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창 열기 인더뉴스 부·울·경

ICT 정보통신 Business General 비즈니스 일반

“3000만 패스 vs 5000만 카카오”...내년 민간인증서 시장 승자는?

URL복사

Monday, December 21, 2020, 15:12:40

행정안전부, 내년 1월 홈택스 연말정산 간소화서비스 시범사업자 선정..금융·IT 등 선정
이통3사, ‘패스’ 앱으로 간편 서명 로그인 후 인증서 선택..카톡 지갑 내 인증서 사용 가능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내년부터 지문인식 등 민간전자서명을 이용해 연말정산이 가능해지면서 이통사와 카카오, 은행 등이 민간인증서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공인인증서를 제외한 민간인증서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곳은 이통3사와 카카오인데요. 3사가 공동개발한 패스(PASS)앱이 가입자 3000만명을 넘겼고, 카카오의 경우 이용자 5000만명을 웃도는 카카오톡을 통한 연말정산이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내년 1월 연말정산을 계기로 민간인증서 시대가 열리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선택이 어느 쪽으로 쏠릴지 주목됩니다.

 

21일 행정안전부는 내년 1월부터 주요 공공웹사이트인 홈택스 연말정산 간소화서비스, 정부24 연말정산용 주민등록등본 발급서비스, 국민신문고 민원·제안 신청서비스에서도 기존의 공인인증서 외 다양한 민간전자서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습니다.

 

행정안전부는 ‘공공분야 전자서명 확대 도입을 위한 시범사업’ 사업자로 통신사 패스(ATON, KT, LGU+, SKT), 카카오, 한국정보인증(삼성 패스), KB국민은행, NHN페이코를 선정했습니다.

 

 

◇ 이통3사 PASS, ‘간편 서명 로그인’ 선택 후 패스 인증서 사용

 

통신3사의 ‘패스’ 고객은 국세청 홈택스 사이트에서 ‘간편 서명 로그인’을 선택한 뒤 PASS 인증서를 골라 접속하면 됩니다.

 

이름과 생년월일, 휴대전화번호만 입력하면 자신의 스마트폰에 있는 ‘패스’ 앱이 자동으로 인증 팝업창을 생성하며, 비밀번호를 입력해 인증을 완료하는 방식입니다.

 

PASS 인증서는 ‘패스’ 앱이 실행된 상태라면 추가적인 확인 절차 없이 클릭 두 번 만으로 발급이 가능한데요. 별도의 휴대폰 인증이나 계좌 인증을 거쳐야 하는 다른 인증서보다 가입 시간을 획기적으로 낮춰 고객의 부담을 덜었다는 게 이통3사의 설명입니다.

 

PASS 인증서는 발급 절차를 최대한 간소화한 반면, 고객 정보를 보호하는 보안 기능은 극대화했습니다. 휴대폰 가입 정보를 기반으로 명의 인증과 기기 인증을 이중으로 거치는 휴대전화 2단계 인증을 통해 높은 보안수준을 자랑하며, 인증서 정보를 암호화해 휴대전화 내부 안전영역에 보관하는 기술로 국내 최고 수준의 보안성을 갖췄습니다.

 

통신3사는 이번 행정안전부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국세청 연말정산간소화 서비스 외에도 정부24, 국민신문고에서도 내년 1월 내에 PASS 인증서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PASS 인증서는 현재 공공 분야를 비롯한 대형 금융기관 및 핀테크 업계에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습니다. 동양생명보험, KB손해보험, IBK연금보험, 흥국생명, ABL생명보험 등 주요 보험사에서는 보험 가입문서 간편 조회에 PAS 인증서를 활용 중이며, 미래에셋대우는 증권사 최초로 전자투표 시스템 간소화를 위해 PASS 인증서를 도입했습니다.

 

통신3사는 “안정된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공공 서비스는 물론 다수의 기업에도 PASS 인증서를 확대 적용하고 고객의 편의를 지속적으로 높여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습니다.

 

 

◇ 카카오톡 지갑 내 ‘카카오 인증서’로 연말 정산 가능

 

내년 1월부터 카카오톡을 통해서 연말정산이 가능해집니다. 카카오(공동대표 여민수, 조수용)가 행정안전부 공공분야 전자서명 시범사업자로 선정되면서 내년 1월부터 카톡 지갑의 카카오 인증서로 ▲국세청 홈택스 연말정산 간소화서비스 ▲정부24의 연말정산용 주민등록등본 발급서비스 ▲국민권익위원회 온라인 국민참여포털 국민신문고 등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카카오톡 지갑은 카카오톡 최신 버전(v9.1.5) 업데이트 후 카카오톡 더보기 탭에서 만나볼 수 있는데요. 카카오톡 이용자들은 약관 동의와 본인확인 절차를 거쳐 지갑을 만들 수 있습니다.

 

카카오톡 지갑을 만들고 2차 인증을 완료한 이용자는 내년 1월부터 정부24와 국민신문고, 홈택스 연말정산 간소화서비스 간편 서명 로그인 화면에서 ‘카카오톡’을 선택하고, 스마트폰으로 6자리 비밀번호 입력 또는 생체인식을 통해 해당 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이번 시범 사업으로 카카오톡 지갑에 담긴 카카오 인증서의 편리함을 많은 국민들이 체감하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모바일로 간편하고 안전하게 신원과 자격을 확인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신분·자격증명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행안부에 따르면 지난 11월 말 기준, 민간 전자서명 서비스 가입자는 6646만건으로, 공인 전자서명 서비스 가입자 4676만건을 초과했습니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배너

More 더 읽을거리

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쪼개기상장’ 시장에 설명 권고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쪼개기상장’ 시장에 설명 권고

2024.05.02 16:14:17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당국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인 '기업가치 제고계획' 수립 원칙과 세부 작성법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내놓았습니다. 밸류업 당사자로 새로운 형태의 공시라는 숙제를 받아든 상장기업에 길라잡이를 제시해 이행 초기 혼란을 최소화하고 적극적인 밸류업 프로그램 동참을 독려하기 위한 조처로 받아들여집니다. 하지만 기업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배구조'를 한국증시 주요 저평가 요인중 하나로 지목하고 개선방안 공시를 권고하면서 일선 기업들의 수용성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융위원회는 2일 한국거래소·자본시장연구원과 함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2차세미나를 열고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안)'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흐름도를 '기업개요-현황진단-목표설정-계획수립-이행평가-소통'으로 구성했습니다. 먼저 '기업개요'에는 기업가치 제고계획이 그 자체로 기업에 대한 완결성 있는 보고서로 기능할 수 있도록 업종, 주요 제품·서비스, 연혁, 재무상태 등 기본적인 정보를 기재합니다. '현황진단'은 기업의 사업현황에 대해 시장환경·경쟁우위요소·리스크 등을 입체적으로 진단하고 다양한 재무·비재무 지표 중 중장기적인 가치제고 목적에 부합하는 핵심지표를 선정·분석하는 단계입니다. 주요 재무지표는 ▲PBR(주가순자산비율), PER(주가이익비율) 등 시장평가 ▲ROE(자기자본이익률), ROIC(투하자본이익률), COE(주주자본비용), WACC(가중평균자본비용) 등 자본효율성 ▲배당(금액·성향·수익률), 자사주(보유분·신규취득·소각내역), TSR(총주주수익률) 등 주주환원 ▲매출액·영업이익·자산 증가율 등 성장성 ▲자산 포트폴리오(영업·비영업자산), FCF(잉여현금흐름), 부채비율 등 기타로 분류해 다각적인 지표를 예로 제시했습니다. 비재무지표는 지배구조 관련 일반주주 권익제고, 이사회 책임성, 감사 독립성을 위한 여러 요소를 기존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항목 및 기관투자자 등 시장참여자가 주목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합니다. 가령 상장기업이 성장성 높은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한 뒤 분할자회사를 상장하는 모자회사 중복상장 이슈가 있다면 기업은 모회사 일반주주 권익을 보호·증진하는 계획을 설명하거나 물적분할 후 분할자회사를 비상장 완전자회사로 유지하는 계획을 밝히는 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이른바 '쪼개기 상장'은 핵심사업부를 자회사로 쪼개 신규상장하면서 모회사 기업가치를 떨어뜨리고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가 훼손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또 다른 예로 상장기업 지배주주 및 그 특수관계인의 비상장 개인회사 보유 이슈가 있는 경우 상장기업과 비상장 개인회사간 이해상충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정확한 사실관계와 향후 계획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가이드라인은 감사위원 분리선출을 통한 감사 독립성 강화도 좋은 예시로 기업은 감사위원 분리선출 현황과 향후 계획을 밝힐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목표설정'에서는 일시적·임시방편적 개선이 아닌 중장기 목표를 제시합니다. 중장기적 사업전략없이 단기적인 주가부양만을 목표로 하는 것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취지와 부합하지 않는다고 가이드라인은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계량화된 수치로 명료하게 제시하는 것이 권장되지만 정성적인 서술 또는 구간제시 등 다양한 방법의 목표설정도 가능합니다. '계획수립'에서 기업은 목표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작성하며 사업부문별 투자, R&D확대,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 자사주 소각·배당 등 주주환원, 비효율적인 자산처분 등 다양한 사업전략적·재무적 계획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기업은 연 1회 공시 사이에 어떤 노력을 이행했는지 잘된 점과 보완 필요사항을 기재(이행평가)하고 주주·시장참여자 의견이 경영에 반영될 수 있는 공식적인 프로세스를 구축해 쌍방향 '소통'을 확대합니다. 상장사 이사회는 경영진이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적절히 수립·이행하는지 감독하고 필요하다면 이사회 보고, 심의 또는 의결을 거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금융위는 강조합니다. 공시는 연 1회 등 주기적 공시와 외국인투자자를 위한 영문공시 병행이 권장되며 예고공시도 가능합니다. 이번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해설서 제정안은 최종 의견수렴을 거쳐 이달중으로 확정·발표될 예정입니다. 이후 준비가 되는 기업부터 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KIND)을 통해 공시를 시작합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축사에서 "기업 밸류업은 긴 호흡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이며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와 유관기관은 밸류업 세제 지원방안 마련·발표,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 연계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우수기업 표창 등 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며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