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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 소리나는 삼성전자 超고가 ‘마이크로 LED TV’ 실제로 보니···“화질 끝판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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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December 11, 2020, 06:12:00

삼성전자 마이크로 LED TV, 이달 말 사전 예약 후 내년 3월 본격 출시
전국 6개 거점 매장서 전시..2400만개 마이크로 LED칩 붙여 110인치 완성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현존하는 디스플레이가 낼 수 없는 차원이 다른 명암비를 구현합니다. 스스로 색과 빛을 내는 유일무이한 제품입니다.”

 

삼성전자가 ‘억’ 소리 나는 마이크로 LED 초대형 TV를 전격 공개했습니다. 출고가는 무려 1억 7000만원. 마이크로 LED의 최초 가정용 TV로 구현한 제품으로 삼성전자는 새로운 초대형 TV 시장 개척에 나섰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달 말부터 마이크로 LED TV 사전 예약을 받은 후 내년 3월 정식 출시할 예정입니다.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삼성디지털플라자 강남 본점을 시작으로 전국 거점 매장 6곳에 마이크로 LED TV를 전시할 예정입니다.

 

지난 10일 삼성디지털플라자 강남 본점에 전시된 마이크로 LED TV는 크기와 화질면에서 그야말로 압도적이었습니다.

 

우선, 전시했던 매장이 꽤나 넓었는데도 110인치 TV가 걸린 한쪽 벽이 꽉찬 느낌이 들었습니다. 800만 화소에 해당하는 4K급 해상도를 갖춘 마이크로 LED TV의 컬러감은 또렷하고 선명한 것을 넘어 눈이 부셨습니다.

 

마이크로 LED TV는 아주 작은 LED 칩을 붙여서 양산하는 기술로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부터 B2B를 통해 맞춤형 제품으로 판매해왔습니다. 이날 공개한 110인치는 약 2400만개의 마이크로 LED칩을 붙인 결과물입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동일면적에 LED칩을 얼마나 더 촘촘하게 넣느냐에 따라 화질이 결정됩니다. 쉽게 설명해 아주 작은 LED를 얼마나 더 밝게 할 수 있느냐에 따라 기술력 차이로 볼 수 있다는 겁니다.

 

삼성전자는 마이크로 LED 칩을 붙이는 과정에 반도체 초미세 공정 노하우를 적용했습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TV에 보다 더 적합하도록 기존 제품 대비 더 촘촘하고 정밀한 소자 배열을 통해 110형 상용화에 성공했다”며 “110형보다 더 작은 크기의 제품을 만들 수 있는 기술도 이미 확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마이크로 LED는 0.1㎜에 해당하는 100 마이크로미터(㎛·1㎛=100만분의 1m) 이하의 초소형 LED 칩 하나하나에 RGB(적·녹·청) 색상을 구현하는데요.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전무는 “소비자들이 화질을 느끼는 요소는 밝기, 컬러, 디테일에 있다”면서 “마이크로 LED 소자를 통해 RGB(적·녹·청)) 단위를 정확히 표현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매장에서 110인치 마이크로 LED TV 옆에 전시된 디스플레이 기본 단위 모듈도 직접 볼 수 있었는데요. 기본 단위 모듈은 8:9사이즈로 약 200개 모듈이 합쳐져야 110인치 TV가 완성됩니다.

 

모듈을 붙여 크기를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마이크로 LED TV는 고객 니즈에 따라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합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존 패널은 사이즈가 정해져 있는데, 소비자가 원하면 모듈을 조절해서 원하는 사이즈를 만들 수 있어서 확장성이나 효율성 측면에서 좋다”고 설명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초대형 TV 트렌드에 걸맞게 70인치~100인치까지 제품 출시를 계획 중입니다. 다만, 작은 사이즈를 원하는 소비자 니즈가 확인되면 시장 반응에 따라 출시도 가능하다는 설명입니다.

 

마이크로 LED TV는 콘텐츠와 스크린, 스크린과 벽의 경계를 없앤 ‘모노리스 디자인’을 적용했습니다. 로고 역시 옆면으로 배치해 스크린과 벽의 이질감을 줄여 마이크로 LED만의 정체성을 살릴 수 있는 제품 디자인을 구현했습니다.

 

이번 신제품은 110인치 화면을 50인치 화면 4개로 분리해서 볼 수 있는 ‘쿼드뷰’ 기능도 있습니다. 4개 화면을 동일한 비율로 동시에 시청할 수 있고, 하나의 화면을 키우고, 나머지 3개 화면을 작게 만들 수도 있는데요. 리모콘으로 화면을 옮겨 오디오 재생도 조절 가능합니다.

 

삼성전자는 한국을 시작으로 미국, 유럽, 중동 등 지역을 타겟으로 판매할 계획입니다. 현재 삼성전자는 글로벌 유통사와 협의 중인데, 마이크로 LED TV에 대한 관심이 높아 의미있는 수량을 판매할 수 있을거란 기대가 큽니다.

 

추종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마이크로 TV는 기존 제품과 완전히 달라 삼성이 (시장을)만들고, 주도해 나갈 계획”이라며 “올해 98인치 QLED TV를 출시해 판매했는데, 그 과정에서 생긴 경험, 노하우를 바탕으로 110인치 판매 방안을 수립 중이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마이크로 LED TV의 가격은 1억 7000만원으로 그야말로 ‘넘사벽(넘을 수 없는 벽)’입니다. 이 때문에 초고가에 형성된 가격으로 판매가 부진하지 않을지에 대한 우려도 있는데요.

 

 

추종석 부사장은 “마이크로 LED TV는 좋은 제품이고, 사고자 하는 고객이 반드시 있기 마련이다”며 “전시도 잘하고, 구매할만한 적합한 고객도 찾는 등 (VVIP를 위한) 제품을 팔 수 있는 특별한 마케팅을 포함해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는 내년 TV 시장에서 QLED와 마이크로 LED 등 투트랙 전략으로 프리미엄 라인업을 내세울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판매한 TV 규모는 1485만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9% 증가했습니다. 이 중 QLED TV 비중은 약 33%로 역대 최대 점유율을 기록했습니다.

 

최용훈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개발팀장(부사장)은 “가격은 후발 시장 플레이어들의 진입에 따라 가격은 드라마틱하게 떨어질 것으로 본다”이라며 “내년 3월부터 의미있는 판매량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는 내년 미니 마이크로 LED TV와 QLED 라인업도 새롭게 선보일 예정입니다. 당장 내년 1월에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인 CES에서 업그레이된 QLED 라인업을 공개합니다.

 

조성혁 삼성디스플레이사업부 전무는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75인치 TV가 550만~600만대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에는 700만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삼성전자가 초대형 TV 시장을 계속 주도해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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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C-레벨 터치]치킨 3위 교촌…허니시리즈 만든 송종화 ‘절박함’ 통할까

[C-레벨 터치]치킨 3위 교촌…허니시리즈 만든 송종화 ‘절박함’ 통할까

2024.04.25 07:00:0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치킨업계 1위를 지켜온 교촌치킨의 성장세가 멈췄습니다. 적극적인 출점과 마케팅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린 bhc, BBQ와 대비되는 흐름에 본업 경쟁력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상황입니다. 교촌은 '허니시리즈의 아버지' 송종화 대표 체제에서 올해 새판 짜기에 돌입합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치킨업계 매출 순위가 뒤바뀌었습니다. bhc 매출이 전년보다 5.5% 증가한 5356억원으로 교촌치킨을 제치고 1위에 올랐습니다. 치킨 3사 중 유일하게 매출 5000억원을 넘겼습니다. BBQ는 지난해 매출이 12.8% 증가한 4732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2년 연속 500억원 넘게 올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만 역성장했습니다. 지난해 매출이 445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4% 줄었습니다. 2014년부터 8년간 이어온 국내 치킨프렌차이즈 업계 선두 자리를 bhc에 뺏겼고 BBQ에 2위 자리마저 내줬습니다. 3위로 내려앉았지만 이유는 있습니다. 교촌은 외연 확장보다 내실을 택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교촌에프앤비입니다. 영업이익이 248억원으로 전년 대비 181% 늘었습니다. 1년 사이 3배 급증했습니다. 영업이익률도 1.7%에서 5.6%로 3.9%p 끌어올렸습니다. bhc와 BBQ의 영업이익은 각각 1203억원, 553억원으로 전년보다 15.2%, 13.7% 줄었습니다. 교촌에프앤비 측은 "당초 가맹점 확장 전략을 추구했다면 매출이 큰 폭으로 올라 업계 순위 회복이 어렵지 않았겠지만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쉬운 길을 선택하지 않았다"며 "무엇보다 가맹점 수익이 우선이라는 권 회장 경영철학을 2023년 실적에서도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가맹점 및 파트너사와 상생 협력 관계 구축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점포당 점주 매출은 업계 최고 수준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에 따르면 2022년 교촌치킨 가맹점의 전국 평균매출액은 7억5000만원으로 bhc(6억원), BBQ(4억3000만원)보다 높습니다. 0%대 폐점률도 이를 입증합니다. 다만 가맹점주 수익성 보전에만 초점을 맞춘 결과 외형 성장이 더뎠고 매출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경쟁사들이 수십 개 이상 매장을 낼 때 교촌에프앤비의 신규 출점 매장은 10개에 불과했습니다. 전국 가맹점 수(2022년)에서도 교촌에프앤비(1365개)는 BBQ(2041개), bhc(1991개)와 차이가 큽니다. 특히 치킨 가격 인상을 주도한다는 점이 매출 하락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교촌은 2018년 업계 최초로 배달비를 도입했고 이는 요식업계 전체 배달비 유료화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교촌은 지난해 4월에도 주요 메뉴 가격을 나홀로 최대 3000원 인상하며 소비자들의 눈총을 받았습니다. 경쟁사 대비 부족한 히트 상품도 보완 과제로 언급됩니다. 교촌의 인기 제품으로는 1991년 간장치킨(교촌시리즈)을 시작으로 2004년 레드시리즈, 2010년 허니시리즈 등이 손꼽힙니다. 허니시리즈 이후 15년 가까이 꾸준히 신제품을 내고 있으나 히트작으로 불릴 만한 상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지난 2020년 24가지 재료로 완성한 불맛을 강조하며 선보인 '교촌신화'는 반짝 인기를 끌었으나 오래가지 못하고 2년 뒤인 2022년 7월 단종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같은달 블랙시크릿을 출시하며 5가지 향신료로 만든 이국적인 치킨 콘셉트를 앞세웠고 콤보 출시, 시식단 모집 등 마케팅을 강화했습니다. 블랙시크릿은 지난해 1월 출시 약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이 100만마리를 돌파하며 가능성을 보였으나 시장에 반향을 일으킬 정도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교촌에프앤비 입장에서는 허니시리즈를 이어 매출 증대와 신규 고객 창출을 견인할 인기 제품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이는 송종화 부회장을 교촌의 새 사령탑으로 임명한 배경이기도 합니다. 교촌은 지난달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송 부회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3년부터 2012년까지 교촌에프앤비 총괄상무 및 사장으로 재직한 전문경영인입니다. 지난해 9월 부회장으로 11년 만에 경영에 복귀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0년대 초반 조류 인플루엔자(AI) 파동으로 가라앉은 치킨 프렌차이즈 시장 위기를 극복하고 교촌치킨을 치킨 선두 브랜드로 올리는 데 기여한 프렌차이즈 전문가로 평가받습니다. 임원 재직 당시 미국과 중국 시장 진출을 주도했습니다. 2010년에는 교촌의 효자 상품인 '허니시리즈'를 출시했습니다. 허니시리즈는 후라이드와 양념으로 대표되던 치킨 시장에 꿀을 활용해 상품화에 성공했습니다. 치킨 고객층을 아이와 여성들까지 넓히는 첨병 역할을 했습니다. 2014년에는 허니시리즈 판매량이 전년 대비 2배가량 신장하며 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30%, 63% 증가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최근 교촌은 신사업 확장에 주력하는 모앙새입니다. 이마트와 협력해 자사 소스를 상품화한 K1 핫소스를 출시하며 소스 시장에 진출했고 지난해 6월에는 이태원에 '치킨 오마카세' 닭요리 전문점 교촌필방을 열었습니다. 올초에도 여의도에 메밀 한식주점 '메밀단편'을 론칭하고 소비자 반응을 살피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촌의 신사업 시도는 매출 부진과 맞물리며 본업 경쟁력 저하에 대한 비판으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그룹 성장의 전기를 마련한 송 대표 체제에서 재도약을 도모한다는 계획입니다. 송 대표는 국내가맹사업과 신성장사업, 해외사업, 각 계열사 등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송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경기위축과 소비침체 등 회사 안팎의 여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절박함’을 갖고 업무에 임할 것"이라며 "지속적 경영혁신을 통해 체질 개선을 가속화하고,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해 교촌을 100년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일에 열정을 바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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