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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더피플] 조현준 효성 회장의 세 가지 리더십...본격 궤도 진입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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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November 27, 2020, 06:11:06

항소심서 집행유예 선고..일단 사법리스크 걷어내고 역발상 투자 가속화
지배구조 개선으로 투명경영 강화..차세대 먹거리 '수소경제'에 드라이브

 

인더뉴스 권지영·이재형 기자ㅣ횡령·배임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이 선고됐던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지난 25일 열린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습니다. 이에 따라 그간 그룹 경영의 발목을 잡았던 ‘사법리스크’가 걷히면서 향후 효성그룹이 미래 먹거리를 찾는데 한층 힘이 실릴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조 회장은 고객 목소리를 경청하는 이른바, ‘VOC(Voice Of Customer) 경영’을 바탕으로 선제적 투자, 정도 경영, 친환경 사업 등에 주력해왔습니다. 지난 3일 창립 54주년을 맞아 조 회장은 VOC 경영과 데이터 중심의 경영을 바탕으로 “100년 기업 효성을 이룩하자”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평소 “해답은 고객의 목소리에 있다”고 강조해왔는데요. 국내·외 주요 사업장을 수시로 방문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각 해외사업장과 관련된 최고 지도자나 경영자를 직접 만나 발로 뛰는 현장 경영을 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재계 안팎에서는 미·중 패권 경쟁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라는 위기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조 회장의 ▲글로벌 섬유시장에서의 ‘초격차’ ▲VOC 경영을 바탕으로 한 ‘투명 경영’ ▲수소경제 활성화 ‘친환경’ 리더십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 코로나 뚫고 ‘초격차’ 리더십..글로벌 섬유시장 판도 바꾼다

 

조현준 회장은 코로나19 위기상황에도 선제적인 투자로 세계 섬유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글로벌 섬유시장을 이끌고 있는 가운데, 유럽 시장에 과감한 투자로 세계 1위 위상을 굳히겠다는 전략입니다.

 

효성은 고기능성 섬유 소재인 스판덱스 시장에서 글로벌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조 회장의 리더십을 통해 매년 6~7%씩 성장하는 스판덱스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비해 글로벌 1위 스판덱스 기업의 ‘초격차’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 전망입니다.

 

조 회장은 지난 2017년 취임한 이후 4년 만에 글로벌 경영능력을 입증했습니다. 효성은 코로나19 위기를 딛고 올 3분기 영업실적을 예년 수준으로 회복시켰습니다. 특히 효성티앤씨의 경우,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인 스판덱스 등 섬유부문을 중심으로 매출액 1조 3018억원, 영업이익 662억원(잠정실적 기준)을 달성, 한 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최근 코로나19로 움츠러들었던 글로벌 섬유 시장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전세계 의류 수요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시장에서는 내수와 수출 모두 3분기 실적이 완전히 전년 수준으로 회복됐습니다. 올 4분기 역시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 등이 몰려있어 글로벌 섬유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비해 글로벌 시장의 섬유 공급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의류업체들은 신규구매를 줄인 데다 재고를 감소시켰고, 섬유제조업체들은 신규 설비에 대한 투자를 중단했기 때문인데요.

 

조 회장은 이같은 글로벌 시장 재고 부족에 대비해 과감한 투자를 결정했습니다. 이는 국가경쟁력과 산업활성화 두 가지 모두에 기여하는 경영의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효성티앤씨는 올해 600억원을 투자해 2021년까지 연산 1만 5000톤 규모의 터키 스판덱스 공장을 증설합니다. 2008년부터 유럽지역의 생산거점이 돼왔던 공장의 생산능력을 약 4만톤까지 확대할 계획입니다.

 

터키는 유럽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춘 곳인데요. 지리적으로 서유럽을 향하는 시작점에 있고 서유럽에 비해 인건비가 싼 편입니다. 가교 역할을 하는 터키에 공장을 증설하면 유럽 수요를 가까운 곳에서 해결할 수 있어 물류비용도 절감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조 회장은 이달 터키공장 투자와 관련해 “유럽고객들의 생산기지인 터키를 중심으로 유럽 프리미엄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 경쟁사와의 격차를 확대, 부동의 세계 1위 위상을 굳혀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효성티앤씨는 이번 증설로 회복 중인 750조원 규모의 글로벌 섬유 수요에도 대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투명 경영’ 리더십 지속..“지배구조 개선 노력 인정 받아”

 

조현준 회장은 ‘투명 경영’ 리더십도 강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효성은 최근 지주사 체제 전환 등 지배구조 개선 노력을 인정받았습니다. 특히 전사적인 환경경영 관리와 준법경영체계 강화, 이사회와 감사위원회 운영 등 지배구조 개선과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한 노력이 돋보였다는 평가입니다.

 

조 회장은 지난 2018년 효성 지주회사 출범 당시 “전문성을 바탕으로 투명한 경영활동에 집중하고,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높이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지주사 전환 후 효성은 VOC 경영을 통해 시장과 주주의 목소리를 듣고, 상호 신뢰관계 구축을 위한 신뢰 경영을 강조해왔습니다.

 

이 결과로 효성의 주력계열사 모두 경영평가에서 좋은 등급을 받았습니다. 지난 10월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가 발표한 ‘2020년 상장기업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에서 효성티앤씨,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이 모두 A+등급을 부여받았습니다.

 

지주사인 효성과 효성중공업 역시 A등급을 받아, 지속가능경영체제를 갖췄다는 평가입니다. 지난 2018년 지주사 체제 전환 이후 받은 첫 평가에서 모두 A등급 이상을 받은 겁니다.

 

조 회장의 투명한 경영활동 의지는 곳곳에서 확인됐습니다. 대표적으로 지배구조 부문에서 이사회 산하 투명경영을 위한 위원회를 설치해 운영하고, 사업보고서나 홈페이지를 통해 기업 지배구조 관련 정보, 정기 주주총회 의결권 행사 현황, 배당, 이사회 정보 등을 공개했습니다.

 

사회 부문에서는 공정거래법, 반부패, 보안 등 준법과 인권경영을 위한 교육을 전사적으로 확대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환경 부문의 경우 그린경영비전 2030 전략을 수립하고, 최고의사결정기구(EHS)위원회를 신설해 체계적으로 운영 중입니다.

 

 

‘친환경’ 리더십 박차..정부 ‘그린뉴딜’ 정책에 적극 호응

 

효성그룹은 수소사업을 차세대 먹거리로 정하고 과감한 투자로 드라이브를 걸고 있습니다. 정부의 ‘그린뉴딜’ 기조에 발맞춰 수소경제 활성화를 선도하는 조현준 회장의 친환경 경영 리더십이 돋보입니다.

 

정부는 지난 10월 15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2차 수소 경제위원회’에서 수소 발전 의무화 제도(HPS) 도입을 의결했습니다. 이번 의결로 오는 2022년부터 매년 의무적으로 일정 이상 비율로 수소 발전량을 확보해야 합니다. 앞으로 수소에너지에 대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이뤄질 전망입니다.

 

 

현재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 일환인 미래 수소경제에 최적화된 곳은 효성입니다. 효성은 지난 4월 세계적 화학 기업인 린데코리아(Linde korea)와 손잡고 액화 수소 공장 건립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양사는 오는 2022년까지 총 3000억원을 투자해 액화수소 생산, 운송, 충전 시설 설치와 운영을 망라하는 가치사슬(밸류체인, Value Chain)을 구축키로 했습니다.

 

이 곳에서 생산되는 액화수소는 연간 1만 3000톤으로 수소차 10만대에 사용 가능한 물량입니다. 단일 설비로는 세계 최대 규모입니다.

 

우선 효성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울산 소재 용연공장 내 부지 3만여㎡(1만여 평)에 액화수소 공장을 신설하기로 했습니다. 연내 합작 법인을 설립하고 내년 1분기 공장 착공에 들어가 2022년 완공할 계획입니다.

 

수소차 연료탱크의 소재로 주목받는 탄소섬유 확대에도 박차를 가합니다. 효성첨단소재는 국내 유일의 탄소섬유 제조업체인데요. 전주 탄소섬유공장에 오는 2028년까지 총 1조원을 투자해 연간 탄소섬유 생산량을 2만 4000톤까지 증대시킬 계획입니다.

 

조 회장은 “수소는 기존 탄소 중심의 경제구조를 바꿀 수 있는 친환경 에너지로 그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액화수소 사업의 핵심은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수소를 저장, 운송해 향후 국내 수소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7년간 발목 잡아왔던 오너의 사법리스크를 일단 걷어낸 효성그룹이 조 회장의 세 가지 리더십을 바탕으로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경영 성과를 제대로 낼지 귀추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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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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