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한국 증시가 미국 대선의 영향으로 전날의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대선의 주요 격전지인 플로리다·펜실베니아 지역의 개표 추이와 상원 선거 결과에 따라 변동성이 큰 하루가 될 것으로 보인다.
4일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날 한국 증시는 미 대선을 맞아 민주당이 의회와 행정부를 모두 장악하는 ‘블루웨이브’를 기정사실화하며 급등했다”며 “특히 블루웨이브가 현실화될 경우 불확실성 완화로 인한 위험자산 선호가 확산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오늘 미국 증시도 블루웨이브 가능성에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달러 약세, 국채금리 상승 등 금융시장 전반에 걸쳐 영향을 받았다”며 “물론 이러한 추세는 한국 증시에 긍정적이기는 하지만, 전날 선반영이 된 점을 감안해 상승폭은 제한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오늘 9시(한국시간) 주요 격전지인 플로리다의 투표가 종료되고 가장 중요한 펜실베니아 지역의 경우는 10시에 종료된다”며 “이 지역에서 바이든 후보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진다면 시장은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바이든의 승리가 확실시 되지 않으면 선거일 이후 도착하는 우편 투표가 펜실베니아의 선거결과를 결정할 것”이라며 “트럼프는 투표일 이후 도착하는 우편 투표도 인정하는 펜실베니아에 소송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는 2000년 플로리다 사태의 재현이 될 수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경계했다.
이어 “대통령 선거와 같이 치뤄지는 상원 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하지 못할 경우 시장이 기정 사실화 하고 있는 대규모 부양책 시행 관련 마찰이 불가피하다” 결국 한국 증시는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플로리다, 펜실베니아 지역의 개표 추이와 상원 선거 결과에 따라 변동성이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