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온라인보험에서 1위사인 KDB생명이 모바일 보험시장에 뛰어든다. 현재 KDB생명은 온라인보험 시장에서 점유율 약 75%로 가장 많은 고객을 확보하고 있어 모바일보험 시장에서도 판도를 바꿀 지 주목되고 있다.
보험사 중에는 교보라이프플래닛이 지난 4월 초 보험사 중에서 가장 먼저 모바일보험을 시작했다. 이어 4월 말에 미래에셋생명이 모바일 청약서비스를 시작해 KDB생명은 3번째로 모바일 시장에 참여하게 된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며 KDB생명은 현재 모바일보험 사이트 구축을 완료하고, 정식 론칭으로 위해 시스템을 점검 중이다. 모바일보험은 온라인(보험)에서 판매하고 있는 상품을 그대로 모바일로 옮겨 가입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KDB생명 관계자는 “내부에서 모바일보험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고, 이르면 다음 주 추석중이라도 출범을 앞두고 있다”면서 “온라인에서 판매하고 있는 상품을 똑같이 팔고, 보험료도 동일하게 적용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현재 KDB생명의 다이렉트보험에서는 암보험, 정기보험, 어린이보험, 연금저축보험, 연금보험 등 총 5종을 판매하고 있다. 앞으로는 고객이 해당 상품에 가입할 때 모바일을 통해서도 가입이 가능해진다.
앞서 모바일보험을 출시한 교보라이프플래닛의 경우는 현재 전체 가입자의 20% 정도가 모바일을 통해 가입하고 있다. 라이프플래닛 역시 기존 온라인보험에서 팔고 있는 상품군을 모바일에서 동일한 가격으로 제공하고 있다.
라이프플래닛 관계자는 “온라인보험이 출범한 지 6개월이 지나지 않았는데, 가입비중이 20%를 자치하는 것은 시장에서 니즈가 있던 것으로 분석된다”며 “우리나라는 모바일 사용 친숙도가 일본보다 높아 보험가입에 대한 부분도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보다 훨씬 앞서 모바일보험 시장에 진출한 일본 라이프플래닛의 경우는 가입률이 여전히 10~15%를 밑돌고 있다.
보험사의 모바일시장 진출로 소비자는 보험가입이 더 편리해졌다. 기존에는 PC에서든 모바일에서든 포털사이트에서 보험사의 광고를 접하면 무조건 PC를 통해서만 가입이 가능했는데 지금은 바로 모바일 사이트를 접속해 가입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요즘 젊은층들은 PC에서 광고를 봐도 모바일을 통해 가입하고 결제하는 것이 익숙한 세대다”면서 “PC를 사용하는 시간보다 모바일과 함께 하는 시간이 점점 많은 것을 감안하면 온라인 보험 시장도 점점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