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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힙’한 것 다 모았다…롯데마트, ‘제타플랙스’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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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December 20, 2021, 13:12:58

잠실점 오는 23일 첫 선, 1층 면적 70% 와인
아쿠아포닉스 등으로 식품 매장 차별화 운영
리빙·펫·H&B 전문점 형태 킬러형 매장 갖춰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롯데마트가 ‘힙(새로움을 지향하며 유행에 밝고 개성이 강한 것)’한 것들을 한 데 모으며 오프라인 매장 경쟁력을 강화합니다.

 

롯데마트는 오는 23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잠실점을 ‘제타플렉스(ZETTAPLEX)’로 변경하고 새롭게 문을 연다고 20일 밝혔습니다. 제타플렉스는 ‘당신이 원하는 것은 다 있다’는 콘셉트의 새로운 플래그십 매장입니다. 

 

제타플렉스는 10의 21제곱을 의미하는 ‘제타(ZETTA)’와 결합된 공간을 뜻하는 ‘플렉스(PLEX)’의 합성어로, 고객에게 많은 서비스와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커머스의 성장세가 매서운 유통시장에서 오프라인 매장의 강점으로 손꼽히는 와인·리빙·펫·식료품 구색을 강화한 전문 매장으로 구성했습니다. 잠실점은 전체 영업면적이 1만4214㎡(약 4300평)로 롯데마트 매장 중 가장 큰 규모이자 회사의 대표 매장입니다. 

 


‘와인의 모든 것’ 선보인다

 

 

먼저 매장의 입구인 1층에는 면적의 70%를 와인으로 채운 ‘보틀벙커’가 있습니다. 롯데마트는 ‘와인의 모든 것! 보틀벙커에 없으면 어느 곳에도 없다’는 테마로 와인 토탈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매장 규모는 1322㎡(약 400여평)로 국내 최대입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와인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로 발표하고, 보틀벙커를 준비하기 위해 올 초 이를 전담하는 조직인 ‘프로젝트W’팀을 신설한 바 있습니다. 팀원 다수는 와인 전문 자격증인 WSET를 소지하는 등 전문성을 갖췄습니다. 

 

프로젝트W팀은 “와인 애호가 약 200여명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진행한 결과 가장 많은 사람들이 와인 구매 장소로 대형마트(31.8%)를 선택했다”며 “다만 와인에 대한 정보가 미흡하다는 점과 맛을 연상하기 어렵다는 점을 불편사항으로 꼽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보틀벙커에서는 일반적인 국가별 와인 분류 외에도 시즈널·푸드페어링·모먼트 총 3개의 테마로 큐레이션을 진행합니다. 와인 큐레이션은 보틀벙커의 핵심요소로 ‘배달 음식과 어울리는 와인’, ‘여행을 떠나고 싶은 순간을 위한 와인’ 등 다양한 상황에 맞춰 와인을 제안합니다.

 

보틀벙커는 매년 약 5500병 밖에 생산하지 않아 1억 원 내외의 최고가 와인으로 알려져 있는 ‘로마네 꽁띠’부터 만원대 가성비 와인까지 총 4000여종의 와인을 판매합니다. 80여종의 와인을 시음할 수 있는 ‘테이스팅탭’도 운영합니다.

 


국내 최대 식품 전문매장 지향

 

 

제타플렉스 잠실점은 국내 최대 규모의 식품 전문매장을 지향합니다. 일반 대형마트(롯데마트 전점 기준)보다 30% 이상 많은 상품을 취급하며, 진열 길이도 롯데마트의 기존점 평균보다 30% 가량 늘렸습니다. 신선 상품 차별화를 위한 시그니쳐 전략을 펼칠 예정입니다.

 

먼저 과일 코너에서는 소비자들에게 가장 인기가 좋은 바나나(B)·토마토(T)·베리(B) 상품 구색을 강화하는 일명 ‘B To B’ 카드를 선보입니다. 바나나 12종·토마토 22종·딸기 11종 등 최대 구색을 갖춰 제타플렉스만의 과일 경쟁력을 강화합니다.

 

소비자 구매 편의를 위해 과일 맛을 4가지로 구분했습니다. ‘스위트’ 코너에는 바나나·메론·수박 등을, ‘시트러스’ 코너에는 오렌지·파인애플·토마토 등을 팝니다. ‘오일리’ 코너에는 아보카도·올리브 등을 진열하는 방식입니다. 설명 방식에서도 당도·산도·수분·경도 4가지 특성으로 세분화했습니다.

 

약 150여종의 상품을 갖춘 국내 최대 샐러드 존도 함께 선보입니다. 특히 유통업계 최초로 친환경 농법인 ‘아쿠아 포닉스’ 방식으로 재배한 버터그린·이자벨 등 유러피안 채소를 판매합니다. 아쿠아 포닉스는 ‘아쿠아’와 ‘수경재배’의 합성어로 물고기와 작물을 함께 길러 수확하는 방식입니다. 

 

수산매장에는 매장 초입에 ‘파노라마 수족관’과 살아있는 조개류 진열을 위해 계단형 수족관을 설치했습니다. 축산매장에서는 도매용 판매까지 고려한 양고기 전문점을 선보이며 프리미엄 매장을 구현하고자 0.1% 비중의 토종 한우인 ‘호반 칡소’, 순혈 와규 상위 0.5%의 ‘풀 블러드 와규’를 팝니다. 

 

가공식품 차별화를 목표로 글로벌 치즈존·샤퀴테리 전문존·비건푸드존·스페인푸드존 등을 마련했습니다. 치즈 카테고리 시장이 지속 확대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기존 치즈 매장을 80% 확장해 치즈 특화존을 구성한 게 특징입니다. 

 


전문점 형태의 카테고리 킬러형 매장 다수

 

 

고객의 세분화되는 취향을 고려해 다양한 카테고리 킬러형 매장을 준비했습니다. 우선 리빙 전문점인 ‘룸바이홈 랩’이 자리잡았습니다. 룸바이홈 랩은 가성비를 앞세운 기존 대형마트 리빙 카테고리의 한계를 깨기 위해 프리미엄 리빙 제품을 갖췄다는 설명입니다.

 

이와 동시에 자체 개발 PB 및 카테고리별 전문 디자이너, 작가와 전문 브랜드들의 콜라보 제품을 출시 등을 통해 리빙 전문성을 확충합니다. 실제로 룸바이홈랩에서는 폴란드 구스, 체온조절 침구 및 고가의 이탈리아 유명 브랜드 조명 등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대형마트 주 고객층인 40~50대를 고려해 안티에이징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의 비중을 늘린 H&B스토어 ‘롭스 플러스’와 펫 시장을 겨냥한 ‘콜리올리’도 선보입니다. 콜리올리의 경우 ‘펫팸족(펫+패밀리)’에 대한 공감대를 키우고자 팀원 모두 강아지나 고양이를 키우는 직원들로 구성했습니다.

 

롯데마트는 이러한 전문점 형태의 카테고리 킬러형 매장을 육성해 나갈 계획입니다. 식료품을 사려는 고객 외에도 ‘와인(보틀벙커)’, ‘리빙(룸바이홈 랩)’, ‘펫(콜리올리)’ 용품을 사기 위해 전문점을 찾는 고객들을 대형마트로 유입시키겠다는 전략입니다.

 


코로나 시대에 맞춘 비대면 쇼핑 시스템

 

 

코로나 시대에 맞춰 비대면 쇼핑 시스템도 도입합니다. 제타플렉스에서는 롯데마트 오프라인 전용 애플리케이션인 ‘롯데마트GO’를 통해 고객이 직접 자신의 모바일 기기로 상품의 바코드를 스캔하고 결제까지 진행하는 스마트 결제가 가능합니다. 

 

코로나로 비대면 쇼핑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만큼 매장에서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한 쇼핑 방법을 제안해 고객을 오프라인으로 끌어들이겠다는 목표입니다. 방역 관련해서는 에어 퓨어 게이트·얼굴인식 체온 측정 시스템·핸드레일 소독기 등을 설치했습니다.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는 “제타플렉스는 고객에게 롯데마트의 미래 버전을 보여줄 프로젝트”라며 “회사의 역량을 집약한 만큼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롯데마트의 대표 매장으로써 자리잡을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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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윤 기자 weightman@inthenews.co.kr


[C-레벨 터치]치킨 3위 교촌…허니시리즈 만든 송종화 ‘절박함’ 통할까

[C-레벨 터치]치킨 3위 교촌…허니시리즈 만든 송종화 ‘절박함’ 통할까

2024.04.25 07:00:0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치킨업계 1위를 지켜온 교촌치킨의 성장세가 멈췄습니다. 적극적인 출점과 마케팅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린 bhc, BBQ와 대비되는 흐름에 본업 경쟁력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상황입니다. 교촌은 '허니시리즈의 아버지' 송종화 대표 체제에서 올해 새판 짜기에 돌입합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치킨업계 매출 순위가 뒤바뀌었습니다. bhc 매출이 전년보다 5.5% 증가한 5356억원으로 교촌치킨을 제치고 1위에 올랐습니다. 치킨 3사 중 유일하게 매출 5000억원을 넘겼습니다. BBQ는 지난해 매출이 12.8% 증가한 4732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2년 연속 500억원 넘게 올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만 역성장했습니다. 지난해 매출이 445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4% 줄었습니다. 2014년부터 8년간 이어온 국내 치킨프렌차이즈 업계 선두 자리를 bhc에 뺏겼고 BBQ에 2위 자리마저 내줬습니다. 3위로 내려앉았지만 이유는 있습니다. 교촌은 외연 확장보다 내실을 택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교촌에프앤비입니다. 영업이익이 248억원으로 전년 대비 181% 늘었습니다. 1년 사이 3배 급증했습니다. 영업이익률도 1.7%에서 5.6%로 3.9%p 끌어올렸습니다. bhc와 BBQ의 영업이익은 각각 1203억원, 553억원으로 전년보다 15.2%, 13.7% 줄었습니다. 교촌에프앤비 측은 "당초 가맹점 확장 전략을 추구했다면 매출이 큰 폭으로 올라 업계 순위 회복이 어렵지 않았겠지만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쉬운 길을 선택하지 않았다"며 "무엇보다 가맹점 수익이 우선이라는 권 회장 경영철학을 2023년 실적에서도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가맹점 및 파트너사와 상생 협력 관계 구축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점포당 점주 매출은 업계 최고 수준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에 따르면 2022년 교촌치킨 가맹점의 전국 평균매출액은 7억5000만원으로 bhc(6억원), BBQ(4억3000만원)보다 높습니다. 0%대 폐점률도 이를 입증합니다. 다만 가맹점주 수익성 보전에만 초점을 맞춘 결과 외형 성장이 더뎠고 매출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경쟁사들이 수십 개 이상 매장을 낼 때 교촌에프앤비의 신규 출점 매장은 10개에 불과했습니다. 전국 가맹점 수(2022년)에서도 교촌에프앤비(1365개)는 BBQ(2041개), bhc(1991개)와 차이가 큽니다. 특히 치킨 가격 인상을 주도한다는 점이 매출 하락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교촌은 2018년 업계 최초로 배달비를 도입했고 이는 요식업계 전체 배달비 유료화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교촌은 지난해 4월에도 주요 메뉴 가격을 나홀로 최대 3000원 인상하며 소비자들의 눈총을 받았습니다. 경쟁사 대비 부족한 히트 상품도 보완 과제로 언급됩니다. 교촌의 인기 제품으로는 1991년 간장치킨(교촌시리즈)을 시작으로 2004년 레드시리즈, 2010년 허니시리즈 등이 손꼽힙니다. 허니시리즈 이후 15년 가까이 꾸준히 신제품을 내고 있으나 히트작으로 불릴 만한 상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지난 2020년 24가지 재료로 완성한 불맛을 강조하며 선보인 '교촌신화'는 반짝 인기를 끌었으나 오래가지 못하고 2년 뒤인 2022년 7월 단종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같은달 블랙시크릿을 출시하며 5가지 향신료로 만든 이국적인 치킨 콘셉트를 앞세웠고 콤보 출시, 시식단 모집 등 마케팅을 강화했습니다. 블랙시크릿은 지난해 1월 출시 약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이 100만마리를 돌파하며 가능성을 보였으나 시장에 반향을 일으킬 정도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교촌에프앤비 입장에서는 허니시리즈를 이어 매출 증대와 신규 고객 창출을 견인할 인기 제품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이는 송종화 부회장을 교촌의 새 사령탑으로 임명한 배경이기도 합니다. 교촌은 지난달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송 부회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3년부터 2012년까지 교촌에프앤비 총괄상무 및 사장으로 재직한 전문경영인입니다. 지난해 9월 부회장으로 11년 만에 경영에 복귀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0년대 초반 조류 인플루엔자(AI) 파동으로 가라앉은 치킨 프렌차이즈 시장 위기를 극복하고 교촌치킨을 치킨 선두 브랜드로 올리는 데 기여한 프렌차이즈 전문가로 평가받습니다. 임원 재직 당시 미국과 중국 시장 진출을 주도했습니다. 2010년에는 교촌의 효자 상품인 '허니시리즈'를 출시했습니다. 허니시리즈는 후라이드와 양념으로 대표되던 치킨 시장에 꿀을 활용해 상품화에 성공했습니다. 치킨 고객층을 아이와 여성들까지 넓히는 첨병 역할을 했습니다. 2014년에는 허니시리즈 판매량이 전년 대비 2배가량 신장하며 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30%, 63% 증가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최근 교촌은 신사업 확장에 주력하는 모앙새입니다. 이마트와 협력해 자사 소스를 상품화한 K1 핫소스를 출시하며 소스 시장에 진출했고 지난해 6월에는 이태원에 '치킨 오마카세' 닭요리 전문점 교촌필방을 열었습니다. 올초에도 여의도에 메밀 한식주점 '메밀단편'을 론칭하고 소비자 반응을 살피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촌의 신사업 시도는 매출 부진과 맞물리며 본업 경쟁력 저하에 대한 비판으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그룹 성장의 전기를 마련한 송 대표 체제에서 재도약을 도모한다는 계획입니다. 송 대표는 국내가맹사업과 신성장사업, 해외사업, 각 계열사 등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송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경기위축과 소비침체 등 회사 안팎의 여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절박함’을 갖고 업무에 임할 것"이라며 "지속적 경영혁신을 통해 체질 개선을 가속화하고,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해 교촌을 100년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일에 열정을 바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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