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양귀남 기자ㅣ코스피가 하락 마감했다. 지난밤 미국 고용지표 공개 이후 연내 미 연방준비위원회의 양적긴축이 다시금 부각되며 위험자산 투심이 약화된 모습이다.
10일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0.95% 내린 2926.72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세에 낙폭을 키웠고 오후 들어서도 하락폭을 줄이지 못한 채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고용 자체가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기준금리 인상, 양적 긴축과 같은 통화정책 정상화 행보가 앞당겨 질 수 있다는 우려가 발생했다”며 “주요 IB에서도 정상화 시점을 앞당기면서 투자심리가 약화됐다”고 설명했다.
기관이 4998억 원 가량, 외국인이 822억 원 가량을 순매도 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이 홀로 5732억 원 가량을 순매수했지만 지수 방어는 역부족이었다.
업종별로는 하락우위의 흐름이었다. 보험이 3% 이상 오르며 유일하게 강세를 보였고 통신업, 음식료품 등이 상승 마감했다. 반면에 은행이 4% 이상, 섬유·의복이 3% 이상 내렸고 의료정밀, 운수장비, 화학 등이 약세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파란불을 켰다.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으로 KB금융, 신한지주, 하나 금융지주 등은 상승 마감했다. 카카오가 3% 이상, 카카오뱅크 7% 이상, 카카오페이는 3% 이상 빠지는 등 최근 대표 내정자의 주식 매각에 따른 영향을 피하지 못한 모습이다. 이날 LG생활건강은 13% 넘게 내리며 근 4년 만에 최저가를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4억 7041만 주, 거래대금은 10조 2225억 원 가량을 기록했다. 상한가 1 개를 포함해 258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없이 615 종목이 하락했다. 보합에 머무른 종목은 58 개였다.
한편, 코스닥은 1.49% 내린 980.38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