로 올라 업계 순위 회복이 어렵지 않았겠지만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쉬운 길을 선택하지 않았다"며 "무엇보다 가맹점 수익이 우선이라는 권 회장 경영철학을 2023년 실적에서도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가맹점 및 파트너사와 상생 협력 관계 구축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점포당 점주 매출은 업계 최고 수준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에 따르면 2022년 교촌치킨 가맹점의 전국 평균매출액은 7억5000만원으로 bhc(6억원), BBQ(4억3000만원)보다 높습니다. 0%대 폐점률도 이를 입증합니다. 다만 가맹점주 수익성 보전에만 초점을 맞춘 결과 외형 성장이 더뎠고 매출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경쟁사들이 수십 개 이상 매장을 낼 때 교촌에프앤비의 신규 출점 매장은 10개에 불과했습니다. 전국 가맹점 수(2022년)에서도 교촌에프앤비(1365개)는 BBQ(2041개), bhc(1991개)와 차이가 큽니다. 특히 치킨 가격 인상을 주도한다는 점이 매출 하락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교촌은 2018년 업계 최초로 배달비를 도입했고 이는 요식업계 전체 배달비 유료화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교촌은 지난해 4월에도 주요 메뉴 가격을 나홀로 최대 3000원 인상하며 소비자들의 눈총을 받았습니다. 경쟁사 대비 부족한 히트 상품도 보완 과제로 언급됩니다. 교촌의 인기 제품으로는 1991년 간장치킨(교촌시리즈)을 시작으로 2004년 레드시리즈, 2010년 허니시리즈 등이 손꼽힙니다. 허니시리즈 이후 15년 가까이 꾸준히 신제품을 내고 있으나 히트작으로 불릴 만한 상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지난 2020년 24가지 재료로 완성한 불맛을 강조하며 선보인 '교촌신화'는 반짝 인기를 끌었으나 오래가지 못하고 2년 뒤인 2022년 7월 단종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같은달 블랙시크릿을 출시하며 5가지 향신료로 만든 이국적인 치킨 콘셉트를 앞세웠고 콤보 출시, 시식단 모집 등 마케팅을 강화했습니다. 블랙시크릿은 지난해 1월 출시 약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이 100만마리를 돌파하며 가능성을 보였으나 시장에 반향을 일으킬 정도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교촌에프앤비 입장에서는 허니시리즈를 이어 매출 증대와 신규 고객 창출을 견인할 인기 제품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이는 송종화 부회장을 교촌의 새 사령탑으로 임명한 배경이기도 합니다. 교촌은 지난달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송 부회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3년부터 2012년까지 교촌에프앤비 총괄상무 및 사장으로 재직한 전문경영인입니다. 지난해 9월 부회장으로 11년 만에 경영에 복귀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0년대 초반 조류 인플루엔자(AI) 파동으로 가라앉은 치킨 프렌차이즈 시장 위기를 극복하고 교촌치킨을 치킨 선두 브랜드로 올리는 데 기여한 프렌차이즈 전문가로 평가받습니다. 임원 재직 당시 미국과 중국 시장 진출을 주도했습니다. 2010년에는 교촌의 효자 상품인 '허니시리즈'를 출시했습니다. 허니시리즈는 후라이드와 양념으로 대표되던 치킨 시장에 꿀을 활용해 상품화에 성공했습니다. 치킨 고객층을 아이와 여성들까지 넓히는 첨병 역할을 했습니다. 2014년에는 허니시리즈 판매량이 전년 대비 2배가량 신장하며 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30%, 63% 증가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최근 교촌은 신사업 확장에 주력하는 모앙새입니다. 이마트와 협력해 자사 소스를 상품화한 K1 핫소스를 출시하며 소스 시장에 진출했고 지난해 6월에는 이태원에 '치킨 오마카세' 닭요리 전문점 교촌필방을 열었습니다. 올초에도 여의도에 메밀 한식주점 '메밀단편'을 론칭하고 소비자 반응을 살피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촌의 신사업 시도는 매출 부진과 맞물리며 본업 경쟁력 저하에 대한 비판으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그룹 성장의 전기를 마련한 송 대표 체제에서 재도약을 도모한다는 계획입니다. 송 대표는 국내가맹사업과 신성장사업, 해외사업, 각 계열사 등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송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경기위축과 소비침체 등 회사 안팎의 여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절박함’을 갖고 업무에 임할 것"이라며 "지속적 경영혁신을 통해 체질 개선을 가속화하고,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해 교촌을 100년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일에 열정을 바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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