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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막힌 NH농협銀 명예퇴직...역대급 보상에도 신청자 되레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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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December 14, 2020, 06:12:00

최대 39개월 보상하는데 신청자 503명 그쳐
2018년 597명, 2017 534명보다 적은 규모
“코로나19 여파로 자영업·재취업 어려워져”

 

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NH농협은행(은행장 손병환)이 올해 역대급 퇴직 조건을 내걸고 명예퇴직을 실시했지만 되려 신청자는 예상을 밑돌았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불안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14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달 26~30일 실시된 NH농협은행의 명예퇴직 접수에는 모두 503명의 신청자가 나왔습니다.

 

은행권 희망퇴직자 신청은 기본적으로 보상 규모와 직접 연결됩니다. 정년을 앞둔 직원이 아니라도 보상 규모가 크면 퇴직을 고려할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그러나 올해 보상 규모가 역대급이라는 평가와는 다르게 농협은행의 신청자 수는 예년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줄었습니다. 지난 2018년에는 597명이, 2017년에는 534명이 각각 명예퇴직으로 은행을 떠났습니다.

 

일부에서는 너무 많은 희망자가 나와 업무에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으나 그럴 일은 없게 됐습니다.

 

올해는 작년과 다르게 10년 이상 근무하고 만 40세 이상인 일반 직원 중 명예퇴직을 신청한 직원에게 출생 연도에 따라 퇴직금을 차등 지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1965년생과 1966년생은 각각 35개월, 37개월 치의 임금을 퇴직금으로 받게 됩니다.

 

또 3급 이상 직원중 1967~1970년생은 39개월 치 월평균 임금을, 1971~1980년생에게는 20개월치를 퇴직금으로 지급합니다. 올해는 명퇴자를 대상으로 퇴직금 외에 전직지원금도 추가로 나갑니다. 만 56세(1964년생) 직원에겐 작년과 동일하게 월평균 임금의 28개월 치를 퇴직금으로 지급할 예정입니다.

 

이같은 파격적 보상에도 예상보다 적은 신청자가 나온 이유는 우선 코로나19가 꼽힙니다.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경기가 나빠지면서 퇴직 이후의 선택지 중 하나인 자영업도 크게 어려워졌습니다. 또 지난해 7월부터 은행권에서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되면서 근무 여건이 나아지고 있다는 점도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입니다.

 

실제로 5대 시중은행 희망퇴직 규모는 2017년 4940명, 2018년 2150명, 2019년 1762명으로 점차 줄고 있습니다.

 

NH농협은행 관계자는 “이번 명예퇴직의 보상 조건은 역대급이긴 했지만, 코로나 시국 등의 영향으로 은행이 우려한 수준만큼 신청자가 많지는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명예퇴직 대상자가 1980년대생까지 확대된 것은 맞지만 이는 혹시 신청하고 싶은 직원들에게 선택권을 주는 의도”라며 “80년대생 중 실제 신청한 직원의 숫자는 굉장히 작은 편이고, 신청자의 75% 정도가 정년에 임박한 직원들”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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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실 기자 yes24@inthenews.co.kr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쪼개기상장’ 시장에 설명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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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2 16:14:17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당국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인 '기업가치 제고계획' 수립 원칙과 세부 작성법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내놓았습니다. 밸류업 당사자로 새로운 형태의 공시라는 숙제를 받아든 상장기업에 길라잡이를 제시해 이행 초기 혼란을 최소화하고 적극적인 밸류업 프로그램 동참을 독려하기 위한 조처로 받아들여집니다. 하지만 기업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배구조'를 한국증시 주요 저평가 요인중 하나로 지목하고 개선방안 공시를 권고하면서 일선 기업들의 수용성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융위원회는 2일 한국거래소·자본시장연구원과 함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2차세미나를 열고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안)'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흐름도를 '기업개요-현황진단-목표설정-계획수립-이행평가-소통'으로 구성했습니다. 먼저 '기업개요'에는 기업가치 제고계획이 그 자체로 기업에 대한 완결성 있는 보고서로 기능할 수 있도록 업종, 주요 제품·서비스, 연혁, 재무상태 등 기본적인 정보를 기재합니다. '현황진단'은 기업의 사업현황에 대해 시장환경·경쟁우위요소·리스크 등을 입체적으로 진단하고 다양한 재무·비재무 지표 중 중장기적인 가치제고 목적에 부합하는 핵심지표를 선정·분석하는 단계입니다. 주요 재무지표는 ▲PBR(주가순자산비율), PER(주가이익비율) 등 시장평가 ▲ROE(자기자본이익률), ROIC(투하자본이익률), COE(주주자본비용), WACC(가중평균자본비용) 등 자본효율성 ▲배당(금액·성향·수익률), 자사주(보유분·신규취득·소각내역), TSR(총주주수익률) 등 주주환원 ▲매출액·영업이익·자산 증가율 등 성장성 ▲자산 포트폴리오(영업·비영업자산), FCF(잉여현금흐름), 부채비율 등 기타로 분류해 다각적인 지표를 예로 제시했습니다. 비재무지표는 지배구조 관련 일반주주 권익제고, 이사회 책임성, 감사 독립성을 위한 여러 요소를 기존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항목 및 기관투자자 등 시장참여자가 주목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합니다. 가령 상장기업이 성장성 높은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한 뒤 분할자회사를 상장하는 모자회사 중복상장 이슈가 있다면 기업은 모회사 일반주주 권익을 보호·증진하는 계획을 설명하거나 물적분할 후 분할자회사를 비상장 완전자회사로 유지하는 계획을 밝히는 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이른바 '쪼개기 상장'은 핵심사업부를 자회사로 쪼개 신규상장하면서 모회사 기업가치를 떨어뜨리고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가 훼손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또 다른 예로 상장기업 지배주주 및 그 특수관계인의 비상장 개인회사 보유 이슈가 있는 경우 상장기업과 비상장 개인회사간 이해상충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정확한 사실관계와 향후 계획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가이드라인은 감사위원 분리선출을 통한 감사 독립성 강화도 좋은 예시로 기업은 감사위원 분리선출 현황과 향후 계획을 밝힐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목표설정'에서는 일시적·임시방편적 개선이 아닌 중장기 목표를 제시합니다. 중장기적 사업전략없이 단기적인 주가부양만을 목표로 하는 것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취지와 부합하지 않는다고 가이드라인은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계량화된 수치로 명료하게 제시하는 것이 권장되지만 정성적인 서술 또는 구간제시 등 다양한 방법의 목표설정도 가능합니다. '계획수립'에서 기업은 목표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작성하며 사업부문별 투자, R&D확대,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 자사주 소각·배당 등 주주환원, 비효율적인 자산처분 등 다양한 사업전략적·재무적 계획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기업은 연 1회 공시 사이에 어떤 노력을 이행했는지 잘된 점과 보완 필요사항을 기재(이행평가)하고 주주·시장참여자 의견이 경영에 반영될 수 있는 공식적인 프로세스를 구축해 쌍방향 '소통'을 확대합니다. 상장사 이사회는 경영진이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적절히 수립·이행하는지 감독하고 필요하다면 이사회 보고, 심의 또는 의결을 거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금융위는 강조합니다. 공시는 연 1회 등 주기적 공시와 외국인투자자를 위한 영문공시 병행이 권장되며 예고공시도 가능합니다. 이번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해설서 제정안은 최종 의견수렴을 거쳐 이달중으로 확정·발표될 예정입니다. 이후 준비가 되는 기업부터 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KIND)을 통해 공시를 시작합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축사에서 "기업 밸류업은 긴 호흡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이며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와 유관기관은 밸류업 세제 지원방안 마련·발표,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 연계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우수기업 표창 등 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며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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