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창 열기 인더뉴스 부·울·경

Industry 산업

1700조 ‘플라잉카’ 시장 누가 이끌까…대한항공·현대차 ‘UAM 사업’ 드라이브

URL복사

Tuesday, June 15, 2021, 14:06:53

대한항공, UAM 항공교통관리 시스템 개발 집중‥자율비행·틸트로터 등 핵심기술 보유
현대차, 2025년 에어택시 모델 출시 목표‥한화시스템, 5인승 에어택시 ‘버터플라이’ 개발중

 

인더뉴스 안정호 기자ㅣ도심항공모빌리티(UAM)가 차세대 교통수단으로 주목 받으면서 대한항공과 현대차, 한화 등 글로벌 항공·완성차업체들이 이 사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습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대표 조원태·우기홍)은 지난 4월부터 이수근 Operation부문 부사장 휘하에 항공우주사업본부, 종합통제본부 및 운항본부 전문가로 구성된 ‘UAM 항공교통관리 시스템 개발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UAM TF를 연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UAM 시장은 최근 천문학적인 시장 규모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글로벌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는 전세계 UAM 시장이 지난해 70억달러(7조8000억원 규모)에서 2040년까지 1조5000억달러(1677조원 규모)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에 국내 기업들은 UAM 개발에 뛰어들며 미래 ‘먹거리’ 선점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우선 대한항공은 UAM 사업 중 항공교통관리 시스템을 개발하는데 집중할 계획입니다. 항공교통관리란 UAM 기체가 비행과 이착륙 시 충돌 위험을 없애고 혼잡을 최소화해 안전한 운항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으로 대한항공은 다양한 운항 경험을 바탕으로 한 항공운송 노하우를 활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대한항공은 국방사업을 통해 대형 복합재, 자율·군집비행, 틸트로터 등 무인기와 비행체 플랫폼 제작 핵심기술을 보유해 UAM 기체 분야에도 참여가 가능합니다. 틸트로터란 이착륙 시 날개 양 끝의 프로펠러가 하늘로 향해 수직 이착륙이 가능하고, 비행 시에는 프로펠러가 일반 항공기처럼 수평방향으로 작동해 고속 비행이 가능하도록 구현한 기술을 말합니다.

 

아울러 대한항공은 현재 보유 중인 민간항공기 및 무인기 조종사 양성 체계를 기반으로 UAM 분야에서 관련 규정 등을 정립한 후 조종사 양성을 위한 교육센터 운영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당사는 항공교통관리, 운송서비스, 비행체 개발 분야에서 차별화된 경험과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대한민국 UAM 육성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해 6월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2025년 플라잉카 상용화를 목표로 출범한 도심항공교통 민관협의체 ‘UAM 팀 코리아’에 참여하며 외부 기관 및 업체 협업 여부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은 “UAM 운항통제시스템 개발을 준비 중”이라며 “지자체를 포함한 산학연 협의체를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UAM 팀 코리아’는 대한항공 외에도 현대차그룹과 한화시스템 등 민간 기업과 정부기관 40여곳이 참여했습니다.

 

현대자동차(대표 정의선·하언태·장재훈)도 UAM 개발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차는 당초 목표보다 3년 앞당긴 2025년까지 완전 전동화 유인 에어택시(UAM) 모델 출시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중인데요.

 

현지시간으로 14일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인 호세 무뇨스 북미권역본부장은 로이터 주최 화상 콘퍼런스에서 “에어택시 시장을 중요한 성장 기회로 보고 있다”며 “에어택시 서비스가 2025년 이전에도 가능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대차는 지난 2019년 UAM 핵심기술 개발 및 사업추진 전담 사업부를 신설했습니다. 현재 현대차가 개발 중인 에어택시는 한번에 5~6명이 수송 가능한 전기차 형태로 탄소 배출이 없습니다.

 

지난 10일에는 서울시와 UAM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습니다. 신재원 현대차 UAM 사업부 사장은 “글로벌 메가시티인 서울시와 협력해 대한민국이 세계 UAM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화도 적극적으로 UAM 사업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한화시스템(대표 김연철)은 미국 개인비행체(PAV) 제조 기업 오버에어의 지분 인수를 시작으로 에어택시의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한화시스템은 2019년부터 5인승 에어택시 ‘버터플라이’를 개발 중으로 2025까지 에어택시 시범서비스를 목표로 진행 중에 있습니다.

 

2019년 한화로부터 항공기계사업을 인수하며 항공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대표 신현우)는 에어택시 등 신개념 항공교통수단으로 활용될 미래형 개인 비행체(PAV, Personal Air Vehicle)의 핵심 구동장치인 ‘전기식 작동기’ 개발에 나서고 있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PAV 전기식 작동기 개발에 성공할 경우, 도심항공모빌리티(UAM)의 다양한 플랫폼용 전기구동장치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배너

안정호 기자 vividocu@inthenews.co.kr


부동산PF ‘유의·부실우려’엔 재구조화·정리…금융권 ‘신디케이트론’ 자금공급

부동산PF ‘유의·부실우려’엔 재구조화·정리…금융권 ‘신디케이트론’ 자금공급

2024.05.13 15:49:29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당국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성 평가기준 개선방안(부동산PF 대책)'을 13일 내놓았습니다. 2022년 하반기부터 정부가 추진중인 부동산PF 연착륙 방안과 기본방향은 같지만 사업성 평가를 강화하고, 부실에 대해선 시장 스스로 정리하도록 한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는다고 금융당국은 설명합니다. 객관적·합리적 PF 사업성 평가기준 마련 먼저 부동산PF 사업성 평가 강화를 통한 사업장 옥석가리기 입니다. 현재 '양호-보통-악화우려'로 나뉘는 사업성 평가등급 분류를 '양호-보통-유의-부실우려'로 한단계 더 세분화합니다. 평가기준을 사업장 성격에 따라 브릿지론 및 본PF로 구별하고 각각 토지매입·인허가·본PF 미전환 그리고 공사진행·분양·시공사 등 단계별 핵심 위험요인을 반영하도록 했습니다. 공통기준은 만기연장, 경공매 유찰 등 금융위험과 사업비증가, 사업전망 악화 등 수익구조위험 입니다. 평가 결과 '유의'는 재구조화나 자율매각 추진, '부실우려'는 상각 또는 경·공매를 통한 매각 추진 등 신속한 정리를 유도하고 사후점검하기로 했습니다. 평가대상도 확대합니다. 현행 본PF와 브릿지론에 대해서만 사업성 평가하던 것을 부동산PF 대출과 위험특성이 유사한 토지담보대출, 채무보증약정으로 확대하고 대상기관에 새마을금고를 포함합니다. 이렇게 되면 2023년말 기준 부동산PF 사업성 평가 규모는 230조원 수준으로 늘어납니다. 금융당국이 최근 밝힌 금융권 부동산PF 대출잔액은 작년말 기준 135조6000억원이었습니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사업성 평가기준 개선에 따라 재구조화·정리 대상으로 평가되는 사업장 규모와 관련해 "현 시점에서 단정하기 어렵다"면서도 "230조원 규모의 PF 사업성 평가대상 중 5~10%가량을 유의·부실우려 사업장으로 볼 수 있고 만기연장이 어려울 정도로 사업성이 낮아 경·공매를 해야하는 사업장은 2~3%로 추정한다"고 말했습니다. 재구조화·정리 위한 '신디케이트론' 사업성 부족 사업장의 재구조화·정리에 필요한 자금은 민간과 공공이 함께 마련합니다. 상대적으로 자금여력이 충분한 은행·보험업권이 우선 1조원 규모로 공동 신디케이트론을 조성합니다. 5대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과 생명보험 2개사(삼성·한화), 손해보험 3개사(메리츠·삼성·DB)가 공동출자에 참여하며 향후 지원현황과 시장상황을 고려해 최대 5조원까지 확대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합니다. 신디케이트론은 PF 사업성 평가결과에 따라 경·공매를 진행하는 PF사업장에 대한 경락자금대출, 부실채권(NPL) 매입 지원, 일시적 유동성 지원 등 역할을 수행합니다. 또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1조1000억원 규모로 조성한 부동산PF정상화펀드(캠코펀드)의 자금집행 제고를 위해 '우선매수권' 도입을 추진합니다. 캠코펀드에 PF채권을 매도한 금융회사에 추후 PF채권 처분시 재매입할 기회를 부여하는 것입니다. 정상사업장 자금공급 위한 규제완화 금융당국은 사업성이 충분한 정상 PF사업장에는 차질없이 자금을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지난 3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민생활력 제고를 위한 취약부문 금융지원방안'에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주택금융공사의 PF사업자보증 공급을 25조원에서 30조원으로 5조원 확대하기로 한 바 있습니다. 이와 함께 부동산PF에 대한 원활한 자금공급을 촉진하기 위해 다양한 규제개선이 이뤄지고 인센티브도 주어집니다. 그간 부실화된 사업장에 금융사가 신규자금을 지원하면 '요주의 이하'로 건전성이 분류됐지만 한시적으로 신규추가자금에 대해 '정상'까지 분류를 허용합니다. 또 신규자금 공급으로 PF사업장 사업성이 개선되는 경우 사업성을 재평가할 수 있는 근거를 명확히 했습니다. 이밖에도 ▲<저축은행> PF대출에 대한 유가증권 보유한도 완화 및 영업구역내 신용공여한도 규제완화 ▲<상호금융> 재구조화 대출 등에 공동대출 취급기준 일부완화 ▲<보험> PF정상화 지원 등에 대한 K-ICS(위험계수) 합리화 및 PF대출 전후 유동성관리 목적의 환매조건부채권(RP) 매도 인정 ▲<금융투자> 주거용 PF대출에 대한 한시적 순자본비율(NCR) 위험값 완화 및 채무보증 대출전환 관련 한시적 위험값 완화 등 업권별로 규제완화를 추진합니다. 2022년 하반기부터 시행중인 저축은행 예대율 완화나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 원화유동성비율 완화 등 규제 유연화 조처도 올해말까지 추가 연장됩니다. PF채권 매각이나 신디케이트론 등 자금공급, 재구조화·정리 과정에서 발생한 손실에 대해 금융사 임직원에 면책을 부여하는 방안도 추진합니다. 당국 "연착륙 체력·정책수단 충분" 금융당국은 이번에 개선되는 PF사업성 평가기준을 충분히 의견수렴한 뒤 6월부터 시행하고 인센티브 등 제도개선 사항은 6월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입니다. 또 금융위·금감원 및 국토부 등 관계기관과 금융·건설업계 합동TF를 가동해 금융·건설업계와 상시소통하는 한편 추가로 필요한 조처사항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권대영 금융위 사무처장은 "그간 PF시장의 높은 불확실성으로 급격한 자금공급 위축과 일부 금융사·건설사의 건전성 우려가 있기도 했지만 민간과 공공의 공동노력으로 향후 연착륙 과정을 무리없이 수행할 수 있는 상황과 체력, 정책수단이 충분히 갖춰졌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금융권이 질서있는 연착륙의 책임있는 주체로서 스스로 해결한다는 각오로 역할에 최선을 다하도록 이번 대책을 추진해 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