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창 열기 인더뉴스 부·울·경

Logistics 유통

롯데쇼핑 구조조정 1년, 반환점 돌았다…온라인 성장세는 기대에 못 미쳐

URL복사

Friday, February 12, 2021, 06:02:00

당초 3년 계획 절반 1년 만에 완료..지난해 점포 114점 정리
롯데온 경쟁력 강화는 여전히 숙제..올해 성과 가시화가 관건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 | 롯데쇼핑이 점포 구조조정 및 수익성 개선을 추진한 지 1년 만에 당초 목표의 절반에 가까운 점포를 정리했습니다. 하지만 롯데온(On)을 중심으로 한 온라인 경쟁력 강화는 경쟁사 대비 뚜렷한 성과를 나타내지 못하며 ‘숙제’로 남아있습니다.

 

12일 롯데쇼핑(대표 강희태)에 따르면 지난해 2월부터 올해 1월까지 통폐합한 점포 수는 백화점 1점·마트 12점·슈퍼 74점·롭스 27점 등 총 114점입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에 점포 효율화를 선언하며 3년 이내에 전체 30%에 달하는 250여 개 점포를 정리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지난해 성과를 보면 계획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업계는 지난해 문을 닫은 점포들이 연간 2000억원 규모로 적자를 보던 곳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업태별로는 임차 비중이 많은 마트와 슈퍼가 주요 대상이 됐습니다. 롯데마트 사업부 산하로 흡수 통합된 롭스는 올해 큰 폭의 정리가 예상됩니다. 인력 감축도 덩달아 이뤄지며 2000여 명에 달하는 직원이 회사를 떠났습니다.

 

구조조정 결과는 실적에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롯데쇼핑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3조8477억원·영업이익 181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317% 증가했습니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런 실적 추이가 지난해 추진한 비용 효율화 작업에 따른 효과로 분석합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올해 롯데쇼핑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점포 감축에 착수한 배경에는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이 심화하는 시장 상황과도 연관이 있었던 것 같다”며 “비효율 점포 구조조정 효과는 올해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남은 숙제는 롯데쇼핑 통합 온라인몰인 롯데온 경쟁력 강화입니다. 오프라인 점포 수 축소는 규모의 경제 대신 수익성 위주로 매장 효율성을 재고하겠다는 결정으로 전체 매출은 감소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안정적인 실적을 위해 롯데쇼핑이 온라인 전환에 서두르는 이유입니다.

 

롯데온은 지난달 기준으로 출범 초기(2020년 4월)와 비교해 매출이 115.4% 증가했습니다. 같은기간 입점한 판매자 수도 2배 가량 늘었습니다. 지난해 롯데온 거래액(GMV)은 7조 6000억원 규모로 1년 전보다 7% 성장했습니다.

 

다만 이러한 성장세는 지난해 연간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전년 대비 19.1% 증가한 것에 견줘 초라한 수준입니다. 경쟁사 쿠팡은 지난해 결제 추정금액이 21조 7485억원(쿠팡이츠 포함)으로 1년 전보다 41% 늘었습니다.

 

2023년까지 롯데온을 기반으로 온라인 매출을 20조원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 달성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오히려 지난해 롯데온을 출범하는 과정에서 비용 투입이 커져 롯데쇼핑 온라인 사업 손실 폭도 전년 대비 확대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롯데쇼핑은 온라인 배송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존 오프라인 점포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신선식품을 취급하는 롯데마트는 올해 안에 ‘스마트스토어’와 ‘세미다크스토어’ 매장을 각각 12개와 29개로 확장할 계획입니다. 매장 영업과 동시에 후방에 배송에 필요한 핵심 자동화 설비를 구축해 물류 인프라를 늘리는 방식입니다.

 

이외에도 롯데마트는 지난해 12월부터 서울 서부권 및 경기도 일부에서 시행해온 새벽배송을 서울과 부선 전 권역과 경기 남부까지 확대하기도 했습니다. 롯데슈퍼가 운영하던 의왕과 부산 오토프레시 센터를 롯데마트가 넘겨받으면서 처리 물량이 늘어난 결과입니다. 롯데백화점도 온라인에서 주문한 백화점 상품을 서울 지역에 3시간 이내에 배송하는 ‘바로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점포 효율화에 따른 매출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롯데온 성장세가 받쳐져야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흐름을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올해도 온라인 유통 시장에서 높은 경쟁 강도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실적이 단시간에 개선될지는 불투명하다”고 말했습니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배너

More 더 읽을거리

이진솔 기자 jinsol@inthenews.co.kr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익 6.61조…지난해 동기 대비 931 증가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익 6.61조…지난해 동기 대비 931% 증가

2024.04.30 15:11:43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삼성전자[005930]가 스마트폰 판매 호조와 메모리 시장 개선에 힘입어 1분기 기준 역대 두 번째 매출 기록을 세웠습니다. 삼성전자는 30일 컨퍼런스콜을 열고 1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6% 증가한 71조9156억원이라 밝혔습니다. 2022년 4분기 매출 70조4646억원을 기록한 이후 처음으로 70조원대 매출을 회복한 것입니다. 1분기 기준으로는 2022년 1분기에 77조7800억원을 기록한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은 매출입니다. 영업이익의 경우 6조606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분기 영업이익보다 931.87% 높은 수치이며 작년 한 해 동안의 영업이익 총합인 6조5700억원보다도 많은 수치입니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DS(Device Solutions)부문은 매출 23조1400억원, 영업이익 1조91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메모리의 지속적 가격 상승에 대한 시장 기대감으로 구매 수요가 강세를 보였으며 DDR5 및 고용량 SSD 수요 강세가 이어짐에 따라 흑자 전환이 이루어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삼성전자의 DS부문이 흑자를 기록한 것은 2022년 4분기 이후 5분기 만입니다. 파운드리의 경우 재고 조정으로 인해 매출 개선이 지연되었으나 효율적 팹 운영을 통해 적자폭은 소폭 축소됐습니다. DX(Device eXperience)부문은 매출 47조2900억원, 영업이익 4조7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삼성전자의 첫 AI폰인 갤럭시 S24 시리즈의 판매 호조로 인한 수치라 삼성전자는 설명했습니다. TV 시장은 비수기 진입으로 인해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으나 Neo QLED 및 OLED, 75형 이상 대형 수요는 견조했습니다. 생활가전은 비스포크 AI 등 프리미엄 AI 가전의 매출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수익성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만은 매출 3조2000억원, 영업이익 2400억원을 기록했으며 계절적 비수기 진입으로 소비자 오디오 판매 둔화 속 실적이 소폭 하락했습니다. 디스플레이(SDC)는 매출 5조3900억원, 영업이익은 34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중소형 패널의 경우 판매 경쟁 심화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하락했습니다. 한편, 삼성전자의 1분기 시설투자는 11조3000억원으로 이중 DS는 9조7000억원, 디스플레이 1조1000억원 수준이며 전년 동기 대비 6000억원 증가했습니다. AI 탑재한 갤럭시Z, 새로운 폼팩터 갤럭시링…하반기 출격 삼성전자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향후 부문별 사업 방향성에 대해서도 밝혔습니다. 삼성전자는 생성형 AI 관련 수요 견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수요 대응을 위해 HBM3E 8단 양산을 4월에 시작했으며 12단 제품도 2분기 내 양산할 계획입니다. D램은 1b나노 32기가비트 DDR5 기반 128기가바이트 제품의 2분기 양산 및 고객 출하를 통해 서버 시장 내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낸드는 2분기 중 초고용량 64TB SSD 개발 및 샘플 제공을 통해 AI용 수요에 적기 대응하고 업계 최초로 V9 양산을 개시한다는 예정입니다. DX부문에서는 2분기 비수기에 진입하며 스마트폰 출하량이 감소하고 평균판매가격이 인하되지만 태블릿 출하량은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하반기에 매출 증대 폭이 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폴더블 대세화'의 핵심으로 AI 기능을 탑재한 신제품 '갤럭시Z폴드6', '갤럭시Z플립6' 등의 출시가 예정돼있으며 새로운 폼팩터 '갤럭시링'이 출시됨에 따라 시장에 큰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다니엘 아라우조 삼성전자 MX사업부 상무는 "태블릿은 탭S9 시리즈에 갤럭시AI 기능을 제공하고 웨어러블의 경우 하반기 신모델을 중심으로 갤럭시 에코시스템 경험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며 "갤럭시링을 통해서는 수면을 비롯한 고객들이 체험할 수 있는 전반적인 헬스케어 경험을 높일 것"이라 말했습니다. 한편, 삼성전자가 글로벌 홍보 효과를 위해 오는 7월 2024 하계 올림픽이 개최되는 프랑스 파리에서 갤럭시 언팩 행사를 개최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구체적인 행사 일정은 6월 중에 공개할 예정입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