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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오른 ‘HMM’ 매각 적기…“포스코, 인수시 물류비 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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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April 15, 2021, 09:04:00

전년比 해상 운임↑..HMM, 1분기 흑자 이어지면 실적 개선 본격화

 

인더뉴스 안정호 기자ㅣHMM(대표 배재훈)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으로 10년 만에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하고 올해 1분기 역대급 실적이 예상되는 가운데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의 지분 매각 여부가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15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HMM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컨테이너 물동량이 증가함에 따라 전년 대비 해상 운임이 급등하면서 실적 개선세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에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몸값’이 오른 HMM을 매각할 적기로 분석하며 매각 시기가 머지않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HMM의 최대주주는 산업은행으로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지분 12.61%를 보유하고 있고 신용보증기금이 7.51%로 뒤를 잇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적자를 지속하다 최근 실적 개선 시점을 고려해, 산업은행이 지분을 매각할 적기라고 보고 그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는데요. 실현된다면 국내 유일 국적 선사인 점 등을 고려해, 해외보다는 국내 기업이 유력하다는 분석입니다.

 

현재 산은 측은 HMM 매각설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산은 관계자는 “(HMM 매각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무근이고 구체적으로 검토된 바는 전혀 없다”고 전했습니다.

 

HMM의 올해 1분기 예상 매출액은 2조30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62%, 당기순이익은 23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당기순손실 656억원에서 흑자 전환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지난해 2분기 138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21분기만에 흑자를 기록한 HMM은 올해 1분기 흑자가 이어지면 4개 분기 연속 흑자로 실적 개선세가 본격화하는 모습입니다.

 

HMM의 선복량은 지난해 3월 기준 43만TEU에서 현재 72만TEU를 넘어 글로벌선사 순위 8위입니다. 1만6000TEU급 초대형 선박 8척을 상반기 내 인도 받으면 HMM은 컨테이너선 77척, 85만TEU의 선대를 운영하는 해운사가 됩니다.

 

산은의 매각설 부인에도 업계에선 흑자전환을 발판으로 연임에 성공한 배재훈 사장의 추가임기를 취임 때와 같은 2년이 아닌 1년으로만 했다는 점에서 산은이 매각을 서두를 수 있다는 관측도 전해집니다.

 

아울러 HMM의 시장 지배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4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할 경우 매각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IB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가 인수 유력 후보로 거론됩니다. 약 1조5000억원 이상으로 예상되는 인수자금과 지난해 기준 455.11%의 부채 비율을 감당할 수 있는 기업으로 자금력과 자체 화물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가 유리하다는 분석입니다.

 

앞서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2019년 그룹 내 분산돼 있는 물류 업무 통합 방안을 추진했으나 해운업계 반발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또한 연간 12조원 규모의 철광석을 해외에서 수입하는 포스코는 HMM을 인수할 경우 원재료를 보다 저렴하게 들여올 수 있습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의 연 물류비가 6조원 규모로 추정되는데 만약 포스코가 HMM 인수를 가정할 경우 연간 1조원 이상 절감이 가능할 것”이라고 추정했습니다. 물류업계 전문가인 조철휘 한국유통포럼 회장은 “포스코가 HMM을 인수할 경우 물류비 절감 차원 등에서 효과가 클 것”이라며 “또한 자사 물량을 안정적으로 운반하기에 매우 유리해진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포스코는 인수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의 HMM 인수설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이 밖에도 재계 안팎에서는 CJ대한통운을 계열사로 둔 CJ그룹과 그룹 내 물류비용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현대글로비스를 보유한 현대차그룹 등이 인수 후보군으로 꼽힌다고 전해집니다. 이와 같은 인수설에 대해 HMM 관계자는 “알고 있는 바 없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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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호 기자 vividocu@inthenews.co.kr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쪼개기상장’ 시장에 설명 권고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쪼개기상장’ 시장에 설명 권고

2024.05.02 16:14:17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당국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인 '기업가치 제고계획' 수립 원칙과 세부 작성법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내놓았습니다. 밸류업 당사자로 새로운 형태의 공시라는 숙제를 받아든 상장기업에 길라잡이를 제시해 이행 초기 혼란을 최소화하고 적극적인 밸류업 프로그램 동참을 독려하기 위한 조처로 받아들여집니다. 하지만 기업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배구조'를 한국증시 주요 저평가 요인중 하나로 지목하고 개선방안 공시를 권고하면서 일선 기업들의 수용성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융위원회는 2일 한국거래소·자본시장연구원과 함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2차세미나를 열고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안)'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흐름도를 '기업개요-현황진단-목표설정-계획수립-이행평가-소통'으로 구성했습니다. 먼저 '기업개요'에는 기업가치 제고계획이 그 자체로 기업에 대한 완결성 있는 보고서로 기능할 수 있도록 업종, 주요 제품·서비스, 연혁, 재무상태 등 기본적인 정보를 기재합니다. '현황진단'은 기업의 사업현황에 대해 시장환경·경쟁우위요소·리스크 등을 입체적으로 진단하고 다양한 재무·비재무 지표 중 중장기적인 가치제고 목적에 부합하는 핵심지표를 선정·분석하는 단계입니다. 주요 재무지표는 ▲PBR(주가순자산비율), PER(주가이익비율) 등 시장평가 ▲ROE(자기자본이익률), ROIC(투하자본이익률), COE(주주자본비용), WACC(가중평균자본비용) 등 자본효율성 ▲배당(금액·성향·수익률), 자사주(보유분·신규취득·소각내역), TSR(총주주수익률) 등 주주환원 ▲매출액·영업이익·자산 증가율 등 성장성 ▲자산 포트폴리오(영업·비영업자산), FCF(잉여현금흐름), 부채비율 등 기타로 분류해 다각적인 지표를 예로 제시했습니다. 비재무지표는 지배구조 관련 일반주주 권익제고, 이사회 책임성, 감사 독립성을 위한 여러 요소를 기존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항목 및 기관투자자 등 시장참여자가 주목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합니다. 가령 상장기업이 성장성 높은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한 뒤 분할자회사를 상장하는 모자회사 중복상장 이슈가 있다면 기업은 모회사 일반주주 권익을 보호·증진하는 계획을 설명하거나 물적분할 후 분할자회사를 비상장 완전자회사로 유지하는 계획을 밝히는 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이른바 '쪼개기 상장'은 핵심사업부를 자회사로 쪼개 신규상장하면서 모회사 기업가치를 떨어뜨리고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가 훼손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또 다른 예로 상장기업 지배주주 및 그 특수관계인의 비상장 개인회사 보유 이슈가 있는 경우 상장기업과 비상장 개인회사간 이해상충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정확한 사실관계와 향후 계획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가이드라인은 감사위원 분리선출을 통한 감사 독립성 강화도 좋은 예시로 기업은 감사위원 분리선출 현황과 향후 계획을 밝힐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목표설정'에서는 일시적·임시방편적 개선이 아닌 중장기 목표를 제시합니다. 중장기적 사업전략없이 단기적인 주가부양만을 목표로 하는 것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취지와 부합하지 않는다고 가이드라인은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계량화된 수치로 명료하게 제시하는 것이 권장되지만 정성적인 서술 또는 구간제시 등 다양한 방법의 목표설정도 가능합니다. '계획수립'에서 기업은 목표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작성하며 사업부문별 투자, R&D확대,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 자사주 소각·배당 등 주주환원, 비효율적인 자산처분 등 다양한 사업전략적·재무적 계획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기업은 연 1회 공시 사이에 어떤 노력을 이행했는지 잘된 점과 보완 필요사항을 기재(이행평가)하고 주주·시장참여자 의견이 경영에 반영될 수 있는 공식적인 프로세스를 구축해 쌍방향 '소통'을 확대합니다. 상장사 이사회는 경영진이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적절히 수립·이행하는지 감독하고 필요하다면 이사회 보고, 심의 또는 의결을 거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금융위는 강조합니다. 공시는 연 1회 등 주기적 공시와 외국인투자자를 위한 영문공시 병행이 권장되며 예고공시도 가능합니다. 이번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해설서 제정안은 최종 의견수렴을 거쳐 이달중으로 확정·발표될 예정입니다. 이후 준비가 되는 기업부터 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KIND)을 통해 공시를 시작합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축사에서 "기업 밸류업은 긴 호흡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이며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와 유관기관은 밸류업 세제 지원방안 마련·발표,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 연계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우수기업 표창 등 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며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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